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에이징커브라는 표현이 나오는 맥락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원래 의미와는 별개로 지금 롤판에서 쓰이는 맥락을 보면 솔직히 퇴물이라는 표현과 별로 다른게 없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면 약간이라도 반응속도는 떨어지겠지만 그게 게임에 유의미하느냐 혹은 경쟁력에 있어서 얼마나 작용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근데 보통 보면 단순히 어느 개인의 능력변화나 조건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너 나이들어 퇴물이라 경쟁력 떨어지고 있다...는 늬앙스로 쓰이고 있다고 봅니다. 이건 저는 별 의미없는 소리라고 생각해서요.
예를 들어 97년생인 루키가 2014년이나 2015년 상반기보다 '에이징커브'라는 측면에서는 내려갔다고 하겠죠. 그런데 루키에게 그런 표현이 쓰이는거 보셨습니까? 작년 롤드컵 우승자인 도인비는요? 그냥 어떤 의미로든 상태가 안좋다, 폼이 안좋다는 표현을 나이와 결부시켜서 너는 이제 안된다는 맥락으로 쓰기 시작한게 이 에이징커브라는 표현이라고 보는데 저는 이거는 그리 적절한 맥락에서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진 않아서요. 데프트가 삼성블루나 EDG시절보다야 지금이 깡피지컬이나 반응속도가 내려갔을수는 있지만 그게 실제 경쟁력측면에서 얼마나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을지는 또 확인이 안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냥 나이와 결부시켜서 단순 짐작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뭐 모니터 회사라는데 사업 내용은 크게 상관없다는게 함정이죠 크크 PC방 납품이 주 영업 내용일겁니다.
이야길 들어보니 담원 사장이 재벌 아래급 거부라는데 담원으로 번 건 아닐테고, 그럼 원래 돈 있는 사람이 그냥 명목상 법인 만들어 놓고 굴리는 거라고 봐야죠. 절세 테크닉과 편법 증여가 가능하니까요. 모니터 사업은 그냥 법인이 자체적으로 굴러갈 수 있는 규모 정도만 유지하는 거겠죠.
그건 그냥 베스타님 혼자만의 생각이시고, 이미 모든 스포츠에서는 에이징커브가 유의미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스포츠만 안된다는건 좀; 특히 해외에서는 FPS 게임 관련해서 에이징커브 연구를 하기도 했구요.
그냥 [에이징커브]라는 단어에 대한 편견이 있으신건 아니세요? 그냥 그 단어가 싫은거요. 그게 선수욕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다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에이징커브라는 표현이 나왔다면 저도 어이없어할 이유가 1도 없을겁니다. 그런데 퇴물이라는 표현의 다른 늬앙스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자주 봤거든요. 그 편견을 제 스스로 만든게 아니라 선수마다 가려서 쓰는 상황이 그렇게 된거죠. 단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의 문제입니다.
아닙니다. 다른 스포츠에서 에이징 커브라는 표현이 쓰일 때, 그런식으로 생각한적은 없어요. 이걸 특정 선수의 기준이 아닌 여러 선수간의 경쟁력 차원에서 끌고들어가서 이야기하니까 문제가 커지는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오늘 불판을 보시면 이 표현이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상당히 어그로를 유발하는 단어라는걸 아실거예요. 단어 그자체가 본래 의미로만 쓰였다면 별 말이 나올 턱이 없겠죠.
아뇨 기사조련가님의 늬앙스처럼 쓰는 경우라면 저도 딱히 어이없어할 이유는 없어요. 그런데 오늘 2세트에서 데프트가 고스트에게 한경기 지니까 무슨 이제 손싸움이 안되는 선수인양 평가가 흐르면서 나온 이야기가 에이징커브입니다. 이런식으로 쓰는 상황이 상당히 자주 나오고 있어요.
저도 딱 이정도입니다. 페이커든 루키든 모든 선수는 다 에이징커브를 타고 있어요. 사람인 이상 생리적인 능력 자체가 미세하게라도 떨어지는건 당연한거죠. 근데 그걸 선수의 경쟁력 측면에서 지나치게 강한 의미를 부여한다거나 혹은 선택적 오용으로 퇴물 의미의 완만한 표현 따위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는게 그저 공감도 안되고 합리적이지도 않다고 보는 것이죠. 표현이야 자유지만 그 표현이나 해석이 이상하다고 견해를 표출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야구는 사실 따지고보면 개인데이터를 뽑기가 되게 좋은 스포츠죠. 어찌보면 턴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야구만의 특징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다른 구기종목은 야구의 세이브매트릭스만큼 개인데이터가 발전하지도 않았고 그러기도 힘듦... 롤은 심지어 변수가 너무 많아서 뭐가 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야구 클래식데이터만큼의 의미조차 부여하는게 쉽지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