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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9 11:58
이병헌이 프론트맨이 된 이유
공유가 딱지맨이 된 과정 스핀오프 얘기는 꽤 있었죠. 황감독도 시즌3가 끝이고 만약 이후의 이야기가 있다면 스핀오프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25/01/09 12:00
딱지맨이 개연성을 해친다는 생각은 저만 하는 건가요?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징어게임 본게임은 부자들의 콜로세움(스포츠종목)으로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반면에 딱지맨이 공원에서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복권이나 빵 나눠주기를 한 건 아무 경제가치가 없고 그냥 필연적으로 마이너스인 행동이었죠 그리고 러시안 룰렛을 설명하는 중에 본인이 죽을 확률이 6분의 1이나 되는데도 무감정하게 본인 머리에 총을 쏘는 모습도 아이러니죠 순간의 광기였으면 몰라도 계속해서 그렇게 살아온 원래 그런 사람이 적게봐도 30대 중후반까지 생존해서 운좋게 살아있는게 개연성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25/01/09 12:08
처음에 사채업자들에게 설명할 때 넣은 총알은 불발탄이었습니다. 막판 5/6에서만 실탄을 넣었고요.
다만 성기훈에게까지 싸움을 건 건 유독 성기훈에게만 성질이 긁혔다고 봐야...
25/01/09 12:16
수집책이 있고 딱지치기 여기까지는 뭐 굳이 저렇게 해야되나? 싶지만 무미건조한거보단 이런것도 괜찮아보여서 오케이인데
그 이상은 투머치하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연기는 잘했지만 저런 수집책이 필요한가에 대한 설득력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고 봐요 2에서.. 저런광기를 표현할만한 포지션이 아니라고 생각.
25/01/09 12:38
딱지맨이 노숙자들 앞에서 단팥빵 탭댄스를 췄던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내기 위해서 그랬던게 아니고
그냥 딱지맨 개인의 단순 유희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내면이 뒤틀려있는거죠
25/01/09 13:07
제가 볼때는 그쯤에 정신이 붕괴해서 스스로 파멸하는중이였던거같습니다
굳이 성기훈씨랑 승부를 낼필요 같은건 없는데 지가 하고싶어했잖아요
25/01/09 12:12
어느날 길을 가던 포터가 고라니를 치고 나서 재수없다고 가버리고…
공유는 이미 플스가 있는 딸에게 선물이라며 플스를 사고.. 그러다 딸과 함께 게임에 참여하는데 이번 장소는 부산행 KTX!
25/01/09 12:43
과거 이야기 같은 걸 다루면 오히려 근원을 알 수 없는 심연 같았던 딱지맨 매력이 다 날아가버릴것 같고
미친 싸이코 스릴러 같은 장르 단편 정도면 재밌을 듯 합니다 흐흐
25/01/09 12:56
댓글 중에 황인호의 이야기로 스핀오프 이야기도 나오기도 하니 황인호와 딱지맨을 더블주인공으로해서 짧은 시리즈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예를들면, 동그라미 졸병부터 시작해 세모를 달고서 네모로 가기 전에 황인호를 만나고 게임진행과정에서 뭔가의 신경전이 있었는데 황인호가 우승. 근데 황인호가 우승자 특권? 같은 걸로 프런트맨이 되고 공유를 밖으로 밀어내 버린 겁니다. 그로인해 공유는 이전에도 참가자들을 쓰레기라 생각했지만 그 생각이 더 심해졌고, 특히 '우승자'인 성기훈에겐 더 악감정이 생겼다거나.
25/01/09 14:30
시즌1을 보면서 다들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할 겁니다. '진행요원들은 도대체 어떤 사연이길래 저런 살인을 스스럼없이 하는지, 돈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같은 궁금증 말입니다. 그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공유는 시즌1에서 단순 모집책으로만 등장했던데 반해 시즌2에서는 작정하고 오징어게임 주최측 가치관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치밀하게 설정되었다고 봅니다.
공유는 진행요원 중에서 유일하게 얼굴이 공개된 채로 외부 활동까지 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드러낸 채로 외부 활동하는 건 그만큼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돈이 아닌 신념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라는 걸 뜻합니다. 노숙자들을 조롱하는 거나 자기 아빠를 망설임없이 총으로 쐈다는 이야기는 그 설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서사입니다. 다른 진행요원들이 장기적출로 돈을 벌거나 잃어버린 가족을 찾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캐릭터와는 다릅니다. 돈을 좇는 단순한 삐끼 수준이 아니라 열성당원, 광신도 수준이어야 했죠. 그렇게 세상의 쓰레기들을 청소한다는 명분 아래 죄책감없이 살아왔는데, 쓰레기 중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생각했던 성기훈이 돈이 아닌 다른 명분을 내세우며 자기 세계를 위협하니까 제대로 긁힙니다. 마지막에 룰을 어기고 그냥 성기훈을 죽일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고 충실히 게임룰에 대한 신념에 방아쇠를 당깁니다. 자기 신념이 무너지는 게 죽음보다 더 두려운 캐릭이죠. 오징어 게임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본인의 선택들로 인해 거액의 빚을 지고 삶의 벼랑끝에 선 사람들이 정당한 룰을 통해 게임을 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인 투표를 통해 게임을 계속 할지 결정합니다. 본인의 자유로운 선택, 공정한 룰, 민주적 의사결정. 평소 우리 사회에서 추구하던 거죠. 그런데 그런 시스템 속에서 빚더미에 오른 사람들이 있고, 타인을 죽여야 자기가 살고, 민주적 의사결정이지만 지는 쪽은 원치않은 게임을 계속하며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크게 성공하면 보이지 않던 감독의 철학이 느껴진다는데 오징어게임에서 이런 철학이 느껴집니다 크크
25/01/09 16:09
어디 댓글에서 봤는데
이병헌+공유 엮으면 아주 좋겠더군요. 이병헌은 오징어게임 참여해서 우승하는 스토리+ 공유는 병정이 되는 과정 및 이병헌이 참여한 회에서 아버지를 만나서 총으로 쏨. 이렇게 엮고 엔딩에서 공유랑 이정재가 마주치면 바로 프리퀄 뚝딱.
25/01/09 17:48
오징어게임 시즌2의 7화는 시즌3를 위해 필요한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연성이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현실에서는 대통령이 뜬금없이 계엄령을 선포하기도 하는데 그 정도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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