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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4 09:39:28
Name fd테란
Subject 스1 팬이 스2 프로리그를 보기 꺼려지는 이유
간단히 잡설부터 하자면 RTS 장르가 붐을 일으킬때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라 이것저것 좋아합니다.
시작은 C&C였고 KKND 토탈어나힐레이션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등...
사실 하나를 깊고 진득하게 파고들진 않았는데 그래도 RTS 장르에 대해서는 신작게임이 나와도
거부감 없이 이렇게 저렇게 꺠작깨작 즐길 줄 아는 수준은 됩니다.

좀 부작용이 있는게 게임을 처음에 전략시뮬레이션으로 접하다 보니
소위 말하는 MMORPG 뭐 와우나 리니지 아이온 같은 게임들은 진득하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분명히 말하자면 스2는 잘 만든 게임입니다.
스1이 탄생하고 나서 10년이 지나서 훨씬 더 많은 돈과 시간 인력을 투자해서 만든 게임인데 잘 빠지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한거겠지요.
문제는 스2 리그를 보지 않는건 제가 스2를 할줄 몰라서 또는 안해서라는 겁니다.


물론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고 오픈베타시절에 몇겜 접해보긴 했지만 적어도 자기가 오락하는것도 아니고...
남이 오락질 하는걸 지켜보기 위해서는 게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많으면 많을 수록 보는 재미는 당연히 커지구요.


게임이 대충 어떻게 흘러가는줄 알아야 감탄도 하고 실망도 하고 선수도 칭찬하고 또는 까기도 하고 그거 참 재미있네.
하면서 오락 구경을 할 수 있는것 아닙니까.


어린시절 뒤에서 어떤 오락기 앞에서 100원 가지고 두시간 세시간씩 버티는 고수들을 뒤에서 보면서 우리가 감탄 했던 이유는...


나도 저 게임 해봐서 아는데 백원가지고 저렇게 버티는게 힘들다는걸 아니깐
아 저런 상황에서는 저렇게 조작을 하면 보스도 깨고 피도 덜 깎이는구나.
와 저런 생각지도 못한 꼼수가 있었네 나도 저 사람 가면 써먹어봐야 겠다.


이게 오락구경을 하는 본질이였고 또 재미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스2를 즐기지는 않지만 제가 생각하는것보다 스2를 보고 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굉장히 매니악한 게임이 되어버린 스1과 비교했을때 새롭게 시작하는 게임인만큼
스2가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을 수 있겠지요.
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관점이 있는데 글이 길어 질거 같아서 적지 않겠습니다.



위에 계신분들이 분명히 아셔야 할것이..


게임이 재밌다고 입소문이 타면 그거 하지도 말고 보지도 말고 사정사정을 해도 대박게임이 됩니다.
여기서 대박게임이라는것은 게임성이 어마어마하다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접하고 쉽게 즐길 수 있고...
게임이 가지는 본연의 재미인 '오락성'이 뛰어나다는 겁니다.
게임은 게임답게 오락은 오락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밸런스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게임의 완성도로서 따진다면 스2가 스1보다 결코 떨어지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오락성에서 따진다면 스1은 아직도 스2보다 꿀릴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1이 지금 당장이라도 개인리그를 개최해서 서울 어디서 결승전을 열린다면...
또 운좋게 결승에서 맞붙는 선수들이 택뱅리쌍들이라면 한 만명 정도는 우습게 모일 거 같습니다.


인터넷 뻥튀기 기사를 곧이 곧대로 믿기에는 곤란하지만...
이제동이 박명수를 물리치고 골든마우스를 따던 저저전날에 기사 내용만으로는....
저저전보러 무려 9000명이 왔다고 했거든요.



스1의 수명이 이제 끝난것인지 더 이상 신규유저,시청자 유입도 없고 시청률은 답보상태인지 방송국 관계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릅니다.
그래도 우리가 어린시절 한번쯤은 아이돌 노래에 열광하고 또 환호했던것처럼 나이를 먹어감과 동시에 게임과는 좀 먼 생활을 살 수 있겠죠.
물론 나이 한참 먹고도 아직도 오락구경 재미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저같은 철부지 어른도 있긴 합니다만...


