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헌터X헌터는 헌터라고 쓰겠습니다.


요즘 헌터가 다시 연재 재개를 하면서, 다른 사이트에서 헌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가장 많이 비교하는게
만화 원피스와의 비교더라구요. 그리고 자칭 헌터 매니아들이 헌터는 원피스와는 격이 다른 만화다, 완성도가
아주 높고, 버리는 캐릭터도 없고 파워 밸런스도 잘 맞고 떡밥 회수도 잘 한다 등 할 수 있는 모든 찬사는 다하면서
원피스를 까더라구요?

저는 스스로 마니아라고 자부할 정도는 아니지만, 만화책을 굉장히 좋아하는 입장에서 두 만화 모두 챙겨보는 입장에서
그냥 뭐가 더 재밌다, 뭐는 재미없다 이건 취향차이 정도지, 격이 다른... 그러니까 원피스를 재밌게 본 사람들은 생각이
어리고 유치해도 인지 못하는 사람이고, 헌터는 어른의 만화다 라는게 잘 이해가 안되네요.

헌터가 잔인하긴해도 소년만화치고 잔인한거지, 진짜 잔인한 만화가 얼마나 많은데요. 정말 어른의 만화다라고 할 정도는
만화방에 성인물 코너에 있는 만화 정도는 되야지....(이것도 그냥 성인물이지 딱히 어른의 만화다라고 생각은 안 들지만요.)

제가 봤을때 완성도 얘기하면 헌터가 딱히 엄청나다고 생각들지 않는게,
하비하비열매나 아르카(나니카)나 뜬금없는건 마찬가지고 이번에 크라피카 절대 시간 사용하면 수명 줄어든다는 설정도
패기처럼 연재중 추가한 설정이라는 느낌이 나거든요.(헌터 회장 할아버지 보면 수명이 의미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소년만화가 장기연재되면 어쩔 수 없이 구멍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설정을 추가 할 수 밖에 없고 파워인플레 생길 수
밖에 없는거라고 보거든요. 기승전결이 완벽하다고 하는 강철의 연금술사도 30권이 넘어가고 그러진 않았잖아요.

토가시가 연재를 불성실하게 하던, 그림체가 개판이던 별로 상관 없습니다. 재밌으면 장땡이고 저 또한 헌터를 재밌게 보는
입장에서, 헌터가 다른 소년만화들을 깔아뭉갤정도로 완성도를 보여준다는게 잘 이해가 안되는데, 격이 다르다는 표현을
쓸정도로 대단한점이 무엇인가요? 치밀한 넨싸움, 상성대결이요? 개미편에서 넨능력자가 대거 등장하면서 그때그때 만들어서
소모하듯이 사용하는 능력들이 엄청 나오던데요. 원피스가 연재하면서 열매 하나 소모하는거랑 마찬가지로요.


+ 헌터X헌터 최근 연재분까지 해봐야 33권 분량인데, 원피스 최근 연재분이 아니라 33권 연재할때랑 비교해야 형평성에
맞지 않나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