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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0/02/17 17:18:51
Name Drambuie
Subject [질문] 인생을 대체 왜 정정당당하게 살아야 할까요
물론 말도 안 되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도 귀에 박히도록 들어온 얘기고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왔으니까요.

근데 점점 볼수록 현실은 그게 아닌 거 같습니다.
오히려 반칙의 결과가 더 달콤하고 값진 것 같네요.

반칙하지 않은 이들은 당연히 자신이 가졌어야 할 것들을 빼앗긴 채 불투명한 미래의 기약 없는 세월들을 보내야 하지만,
오히려 반칙하고 그 반칙에 눈감은 이들은 자신이 가질 자격이 없는 그것들을 모두 가지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걸 보고 있습니다.

반칙을 하면 사람들이 비난하니까? 오히려 그 반대네요. 반칙을 해도 죄가 없다, 그들이 잘못했다 말하지 말라,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노력하며 정정당당하게 사는게 뭘까요? 그렇게 노력하지 않고 반칙하는 이들이 부와 성취를 거머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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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시간
20/02/17 17:2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돈이면 다되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요즘 들어 생각이 많이 드네요.
This-Plus
20/02/17 17:25
수정 아이콘
반칙...이 뭔진 모르겠지만 법이 허락하는 선에선 해도 되지 않나싶습니다.
20/02/17 17:25
수정 아이콘
제대로 속고계신거 같은데요?

법을 피하고 룰을 만들고 룰을 넘어서고 부를 만들어가는 기득권층들이
민중들을 말 잘듣고 반기 안드는 민중으로 만들기 위해서 교육시킨겁니다.

조선시대 민중을 교육시키면 안된다고 반발하던 양반들이 버전업 해서
[룰은 우리가 만들테니까 니들은 룰 잘 따라라] 라는 버전이 지금 사회제도 입니다.
영화나 문화나 드라마로 [정의는 승리한다]라고 계속 세뇌중이죠.
StayAway
20/02/17 17:26
수정 아이콘
우선 제가 내린 결론은 정공법의 장점은 수가 틀렸을때 잃을게 적다는거죠.
그래서 가급적이면 정공법이나 정석이 좋다는 건데
그걸떠나서 '정정당당하게 노력해서 살라'는 것 같은 문구는 사실이나 진리 보다는 당위에 가깝습니다.

좀 더 와닿기 쉬운 비슷한 글로 치환하자면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다른 직업 무시하지마라' 뭐 이런걸 생각해 볼수 있는데,
직업에 귀천이 왜 없습니까? 편하고 돈 잘벌면 좋은 직업이죠. 그런데 사회적으로 그런 풍토가 만연하면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손해로 돌아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러지 말아야 한다 라고 말하는 겁니다.

정당하게 노력해서 성취하라는 말도 똑같습니다. 당연히 노력 덜들이고 결과가 잘나오면 최상이고 그게 범법만 아니라면
누구도 직접적으로 제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풍토가 만연하면 그 개인 또는 사회는 반드시 퇴보할 수 밖에 없겠죠.
어차피 정답은 없고 각자가 타협해서 살아가면 그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위성 명제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고
그건 그 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뭐 각자의 인생은 케바케다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강미나
20/02/17 17:27
수정 아이콘
선하게 살든 악하게 살든 잘살고 못사는거랑은 별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능력이 없는 걸 내가 착해서 못산다고 변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실제로 사는 모습보면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일수록 딱히 착하지도 않더라고요.
브라이언
20/02/17 17:29
수정 아이콘
맞는 말 같습니다.
능력이 없는것 = 착한것 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거울방패
20/02/17 17:29
수정 아이콘
크크 저는 이 댓글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20/02/17 18:19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영소이
20/02/17 18:43
수정 아이콘
2222 능력과 선악은 별개입니다.
20/02/17 17:29
수정 아이콘
사회 전체의 효용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이 정직하게 살 때 사회 효용이 가장 높습니다.
(그 누구도 무단횡단을 하지 않으면 사고가 대폭 감소합니다.)