스1은 한국적 정서에 맞게 여러가지 운과 운이 몇배로 겹쳐져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냈고...
어떻게 10년 이상 끌고 왔는데 스2가 그 힘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세상은 계속 빨라지고 있고 세상에는 오락구경보다 재미있는 일들이 지금 이시간에도 수십개 수백개 쏟아지고 있고...
전반적으로 RTS 장르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조금씩 시들해져가는 이 시점에
스2의 생명은 누군가가 원하는만큼 생명력을 이어줄지는 솔직히 좀 회의적입니다.


게임이 도저히 안하고 못배길정도로 완벽하고 특출난 재미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정도는 못 느꼈거든요.
이건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물론 스2를 통해서 이스포츠 저변이 넓어지고 오락구경을 할 수 있는 시장이 넓혀지고 컨댄츠가 많아진다면...
꼭 스1,스2가 아니더라도 게임을 사랑하는 많은 게임팬들에겐 희소식일 겁니다.

저 역시 스2가 새로운 리그를 열고 온게임넷에 진출해서 선수들이 팬들에게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근데 스1과 스2를 병행해서 섞어놓고 프로리그를 강행하자는 말은...
말 그대로 짜장면과 짬뽕을 한 그릇에 섞어놓고 비벼서 먹여준다 뭐 그런 의미입니다.

그걸 보통 짬짜면이라고 하는데 진짜 짬짜면은 짜장면과 짬뽕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용기를 특수 제작해서 반반씩 덜어줘서 만든거지.
짜장면과 짬뽕 재료를 반반식 섞어내서 만들어내는 음식이 아닙니다.
그런 음식은 우리 뒷집사는 바둑이한테 갖다줘도 안먹을겁니다.


언젠가는 스1은 수명을 다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게 내일일 수도 있고 1년후일수도 있고 10년후일 수도 있겠죠.
사실 이 레파토리는 스타리그 10년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문제고 매번 이야기가 반복될때마다 위기는 더더욱 대두되어 왔습니다.

정말 스2가 스1의 뒤를 이어받아 새로운 이스포츠로서 많은 팬들을 열광시키고 게임시청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겠죠.

그런데 짬짜면은 만들지 말아주세요.
모든게 다 과도기라는게 있는거라지만...

스1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스2를 새롭게 배우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열정도 마음도 쪼그라버린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스1의 마지막 모습을 짜장면도 짬뽕도 아닌 모습으로 마무리를 해야 된다는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저는 이영호 선수를 좋아하는 보통 스타1팬입니다만...
이영호 선수가 스타1을 잘해서 좋아하는겁니다.
지금 당장의 마음에서 하는 말이지만 스1을 하지 않는 이영호에게 팬심을 지속한다는건 어려운 일일 거 같습니다.

물론 이영호가 보여준 스1 경기들에 대한 추억과 애정들은 잊지 않겠으나
이영호가 스2 한다고 해서 그걸 또 따라 볼거 같지는 않거든요.



