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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21 15:47:36
Name Redpapermoon
Subject [일반] 펜션 손님 진상 top 10
안녕하세요.
PGR에는 처음으로 글을 남겨보내요.
사실 저는 맞춤법과 오타를 일상으로 쓰지만  이렇게 용기내어 써봅니다.
아까 읽은 카페 진상 손님을 보고, 어느 업종이나 있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은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경험을 써봅니다.
여기 있는 일 모두는 제가 격은건 아니며, 가족이 펜션을 10년차 하는중이라, 반은 가족들에게 들은 일들입니다.
(이러한 피해로 숙박한 손님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하나같이 모르는 일이라며 답변을 듣기 일수 더 군요.)

1. 숙박의 루팡
커튼, 이불, 전자레인지 등 방안에 많은 가구와 기기 들이 자주 사라집니다.
사실 다른건 다 대체가 가능한데, 어머니가 젊으실때 그렸던 그림까지도 때어가더군요.

2. 존재하지 않는 할인증
3년차 였을겁니다 제가 사무실을 보고 있었는데 손님 한분이 체크인을 하며 쿠폰을 꺼내더군요.
40% 할인 쿠폰 그것도 로고까지 넣어서 말이죠.
하지만 저희 펜션은 그런 쿠폰을 발행한적이 없다는게 함정이었습니다.
자세히 물어보니, 여기가 아닌가 라며 나가시던 아주머니의 뒷 모습은, 다르게 표현할 방법이 없더군요.

(약혐)
3. 고등학교 야구팀
여름 방학 전쯤 모 학교에서 야구 시합이 있다며 단체 예약이 왔습니다, 그리곤 최악의 방이 되었죠.
술을 마시고 이불에 배설물이 범벅이 되어 다음날 오시는 손님에게 손해배상을 해드려야 하는 상황이 일어났지요.
매니저분의 변명은 '아직 학생들이라 실수를...'

4. 바베큐장
많은 펜션이 그렇듯 바베큐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만, 고집하여 방에서 기름 범벅을 만드는 가족들은 한달에 몇번 보긴 합니다.
기름은 닦으면 문제는 없지만 다음 손님이 와서 컴플레인을 안거는 날이 없지요.
(몰래 베란다에서 들고온 숯으로 구워먹는 손님이 일품이였지만, 이웃의 신고로 다행히 큰일없이 해결 났습니다)

5. 수영장 파티
펜션들이 다들 시골에 있다보니 밤에는 벌레들이 많이 꼬입니다. 그렇기에 야외 수영장은 덮어두는편인데,
여름때 어르신 두분이 술을 마시고 덥다며 담배불을 물고 다이브를 하셨더군요, 그덕에 일주일간 수영장 청소가 이루어 졌습니다.
또 다시 다음날 손님들이 수영장 보고 왔는데 왜 물이 없냐며, 폭풍 방 값 할인을 해드렸지요.
(워터파크 입장권을 사서 드렸던걸로 기억합니다)

6. 자동차 흠
펜션에 주차해 놓은 새 차 같던 차가 흠이 났다며 소송을 하겠다고 나서는 손님도 있습니다.
주차를 해두었는데 이것은 업체에게 책임이 있다며, 결국 서비스로 어찌어찌 해결난걸로 기억하는데,
(숙박비를 돌려 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이후로 펜션에 외부 감시 카메라가 늘어났지요.

7. 무단거주민
시골이라고 다 좋은 사람만 있는게 아니더군요.
성수기가 아닐때는 방이 많이 비는 편입니다, 그러한 방을 보고 아저씨들이 베란다로 들어와 거주하고 계시더군요.
다음날 손님이 들어와선 이중으로 예약 받는 펜션이라며, 그때 동내 주민은 머리를 긁으며 나간걸로 기억합니다.
(아직도 종종 보인다는게 함정이지요)

