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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4/05 08:23:28
Name 일신
File #1 Screenshot_20250405_081542_Chrome.jpg (492.7 KB), Download : 275
출처 블라인드, 개드립
Subject [유머] 세상은 생각보다 좁다 (수정됨)


저는 전남 광주 인근 부대에서 군생활을 하며 예비군 조교 임무로 2년을 보냈습니다. 집과 학교는 수도권이고 부모님 모두 경북 분들이셔서 전라도 사투리 적응에 애 좀 먹었죠 크크크

어느 날, 사람 많이 오는 학생예비군 훈련일이라서 부지런히 무기고의 M16들 빼내어 책상에 하나하나 펼쳐두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어 예비군들이 하나둘씩 입소하고 있는데 누가 저를 알아보는 겁니다. 너 일신이잖아? 야 씨 진짜로 여기서 보네 크크크크

순간 벙쪘다가, 누군가 했더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줄진서버 같은 길드 형들이었습니다. 입대하기 전에 서울에서 길드 모임이 있어서 열 명쯤 나왔었죠. 길마 형과 주축 멤버가 조선대 미대 형들 몇 분이셨습니다. 첫 휴가 때 아제로스 가자마자 광주 근처 담양 창평에서 군생활한다고 썰 풀었죠. 형들이 빵터지면서 올해 예비군 훈련 받으러 가면 보자는 겁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로 온 거였죠. 형들 손에 이끌려 점심 짬빱 제끼고 PX에서 형들이 사 주는 냉동으로 포식했던 기억이 납니다. 개꿀!

그러고보니 입대하기 전에도 국밥 먹고 가라면서 만 원씩 넣어주던 고마운 형님들이셨어요. 잘 지내시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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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05 08:27
수정 아이콘
너무 소설같아 거짓말 같아요 본문 말고 캡처글이요
어제내린비
25/04/05 08:30
수정 아이콘
모른척 해야죠.
본인과는 다르게 여친 아버지는 번호 저장 안해놨을지도 모르고..
군인들 머리 짧게 짤라놓으면 왠만해선 비슷비슷해 보이고 시간도 많이 지났을테니..
시린비
25/04/05 08:30
수정 아이콘
뭐 사실이라도 군대시절인상과 현시점 인상이 다르면 모른체하면 될듯
25/04/05 08:37
수정 아이콘
본문이 더 잼나네용 크크
플리퍼
25/04/05 08:50
수정 아이콘
본문이 더 재밌어요 훈훈
특별수사대
25/04/05 08:57
수정 아이콘
캡처글은 주작같고 본문은 훈훈하고 좋네요 크크 예비군이 은근 만남의 장이 되곤 하죠
아하스페르츠
25/04/05 09:01
수정 아이콘
줄진섭!
반갑네요. 저도 한 때 열심히 했는데...
한글여섯글자
25/04/05 10:53
수정 아이콘
저도 줄진 섭에서 많이 열심히 했는데!
25/04/05 09:17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에 학교 선배 결혼식 갔는데 상대 신부측 하객으로 오셨던 고모랑 고모부를 뵈었었죠.
알고보니 신부측이 우리 아버지 고향에서 아는 집안 이더라고요. 아버지도 누군지 아셨던.....

비슷하게 또 다른 선배 결혼식 갔는데 그때 친한 후배랑 같이 갔더니
이번엔 상대 신부측 하객으로 그 후배 아버지를 .....
신부가 그 후배 아버지 회사 직원이더라고요.
명탐정코난
25/04/05 09:40
수정 아이콘
낚시꾼이라니까 급 신뢰도가 올라가는데요 크크크
제가LA에있을때
25/04/05 10:1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더스번 칼파랑
25/04/05 09:45
수정 아이콘
저도 후반기 이수교에서 하이텔 나데시코동 사람을 만났….
25/04/05 09:52
수정 아이콘
군인 시절 얼굴이면 이제 까먹지 않았을지...??
25/04/05 09:56
수정 아이콘
저도 입대해서 중대 선임이 와우 같은서버 제1길드 길마였던게 생각나네요. 그때 전 와갤길드에 공챗으로 낚시질 뻘소리 하던 유저라 '니가 xx 그넘이였냐?' 소리 들었던..
25/04/05 10:02
수정 아이콘
큰엄마의 어머니가 알고보니 외할머니의 젊은시절 절친이셨습니다. 제 주변에선 이게 가장 신기한 인연이었네요 크크
김삼관
25/04/05 10:33
수정 아이콘
오오
25/04/05 11:12
수정 아이콘
저 아버님은 아마 비슷한일이 많아서 기억 안날지도..
베이컨치즈버거
25/04/05 11:23
수정 아이콘
저 댓글 밑에 원글러가
서로 합의까지 했는데 어케 모른척함
대층 이런 댓글 달았더군요
명탐정코난
25/04/05 12:52
수정 아이콘
이거하고는 좀 다른데 필리핀에서 있을 때 1년정도 같이 공부한 튜터를 한국에 돌아와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3년정도 지난 후에 만났는데 부천만화박물관에 놀러갔다가 만났어요. 돈 벌러왔다고 하는데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어떻게 만나도 만화박물관에서 만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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