그런데 정직한 사람의 비율이 높을수록, 어떤 사람이 부정직한 방법을 택했을 때 얻는 개인의 효용이 높아집니다.
(멀리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대신 무단횡단을 하면 나는 훨씬 편합니다.)

그래서 점차 부정직한 방법을 택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무단횡단이 낫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러면 사회 전체로 볼때 효용이 감소합니다.
(무단횡단이 많아지다 보니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사회시스템은 부정직한 방법을 처벌하여 사회 전체의 효용을 높이려 합니다.
(무단횡단에 범칙금을 매깁니다.)



뭐 이건 일반론적인 이야기고, 글쓴분의 의도는 알겠습니다. 그건 본질적으로는 세상의 선과 악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선악 구분은 결국 사회구성원의 합의에 따라 정해지기 마련인데 100퍼센트가 동의하는 합의는 불가능하잖아요. 누군가는 절대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20/02/17 17:30
수정 아이콘
어떤 이에게는 결과가 중요할 수 있고, 어떤 이에게는 과정과 삶의 방식 그 자체가 중요한 이도 있을 수 있는거죠.

당연히 이렇게 하면 좋은 결과가 온다만큼 강력한 인센티브는 없겠지만 그게 없다고 정정당당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없는 것도 바보인 것도 아닙니다.
20/02/17 17:30
수정 아이콘
그러다가 선 한번만 넘겨도 인생 조지는 경우가 있어서..
적당히 사시길.
20/02/17 17:31
수정 아이콘
본인 삶의 방향과 가치는 본인이 결정해야지, 남들이 시키는데로 살 필요는 없을겁니다.
별개로 정말로 인생을 정정당당하게 살아낸 사람이라면 부라는 가치에 큰 비중을 두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바부야마
20/02/17 17:37
수정 아이콘
그냥 알아서 살고 책임만 지면 되죠. 책임안지는 인간이 수두룩 하지만..
NoGainNoPain
20/02/17 17:40
수정 아이콘
현대사회는 신용사회입니다. 반칙하면 신용이 깎이고 그만큼 사회생활에 불리해집니다.
님이 반칙하고 싶으시다면 반칙하는걸 안들키거나 아니면 반칙이 들켜도 상관없을만한 재력이나 권력을 가지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게 안되면 그냥 신용을 지키시는게 사회생활에 훨씬 유리하죠.
로즈엘
20/02/17 17:49
수정 아이콘
단순하게 그게 편하죠. 대부분이 정정당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지금 하는 일의 대부분이 힘들꺼 같아요.
김곤잘레스
20/02/17 18:00
수정 아이콘
내가 약할수록 규정지키고 정의롭게 사는게 유리합니다. 규정 법의 대부분은 약자보호에요. 꼼수 편법같이 절묘하게 줄타기를 할 능력이 있다면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대부분은 그러다 선넘고 감옥가죠.
열혈둥이
20/02/17 18:19
수정 아이콘
경쟁사회에서 정정당당이라는 말은 얼핏 공허해보입니다.
무슨수를 써서라도 이겨야하는게 미덕인 사회에서는 말이죠.
하지만 그 정정당당이라는 말이 도덕적인 선을 긋고 그 선을 넘은 사람들에게 명예를 뺏죠.
글쓴분이 얼마나 많은 명예롭지 못한 사람들의 성공과 명예로운 사람들의 실패를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금전적인 이득이 꼭 인생의 성공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치인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금전적인 이득을 위해 행했던 명예롭지 못한 일들이 발목을 잡고 그들을 몰락시킵니다.

