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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5 19:21
좋고 싫음 만이 남고 '왜?' 같은게 사라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퇴화했고 문제가 생겨서 그렇다기보단, 그냥 그래도 되는 사회가 된 거라서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24/12/15 19:23
고객센터 일을 잠깐 해본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실질적 문맹율 진짜 높습니다.
A를 도와드리기 위해 가,나,다가 필요합니다. 라고 했을때 다만 있으면 된다는거죠??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24/12/15 19:28
옛날엔 모르고, 잘못 해석한 것은 본인의 책임이고, 불이익이 있었고,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고 잘못 해석한 것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상대방의 탓이고, 몰랐어도 불이익이 없고, 당당한 세상이라 그렇죠 뭐하러 열심히 읽습니까? 대충 하고 몰랐다고 소리지르면 장땡인 세상인데
+ 24/12/15 19:47
오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게에서 비슷한 주제의 글을 본 뒤 비슷하게 생각했었는데, 본문을 제대로 읽지도 못했다는 핀잔(?)을 듣고 소심해져 있었는데 어느 정도는 학생들의 성취도도 낮아지고 있는 것이 맞았군요.
+ 24/12/15 19:56
모르거나 틀려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함을 잃지 않는 기개
이해 못한 내 탓이 아니라 이해 못 시킨 니 탓 외눈박이들이 많이지고 있습니다. 상식이 점점 바뀌는거죠.
+ 24/12/15 20:08
숏폼, ai의 시대라서 앞으로 더 양극화가 심해질 거라고 봅니다. 스피치 문화가 약한 나라인데 그나마 라노벨, 웹소설의 판이 커지고 있는 게 불행 중 다행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 24/12/15 20:16
요즘 웹소설판 보면 갈수록 문장 같은게 너무 읽기 쉽게만 쓰여져서 큰 도움은 안 될거 같습니다.. 뭐 아예 안 읽는 것보단 낫겠지만 국어시간에 배우는 글이 더 어려울듯요
+ 24/12/15 20:21
학생을 10년 넘게 가르치는 입장에서 매우 동감하고 있으며 특히 자기 손으로 직접 써야하는(손으로 직접 쓰는 것 말고 워드로 작성하는 것 포함) 숙제들을 AI나 지식인 등에서 긁어서 제출하는 경험들이 쌓인 학생들의 경우 정석적인 문장하나 완성하지 못할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위에 웹소 문장이 쉬워서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안될거라고 하신 내용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웹소라도 꾸준히 읽으면 상위 10% 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글로 써야 되는 모든 종류의 일을 온갖 꼼수로 때우고 안한 학생들(고2~고3 기준 모고 수능 7~8등급 대 학생)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심각합니다.
+ 24/12/15 20:29
수능 7-8등급은 어차피 평균보다 아래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가도
전체 평균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7-8등급 기준으로만 봐도 종전보다 더 심각하다는 거겠죠?
+ 24/12/15 20:40
전반적인 사회문화의 변화가 크겠죠. 개인의 책임을 묻는 시대가 아니니 개개인이 능력을 갖춰야할 필요를 못느끼는게 가장 크다 봅니다. 학교 교육현장부터 직장까지 다 그렇죠.
+ 24/12/15 20:44
저도 딱히 할 말이 없네요,
예전에는 영어 메일 오면 그냥 읽었는데, 요즘에는 그것조차 귀찮아서, 긁어서 GPT에 붙여버립니다. 읽는 것도 귀찮고 해석은 더더욱 귀찮아요.
+ 24/12/15 20:56
저하가 아니라 양극화입니다.
상위레벨 수능을 풀어내는 아이들의 실력을 생각하면. 제가 국어 0.XX%에서 놀았는데 요즘 고2 국어 지문 보면서 질질짜면서 울부짖습니다. 상위권은 진짜 미친듯이 잘합니다. 영어 강사인데 우리때 이런 지문 나왔으면 그야말로 황폐화되었을 건데 잘만 풀어댑니다. 하위권은.... 음... 다시말하지만 실력 저하가 아니라 양극화입니다. 물론 원인은 공교육의 붕괴이구요. 진심 이 덕분에 먹고 살긴 하는데 양심상 공교육은 그냥 20세기 방식이 나았습니다. 창의적인재? 그건 알아서 나오는 거고 진짜 무조건 패고 외우고 패고 외우고. 이게 사회 정의적 측면에서는 나은 것 같습니다. 뭐 진짜 저 덕분에 먹고 살긴 합니다. 공교육은 [가르치는 게 없거든요] 공교육 교사들이 저보다 더 뛰어나고 더 진취적일겁니다. 그런데 뭐 어쩌라고. 구조적 문젠데. 이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제가 밥을 굶는 한이 있더라도.
+ 24/12/15 21:02
제가 고등학교 3년 내내 모의고사때 언어 1시간 남기고 다 풀고 쿨쿨 자고 110점 이상 띄우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흠.
+ 24/12/15 21:19
인권조례 이후에 초등학교 입학해서 그런지, 체벌은 굉장히 싫어해서 방법론이 개인적으로 동의는 잘 안되지만
이 상황의 타개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 자체는 공감합니다..구조적 문제에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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