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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8 00:05
해당 소설은 안 읽어봤지만 지나친 재능으로 인해 본질에 대한 탐구 없이 기교에 의존하기에 글 쓰는 전문가는 될 수 있어도 예술의 도를 터득하기에 어렵다. 대충 그런 뜻인 것 같네요.
꼰-머. 쉽게 말해 "잔재주론 어림 없어."
20/02/18 00:30
와 소설을 다 읽은 저보다 더 문장 이해를 잘 하신거 같습니다. 대단하세요. 저 말을 한 석담이라는 양반보고 아 개꼰대같네 라는 생각했는데 크크
20/02/18 00:06
재능이 좋아 기본으로 모르고도 결과가 좋으니 결국 그 재능으로 인해 도덕을 모른다.
결국 글씨에 담아야 할 기품과 품격은 모른 채 그저 단순히 잘 쓴 글씨, 예쁜 글씨에 불과하다 그래서 제자로 안 받아드렸다. 그리고 도근은 도덕의 근본이고, 자장은 모양 좋게 썼으나 진정한 서예가가 쓴 것 같은 풍격(風格)이 없는 글씨입니다.
20/02/18 00:16
제 생각을 간단하게 덧붙이면, 석담에게 서예는 그 사람의 마음을 담는 예술입니다.
그리고 서예에 그 마음이 드러나고, 그 마음을 갈고 닦아 발전시키는 게 예술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근데 고죽은 천재라 그런 거 모릅니다. 그는 돈을 얻기 위해서, 배가 고파서 쓰는 글씨도 겉보기에 남들이 아름 답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러니 정작 서예에 담아야할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자신의 손이 움직이는 대로 글을 써갈 뿐이죠. 조금 현대적으로 이야기하면 노래에 감정을 실어서 불러야 되는데 근데 애는 천재라 마음은 쥐뿔 속으로 아 점심 뭐 먹지 라는 생각만 하는데 밖으로 나오는 노래는 기가 막힌 거죠.
20/02/18 06:53
역에 나오는 한자어 자체가 작가가 만들어낸거라 출처나 전고가 없는거 같은데 사실 서예를 가리킬때는 자 보다도 서 를 쓰는게 합당합니다
20/02/18 00:40
Euthanasia님 말씀이 맞고, 거기에 덧붙이자면
도근 = 도에 이르는 근본, 도의 씨앗 도근이 막히다 = 도를 깨달을 수 없다 요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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