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말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평소처럼 3~4바퀴 남은 상태에서 역주를 시작해서 따라 잡아야 1위를 노릴 수 있는 상황임에도, 3위에 위치한 우리나라 선수를 의식해서 그 역주 시점을 늦춰서 1위는 꿈도 못꿀 상황이 왜 되냐 이겁니다.
1위는 물건너 갔고 메달이라도 노려야 한다는 상황이라면 이해가 됩니다. 이해가 되는 정도가 아니라, 그때는 중간선수들을 최우선으로 의식해야 하는게 당연한 선택이지요. 그런데 1위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인데도, 왜 중간선수를 의식하면서 그 시점을 놓치냐 이겁니다.
키토님이 그런 상황이라 판단하시고 이야기를 진행하시는 거라면 이해가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궁극적으로 저와 키토님 각자의 주장의 끝은 같은 방향이겠고요.
다른 나라 선수들은 아웃코스 추월이 불가능합니다. 연습과정에서도 서로 아웃코스 추월이 불가능한 상대만 연습을 하니까 초반에 빨리 치고나가서 좋은 자리를 잡는게 먼저가 되는거겠죠. 내가 추월할 실력과 체력은 없지만 앞에서 뒤에선수 어찌 어찌 막으면서 1등을 할 수 있는 체력과 전술은 있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그건 어디까지나 자국내에서 연습할때 이야기고 우리나라 선수들은 초반에 다른선수 달리는 만큼 달리면서 후반에 아웃코스로 나갈수 있는 체력과 실력이 됩니다. 너무 결과론적인 얘기하시니까 그런데 최민정 선수가 1500m 금메달 딸때도 똑같은 전략이었습니다. 김아랑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김아랑 선수는 심석희선수와는 다르게 최민정선수가 다른나라 선수랑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해도 괜찮을 기량차이가 났기 때문에 굳이 의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김아랑 선수를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심석희 선수는 얘기가 다르죠. 자기랑 거의 종이 한장차이의 실력이고 섣불리 움직였다가 추월 당할 수도 있는 실력자였기 때문에 김아랑 선수때와는 똑같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최대한 아끼고 아껴서 후반에 치고 나가야겠죠. 하지만 심석희 선수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문제가 됐던거죠. 자기가 리드하는 레이스를 좋아하는 성격의 선수가 있고 후반 역전에 강한 선수가 있죠. 아무리 최민정, 심석희 선수라고 해도 한번도 그렇게 타보지 않은 주행과 레이스로 자기랑 같은급의 선수를 이긴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op인건 초반에 다른나라선수들 만큼 타고도 후반에 아웃코스레이스로 역전을 이뤄낼 수 있기때문에 op인거지 초반부터 다른 나라선수들을 따돌리고 나갈수 있어서 op가 아닙니다. 자칫 그렇게 타다가 오히려 후반에 더 말릴수도 있는게 쇼트트랙입니다.
아니 뒤에 나가는게 이득이라니까요.
본인이 이해를 못하시나본데
3-4 바퀴 남은 상태에서 역주를 시작해서 따라잡아야 1위를 가는게 아닙니다. 2바퀴 반정도 남은 시점에서도 되요.
3-4 바퀴에서 하는건 혹시나 모를 변수때문인걸로 알고있고요.
그러니까 선수들이 자꾸 뒤로 미루는겁니다. 한바퀴한바퀴 반바퀴까지요. 3-4 바퀴에 먼저 나가면 본인이 손해니까요.
남자도 이번에 2바퀴째쯤에 나가서 충돌한게 그런겁니다. 그나마 남자는 기량차이가 적어서 좀 더 스퍼트를 빨리해야 하는 이유도 있고요.