그리고 위에 강미나 님이 좋은 얘기를 해줬는데 예전에 운동권 형들이랑 술마신적이 많았는데
이런거 화두로 잡고 입터는 인간들중에 진짜 명예로운 인간은 하나도 못봤습니다.
스스로 당당한 사람은 자신의 현실에 대해 남탓을 하지 않아요.
티모대위
20/02/17 21:22
수정 아이콘
음 좋은 댓글이네요. 댓추합니다.
롯데올해는다르다
20/02/17 18:22
수정 아이콘
반칙도 재능이고 실력입니다.. 제발 반칙좀 하면서 살려고 해도 수행능력이 부족해서 잡혀들어가는 사람이 수천만 트럭인걸요.
그 사람들은 누구보다 반칙의 천재이고 반칙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평범한 사람의 자질로는 그거 따라할 수가 없어요.
20/02/17 18:25
수정 아이콘
그럼 반칙 한 번 해보세요.
해보시면 아 이게 생각처럼 좋은 결과만을 가져다주진 않는구나 깨달으실겁니다.
20/02/17 18:27
수정 아이콘
최근에 이 이슈로 큰건 프듀 안준영이랑 조국일테니 둘다 제 생각은 크게 잘못한건 없다네요
조국한테는 수호자들이 너무 많기에 반발심정도 있는거지 그 분들이 엠씨몽이나 오지환한테도 잘못안했다고 생각하면 저도 조국 옹호였겟지만 뭐.....
몽실이
20/02/17 18:29
수정 아이콘
부와 성취를 거머쥔 사람들이 반칙하는사람들이라는건 어떤논리죠?

티비에 나오는 죄지은사람들만 보고하는소리이신건지...

세상에는 적당히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서 부와 성취를 거머쥔사람들이 훨~~~씬 많을겁니다. (물론 정직의 기준이 다를순있겠네요..)

금수저로 태어나는게 반칙이라고 생각하시는거면 인정
오쇼 라즈니쉬
20/02/17 18:35
수정 아이콘
https://osori.github.io/trust-ko/
게임이론에 대한 간단한 플래시게임입니다. 현재 가지고 계신 불신감의 기원에 대해 조금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20/02/17 23:44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재밌게 플레이했네요
20/02/18 07:48
수정 아이콘
이거 두 번째 경험하는데도 흥미진진하네요. 감사합니다.
회색사과
20/02/17 19:53
수정 아이콘
반칙이라고 생각하시는 행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행동하는 것과 반칙을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데요

반칙이라고 생각하시는 행동들이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 궁금하네요
티모대위
20/02/17 21:20
수정 아이콘
반칙을 하고 안하고 차이로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티모대위
20/02/17 21:2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도 사회화 과정에서 숱하게 배웠죠. 정직하게 살라고..
이게 반칙 위에 서서 높이 올라간 사람들이 만든 장치이든 뭐든 상관없어요. 어쨌든 전 반칙해봤자 얻을게 그리 크지도 않은 사람이고, 하다가 걸리면 잃을건 많은 사람이고요. 제 인생에 영향을 주는건 반칙여부보다 다른게 훨씬 더 큰듯해서.
20/02/17 22:12
수정 아이콘
항상 완전범죄가 가능하시다면, 혹은 들켜도 감당할만한 피해를 입을 정도라면 계속 반칙하셔도 됩니다.
월급네티
20/02/17 22:47
수정 아이콘
그런 경우는 대부분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이기 때문 아닐까요?
In The Long Run
20/02/17 23:58
수정 아이콘
......?? 다른 사람이 날 사랑하든 잘난 사람으로 추켜세우든 나 자신을 속일 수가 없는데요? 거짓말과 부정으로 이룬 지위와 재산을 남들이 부러워해도 나 자신이 정말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명예로울 수 있다면 그렇게 살아도 되겠죠. 전 그러기 어려울 것 같아요.
20/02/18 03:00
수정 아이콘
가르치는 거라도 정정당당하게 살아라 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적당히 반반 유지 되지 않을까요
그말싫
20/02/18 09:01
수정 아이콘
정직하게 살라고 하는 이유는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편법이나 남을 등쳐먹고 법의 심판을 피해갈만큼 똑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설프게 사기/편법쓰다가 콩밥 먹는 것 보다는 정직하게 사는게 안전하니까요.
머여내놔요
20/02/18 15:51
수정 아이콘
어떤 행동을 하였을때 배출되는 결과들을 본인이 감당 가능한 범위내에서!!
20/02/18 20:25
수정 아이콘
티포탯 전략이 생각나네요. 전 손해보는것도 손해주는것도 싫어해서 못하지만 능력있고 정정당당하면 보통 돌아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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