제발 맘 편하게 오락 구경좀 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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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하루
12/03/24 09:50
수정 아이콘
그냥 병행말고 전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거기서 스1계속 할사람들은 나오고 스2로 전환할사람들은 전환해서 케스파에서도 스2로 전향하고싶은데 억지로 스1에 잡아두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반대로 스1계속하고싶은데 억지로 스2전환하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1따로 스2따로했으면 좋겠어요.
스2같은 경우는 블리자드가 엄청투자하니 스폰도 잘잡힐거같은데 스1은 띠로한다면 얼마나 오래 갈까 그게 걱정입니다.
sad_tears
12/03/24 09:52
수정 아이콘
이글을 보니 짬짜면이 먹기 힘든만큼 다음 프로리그를 생방으로 보기 까다롭겠네요.
어차피 일하다가 늦게와서 VOD로 보는 경우가 다반사니..별상관은 없겠지만요
하늘의이름
12/03/24 09:54
수정 아이콘
스타 2는 잘 모르겠지만, 스타 1은 계속했으면 좋겠네요.
12/03/24 09:54
수정 아이콘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당장은 오늘의 경기를 즐겨야겠네요 에휴
청바지
12/03/24 09:56
수정 아이콘
정말 스1만 가지고 답이 없다면 따로 추가로 스2를 하든지 해야지..
저도 진짜 짬짜면은 아닌거 같네요.
신예terran
12/03/24 09:57
수정 아이콘
스1경기는 이영호 선수 경기만 챙겨보고 현재 스2를 주로 보는 팬입니다.
한때 스1을 격렬하게 좋아했던 팬으로서 단독으로 스1리그 치룰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마지막 프로리그, 마지막 스타리그를 성대하게 치뤄주고 아얘 전환을 해줬으면 합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한국의 스1 역사는 e스포츠 역사상 대단한 기록인데 마지막을 이렇게 지저분하게 끝내는거 보기 싫습니다.
스1, 스2를 동시에 하는 엽기적인 방법이 게이머가 자연스럽게 스2로 넘어가는걸까요? 이미 많은 스1선수들이 스2를 접했고, 스2만 하던 두 게임을 동시에 진행하던, 계속 프로게이머를 할 생각이 있다면 스1 게이머들은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되어있습니다. 두 게임 동시에 할정도로 스1 리그가 코너에 몰린게 보이는데 전향 안할 선수가 어딨겠습니까.
두 게임 동시 진행은 선수들의 전향보다 팬들의 전향을 더 바라는걸로 보입니다. '강제적'으로 말이죠. 스1을 보던 팬이 스2를 보면 자연스럽게넘어갈 것이라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여지껏 팀단위 리그가 진행된 동안 각팀의 대기업들은 어떤 식으로든 게임팀을 통해 각자의 이미지를 쌓아 왔고 한 게임의 생명이 끝나가는 것을 보면서 편법적으로라도 스1의 팬을 스2의 팬으로 끌어오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자신들이 여태 쌓아둔게 아까우니까 말이죠. 언제나 대기업, 그리고 그밑의 케스파의 놀음이 스1판 마지막까지도 신물이 나네요.
12/03/24 09:57
수정 아이콘
저도 스2는 해본 적이 아예 없는데(유닛이름도 피지알에서 주워들은 몇몇 밖에 모르는 수준)
갑자기 세트마다 스1, 스2를 같이 끼워넣는다면... 흠...
ギロロ[G66]
12/03/24 09:58
수정 아이콘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해주지 않으면 별 수 없죠.

안타깝지만 온게임넷 시청률도 예전같지 않고 아무리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이 모여도 유료관중도 아니고
전에 제가 글을 썼다가 가루가 되게 까였지만 이미 경제논리로 회사들은 이미 빠질만큼 발을 빼고 있구요.
그런거 생각하면 인기랑 별개로 돈되는 소비자가 없다는게 문제이구요.

케스파니 투자하는 기업이니 얼마나 경제논리대로 움직입니까?

블리자드도 새 확장팩을 내니까 팔기위해 투자하는거고 아무리 게이머 프랜들리라고 해도
솔직히 새롭게 이윤창출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거죠.
ギロロ[G66]
12/03/24 10:04
수정 아이콘
그냥 스1은 하기 싫다고 온몸으로 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연착륙 하려고 몸부림 치는거고 온겜넷만해도 솔직히 사활을 걸고 lol을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블리자드도 스2로 팬들을 조금이라도 늘릴려고 노력하는거고
케스파도 스2랑 어땠는지 신경이나 쓸까요 아무리 가열차게 지들이 깠어도 스1이 이제 돈이 안되니 스2로 바꾸고 싶겠죠.

저도 스2좀 볼라고 노력했는데 게이머도 모르고 그냥 해설이나 들을려고 마초방송이 재밌어서 봤는데
어느새 그냥 마초 목소리만 듣고 있을 뿐;;;;; 게임은 눈에 하나도 안들어 오더라구요.
그런데 그렇게라도 스2보는 사람 한 명 더 늘면 이익이라고 생각하겠죠.

전체 파이니 뭐니해도 스1이 압도적으로 말도 안되게 큰거고 어쩜 그게 현실적으로 보면 유지할 수 없는 덩치이 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전체 파이에서 계속 이익이 나는게 아니니까요.
스1이 확장팩이 한 2년에 한 번 꾸준히 나오는 그런 게임이었다면 블리자드도 훨씬 더 지원했을테고 이 시장이 부담이 아니었을텐데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이미 게임 자체는 수익이 안나는데 팬들은 많아서 스2로 갈아태우고 싶겠죠.