정말 잘했습니다 쇼트트랙하면 당연히 금메달 따야지 이런생각하는분들이 아직도 있는거 같지만 쉽지않죠 특히 남자팀은 더 어렵고..선수들 부담감도 많았을건데 정말 잘했습니다 넘나 고생한거..ㅠ 오늘 넘어진걸로 누가잘했네 잘못했네 하면서 악플다는 이상한놈들도 분명 있겠지만 제발 안그랬으면 좋겠네요 선수들 정말 고생했습니다
레이스를 끝까지 보지 않았기에 만약 그대로 달렸다면 어찌 됐을지는 모르니 그렇지만 만약 그대로 달렸다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1,2위할수도 있었을겁니다. 뭐 어쨋든 넘어졌고 좋지 않은 결과를 나았죠. 피자웜님 말대로 스퍼트를 좀 빨리했으면 하는 생각도 당연히 이해되고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저도 선수 당사자가 아니고 피자웜도 당사자가 아니기에 결국은 다 관심법의 영역이겠지만 참고 참아서 남은 바퀴수가 그 정도일때가 두 선수가 생각한 바퀴수였겠죠. 최대한 참자 최대한 참자 하다가 그게 겹쳐서 일어난거죠. 만약 3바퀴 남기고 두선수중에 한선수가 먼저 나갔다면 그 선수가 금메달 딸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선수보다 낮았을겁니다. 두 선수의 한계치 바퀴수가 다르고 그래서 서로 엇갈려서 부스터 했다면 결과는 넘어지지는 않았겠죠. 우리도 금메달 볼 수 있었을 거고요. 대승적 차원에서 내가 금메달 확률이 줄더라도 우리선수들이 메달 따는게 더 좋은거라면 누군가 그렇게 했겠지만 그리고 그 결정이 오히려 금메달을 불러왔을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금메달 확률을 줄이는것이기에.. 끝까지 참고 참았겠죠. 그게 우리가 보기엔 너무 늦은게 아니냐고 하겠지만 선수들은 최선의 판단을 했겠죠.
여자였어도 이렇게 쉽게는 아니겠지만 힘들었을거에요.
지금 준결 1,2등팀 4팀이 타는거죠. 여자가 이긴 준결에서는 한국 넘어지고 속도로 제낄려면
준결 2등 수준 한팀이 혼자 끌어야합니다. 나머지 두팀이 많이 약하니까요. 여자 준결에서도 오바페이스 하다가
울나라한테 반바퀴 먹힌거죠. 그냥 우리나라 뒤에서 쫓아만 왔으면 충분히 따라 왔겠지만요.
그때 최민정 선수 엄청 헐떡였는데 아마 역대급으로 힘 뺐었을거에요. 당황해서 페이스 조절도 못했겠구요.
소치에 이어 이번 평창까지 쇼트트랙 보면서 느낀건데, 이제 우리나라는 그간 쇼트트랙에서 선점효과로 벌어먹던 시기는 끝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소치때도 약간 낌새는 보였지만 이번 평창에서 확실히 보이는게, 노하우나 스케이팅 기술은 슬슬 평준화가 된거 같고 1000m도 단거리화되서 슬슬 피지컬의 비중이 더 커진거 같습니다. 좁은 트랙에서 몸싸움과 접촉이 일어나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외국의 캐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이런 서양 선수들에게 몸싸움이 전혀 안되서 픽픽 튕기는거 보면 현실이 딱...(같은 이유로 피지컬싸움이 안되는 중국은 신나게 손쓰고 반칙하다가 실_격) 우리나라 선수들은 이번 대회 내내 뒤에서 존버하다가 3,4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해서 올라오는 스타일을 고수하던데 이것도 생각해보면 몸싸움에서 안되니까 시도하는 면도 분명 있다고 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이 노는 것도 아니라 다음 대회엔 이 전략도 안통할거 같습니다'';;;
이상화, 남자팀추월 등 2위 전력은 다 빼고 금 카운트 한거죠. 최민정 500미터, 남자 1000,1500에서 금은 하나씩이면 금은은 이렇게 8개 목표 같네요.
거의 이상적이긴 하나 모두 1위인 종목만 금 잡은거에요. 할만했죠 결과가 아쉽지만
최민정선수는 4종목 모두 탑랭커입니다. 금 8개가 아예 언감생심은 아니었어요. 남자 500에서 은동따고 1000,1500도 모두 결승 둘씩 올린거 보면 남자도 금 3개 바라 볼 수도 있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