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론적인 말이지만 오늘 경기의 결과를 이렇게 가른건
1. 앞선다고 예상됬던 킹존 바텀이 (밴픽상에서 희생을 했든 어찌되었든)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었고
2. 예상외로 라스칼이 칸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잘했지만 데프트가 보여준 정규시즌에서의 캐리력과는 달리 라스칼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3. 무엇보다 경기 끝나는 순간까지 SKT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한번도 안나왔고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조차 안나온 반면 킹존은 2세트 후반부터 시작해서 그냥 완전히 집중력을 잃어버렸고 버티질 못했음 이 차이가 제일 커보였고 이거 극복못하면 섬머때도 못이길거 같음..
솔직히 탑 빅토르 나온거 보고 아... 했는데 그걸 이기는거 보고 아 3 대 0이네 했어요. 상대가 4글로벌 합류인데 탑에 빅토르 뽑은건 그냥 자살행위죠. 덩달아 사일러스까지도 빅토르 커버치려다가 같이 망할수밖에 없었고... 그래도 cs 꾸준히 수급해서 사일러스의 후반 파괴력이 나온게 다행이고 그와중에 정글 바텀이 진-짜 잘해줬어요. 2세트가 분기점이었습니다. 제발 결승에서는 탑 미드 빅토르는 하지말길.
진짜 빅토르가 가만 보면 이론상 최강 느낌입니다. 사실 오늘 2세트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분명 후반 가면 딜링이 세긴 세요. 근데 문제는 그 딜 포텐을 터트릴 만한 상황을 챔프 자체의 수동성 때문에 절대 혼자서 못 만듭니다. 그래서 팀 자원을 다 잡아먹고 팀과 함께 꼬꾸라지는 그림이 자꾸 나오는 듯 하죠. 오늘 2세트도 솔직히 조금만 삐끗했으면 그냥 그 구도 나와서 졌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