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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08 14:54:09
Name 카페알파
출처 제 폰카메라
Subject [음식] 비현실적인 유부남의 혼술 (수정됨)

bayPmfw.jpg

어, 음, 간혹 여기 혼밥 및 혼술을 올리시는 회원분이 계셔서 저도 한 번 따라해 보았습니다. 제목에 별 뜻은 없고요. 그냥 그 회원분이 올리시는 것과 대조적인 점이 많아 제목을 반대 형식으로 올린 것 뿐입니다. 뭐, 가끔 야심한 밤에 혼자 술상 차려서 간단히 마시는 게 소소한 취미 중 하나라서...... 이번엔 막회, 아니, 막묵...... 막 썰은 묵(...)이지만, 원래는 번데기탕 통조림을 많이 먹고(따서 그릇에 붓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끝~), 꼬막 통조림을 사다 놓았다가 먹기도 합니다(요리할 필요없이 걍 먹어도 맛있습니다.).


UtgjZ5I.jpg

사실 막걸리 마실 때는 흔히 떠올리는 양은 막걸리잔을 쓰는데, 오늘은 자랑하려고(?) 특별히 저 잔을 꺼냈습니다. 도자기로 된 막걸리잔이라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이지만 ─


V4nQJRL.jpg

짠, 이렇게 막걸리를 부으면 저렇게 달이 뜹니다. 그리고 막걸리가 바다나 호수처럼 보여 마치 섬 위에 달이 뜬 것 같은 풍경이 잔 속에 만들어집니다.

대단한 마술은 아니고요. 실은 앞에 잔만 찍은 사진에선 잘 안 나왔는데, 달 부분에 금박이 저렇게 달 모양으로 입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잔 색깔이 어두우니 잘 안 보이다가 막걸리를 붓게 되면 막걸리의 흰 빛에 반사가 되어 저렇게 달 모양이 선명하게 보인답니다. 나름 운치가 있죠? 저 잔은 제가 직접 설거지를 합니다. 막 씻다가 저 달 모양이 씻겨져 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저것 말고, 달이 보름달 모양을 그려진 잔이 하나 더 있는데, 두 잔이 한 세트입니다. 쓰면서 무척 마음에 들어 나중에 더 구하려고 보았더니 아쉽게도 더이상 판매가 안 되더군요.

여튼, 즐거이 한 잔 걸쳤습니다~!


N3kIkL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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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레인
25/01/08 14:56
수정 아이콘
경주법주 막걸리 찹쌀 막걸리일적이 진짜였는데 거듭 너프되고 많이 아쉬워졌어요
25/01/08 15:02
수정 아이콘
순간 소 간인 줄 알았습니다.

묵 먹은 지 오래됐네요. 잘 봤습니다~
카페알파
25/01/08 15:17
수정 아이콘
실은 도마 위에서 썰 때만 해도 식당에서 파는 것처럼 모양있게 제 위치에 묵들이 이쁘게 있었는데, 접시에 옮겨 담을 때 와르르~ 했습니다.(...) 그래서 더 무언가 다른 것(?)으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김세정
25/01/08 15:05
수정 아이콘
따봉드립니다
크로플
25/01/08 15:08
수정 아이콘
잔이 진짜 인상적이네요
윌슨 블레이드
25/01/08 15:09
수정 아이콘
오 달 아이디어 좋다
운치있네요 :D
25/01/08 15:12
수정 아이콘
맨 바닥, 쟁반 크크크~ 쟁반은 데코용이죠?
카페알파
25/01/08 15:14
수정 아이콘
아뇨, 진짜 쓰는 건데요......(...)
이민들레
25/01/08 15:15
수정 아이콘
쟁반에 먹어야 나중에 뒷정리도 더 편한..
25/01/08 15:18
수정 아이콘
저였으면 저 묵이 담긴 접시가 쟁반화 되었을것 같네요 하하~ 묵접시에 간장종지 올리고
cruithne
25/01/08 15:47
수정 아이콘
전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가끔 저렇게 먹는데 쟁반 하나에 싹 올리면 확실히 편합니다 따로따로 두면 아무리 조심해도 간장이든 술이든 흘리기 마련이라 크크크크
25/01/08 15:17
수정 아이콘
뭔가 말씀하시는게 최강록쉐프랑 비슷하시네요. 잘 봤습니다 크크
럭키비키잖앙
25/01/08 15:31
수정 아이콘
잔 예쁘네요. 묵도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카페알파
25/01/08 15:36
수정 아이콘
직접 댓글을 달아 주셨네요. 혼밥 혼술 게시물을 인상깊게 보았답니다. 저도 언젠가는 그렇게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어요.
터치터치
25/01/08 15:36
수정 아이콘
작은 흉터같은 달모양하나로 단순한 간장 종지에서 고급 술잔으로 변신이군요 크크크
모나크모나크
25/01/08 15:40
수정 아이콘
달 나오는 게 너무 귀엽네요. 그래도 다음에는 상에 올려드시죠 크크크
메가트롤
25/01/08 15:46
수정 아이콘
옳게 된 제목
초식성육식동물
25/01/08 15:56
수정 아이콘
잔이 신기해서 어디서 구하셨나고 여쭤볼랬다가 파는곳을 알아냈습니다!
깊은밤 달및 막걸리잔이로군요..
막걸리 좋아하시는 까마득한 선배님 은퇴하시면 하나 사드려야겠네요.
25/01/08 17:23
수정 아이콘
파는 곳이 전부다 품절이던데, 혹시 링크 알려주실 수 있으실런지요?
及時雨
25/01/08 15:57
수정 아이콘
낭-만
Far Niente
25/01/08 15:59
수정 아이콘
맛나게 드시고 맨바닥은 조심하세요 허리나갑니다..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25/01/08 16:14
수정 아이콘
묵은살안찌니까
좋아보이네요 굿굿
자주보여주세요
25/01/08 16:20
수정 아이콘
상상 그자체!!!
요슈아
25/01/08 17:40
수정 아이콘
우곡생주 느린마을 해창 강추드립니다!
손꾸랔
25/01/08 17:43
수정 아이콘
묵에도 간장에도 아무 양념 없는것이 막걸ly하군요. 엄지척
상한우유
25/01/08 17:45
수정 아이콘
이 엄동설한에 다람쥐는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5/01/08 18:10
수정 아이콘
유부남+집+혼술이라니 부럽습니다 ㅠㅠ
25/01/08 19:40
수정 아이콘
상남자특) 묵 팩채로 먹음
25/01/08 21:30
수정 아이콘
잔 예쁘네요 정말 발상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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