잘 될진 미지수지만요.
RealityBites
12/03/24 10:05
수정 아이콘
지금은 스1보다 10배는 뛰어난 게임이 나와도 절대 스1의 인기를 넘지 못합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어요. 대체재가 너무 많습니다.
그럭저럭하루
12/03/24 10:0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스2전환시 케스파팀에서 이때다! 하고 빠져나갈 기업들도 상당수일겁니다.
남는 팀은 KT.SK.CJ.삼성 정도는 남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12/03/24 11:01
수정 아이콘
스1과 스2는 같은 장르이지만 다른게임입니다.
차라리 아예 종목을 바꾸면 모를까 스1과 스2를 연결시켜서 전환을 하려는 발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게임의 개인전도 팀전으로 제대로 연결시키지 못했는데 능력부족이라고 보고요.

만약 스1/스2 가 가능하면, 스1/스2/철권/스포/서든/카트 이런 것도 가능할텐데 말이죠.

스2가 스1게이머중 최상위급 아니면, 1년 안에 도전할정도로 만만한 곳은 아닌 것 같고
지금 남아있는 게이머중에서 임요환만한 선수도 없는데 단순히 게이머만 보고 스2로 옮겨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스2를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이 프로리그를 보시겠죠.
sHellfire
12/03/24 11:08
수정 아이콘
비유 잘하셨네요. 스타1,2 병합은 짬짜면의 용기그릇 가운데 막을 없애겠다는거죠.
이런 비유를 진지하게 얘기할 날이 올줄은 몰랐습니다;
운체풍신
12/03/24 11:09
수정 아이콘
저도 본문의 내용에 동감합니다. 이런 미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니 착잡하네요
12/03/24 11:20
수정 아이콘
글을 읽고나니 오늘 점심은 짬짜면이 급 땡기네요.
물론 섞지않은 따로 담아낸 그릇으로요.
Impression
12/03/24 11:33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전향한다면 다 때려치고 스2만 할듯요
12/03/24 11:35
수정 아이콘
병행은 진짜 말도 안대는 소리죠..
야구 1회 끝나고 축구하는 느낌이랄까요
카네다 갱신했다
12/03/24 11:43
수정 아이콘
꼭 이런식으로 했어야 했나 싶네요 ㅠㅠ
작업의정석
12/03/24 11:46
수정 아이콘
게임뉴스 게시판에 뉴스 가져다 올리고 생각해보니 가끔 나오는 소위 'OME' 저열한 경기들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스투 연습하고 있었구나~" ..
폴아둔!!
12/03/24 11:48
수정 아이콘
병행이라는 말이 현제 이영호, 정명훈같은 스타1 선수가 스타2도 같이 플레이 한다는 말인가요?
아님 SK나 KT에서 스타2만 담당하는 선수를 따로 영입 혹은 키워서 하겠다는 건가요?
다들 부정적인데, 저는 현제 스타1 스타2를 같이 즐기고 있어서 꼭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네요.
물론 스타2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좀 황당하시겠지만요.
찰진심장
12/03/24 11:50
수정 아이콘
저도 일단 스1 스2 통합리그는 반대입니다.
그런데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이판이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이판도 그동안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어왔는데 그때마다 팬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늘 함께했죠.
하지만 변화 후엔 늘 부정적인 결과만이 있어온 것은 또 아니거든요.

혹시 아나요. 팬들이 그렇게 욕을하고 비판하던 변화가 10년쯤 뒤엔 신의 한수로 불리게 될지요?

협회나 온게임넷 프로게임단. 그리고 게이머들. 모두 팬들은 모르는 어려움을 다 겪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이것은 좀 무리수니깐 이렇게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재미없는 스2 보기 싫다. 스2랑 병행하면 영영 이판 떠날련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그냥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런지요.

