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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08 13:11:41
Name viper
Subject [일반] 피자 싫어한다던 어느 후배
아래 짜왕글이 의외로(?) 흥해서 먹는 이야기 하나 더 해볼랍니다.

지금은 지방에서 살지만 학교는 필동에 위치한 D대학을 다녀서 자취를 10년정도했습니다.

방학때 자취방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친하게 지내던 후배가 찾아왔습니다..

"형, 뭐 먹을거 없어? "

"팔x 비빔면 있으니 그거 먹어(혼자 먹을려고 아껴둔건데...힝) "

알아서 먹으라고 하고 잠깐 졸았습니다.

10분 쯤 뒤에 후배가 저를 깨웠습니다.  "형.이거 같이 먹자"

녀석은 5개를 몽땅 다 삶아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둘이는 즐겁게 5개를 다 먹어 치웠습니다.

"형, 그래도 뭔가 좀 아쉬운데...?"   "피자라도 시켜줄까? "

"나 피자 싫어하는데...그거라도 좀 먹지뭐.."

한판에 8천원짜리 라지사이즈로 시켜주었습니다.(동네피자)

또다시 알아서 먹으라고 하고 다시 졸았습니다.. 30분후에 깨어나보니...

"형 먹으라고 한조각 남겨뒀어..나 피자 싫어하는거 알잖아.."

참으로 기특한 후배녀석이죠?

벌써 15년전 이야기네요.. 우린 둘다 딸가진 아빠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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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8 13:16
수정 아이콘
엔딩부분에서 부들부들하다가 형리둥절에 혼란상태이다가 둘다 아빠란 말에 난독을 한탄한건 저뿐이겠죠? ㅠㅠㅠㅠㅠ
글쓴이의 서술트릭 덜덜해!
5픽미드갑니다
15/06/08 13:16
수정 아이콘
피자를 남기다니.. 피자 싫어하는게 확실하군요
1일3똥
15/06/08 13:18
수정 아이콘
피자를 남기다니.. 부들부들
8월의고양이
15/06/08 13:19
수정 아이콘
이쁜 후배분이시군요~
15/06/08 13:23
수정 아이콘
왠지 비슷한 일이있어 공감 추천해요 크크크
한걸음
15/06/08 13:25
수정 아이콘
형에서 스크롤을..
리듬파워근성
15/06/08 13:28
수정 아이콘
둘이 함께 맛있는 거 먹었으면 집에 둘밖에 없겠다 소화 겸 운동 겸 해서 뭐라도 같이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요
한 조각 남은 피자의 여운이 심상치 않네요. 아아 눈치 없는 선배...
ridewitme
15/06/08 13:29
수정 아이콘
귀엽고 재밋어요크크
하르피온
15/06/08 13:36
수정 아이콘
같이 딸 가지신줄..
더딘 하루
15/06/08 13:39
수정 아이콘
피자는 1인 1판이 진리 아닙니까?..후..
15/06/08 13:45
수정 아이콘
1인 1판을 안하다니 정말 싫어하는게 확실하네요
휴머니어
15/06/08 13:4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뜬금없이 웃기네요.
스타슈터
15/06/08 13:47
수정 아이콘
형을 오빠로 치환하니 감정이입이 잘되는군요.
도달자
15/06/08 13:56
수정 아이콘
피자한조각챙겨줄만큼 범상치않은애정관계라면
아빠가둘인딸아이가생긴건가요?
미남주인
15/06/08 13:57
수정 아이콘
15년 전이면 그 무렵 저도 동대에서 가까운 곳에 살았었는데 어쩌면 한 번은 지나쳤을 수도 있겠군요. 괜히 반갑네요.

그나저나 동네 피자 맛난 곳이 없어서 슬펐던 기억이...
멍멍멍~!
15/06/08 14:03
수정 아이콘
이글은 해로운 글이다??? 피아식별이 안되네요 흐흐
15/06/08 14:05
수정 아이콘
우린 둘다 딸가진 아빠가 되었다.

해석1. 아름다운 추억만을 남긴채 이제는 남남이 되어 각자의 가정을 꾸렸다.

해석2. 같은 딸을 공유하고 있다.

진실은?
지니팅커벨여행
15/06/08 18:32
수정 아이콘
제가 쓰려던 댓글이네요.
저는 2번.

