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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2/04/09 01:54:25
Name 클레멘티아
Subject [삭제예정]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수정됨)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새벽에 글을 작성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생활이 너무 지치네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회사 생활에 흥미를 잃어 버렸고,
흥미를 잃어 버린거 넘어서... 너무 두렵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런 제 자신이 너무 싫고요.

한때는 회사에서도 인정받았던 시절도 있었던 거 같은데,(현재 대리 3년차)
어느 순간 저한테 일이 몰리다가, 어느 순간 딱 정신을 놓아버린거 같습니다.
(하필 일이 엄청 몰릴때와 제 결혼 준비까지 동시에 하다 보니 그런거 같아요)

이젠 회사 일을 하더라도, 먼가 정신이 멍해지고,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쉽게 하던 일도, 반복되던 일도.. 어느 순간 정신 못차리고 실수를 연발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 생각만 하면 몸이 으스거리고 거부감도 느끼는거 같고요.

집에 오면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너무 지쳐 집에 오면 자야 겠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음식도 먹을 생각도 안하고요. 그러다가 배고프니 야식을 하게 되고요.

사람 만나고 이야기 하고 싶진 않습니다...
친구 안만난지 꽤 됐어요..
(근데, 회사 업무상 사람과 이야기 할수 밖에 없다는게..)

지금 주말부부라, 그나마 주말에 아내 보는게 낙이긴 하지만,
경상도와 경기도를 왔다 갔다 거리다 보니, 체력적으로 부치는 것도 있습니다.

그냥 다 떠나서... 뭘 해도 재미가 없고, 뭘 해도 몸이 아프고, 멀 해도 열정이 없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흔히 말하는 번아웃일까요, 아님 ADHD 일까요..

P.S  새벽이 지나면 제가 글을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미리 양해 말씀 구하겠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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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do it
22/04/09 02:18
수정 아이콘
여유가 없어보이시네요. 요즘 같은 날 꽃구경도 하고, 산책 갔다오면 마음이 좀 풀리긴 하더라구요.
없는 여유를 찾고, 만드는 게 쉽지 않으시겠지만... 자기자신을 위한 다는 마음으로 뭐 좀 해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햇빛 좋은 날 밖에 나가서 반팔 반바지 입고 광합성 좀 하세요. 겨울동안 햇빛 못봐서 비타민D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차타고 다니는 것보다 걷고 뛰시고요.
22/04/09 02:28
수정 아이콘
여행 다니세요
저도 갑자기 우울하고 답답해서 여기저기 혼자 다녔더니 그나마 좀 낫네요..
22/04/09 02:47
수정 아이콘
번아웃으로 인한 우울증 같아요. 우울증이라는게 말 그대로 기분이 우울하다기보단 의욕이 좀처럼 생기지 않고,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고, 사람들 만나는 것 자체가 꺼려지는 등의 행동들로 나타나더라구요. 정신의학과에 가서 약처방을 받는 것도, 상담치료를 한번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썼는데, 이렇게 써도 되는 걸까 하는 고민이 많이 듭니다. 제 주변의 경우들을 돌이켜보면,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많은 도움이 되지만,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 또한 분명한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글쓴 분의 상황을 보니 체력적으로도 엄청 힘들어보이셔서, 아내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몇 주 동안은 주말에 아내가 글쓴 분 계시는 곳으로 오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일이 힘에 부칠 때는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너무 자신을 자책하지 마세요. 모쪼록 힘내시길 바랍니다.
태양의맛썬칩
22/04/09 03:07
수정 아이콘
번아웃 맞는 것 같습니다
덴드로븀
22/04/09 04:39
수정 아이콘
의알못이지만 적힌걸로만 보면 번아웃 쪽이 의심되고, 정신과 진료 반드시 받아보세요.
정신과 가는게 이상하고 그런게 절대 아닙니다. 그냥 아프니까 병원가는거에요.
대신 진료/상담시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예약을 빨리 해두시고, 진료에 맞춰서 휴가도 잘 쓰셔야 할겁니다.
일단 진료받고, 약물치료나 상담 등을 통해 상당히 좋아질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언제 그랬냐는듯 괜찮아질겁니다. 힘내세요!
늅늅이
22/04/09 05:35
수정 아이콘
6년전 제 모습과 비슷하시네요
전 어찌어찌 잘 빠져나왔는데 님 상황을 봤을때
아내분과 얘기를 해보시고 같이 방법을 찾아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마스터충달
22/04/09 06:03
수정 아이콘
번아웃 맞는 것 같아요. 우울증 증상도 보이고요. 우울증은 슬퍼하는 거라기보다 무기력에 더 가깝습니다. 내용 전반에서 무기력이 느껴지네요.

1) 운동
2) 명상
3) 독서

추천드립니다. 특히 운동은 꼭 해보세요.
별빛다넬
22/04/09 06: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번아웃 맞고요.
위 분들 말씀처럼 여러방법들 시도 해보시고..
정 안되면 퇴사나 휴직하시고 좀 쉬세요.
저도 퇴사하고 좀 여유있는 회사가서 회복됐어요
보로미어
22/04/09 08:26
수정 아이콘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토닥토닥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내분과 많은 대화를 하셨으면 좋겠고 운동을 하셨으면 좋겠는데 거창한 것도 필요없습니다
아파트에 사시면 계단 오르기(내려가는건 엘리베이터) 이 운동을 최소 30분 가능하면 한시간 정도만 해 보세요.
땀이 많이 날텐데 운동 후에 샤워하시고, 배가 고파지면 맛있는 음식도 양껏 드시고, 잠도 푹 주무시고 그래야 기력이 회복되실 겁니다.
대화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면 정신과에 상담도 받아보세요. 감기에 걸리면 내과에 가듯이 마음이 아프면 정신과에 가는 겁니다. 특별할 거 없어요.

개인적으로 수년간 취업을 위한 수험생활을 하다가 가족상을 당하고 너무 힘들고 지친 상태에서 집에서 취업준비를 할때 거의 매일 계단을
한시간 정도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그게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되었는데 글쓴이 분께서도 운동을 조금이라도 하는게 꼭 도움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같이 힘내요. 글쓴이 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클레멘티아
22/04/09 09:17
수정 아이콘
일일히 댓글에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덕분에 많이 위로도 되고, 배우기도 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꾸벅)
다이어트
22/04/09 10:17
수정 아이콘
저도 결혼하고 일도 너무 힘들고 집에 오면 딱히 예전처럼 쉬는 것 같지도 않아서 너무 힘들었는데 퇴사하고 1년 쉬면서 매일 놀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다시 일하고 싶어지더라고요. 반년 차에 공부 시작하고 다시 취직하니 일이 잘 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루카쿠
22/04/09 12:35
수정 아이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삶의 슬럼프라 생각합니다. 휴가를 내고 좀 쉬시는 건 어떨까요. 이런 걸 보면 참 우울증이니 무기력증이니 이런 게 왜 가만히 열심히 사는 사람 괴롭히는건지... 삶이 항상 재밌고 신날 순 없는 데 말이죠. 크게 공감되는 글입니다. 힘내십쇼 ㅠ
22/04/09 19:18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일 겪었었습니다. 퇴사해야하나... 고민도 많이 했었죠.
시간이 해결해 줄겁니다.
바람기억
22/04/12 09:27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장기적으로는 아내분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쪽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사는 것이 큰 위로가 될 테니까요

그리고 과감하게 휴가를 내서 푹 쉴 쉬시길 바랍니다
사람이 없더라도 회사는 어떻게든 돌아가더라고요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로 보입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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