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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17 13:13
판님 소환 ...
loading 5% ... (예전에 판님이 아프리카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 1위가 코끼리라고 하셨나, 하마라고 하셨나 ;;;)
09/11/17 13:31
몽유님// 앗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앞으로 이런 류의 게시물에는 (동물)이라는 말머리라도 붙여야 소환이 빨라질 듯 ;; loading 10% ...
09/11/17 15:07
DreamReaver님// 코끼리형님이 동물계의 절대본좌시죠... 그리고 코불소와 하마가 황신자리를 다투는 형국 -0-;
09/11/17 15:52
코끼리가 최강인건 피지알와서 많이들었던것 같은데 초식동물인 코끼리가 가장 세면 코끼리는 천적이 없는건가요? 그럼 개체수 조절은 어떻게되는건가요?하는 궁금증을 은근슬쩍 던져보고 갑니다.
09/11/17 16:01
앵콜요청금지님// 덩치가 크면 또 그만큼 리스크를 짊어지게 됩니다.
성장 기간도 길고, 먹어야 할 것도 많고, 한꺼번에 많은 새끼를 낳지도 못하죠. 작고 자주/많이 낳는 대신 쉽게 사냥당할 것인가. 크고 적게/덜 자주 낳는 대신 사냥 이뮨이 될 것인가 사이에서의 선택입니다. 물론 사고사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으며, 무리에서 떨어진 새끼는 항상 사냥의 대상이 됩니다. (강을 건넌다거나 할 때 좀 위험하죠.)
09/11/17 16:47
근 1년 넘게 인터넷을 떠도는 하마의 위엄 사진이군요.
그런데 정작 사진의 주인공들보단 코끼리에 관심이...역시 황신보단 황제가 되어야 관심을 받나 봅니다. 참고로 민간인 중의 인명피해만 놓고 보면 하마가 탑랭커에 속하지만, 녀석들은 강과 습지대에서 인간이 조심하면 되는 문제죠. 성질이 좀 더러워서 조심을 엄청나게 해야 하긴 하지만요. 반면 사냥꾼들은 아프리카물소를 매우 두려워합니다. 그 트로피(흔히 뿔 달린 머리 박제해놓은 걸 이렇게 부릅니다. 사냥꾼들의 훈장이죠)를 얻기 위한 좋은 타겟인 아프리카물소는 가장 많은 사냥꾼을 죽입니다. 접근하면 일단 돌진해서 부딪치고 보는 데다가, 두터운 뿔의 뿌리가 두개골을 뒤덮고 있어서 헤드샷이 불가능하고, 머리를 숙이고 달려오는지라 정면에선 심장을 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지요. 뭐 아프리카에서 무서운 건 사실 질병과 파리이긴 한데...아무튼. 움직이는 자연재해, 코끼리 얘기부터 해 볼까요? 실제로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사람의 기억이란 참 간사해서 금방 잊어버리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이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코끼리는 사실 큰개미핥기보다 조금 큰 정도일 테지요. 그런 덴마크회색코끼리 이미지 따윈 지워버리고, 근처에 2층짜리 단독주택 하나 찾아보세요. 그게 갑자기 디셉티콘이 되어서 철컥철컥 우우웅 일어나더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후덜덜하죠? 그게 바로 실측 아프리카코끼리의 위엄입니다. 몇 번 댓글이 달린 주제이기도 한데, 이분들께선 기본적으로 1인 기업, 아니 1인 재해의 능력을 갖춘 분들입니다. 코뿔소가 지프차 우그러뜨리고 사람 밟아죽이는 걸 보셨죠? 아프리카에선 성난 수코끼리 한 마리가 자그마치 20마리가 넘는 코뿔소를 한 시간만에 밟아죽인 적도 있습니다. 잘못된 임프린팅(각인)과 미스트의 결합이 불러온 대참사였죠. 수코끼리들은 다 성장하면 무리로부터 쫓겨나 혼자 살거나, 비슷한 수컷들과 작은 무리를 형성하는데, 이 수컷 무리들이 발정기에 들어갔을 때 문제가 커집니다. 조금만 비위가 맞지 않아도 대폭주해서 마을을 초토화시키고 목장의 소를 다 때려죽이지요. 백여 명이 거주하는 마을에, 소총 대여섯 정을 든 성인 남자 이십여 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막지 못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코끼리들이 폭주하는 이유는 주로 발정기의 미스트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하는데, 수코끼리는 1년에 한 번 발정기를 맞으면, 간혹 귀와 눈 사이에서 검은 유성 액체를 흘립니다. 이 자체를 미스트라고 하기도 하고, 발정기의 대폭주 자체를 미스트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현상을 일으키는 수코끼리는 높은 확률로 폭주하여 사람이고 뭐고 다 짓밟아 버리기 때문에 아시아코끼리 사육사들은 아예 발정기에는 수코끼리를 격리하여 묶어 놓고, 얼씬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아프리카코끼리는 덩치도 더 크고 성질도 더 난폭해서, 사역동물로 쓰이지 않습니다. 물론 동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사역에 성공한 소수의 예도 있지요) 이집트, 한니발, 스키피오... 이 분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그렇죠. 