8. 투명인간
펜션을 예약하신분은 알겠지만 8인인 방이면 8인 미만으로 예약이 좋습니다.
그 이상쓰시면 공간도 쫍고 화장실 갯수라던가, 쾌적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한 펜션이 닭장 같은 느낌이 들테니깐요.
그럼에도 아직 중학생이라며, 전에 왔는데 방이 크다면서.. 한두분 가장 심한 손님은 차량이 두대가 더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투명인간이구나 라며 넘겨야 합니다.
(식사만 하고 간답시고, 식사는 또 인원수 만큼 신청하더군요)

9. 이거 말고 할인 안되죠?
이번 설이였던거 같군요, 집에서 만든 송편이 많아서 나누어 먹자는 차원으로 손님께 드렸는데
여성분이 '이거 말구 방 값을 깍아주세요' 라는 말을 듣고 웃음으로 넘겼습니다.
젊고 예뻐 보이시던데, 그 말한마디가 참 기분 묘하게 만들더군요.
서비스의 개념을 아직도 이해 못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10. 시간을 모르는 사람
많은 펜션이 아침 11시 체크아웃이며 2~3시 체크인입니다.
3~4시간안에 방을 청소하고 환기를 시켜야 하니깐요.
하지만 아침 9시에 나타나 왜 방에 못 들어가냐며,
이주에 한번 꼴로는 왜 이전 손님이 사용하고 계시는지와 청소를 왜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야 합니다.
그걸 납득하는 사람이면 좋은데 꼭 직접 방을 찾아가 문을 열어보는 이상한 상황을 연출하시는분이 존재하더군요.
(꼭 저런 사람이 체크아웃을 늦게하더군요)

외전. 술먹고 깽판치는 손님 이었으나 이들은  어딜가도 보이며..주변이 시골이다보니 논밭에 빠지는 사건도 종종 있더군요.

짜장면집 아들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였던가요?
어릴적 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라서, 어디 놀러간다 여행간다는 말에는 저에게는 큰 로망이 없어지더군요.

모든 손님들이 이렇지 않습니다.
떡에 감동 받고 가져온 과일을 나눠주는 분부터, 몇년째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손님까지..
단, 정말 저런 몇분들 때문에 속이 상하더군요.

이상 기억나는 진상 손님(유형) top10이였습니다.

추신 : 오타가 발견되면 쪽지로 바로 바로 알려주세요, 많을거 같지만 바로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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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형
16/03/21 15:56
수정 아이콘
어우, 정말 서비스업은 참고 참고 또 참아야 하는 것 같아요.
보기만해도 혈압 오르네요.
Redpapermoon
16/03/21 20:54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나가 있느라 덧글을 제가 못 달았군요.
싸이유니
16/03/21 15:59
수정 아이콘
자영업하시는분들 각각 종사하시는 업을 이런식으로 시리즈로 올리면 재미날것같네요
전자레인지도 들고가다니...내가다빡치네용..
대장햄토리
16/03/21 16:02
수정 아이콘
어우 진짜 손님이라 하기 어려운 진상들 현기증 나요...
근데 진상 손님 시리즈 재밌네요...크크크
뭔가 별별 사람들이 있기도 하구나 싶고..
my immortal
16/03/21 16:02
수정 아이콘
저런것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도 없는게 요즘 같은 세상에 입소문 한번 잘못타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으니.. 사장님 마음만 타들어가죠. ㅠㅠ
오직니콜
16/03/21 16:04
수정 아이콘
참 웃음이나오는데 마냥 웃기만하기도 뭐한 내용이네요..씁슬
16/03/21 16:05
수정 아이콘
역시 서비스업.. ㅜㅜ
배두나
16/03/21 16:09
수정 아이콘
펜션 영업하시는 분들의 네트워크는 없나요?
저런 정신나간 손님들은 블랙 리스트 돌려서 예약시 다 빠꾸 먹이면 좋겠네요.
Redpapermoon
16/03/21 20:55
수정 아이콘
협회가 있긴하지만 삼삼오오 서로 편먹고 괴롭히는게 일상이지, 멋진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군요.
CoMbI COLa
16/03/21 16:13
수정 아이콘
2번은 진짜 상상도 못했던 방법으로 진상을...;;
지구특공대
16/03/21 16:15
수정 아이콘
이게 한국의 어떤 국민수준이 아니라 그냥 진상들이겠죠?
읽기만해도 혈압상승이네요.
Galvatron
16/03/21 16:17
수정 아이콘
읽는 순간 중국인줄......
Sgt. Hammer
16/03/21 16:20
수정 아이콘
2번 사문서 위조 아닌가요 크크크
종이사진
16/03/21 16:21
수정 아이콘
진상이라기 보다는 범죄자같은 분들이 있네요...;
사악군
16/03/21 16:24
수정 아이콘
2번은 창의력대장이네요. 근데 2번은 그 분도 피해자일 수도 있을것 같아요. 위조쿠폰장사치라던가..
두부두부
16/03/21 16:25
수정 아이콘
다른건 그런 진상도 있겠다 싶은데.. 2번은 창조적이네요.. 대단하신 분들 많네요..
포켓토이
16/03/21 16:3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비용이 제공하는 수준에 비해 너무 과다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런걸 보면 결국 저 비용을 이용객들이 나눠 내야 하는 셈이니 비싼 것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Redpapermoon
16/03/21 20:56
수정 아이콘
용역 사무실에 의하면 '펜션 청소'용역은 굶어 죽지 않으면 안선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청소가 힘듭니다.
비공개
16/03/21 16:44
수정 아이콘
저 아는 놈중엔 스타벅스에 소주 가져가서 몰래몰래 마시는 놈도 있었는데, 이 목록엔 없는 거 보니 역시 흔한 진상은 아닌가보군요.
영원한초보
16/03/21 17:04
수정 아이콘
몰래 끝나면 모르니까요. 진정한 진상은 걸리고 잘못없다고 소란피는 거니
비공개
16/03/21 17:34
수정 아이콘
알바가 슬쩍보고 지나갔었....

