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0/19 23:34:36
Name 수면왕 김수면
Subject [일반] 우리가 바라보는 여론은 과연 어떤 여론일까? (2)
우리가 바라보는 여론은 과연 어떤 여론일까? (1) 링크

안녕하세요. 저녁먹고 균열을 돌다 잠들어버린 수면왕 김수면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연령별로 어떻게 선거구도가 짜여있는지를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과연 대선에서의 선거구도가 어떻게 돌아갈 지 예측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겠지만, devide and conquer라는 전략은 상당히 유효합니다. 특히, devide and conquer의 대상이 되는 계층이 새로운 정보의 유입과 관련없이 일관된콘크리트지지율을 보인다면 더욱 유용한 정보겠죠. 반면, devide and conquer의 대상이 아닌, 소위 말하는 부동(浮動)층은 세가지 카테고리의 합집합에 속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1) 20~40대 (2) 학생 혹은 사무직 직장인 (3) 비 영남권 거주자.

갤럽3

위의 표의 녹색 박스로 표시된 부분이 직업군별 대통령 지지도를 나타내는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흥미롭게도 인구 수 면이나 전반적인 지지도율 수준에서 위의 의심이 합리화될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이 세 카테고리에 속하는 부동층은 새로운 정보에 대해 민감하고, 이러한 정보들을 자신들의 정치적 지지에 대한 근거로 삼는 경향이 높은 집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이죠. 물론 이 중에도 역시 야당에 대해 일관된역콘크리트 지지를 보이는 계층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거고요. 그렇지만, 이런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상당수의 부동층은 야당이 역으로 devide and conquer의 전략을 취할 경우에 과거 정동영 의원의 소위 "노인폄훼" 발언의 예시가 보여주듯, 정치 공세의 대상이 되어 본전도 못찾고 그나마 있던 반 야당권의 잠재적 지지를 잃을 수도 있죠. 그렇지만, 무시하기에는 이미 50대 이상의 여당 지지율은 31.2% (=445.65/1004), 나머지 20% 미만 내외를 어디서든 찾아서 메꾼다면 필승할 수 밖에 없는 적지않은 수입니다.

여기서 몇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여당이 지금의 devide and conquer 전략을 계속적으로 사용하면서 봉착할 한계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죠. 즉, 지금의 50대 이상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를 먹어가고 있지만, 그 이하의 포스트-베이비붐 세대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프로파간다가 먹히지를 않는다는 점이죠. 소위 말하는 386세대가 이젠 50대 중반~40대 중반에 이르는 연령에 이르렀고, 이런 중장년층 이하의 문민정부 를 보고 자란 세대에서는 여당이 역사적 행보트롤링을 거의 그대로 보고 자라왔기에 지지율의 급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한편 여당의 devide and conquer가 이런 세대들에게 자신들을 배제하는 전략임을 꾸준히 인지시키고 있기에 앞으로 이런 세대들이 정치적인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여당에 지지를 보낼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말하자면, 지금의 devide and conquer를 꾸준히 사용하기에는 길어야 10년이 한계일 거란점이죠. 특히 여당의 지지를 받는 노인 세대들의 감쇠율 (decease rate)은 생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늘어나는 평균연령과 반대로 가는 노인 자살률 1위의 통계 기록은 자신들에게 지지를 보내던 노인 세대들이 자신들의 예상과는 달리 앞으로 더 급격하게 선거 무대에서 은퇴하게 될 수도 있다는 자충수셀프트롤링의 주춧돌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10년간 현 여당식의 운영이 계속될 경우 이미 국운이 기울 수도 있다 틀렸어 이젠. 꿈도 희망도 없어 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젊은 세대이 가장 많이 우려하는 점일 겁니다. 어떤 방법을 통해 30%에 가까운 선점된 지지율을 포기하고도 게임에서 이길 수 있을까? 몇가지 방법이 있긴 합니다만 조금 위험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한 번 더 논의해보도록 하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안군-
15/10/20 00:04
수정 아이콘
전반적인 분석에는 공감합니다만... 일베로 대표되는 '우경화된 젊은세대'들이 만만치 않게 늘고 있다는 것도 간과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면왕 김수면
15/10/20 02:30
수정 아이콘
이 부분은 밑에 [김테란] 님께서도 말씀해 주신 것 처럼 3번째 글에서 좀 더 분석하려고 했습니다. 이 글을 분석하려면 전반적으로 일베 등 처럼 특정한 정치 성향을 보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발생 전후를 통시적으로 살펴봐야 하거든요. 졸업을 앞둔 인물이 연구실에서 중천에 온갖 데이타를 옆에 놓고 글을 쓰기가 눈치가 좀 보여서;;; 모두가 퇴근한 이후에 좀 더 긴 문맥(과 스크롤 압박)으로 찾아뵐게요.
태연아사랑한다
15/10/20 00:40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의 포스트 베이비붐 세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를 지금의 설문조사를 두고 한계점이 10년이라고 분석하는 일은 너무 긍정적인 해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치적 성향 변화에 대한 예측가능한 분석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무리 노인 자살률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평균 연령의 증가로 인한 노인 세대의 증가율을 앞지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수면왕 김수면
15/10/20 02:36
수정 아이콘
제가 10년이라고 한 건 두 번의 정권이 늘어나는 노인 자살률로 대비되는 노령층의 빈곤화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그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긴 글이 필요한데요, 보통 빈곤층 노인들의 정치참여율도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폐지줍고 다닐 시간에 아무리 현금이나 먹거리를 쥐어준다고 해도 정치집회에 참여할 수 있는 한계가 있거든요. 이 부분 역시 관련 정치서베이의 인용이 필요한 부분이라 잠시 뒤로 미룰게요. 지금처럼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사회 안전망이 전무한 상태라면 상당수의 퇴직 이후의 노령층이 정치참여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말하자면, 아직까지는 60~70년대의 고도성장 시기의 끝물에서 성장한 자녀들 덕에 그나마 용돈이라도 손에 쥐고 탑골 공원에 모여계시는 어르신들이 투표를 할 여력이 있지만, 10년 내로는 그런 분들 마저 극도로 적어질거라는거죠.
사악군
15/10/20 11:55
수정 아이콘
전 나이들어가면서 정치적 성향이 변화된다는 시각이 일종의 환상이라고 봐요.
사람들은 대부분 성인이 된 후에는 생각이라는 게 바뀌지 않아요. 바뀌는 건 기준점입니다.
그냥 그 시대에는 그 위치가 '좌'쪽에 가까웠는데 지금은 그 위치가 '우'에 가까워 우경화되었다고 하는거죠.
김테란
15/10/20 00:57
수정 아이콘
정말 일베때문에 우경화된 젊은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는가
안군님의 댓글을 보고 저 역시 궁금해서 갤럽의 데일리오피니언을 1호부터 듬성듬성 봤는데,
완만했던 세대별 지지율이 점점 급격한 편차로 증가되는 추세더군요.
3년전즈음과 비교해보면 30세미만의 대통령 및 여당 지지율은 5%남짓 줄고 60세이상의 지지율은 10%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들의 비상식,비논리의 정도가 심해질 수록 점점 더 눈에 거슬릴지언정
사회적 공감과는 더욱 멀어지게 될테니 그다지 걱정 안해도 될 듯 합니다.
15/10/20 10:3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추천드립니다~~~~
15/10/22 16:44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이런 좋은 글을 늦게나마 봐서 다행이네요. 늦게나마 발견한 덕분에 지난글도 찾아서 보게 됐네요.

