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5/06/11 14:37:45
Name 無欲則剛
File #1 p658124987.jpg (550.8 KB), Download : 142
출처 인터넷
Subject [스포츠] 세기의 라이벌 구리에 대한 이세돌의 말말말 (수정됨)


일전에 피지알에 올라왔던 이세돌에 대한 구리의 사랑?에 관한 글을 읽고 꽤나 인상적이여서 원문을 검색해봤습니다. 그 가운데 이세돌이 구리에 대해 한 말들은 정리한 내용이 중국 사이트에 있는걸 보고 공유드립니다.

기자: 국적불문하고 가장 쉬웠던 상대는 누군가요?
이세돌: 가장 쉬운?
기자: 그럼 이렇게 여쭤보죠. 가장 편한 상대
이세돌: 가장 편하다라....구리 구단입니다. 근데 상대하기가 전혀 쉽지 않거든요.
기자: 아까도 말씀하셨던
이세돌: 네 십번기. 우리 둘은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기자: 27세?
이세돌: 네, 생일이 한달 차이입니다. 그와 대국을 하는게 편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는 중국 넘버원이에요. 우리둘의 전적은 50 대 50입니다. 딱 50 대 50. 그러니 당연히 어려운 상대죠. 그런데 그와 대국하면 항상 기쁘고 편하고 즐거워요.
기자: 당신히 편하면 상대방은 불편할거잖아요?
이세돌: 아니죠. 승부를 벗어나서 즐거운겁니다.
기자: 바둑 자체의 즐거움, 이보다 더 좋을순 없겠네요.
이세돌: 그렇죠.

2012년 삼성배 기자회견에서:
구리가 없었다면 저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지 못 했을겁니다. 그는 제가 가장 만나고 싶은 적수이기도 하고 같이 술을 마시고 싶은 친구이기도 합니다.

2014년 십번기 직전:
일생을 같이 할 적수가 있어서 행운입니다. 당신이 있어서 제 인생은 흑과 백뿐만이 아니게 되었고, 무정한 강호에서 외롭지 않았습니다. 정상에서 추락하는게 피할수 없는 숙명이라고 해도 후회는 없습니다. 좋았던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구리 당신은 제 바둑생애의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바국이 신이 인간한테 준 가장 소중한 선물이고, 최고의 적수는 신이 바둑선수한테 준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수년후 십번기를 회상하며:
구리는 좋은 적수였습니다, 숙적 이런게 아니라 반대로 저는 그한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미안하다고 할까. 십번기에서 지고 아마 큰 상처를 받았을겁니다. 경기자체가 그한테 불리했어요.
(십번기는 중국에서 열렸고 홈에서 경기를 하는데 왜 불리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부분의 경기가 중국에서 열리기때문에 불리한거죠. 경기전에 제가 승산이 있었던 것도 이런 점 때문이였습니다. 바둑은 홈 어드밴티지라는게 없거든요. 홈에서 하기때문에 부담이 더 큰거죠.
경기전부터 구리는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야 됐고 접대(높은 분들 중요인사들을 만나고 인사하고 하는)를 해야 됐어요. 워낙 착한 사람이니 부탁이 들어오면 거절을 못 하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바둑에 집중하기 어렵죠.