근데 정말 신기한게 카페 글을 보고 댓글단 것같은데, 리플은 팬션 글에 달려있네요. 크크
16/03/21 17:09
수정 아이콘
저는 7번이 진짜 빡치네요.. 와 참 다이내믹합니다
멸천도
16/03/21 17:10
수정 아이콘
팬션은 아니고 민박집이었는데 가스버너를 빌려준다고 써있어서
친구가 하나 빌려와서 고기를 굽다가 불이 나버린 적이 있었지요.
사실 그 가스버너는 우리에게 가스도 없는데 불이 켜지는 기현상으로 예고를 했는데
우리가 무시한 잘못이 있긴하지만 그 이후로 가스버너로 뭘 잘 안먹게 될정도로 트라우마가....ㅠㅠ
근데 분명 우린 당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읽고보니 그 업주는 우리가 진상으로 보였겠구나하고 생각이 드네요.
가스버너도 제대로 못 다뤄서 불까지내버린 놈들로 보였을거같아요.
로열젤리파이리
16/03/21 17:15
수정 아이콘
9번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군요..
southpaw
16/03/21 17:31
수정 아이콘
진상시리즈 중에 이글이 가장 혈압이 오르는거 같군요 크크
예바우드
16/03/21 17:31
수정 아이콘
전에 펜션 운영하시는 분이 곰국 끓이고 간 사람 있다고 하던대... 그 참.... 허허허. 힘내세요.
Redpapermoon
16/03/21 20:57
수정 아이콘
사실 그것 때문에 초창기에 건물을 공장으로 신고를 하나 많이 고민했습니다.
정말로 밑반찬을 만들러 온 사람들이 몇분 다녀가면 월 수백만원이 전기세로 나가더군요(식당도 아니고..)
그외에 보일러를 켜놓고 나가는 손님이라던가, 겨울에 에어컨은 애교죠
16/03/21 17:50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그런데 8번이 진상에 포함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좀 놀랐습니다. 다른 문제 안 만들고 얌전히 묵고 나간다면 문제될 게 있나요?
고기반찬주세요
16/03/21 17:56
수정 아이콘
추가금액을 안낸거 같아요.
Redpapermoon
16/03/21 20:59
수정 아이콘
사실 가장 문제가 없는걸로 포함되지요.
하지만 가구의 수명이 있듯이 8명 사용하는 집에 10명이 사용하면 그만큼 쉽게 고장나고 마모된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실제로 숙박업체들은 2~3년에 한번껄로 가구와 침구 그리고 인테리어도 바꿔야 하니깐요.
이게 원해서 바꾸는게 아니라 정말 험하게 쓴답니다.
Redpapermoon
16/03/25 15:31
수정 아이콘
뒤늦게 떠오른 적절한 비용은 놀이 공원일거 같습니다.
놀이 공원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고 들어가서 사고 없이 나온다고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니깐요.
추가인원 금액뿐만 아니라 시설마다 그 시설에 포화 인구가 존재하고 여러 문제가 있을거 같아요.
보로미어
16/03/21 18:30
수정 아이콘
1번은 펜션 관리자 입장에서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커튼 이불 전자렌지 들고 가면 죄다 고소해야 되는 각 아닌가요?
Redpapermoon
16/03/21 21:01
