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유불리를 떠나서 티원은 보통 상황이 만만찮다 싶으면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티원이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에요. 13년도에는 어떤 팀보다 변수유발을 즐겼던 팀이었고 15년도에도 다각적으로 타이밍을 바꾸면서 라인 운영을 했던 팀이었습니다. 소위 지금 프레임이 잡히는 티원식 눕기 혹은 사이드 집착에 대한 특징은 17년 서머부터 확실히 생긴거예요. 이때부터 팀의 폼이 애매하면 어쨌든 초반 변수는 최대한 지우고 조합 파워를 앞세워서 우리가 최대한 꼼꼼하게 하면 이긴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내리막을 최대한 미루다보니 지금 다시 회복하려는 시점에서는 이게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도 페이커 솔랭에서 라인계속 당긴다, 사이드 너무 본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사실 올해는 작년과 비교하면 달라요. 다만 그게 대회에서는 여전히 단번에 바뀌긴 어렵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빠르게 가다가는 그 템포에 판단이 정교하지 못해서 오브젝트에서 사단이 나고 또 습관처럼 후반성장 이후 한방을 도모하다가는 그전에 너무 많이 내줘서 게임이 힘들고... 페이커도 서머는 과도기라고 봐야할겁니다. 어렵겠지만 결국 페이커가 이런면에서 극복을 해줘야 티원도 탄력을 받겠죠.
말씀하신 그 타협이라는 용어가 핵심입니다. 티원은 기본적으로 밸런스를 놓치기 싫어해요. 아니 정확히는 뭐... 페이커죠. 그런데 이 균형이라는 말이 아주 정교해지면 공수완벽인데 전체적으로 폼이 확실하지 않으면 눕는다는 소리 들을 정도로 전체적인 균형에 천착하게 되는 일종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미드 메인오더인 페이커 입장에서는 이런 측면에서 자기를 내던져야 할 정도의 확신이 아직 없다는 점도 있을거예요. 뱅울프를 믿고 갈 수 있었던 16년-17년 상반기와는 또 다른 시대죠... 그럼 결국 다른 곳에서 변수가 일어나야 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커즈와 테디는 사실 김정수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는 좀 배치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당분간 엘림을 꾸준히 기용했으면 한다는거고 테디가 바뀌지 않으면 구마유시도 기용해봐야 한다는거고...
페이커가 좀더 거시적 관점에서의 변화가 아직 더디다는 측면이 있지만, 테디는 그런게 아닙니다. 테디는 은근히 소탐대실하는 부분이 아직 있어요. 냉정하고 정교하려고 하지만 판단이 그에 따라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야가 좁아요. 에포트도 다소 이런 부분이 있는데 지금은 테디가 더 심하죠. 모든 선수가 다 고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저는 엘림 계속 보내면서 기존의 변화 패턴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1, 2, 3세트 다 돌아봐도 초반은 확실히 엘림이 더 나았어요.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이 서머에서 티원이 변화하려는 방향과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바텀에서 테디가 던지고, 그거때문에 노이니시 밴픽 특징 + 확 예전 습관 나와서 게임이 답답해졌지만
[LOL] 2020 우리은행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R 20회차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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