마지막으로 한국 티비프로에 나온것으로 보이는 짤을 첨부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평온한 냐옹이
25/06/11 14:51
수정 아이콘
"경기전부터 구리는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야 됐고 접대(높은 분들 중요인사들을 만나고 인사하고 하는)를 해야 됐어요. 워낙 착한 사람이니 부탁이 들어오면 거절을 못 하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바둑에 집중하기 어렵죠." 이부분에서 찐친 바이브가 느껴지네요.
타시터스킬고어
25/06/11 14:54
수정 아이콘
두 라이벌의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정말 멋진거 같아요
25/06/11 15:01
수정 아이콘
[당신이 있어서 제 인생은 흑과 백뿐만이 아니게 되었고, 무정한 강호에서 외롭지 않았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다 주옥 같네요.. 멋지고, 부럽습니다.
25/06/11 15:23
수정 아이콘
짧은 원망, 오랜 사랑...
웜뱃어택
25/06/11 15:29
수정 아이콘
이름부터 저력있어보이네요 에인션트 파워 덜덜
無欲則剛
25/06/11 15:38
수정 아이콘
창하오 常昊 도 멋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Ever Bright Sky
김첼시
25/06/11 16:32
수정 아이콘
이세돌이 저런말을...바둑을 통해 둘 사이 정말 많은 교감이 있었던듯 진짜 멋진 사이네요.
25/06/11 17: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담 그 자체....
안군시대
25/06/11 19:06
수정 아이콘
바둑 고수들이 한 수 한 수를 주고받는 걸 보면, 서로 말은 하지 않아도 마치 대화를 하는 것 같죠. 최고의 고수들이고 높은 자리에서 수도 없이 맞붙었으니 그 감정이 애틋할겁니다.
25/06/13 20:19
수정 아이콘
구리도 이세돌에게 비슷한 말을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16907 [서브컬쳐] [귀멸의 칼날] 암주 교메이 VS 무잔 [2] Anti-MAGE3121 25/07/04 3121
516906 [LOL] 지나치게 솔직한 T1 공트 [7] roqur6046 25/07/04 6046
516904 [유머] 동남아 여행 후 고통스럽다는 사람과 T, F의 반응 [120] EnergyFlow9418 25/07/04 9418
516903 [동물&귀욤] 서울 광화문에 나타난 아기호랑이 [15] VictoryFood5995 25/07/04 5995
516902 [유머] 의외로 드라마 촬영팀 오디오 감독이 들을 수 있는 소리 [2] EnergyFlow5734 25/07/04 5734
516901 [연예인] 워터밤 의상을 선공개한 가수 [28] 힘내요7656 25/07/04 7656
516900 [유머]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 이영도 월드 편 [16] 아케르나르5941 25/07/04 5941
516899 [LOL] ??? : 팬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5] 동굴곰4181 25/07/04 4181
516898 [LOL] 오늘 후푸 도란 평점 [16] 밥과글5408 25/07/04 5408
516897 [연예인] Judas Priest - War Pigs [10] STEAM2868 25/07/04 2868
516896 [LOL] ??? : 그냥 너흴 미치게 하고 싶다. [57] 카루오스6611 25/07/04 6611
516895 [유머] 오징어게임1 나온지 10년 됐다 하면 다들 안믿더라 [9] 깃털달린뱀6930 25/07/04 6930
516894 [유머] 왠지 용할 거 같다는 병원 [10] 길갈5449 25/07/04 5449
516893 [기타] 인도의 다리 건설 크레토스3431 25/07/04 3431
516892 [기타] 요즘 정규직하기 힘든 이유 [10] Lord Be Goja5482 25/07/04 5482
516891 [LOL] 오늘 T1 vs CFO 2세트 섬네일 [8] 일사공사일육4073 25/07/04 4073
516890 [기타] 14000원 짜리 회삿밥 호불호 [11] Lord Be Goja5296 25/07/04 5296
516889 [유머] 뮤지컬계 최고권위 토니상 수상한 박천휴 작가 한국관련 인터뷰 [3] 여기3331 25/07/04 3331
516887 [방송] 9년전 드라마 에서 상상결혼식 했었던 민아와 온주완.jpg [4] insane5227 25/07/04 5227
516886 [기타] 키가 엄청 커지는 병.jpg [7] insane5771 25/07/04 5771
516885 [기타] 10명 중 1명은 겪는다는 증상.gif [57] 닭강정6836 25/07/04 6836
516884 [방송] 압도적인 체급의 오징어게임 [39] 카루오스6706 25/07/04 6706
516883 [서브컬쳐] 체인소맨 – 극장판 : "Reze Arc” 메인 트레일러 [6] EnergyFlow2758 25/07/04 275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