수정 아이콘
초기에는 경찰에 신고한다 사진을 찍어 이러는 손님이 없길 바라며 글을 많이 남겼지만,
이미지만 나빠질뿐.. 정말 잊고 넘어갈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초창기엔 많았으나 요즘은 루팡은 많이 줄었습니다.
언젠가 어머니의 그림들은 돈을 주고라도 찾을 수 있으면 좋겠군요.
16/03/21 18:41
수정 아이콘
2번은 그냥 진짜 착각한 거 일수도요?
Redpapermoon
16/03/21 21:02
수정 아이콘
펜션 로고까지 따와서 넣은걸 봐서는 정말 혹시나 라는 생각에 위조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냥 할인! 이라고 적혀있으면 다른 업소에서 만들었나 의심하겠지만, 조금 과했던게 더 흠이였던게 아닐까 합니다.
wish buRn
16/03/21 19:11
수정 아이콘
헬조선,헬조선하는데..
그 헬조선에 일조하는게 우리들이죠..
오마이러블리걸즈
16/03/21 20:14
수정 아이콘
상상을 초월하네요...덜덜
제 어머
16/03/21 21:16
수정 아이콘
중국 욕할게 아니네요.
16/03/21 21:24
수정 아이콘
무단 거주민 크크크크 도저히 상상할수가 없네요
Redpapermoon
16/03/21 22:00
수정 아이콘
가끔 올라오셔서 매점도 이용하시는 동내주민이라는게 좋지요 하하하
Jedi Woon
16/03/21 22:15
수정 아이콘
저런 진상들은 일부일 수 있지만 그 일부들이 전체의 수준을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서비스는 정말 왕대접 받는게 서비스인줄 아는 마인드가 없어졌으면 하네요.
이리프
16/03/21 23:09
수정 아이콘
글을 보면서도 입에서 쌍욕이 나오는데 참 고생 많으십니다.
진짜 노답들이네요.
Redpapermoon
16/03/21 23:32
수정 아이콘
11년 운영하며 꼽은 진상인 만큼 특이한 사람들인거죠, 물론 주기적인 사건들도 있지만요.
너무 혈압 올리지 마세요 그냥 와, 이런 진상은 안해야 겠구나 정도로 확인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비싼치킨
16/03/22 02:45
수정 아이콘
어느 지역 펜션인가요...?
Redpapermoon
16/03/22 02:53
수정 아이콘
쪽지드렸습니다.
스타로드
16/03/22 14:49
수정 아이콘
저도 쪽지 부탁드려요.
같은 피지알러로서 그 지역 갈일 있으면 이용하겠습니다~
Redpapermoon
16/03/22 20:34
수정 아이콘
쪽지 드렸습니다.
16/03/22 03:22
수정 아이콘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ㅠㅠ 곧 성수기가 시작되는데 올해도 멘탈 단디잡고 화이팅하세요!! 물론 저도 흐엉
Redpapermoon
16/03/22 14: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6/03/22 09:41
수정 아이콘
환장하네요 크크
미카엘
16/03/22 10:56
수정 아이콘
무단거주민 충공깽이네요 크크.
스타로드
16/03/22 14:23
수정 아이콘
1번은 진상이 아니라 도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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