막연하게나마 제가 생각했던 내용을 이렇게 데이터로 콕 찝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3번째에 언급하신다는, 일베와 우경화된 젊은 세대의 증가 부분 특히 더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일베 때문에, 오히려 젊은 층들이 보수라는 가치를 더 안좋게 생각할 거라고 보거든요..)

귀한시간 내주셔서 작성해주신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711 [일반] 4년간 미국 물가는 얼마나 심각하게 올랐는가 [63] 예루리5528 24/11/21 5528 2
102710 [정치] 메르스 이후 처음으로 주요 그룹 사장단 긴급성명 발표 [69] 깃털달린뱀7108 24/11/21 7108 0
102709 [일반] 트럼프 2기 정부는 불법 이민자 문제로 시작합니다 (+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트럼프 공약) [73] 시드라4811 24/11/21 4811 1
102708 [일반] 페이커 "실패 하나하나 모여 지금의 나…청년들 도전하세요" [47] 덴드로븀5440 24/11/21 5440 15
102707 [일반] 넷플릭스 영화 전,란에서 보여지는 역사왜곡 문제 [29] 뭉땡쓰3347 24/11/21 3347 13
102706 [일반] (수정)백종원표 더본코리아의 오늘까지의 주가추이 및 개인적인 의견 [45] 독서상품권4995 24/11/21 4995 1
102705 [일반] 피지알 회원들의 AI 포럼 참가 후기 [19] 최애의AI5766 24/11/20 5766 36
102704 [일반] AI 시대, 사교육 방향이 근본적으로 수정되어야 할 이유 [31] 스폰지뚱5582 24/11/20 5582 8
102703 [일반] 영화 청설 추천합니다 [17] 퀵소희4605 24/11/20 4605 1
102702 [정치] 감리교회의 반동성애 기류는 더욱 심해지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33] 라이언 덕후5676 24/11/20 5676 0
102701 [일반]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는 요즘 드는 생각들 [79] 수지짜응8771 24/11/20 8771 2
102700 [일반] 한나라가 멸망한 이유: 내우(內憂) [10] 식별2702 24/11/20 2702 27
102699 [일반] 우크라이나 내 전쟁여론 근황 종전 찬성 52% 반대 38% [124] 뭉땡쓰7841 24/11/20 7841 1
102698 [정치] 트럼프의 집권은 오바마에 대한 실망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되네요. [95] 홍철9359 24/11/20 9359 0
102697 [일반] [스포주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인상적이었던 연출 몇개... [18] Anti-MAGE3822 24/11/20 3822 4
102696 [일반] 현대차 울산공장 연구원 3명 사망… [37] 뜨거운눈물9763 24/11/19 9763 1
102695 [일반] 개인적으로 한국어에는 없어서 아쉬운 표현 [73] 럭키비키잖앙8180 24/11/19 8180 7
102694 [일반] 회삿돈으로 현 경영권을 지켜도 배임이 아닌가? [81] 깃털달린뱀12444 24/11/19 12444 12
102693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51. 급할 극(茍)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2580 24/11/19 2580 1
102692 [일반] MZ세대의 정의를 뒤늦게 알게 되었네요. [16] dhkzkfkskdl8831 24/11/18 8831 2
102691 [일반] 니체의 초인사상과 정신건강 번개맞은씨앗3974 24/11/18 3974 2
102690 [일반] 입이 방정 [1] 김삼관4056 24/11/18 4056 1
102689 [일반] 심상치않게 흘러가는 동덕여대 사태 [312] 아서스19658 24/11/18 19658 4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