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잘싸운거죠. 이정도면 졌잘싸 인정입니다. 물론 초반에 그렇게 유리한걸 왜 못굴렸냐! 이러지만 사실 슼은 그동안 라인전단계부터 아예 설계조차 못하던 팀이라는걸 생각하면 오늘 초반구도는 정말 기대 이상이죠. 그 이후에 브릿지에 대해서는 감을 잃은 상태였던거고 움직임도 많이 좋아졌더군요. 킹존이 오늘 또 기가막히게 잘하다보니 그 수준에 미치기엔 아직 슼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거죠. 1패 1패가 아프긴 해도 매 1승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하다보면 이런식으로 퍼즐이 맞춰져 나갈겁니다.
그나저나 비관의 극치에 도달해있던 슼팬분들 kt전 이후로 행복회로가 아주 따땃했었는데... 맘이 아프네요 크크크 하지만 행복회로는 모름지기 길고 멀-리 내다보는자가 진정으로 돌릴 수 있는것입니다 엌크크... 1라운드 4승 5패하고 2라운드 전승 가는 치토슼이 될겁니다 낄낄
원딜이 돌아온다는 전제 하엔 걍 저렇게 버티기식 전략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그래도 약팀은 대충 다 잡을걸로 보거든요. 다만 비원딜 메타가 계속 유지되는데, 저걸 고집하고 있으면 결국 그리핀처럼 메타 완벽적응한 강팀에겐 잡아먹히는걸 피할 수 없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전 슼 선수들 경기력은 솔랭폼이나 솔랭에서 경기하는 스타일과 거의 대부분 맞다는 지론이 있어서... 뭔가 솔랭과 대회에서의 경기스타일의 차이가 별로 없는게 슼선수들이더군요. 여튼 그래서 이번 시즌 블랭크 주전 강력히 주장한 거의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크크크 다들 잼구는 더이상 키워줄 가치가 없다고 할때 유일하게 블랭크는 계속 밀어줘야 된다 블라썸이 오히려 문제가 많다고 이야기 했던게... 솔랭을 보면 블랭크는 자기가 계산한대로 플레이를 해서 유리하게 판을 만드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실수로 인해서 게임을 그르치기도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잼구는 못말려가 아니에요. 꽤나 정리된 정글러로서 모습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근데 반대로 블라썸은 과거 잼구를 연상시킬정도로 엄청난 화약고라는게 솔랭만 봐도 보이더군요. 제 멘탈이 못버팀...
원래 세상살이 패턴이 하나로만 가는건 아니죠. 과거엔 저도 경기 하나하나마다 큰 의미를 부여하고 그걸로 전망이 모두 정해지는거처럼 이야기를 한적도 많았지만(지금도 여전히 그러고 있고 그런게 롤보는 재미고 입터는 재미니까), 지금은 슼이 부진을 겪고 나니 이런건 단박에 해결되는게 아니라는걸 인지하거든요. 그런데 분명 어떤 단초는 있고 그게 느리고 괴롭지만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분명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거라는 예감이 들더라구요. 그냥 행복회로인가? 싶다가도 예전에도 이런거 비슷한거 느낀적이 있어서 우선 지켜보는 중입니다. 예전처럼 그리 극딜안하는 이유가 그거예요. 다만 선수들이 좀더 독을 품고 좀더 철저하게 준비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 행보를 보면, 그리고 경기마다 변화하는 모습들을 보면 분명 당장은 성에 안차고 아쉬운것 투성이라도 계속 개선되고 있어요. 전 오히려 슼처럼 산전수전 다겪은 팀이라면 이번에는 한번 더 적극적으로 격려해주는게 어떨까 하는 마인드로 보고 있는지라.. 경기력망이라고 극딜하던건 16, 17때 할만큼 다 했어서 크크
그래도 스프링 초반에 비해서 경기력이 좋아진 건 분명 고무할 만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경기의 초반을 결정짓는 게 정글이라는 걸 감안하면 블랭크의 폼이 살아난 게 그 영향을 미치는 거겠죠.
거기에 오늘 페이커가 던지긴 했지만 확실히 폼이 살아났고요.
저도 조금 더 희망을 갖고 지켜봐야겠네요.
