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슼팬입니다만 이번 경기가 졌잘싸도 아니고 미드가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터진 경기라는건 동의하실겁니다.
이게 그냥 스무스하게 진 경기였다면 저도 김정균이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미드 교체한거냐고 불판에 댓글 달았겠지요.
그런데 오리아나가 게임 내내 솔킬 당하면서도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헤르메스조차 안올리는지 이해가 안되서요.
그냥 못한게 아니라 게임 내내 대충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팬 입장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말이라고 하셨는데 저만 그런지 몰라도 이건 김정균보다 피레안한테 더 실망을 해서요.
어차피 코칭스테프는 대부분 1년 계약이 대부분입니다. 데려오려고 마음먹으면 못 데려올 것도 없죠. 그리고 중요한 건, 현재 김정균이 팀에 도움이 되는게 뭔지 전혀 파악이 안 된다는 겁니다. 벤픽은 망가진 지 오래 됬고, 선수 보는 눈도 이번 시즌 영입 실패로 감 잃었다는 게 중명, 메타도 못 읽음, 선수 기용도 이해 안됨. 심지어 비시즌 준비도 제대로 안 되고 선수가 패치노트도 안 읽어서 태만 논란 일어남. 이런 감독을 계속 끌고 갈 바에야 차라리 푸만두 벵기 감독 대행 체제로 가는 게 더 나을 지경이죠. 적어도 푸만두 벵기 체제 내에서는 충분히 선수 기량 내에서 납득할 만한 벤픽 정도는 나오니까요.
(수정됨) 반대로 말하자면 과연 '페이커라면 저렇게 터졌을까?'라는 의문이 나오죠. 사실 그 동안 피레안이 상위권 미드를 상대로는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저렇게 교체해 봐야 과연 경험치 쌓는 데 도움이나 될까 하는 의문은 상식적으로 나옵니다. 당연히 이 부분에 있어도 김정균은 피레안 기용에 책임이 있는 거죠. 정말로 피레안이 대충 했겠습니까. 자기가 잘만 한다면 다시 선발로 나올 수도 있는 기회를 대충 해서 날린다구요? 상식적으로 이상하다고 생각 안 드십니까? 그냥 멘탈 약해서 못하는 거랑 아예 의욕없이 대충대충 하는 거랑은 틀려요. 저렇게 솔킬 당하는 상황에서 멘탈 깨져서 머리가 새하얗게 된 거라고 보는게 더 합리적인 추론 같은데요. 프로로써는 분명 이것도 문제인 상황이 맞습니다만, 전 애초에 그런 상황으로 밀어넣은 감독이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하긴 김정균 감독이 계속 연임하며 skt가 부활하거나 진짜 감독, 코치진이 교체 되어서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은 이상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겠네요.
그렇지만 저는 매라 좋아했기에 cj 몰락 과정에서 감독,코치한테 잔정 많은 선수 기용, 인맥기용 이런걸로 엄청 비판했다 나간 후에야 이 팀의 억제기가 그 사람들이었다고 깨달은 경험이 있어서 왠만하면 꼬감독에게 맡겨두는게 낫다고 봅니다.
전 솔직히 cj 몰락에 대해서는 견해가 좀 다른게, 전 강현종이나 손대영이 있었더라도 cj가 그렇게 몰락하는 건 결국 피할 수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애초에 손대영이야 재평가의 여지가 많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강현종 감독은 재평가하기에는 딱히 cj나가도 성적이 달라진 건 없죠. 덕장이라는 평은 있을 수 있어도 명장이라고 보기엔 cj 이후로도 그 이상의 성적을 크게 보여준 건 없어서...
강현종 감독도 선수 계속 품어주고 욕 대신 먹는걸로 진짜 못마땅하게 생각했는데 cj 몰락하는거나 린다랑, 성환 포텐 터트리는 거 보면서 cj에 이 사람 남아있었으면 팀 내려앉았다고 선수단 대거 물갈이하고 강등당한 뒤 승강전에서 못 올라오고 해체당하지는 않았을거라고 봐요.
저는 한화가 이번 시즌 뒷심이 부족하긴 했지만 샤이 나가고, 미키 나가는 위기의 순간도 어떻게든 버텨내고 욕 먹던 선수들 포텐 터트리는거 보면 강현종 사단 밑에서 더 기대할만한 더 나아질 팀이라고 봅니다.
전 이렇게 터질거라고는 생각 못했지만, 피레안 내고 90퍼센트 패배를 직감했습니다. 피레안이 플라이를 제외하면 상위권 미드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으니까요. 저도 선수 교체 자체를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근거는 있었겠죠. 다만 그 근거가 잘못된 걸로 드러났다면 당연히 그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감독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