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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5 06:23
너를 보내고 상실감 때문에, 어쩌면 슬픔, 좋게 말하면 그리움때문에 그런가 했어. 우습게도 금방 진짜 이유가 떠올랐어. 너도 잘 알겠지만 내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았잖아. 그런데 오늘따라 연거푸 커피를 마신거야. 지난 몇달간 마신 커피를 합한것만큼. 그러니 잠들 수 있을리가. 쿵 쿵 하고 일정하게 귀를 때리는 심장 소리 때문에, 모로 누워서 생각하는거야 심장이 왼쪽에 있으니 오른쪽으로 누워서 심장이 높은 곳으로 향하면 잠이 잘온다는 어느 토막글과 그 반대였었나 하는 생각. 내가 무슨 생각으로 집어넣었는지 모를 무수한 카페인들이 잠 못들게 나를 괴롭히게 있다는 생각, 너는 날 떠나서 혹여 잠을 설치지는 않나 하는 걱정과 괘씸하게 날 떠나 잘 자면 안되지 하는 반대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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