아웃복싱으로 메이웨더 상대하는 파퀴아오 보는 기분이었어요. 롤에 클린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브레이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체 왜 브루저 조합을 들고 완벽한 한타를 하려고 각을 보고 타워 조문 오고 그러면서 서서히 말라죽죠? 중간에 한번 자기들 칼날 아직 날카롭고 박으면 박힌다는 걸 확인까지 했으면서.
스프링때 슼이 얼마나 진짜 노답상황에서 말도 안되게 플옵을 간거냐면요 초반은 아예 버리는 수준이고 설계 상황대응 그 무엇도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팀이 플옵에 간거지?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문제는 그부분이 약해진건 16년 이후로 꾸준히 이어지다가 17년 스프링에 살짝 후니-피넛 폼좋아서 반등했다가 다시 서머부터는 계속 내리막이었거든요. 다들 해이해진거도 있고 메타 변화에 대응을 빨리 못해서 트렌드에 뒤쳐져버리고 운영스타일이 고여버리는 바람에 본격적으로 초반, 그러니까 라인전단계의 상황판단 자체를 팀 차원에서 잃어버린 셈이죠. 이걸 복구하려면 며칠, 몇달가지곤 안됩니다. 스프링때 플옵 간게 기적이에요 그나마. 서머때 바로 반등한다는거도 말도 안되는 소리구요. 왜냐면 강팀의 경기력이라는게 초반 라인전 단계의 상황과 중요 오브젝트(드래곤-전령)를 두고 어떤식으로 인원배분을 해서 유리한 구도로 게임을 만드느냐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50%는 차지한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 연결하는 이음새가 매끄러울수록 강팀이고 호흡이 맞기 때문에 대부분 한타도 강합니다. 예외가 거의 없어요. 운영이 좋은데 한타는 약하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죠. 그 반대는 흔하게 볼 수 있어도. 팀웤 자체를 상징하는 구간입니다. 그런데 슼은 지금 그부분에서 아직은 미숙해요. kt전에서도 마찬가지였고 킹존전에서도 마찬가지. 그래도 이전보다 맞라인전 구도에서, 그리고 정글의 라인개입과 정글 싸움에서 갈수록 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게 고무적인거죠. 이건 기본적으로 롤 챔프로 치면 레벨을 쌓아가는거고 그 페이즈구간을 유려하게 잇는게 스킬을 쓰고 포지셔닝을 하는 실력이니까요. 사실 오늘 트할 에포트가 워낙 못했고 페이커도 쓰로잉을 했지만 제일 큰 패인을 찾자면 그부분에서 아직 킹존같은 안정적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몇달 이상 그 경기 경험으로 누적된 감각이 있는 팀과의 차이가 있다는거죠. 트할 에포트는 아직 그런걸 경험해본바가 없고, 페뱅울과 블랭크도 그 이음새를 그 셋의 힘만으로 메울정도의 역량을 보이긴 힘들어졌으니까요. 1라운드 남은 2경기 2승을 따내서 4승 5패까지만 도달한다면 2라운드에서 반등을 노릴 수 있을겁니다.
뭐랄까... 그래도 초반엔 뭔가 좀 하는 거 같더라니 그림이 조금이라도 어그러지니까 자신감이 확 죽은 듯한 느낌이에요. 중반에 트할이 킬 쓸어담는 장면도 보였고 각 잡고 들어가면 킹존한테 어느정도 타격을 입힐 수도 있을 거 같았는데, 완벽한 한타에 대한 강박이라도 있는지 한번 몰리기 시작하니까 이니시도 안걸고 수성도 제대로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터진 느낌.
탐켄치가 신짜오랑 같이 봇 내각타워로 온 게 그 화룡점정이었다고 봅니다. 그때 뒤로 타고 와서 현월수호로 배달하고 앞뒤 분단한 상태에서 갈리오랑 신짜오 달려들었으면 스로잉이 됐던 비비기의 시발점이 됐던 뭔가 변화라도 있었을텐데, 아무것도 안하고 타워 조문 오는 느낌. 그때 뭐 안했으면 어차피 말라죽었을텐데 왜 그렇게 몸을 사렸는지....
[LOL] 2018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R 15회차 (13)
PGR21 불판창입니다. 불판에 입력하는 내용은 전부 게시물에 기록되며 기존 피지알 댓글과 동일하게 취급하므로 매너있는 불판 사용을 부탁드립니다."!트위치 채널이름", "!유튜브 비디오ID" "!아프리카 채널명" 입력시 방송과 불판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