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페이커가 잘했잖아요. "블랭크는 정치질의 희생양"이라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미드도 못했는데 왜 정글만 까?"의 다른 말인 거 같아서요. 그리고 작년 롤드컵 페이커는 아무도 깔 수 없는 언터처블이었으니, 그 상황에서 "블랭크는 정치질의 희생양이다" 같은 말 하면 반응 장난 아니었을걸요.
블랭크 만큼 상태가 안좋았지 블랭크보다더 안좋은건 아니니까요.
결국 패배의 원흉을 찾게되면 지분이 가장 큰 선수한테 갈수밖에 없습니다.
페이커가 블랭크 만큼 지분이 크지는 않으니까요.
거기에다 뭐 선수 커리어 내내 14년도 정도 제하면 올해가 첫 슬럼프라고 보여지는 페이커랑
SKT커리어 내에서 거의 폭행사고만 안내면 다행이다라고 듣는 선수랑은 아무래도 기대치와 반등이 다를수밖에는 없죠.
논공행상이 문제가 아니라 결국 패배원인을 따지다보면 지분이 높은쪽에 간다는겁니다.
페이커가 더 못했다면 더 극딜맞았겠죠. 작년에 뱅이 맞은것처럼.
블랭크만 해마다 그리고 시즌마다 극딜맞는건 변할거라는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거라는 충족을 전혀 시켜주지 못한부분이 더욱 큰 법이고요.
뭐 승리의 공식의 문제에 있어서 더못한쪽을 확실히 피드백을 해야 다음을 바라볼수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상할건 없는것같은데요.
두명에 눈에 띄게 못했고, 패배의 지분도 한명만 대놓고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 더 못한쪽만 확실히 피드백 하는게 아니라 문제가 있었던건 다 고쳐야죠. 그런 상황에서 블랭크만 지적하는게 불합리 하다는 겁니다. 오늘 패배 지분에서 페이커를 빼놓고 블랭크만 언급하는건 말도 안되는 겁니다.
뭐 페이커 문제는 서브도 등록된 상황이라 안쓴게 문제라면 문제인데 애시당초 그럴꺼였으면 시즌중에 한번을 내지않은게 문제고
블랭크는 시즌중에 블라썸을 몇번을 내고 성적도 반등한 후 괜찬았는데도 불구하고 한번 무너진다음에 주구장창 블랭크 내고 오늘도 2세트 무너지는거 보고도(무너진거 제일 복구 안되는 정글러임에도) 불구하고 3set에 같은픽을 내고 박살난 김정균이 져야하는거죠.
애시당초 저는 블랭크에 대한 기대치가 1도 없는사람이고 그냥 캐리라인이 끌고갈때 폭행만 하지않았으면 하는사람이라서 더이상 입대기도 싫습니다.(16년도에 3라인 우세 말아 먹는거보고 포기했음)
적어도 이제까지 보아온 두선수의 경향으로 봤을때 오히려 피드백이후에 반등을 한다면 모두 한 선수쪽에 손을 들정도니까요.
블랭크만 언급하는건 이런 이유 때문이겠죠.
(수정됨) 블랭크는... 갓구나이트 시절처럼 빛나던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상위권팀 풀타임 주전으로는 역량이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햇수로는 3년차라도 세부 시즌(스프링-MSI-서머-롤드컵)으로는 무려 9시즌째인데 이제 성장을 기대할 단계는 아닌거 같고요. 올해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내년 구상에서는 대안을 생각해야 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페이커는... 그동안 커리어에서 부침이 있긴 했어도 이렇게까지 내려온건 처음이지 싶은데요. 올해는 페이커의 원맨쇼가 되겠다 싶었는데 이런 의미의 원맨쇼가 될줄은 몰랐네요 크크.. 그래도 역대 최고의 선수인만큼 반등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물론 최고점 또는 그 이상을 다시 찍기는 힘들겠지만요. 그렇게 반등과 부진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내려가겠죠. 그 사이클도 점점 짧아질테고요. 선수 본인도 팀도 이제는 그점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앞으로의 구상을 해야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팀적으로는 페이커가 무너지고 강등권까지 찍는 와중에 우여곡절 끝에 나온 4위라 수긍할 만하네요. 트할을 발굴한 것도 상당한 성과고요. 올해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하는데까지는 해봐야죠. 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서머 잘 치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