바로 코끼리를 전투에 이용하려는 시도를 한 분들입니다. 언뜻 상상만 해도 인간 대군 따윈 코끼리 열 마리로 싹쓸이가 될 것 같지요? ... 여러분은 그동안 역사책에 속으신 겁니다. 코끼리가 인간의 전투에 동원된 이래, 단 한 차례도, 어떤 나라도, 어떤 장군의 부대도, 코끼리를 이용한 전투에서 승리한 적은 없습니다. 코끼리는 매우 영리한 고등포유동물답게 예민하며, 상대하는 적군들은 코끼리의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넘어뜨리거나, 사육사를 쏘아 버리거나, 단순히 코끼리의 온갖 신경이 집약적으로 모여 있는 코에 가벼운 상처를 입히는 것만으로 코끼리가 미쳐 날뛰게 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나면 코끼리들은 인간에게 받은 상처를 가장 가까이 있는 인간들에게 닥치는 대로 화풀이했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인간들이 뭐냐구요? 당연히 아군이지요. 한니발도 코끼리를 이용해서 이득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이를 빼앗아 활용했었던 스키피오도 코끼리 부대를 동원한 전투에서는 사정없이 발렸습니다. 코끼리를 쓰고도 이긴 전투는 간혹 있지만, 그냥 싸웠더라면 압승했을 것을, 괜히 온갖 피해를 받아가며 이긴 셈이었죠. 승률도 DOG판인 데다, 워낙 많이 드시는 분들이라 이동 자체도 힘들다 보니, 코끼리 부대는 금방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코끼리님의 폭풍간지에 대해서는 워낙 여러 차례 댓글을 달았던 것 같아 식상해하실 듯하니, 그럼 대체 이런 DOG사기유닛, 어떻게 밸런스 조절하나여? 라는 질문에 답해 볼까요. 기본적으로, Lotos님의 말씀이 매우 정확합니다. 코끼리들은 다 자라면 무적인 대신, 자라는 기간이 길고, 한 번에 많은 새끼가 태어나는 것도 아니며, 짝짓기 자체도 쉽지 않습니다. 즉, 아비터의 기능을 탑재한 배틀크루저 같은 분들이시죠. 빌드타임 엄청 길고(자그마치 22개월, 2년 가까이 임신상태에 있습니다), 한번에 많이 나오지도 않고, 테크도 엄청 올려야 나오는(다른 동물들과 달리, 16세가 되어야 생식능력을 갖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분입니다. 덧붙여 태어난 지 5년 정도까지는 마나 채우느라 전투력도 영 꽝이죠. 사실, 사자처럼 극단적으로 번식력 최강을 자랑하는 색광 동물들이 아니더라도, 동물원에서는 천적이 없기 때문에 동물들에게 피임정책을 실시합니다. 코끼리 많기로 소문난 남아프리카의 크뤼거 국립공원에서는 주기적으로 코끼리 떼를 쏴죽였었죠. 엄청난 비난폭풍에 직면하자, 베를린 동물원의 수의사들이 건너가 1997년, 역사적인 첫 코끼리 불임수술을 시행합니다. 태어난 아기 코끼리들에게 모두 피임시술을 한 것이죠. P.S: 코끼리의 짝짓기 자체도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동물원에서 보신 코끼리들 중에 다리 사이에 뭐가 흔들거리면 그게 수컷이라고 생각하셨지요? 속았지! 그놈들은 암컷입니다. 외음부가 덜렁거리고 있는 거죠. 실제 수컷의 성기는 발기할 때만 드러나는데, 웬만한 루저들의 키만한 거대 물건입니다. 고환의 무게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쓰는 가장 가벼운 덤벨 무게만하지요. 하여간 이걸 받아들이는 암컷들로선 고역입니다. 일단 몇톤짜리 집채가 암컷의 등에 올라타 눌러대므로 이걸 버티는 것 자체가 힘들죠. 게다가 암컷의 성기는 특이하게도 앞으로 향해 있습니다. 뒤에서 들어오는 수컷으로선 참으로 난감하죠.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신께서는 수컷 코끼리의 그것에 최신 구체관절기능...을 탑재해 주셨습니다. 코끼리의 페니스는 전후좌우동서남북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굳이 집채만한 몸집을 들썩거리며 애쓸 필요 없이, 페니스가 자유롭게 휘어져 들어가 모든 운동을 수행합니다. P.S2: 이번 댓글도 19금 내용이 조금 있어서...지워지지 않을까 고민해 봅니다. 최근 유게에 달았던 댓글들이 죄다 삭게행 급행열차를 타는 바람에 실로 송구스러운 마음뿐...유유 P.S3: 당일치기로 바다 보려고 했는데... 요새 날씨에 석모도 가면 얼어죽겠지요? 프프
09/11/17 17:15
판렐루야!
그런데 그동안 코끼리 부대를 상상한 것은... 인생 헛산 것인가요? ㅠ.ㅠ 하긴... 로마인 이야기 2권 '한니발 전쟁'에서도 코끼리때문에 졌다는 이야기만 나오지 코끼리때문에 이겼다는 이야기는 없는 것 같군요.
09/11/17 17:16
저... 정말 판님을 비롯해서 여러분께 궁금한게 있습니다
혹시 하마가 육식을 한다는 이야기 들어 보신적이 없습니까? 물론 일상적으로 하는건 아니지만 정말로 먹기위해 사냥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진위"나 "신빙성"이 궁금합니다?
09/11/17 18:06
제 유게 경력에서 댓글이 20개가 넘었던 적이 없는데, 댓글이 왜 이렇게 많이 달렸나 해서 들어와 보니...
제 글에 유명인 한 분을 모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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