15년 전이면 여자 후배가 남자 선배한테 형이라고 하는 사람이 가끔 있던 때죠.
방과후티타임
15/06/08 14:08
수정 아이콘
팔도비빔면 빠돌이긴 하지만 입이 짧은 편이라 2개 힘들어하는데 2.5개를 먹고 여유롭게 피자를 해치우다니 대단하네요...
tannenbaum
15/06/08 14:12
수정 아이콘
언젠지 기억도 잘 안나는데 동아리총회날 행사 후 뒤풀이에서 다들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어찌하다보니 후배 두명이 제 자취방에서 자고 가게 된적이 있었습니다. 후배들이 출출하다고 칭얼거리길래 족발 대짜 하나 시켜주고 전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써 후배들은 가고 없었습니다. 배가 출출해서 설마하니 그 큰 족발을 둘이서 다 먹지는 못했겠지 하는 생각에 냉장고를 열어보았습니다. 족발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였습니다. 먹으려 꺼내보니 살점 아주 쬐에에끔 붙어 있는 뼈다구들만 있었습니다. 같이 딸려온 막국수, 계란찜, 김치전이라도 남았으면 먹으려 찾아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고 텅빈 용기들만 쓰레기통에... 배달족발 대짜면 상당히 많은 양인데 그걸 둘이서 스끼다시가지 다 먹어치운거죠.
그때 알았습니다. 아가씨 두명이 족발 대짜를 스끼다시까지 올 클리어할수 있다는 걸요. 젠장 뼈다구는 왜 냉장고에 넣어 논거야 대체!!!!
종이사진
15/06/08 14:18
수정 아이콘
육수라도 내시라구...?
아케르나르
15/06/08 18:08
수정 아이콘
크크크.. '다 먹었으면 좀 치우고 가지 그랬냐' 라고 한 마디 히시지...
지니팅커벨여행
15/06/08 18:36
수정 아이콘
뭐 둘이서 족발 다 먹을 수도 있지 하다가 마지막에 아가씨 두명에서 gg...

게다가 아가씨 둘을 두고 그냥 주무셨다니....
종이사진
15/06/08 14:2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도 선배랑 비빔면 5개를 둘이서 끓여먹고 배가 고파 치킨을 반반무마니로 시켜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둘 다 딸아빠가 되었죠.

결론: 딸아빠가 되려면 둘이서 비빔면 5개 + 배달음식 하나 쯤은 먹어야.
tannenbaum
15/06/08 14:31
수정 아이콘
텀 없이 비빔면 5개 + 배달음식인가요? 아니면 비빔면 5개 먹고 한참 있다 배달음식인가요?
저는 리즈시절에도 비빔면 2개가 한계였어서 왠지 억울하네요.. ㅜㅜ 아무리 먹어도 배 안나오던 시절에 많이 먹지 못해서 막 슬퍼요
지금이야 먹는대로 뱃살로 가는지라 음식량을 조절하거든요
종이사진
15/06/08 14:49
수정 아이콘
비빔면은 에피타이저고 배달음식은 디저트입니다. 메인을 안먹으니 다이어트...

요즘은 죽어라 운동하고, 음식 조절도 하죠ㅠㅜ
윤소낙
15/06/08 14:2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여대생들이 남자 선배를 형이라고 불렀다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라라 안티포바
15/06/08 14:51
수정 아이콘
스케일은 발끝에도 못미치나 비슷한 일화가 많아서 재밌게 보고 갑니다. 흐흐
다리기
15/06/08 15:14
수정 아이콘
그래서 딸은 아빠가 둘인건가요..? 크크크크
스터너
15/06/08 15:16
수정 아이콘
비빔면을 5개 한번에 다 끓이면 일단 비주얼에서 지지 아닌가요?
그걸 나눠먹고 피자 라지를 한판 먹었따고요???
씨름하셨어요?
민간인
15/06/08 15:39
수정 아이콘
5개를.....(라면을 1년에 1번~ 두번 먹는 1인)
정말 피자를 싫어하는 후배였나보네요. 1조각을 남긴걸 보니까 말입니다.
궁금한점.
1. 두분다 다른 딸과 처를 모시고 있는건가요? 아니면 형이 오빠?
15/06/08 16:29
수정 아이콘
댓글 보고 크크크큭 거리고 갑니다.
비빔면 먹고싶네요.
마스터충달
15/06/08 21:42
수정 아이콘
인간의 위는 놀라워 크크크
15/06/08 22:00
수정 아이콘
두분이서 걸신에 접신하신줄....
허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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