저도 통합리그는 반대하지만 일단 상상을 해봅시다.
팬들의 반대를 안고 시작된 통합리그. sk대 kt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1세트 정명훈과 김대엽이 스타1으로 대결을 펼칩니다.
그리고 2세트엔 김택용과 이영호가 스타2로 대결을 펼쳐요.
채팅창에 도배가 됩니다. 이게 뭐야 크크크. 병맛이네. 협회 온게임넷 다 망할려고 작정을 했구만.
그런데 정작 게임양상은 엎치락 뒤치락 명경기가 나오고 있죠.
슬슬 이런말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병맛인데 볼만한데?

물론 이것은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상상이고요. 어쨋든 제 생각은 변화가 새로운 부흥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스1과 스2가 서로 공존하면서 발전해나가는 방법은 통합리그 말고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판의 애정이 있다면 그 방법을 고민하고 서로 의견을 내는 것이 스1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단순히 스2대회는 그냥 따로 열어라가 아닌... 기왕에 스2에 스1게이머들을 이용하기로 했다면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리그를 진행시키면 어떨까? 가 좀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1세트 2세트 교차로 편성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따로 스1게이머들끼리의 스2 스페셜 매치를 만든다던지.
위너스리그처럼 짧은 시간동안 스2로 진행해본다던지 등등 방법은 무궁무진 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스2 보기위해서 팬들이 따로 공부하고 준비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스1게이머들이 스2를 하는 것만으로도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흥미가 생기면 그때 좀 알아보면 되는거죠.

제 주변에도 스2에 엄청 부정적인 친구가 있었는데 지난 wcg때 온게임넷을 좀 보더니 스2도 보다보니 재밌네? 하더니
pc방에서 스2를 해보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스1게이머의 스2 병행은 많은 부정적인 요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판을 위해
좀 더 다르게 접근해보는 것은 어떨까하고 끄적거려 보았네요.
(改) Ntka
12/03/24 11:51
수정 아이콘
음, 짬짜면 시키면 섞어서 배달해주는데가 있는데 맛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응?

하하, 농담이고-_-;
말 그대로 장르는 같지만 서로 다른 게임. 이건 확실합니다. C&C 시리즈들도 계속 같은 장르였지만 레드얼럿과 제너럴은 다른 모습의 다른 게임이죠. 카스, 아바, 스포도 같은 FPS지만 이 역시 확연하게 차이가 보이는 게임이고요.
레인보우 식스도 1과 로그스피어는 확연히 다르듯이... 병행하면 좀 그렇긴합니다-_-a
만일 스1, 스2 병행 프로리그가 생기면 아주 최악의 경우 패배의 책임을 누리꾼들끼리 스1이 거기서 졌으니까, 스2가 거기서 졌으니까라는 사태도... 뭐, 너무 나갔지만 그런 경우도 생각이 드네요.
리멤버
12/03/24 11:51
수정 아이콘
일단 스1 후속작인 만큼 스2가 비슷해서 다른게임에 비해 훨씬 쉽게 적응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스1팬이 스2프로리그를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이유는 스2에 대해 감정이 상해서 그런점이 있는것 같아요. 지재권협상당시에 이곳에서 같이 즐기던 팬들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스2에 반감을 가지게 되고 결국 지금처럼 된게 아닌가 합니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겠지만요.
12/03/24 12:13
수정 아이콘
차기 스타리그가 스1리그 마지막리그가 될 확률이 높아져서 스타리그가 끝난 다음에 차기 프로리그가 시작 될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스타1,스타2를 병행하면서 개인리그까지 준비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차라리 병행보다는 스타2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12/03/24 15:50
수정 아이콘
그냥 스2로 완벽히 전환하는게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입니다
스1으로 계속 유지하는건 아무리 길어야 2년이고 현실적으로는 다음 한시즌도 버티기 힘듭니다

스2 프로리그와 스2 스타리그를 여는게 가장 현실적인 해결 방법인데 왜 그러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전 스1을 스2보다 훠어어어얼씬 좋아하는 스1 유져일뿐인데
냉철하게 판단하면 스2로 완전히 전환하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lupin188
12/03/24 17:45
수정 아이콘
함께 즐기던 친구들이 한명씩 떠나 갈때도 묵묵히 지켜왔는데...이제 이 판을 떠날 때가 온 것인가?? 다음시즌은 온전한 스1을 하던가 아예 스2 전환을 했으면 좋겠네요..병행은 최악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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