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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15 19:06:51
Name 실제상황입니다
출처 펨코
Link #2 https://www.fmkorea.com/best/7821339228
Subject [기타]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는 사실일까? - "YES" (수정됨)
글 안 읽고 오해할 거 같아서 일단 중요한 사실들만 먼저 말하고 들어감.

(1) 읽기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게 정상이다. 인지능력이 감소하므로.
(2) 그러나 한국 성인층의 읽기능력 하락, 그리고 그 하락 속도는 심각한 수준이다(https://www.fmkorea.com/7820602506).
(3) 한국에서 학생들의 읽기능력이 가장 좋지만, 날이 갈수록 저하 중인 것도 사실이다.

(3)에 대해서만 말해보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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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A는 OECD 국가들 대상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비교하는 테스트임. 그래프에서 보면 알겠지만 한국은 모든 영역에서 항상 OECD 평균 이상이다. 교육에 쏟아붓는 돈과 시간이 얼마인데 당연히 그래야 마땅하지 않을까?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읽기' 영역에서 06년 556점 이후 점수가 지속 하락 중이라는 것이다. OECD 평균 트렌드하고 비교해도 상당한 급락 중이고 전반적으로 2000년대 초반보다 더 악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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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부를 들여다보면 더 심각해지는데, 06년 이래 읽기능력 상위권(4수준 이상)인 학생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하위권(2수준 이하)인 학생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읽기 능력에 있어서 꾸준히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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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읽기 수준의 양극화 추세는 국내 학업성취도평가 자료에서도 재현된다. 국어 기초 미달자 비율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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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충격적인건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OECD 평균 미만을 넘어 바닥 수준에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사실과 의견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특히 피싱메일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한다(게임에서 그렇게 속아놓고 왜?)



교육현장의 아우성은 이제 엄살이 아니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간혹 교사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듣는데, 몇 년 전에 비해서도 확연히 상황이 다르고 애와 부모 둘 다 이상해졌다고 표현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물론 나는 교육학 전공이 아니라서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고 해결할 방법도 모른다. 그냥 그렇다는 것일 뿐.



----

원글의 내용대로라면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처럼 보이네요.
다만 학생들뿐 아니라 성인들의 문해력 저하도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거의 전연령에서 oecd 평균을 상회하고 성인들의 문해력 하락폭도 크지 않은 일본이 특기할 만한 점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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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5 19:1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 비하면 미미하긴 하지만 OECD 평균도 내려가고 있는게 인상적이네요
카카오톡
24/12/15 19: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쇼츠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일스데이비스
24/12/15 19:21
수정 아이콘
좋고 싫음 만이 남고 '왜?' 같은게 사라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퇴화했고 문제가 생겨서 그렇다기보단, 그냥 그래도 되는 사회가 된 거라서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24/12/15 19:23
수정 아이콘
고객센터 일을 잠깐 해본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실질적 문맹율 진짜 높습니다.
A를 도와드리기 위해 가,나,다가 필요합니다. 라고 했을때
다만 있으면 된다는거죠??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이미등록된닉네임
+ 24/12/15 19:46
수정 아이콘
가 or 다니까 다만 있으면 되긴 하네요!
12년차공시생
24/12/15 19:28
수정 아이콘
옛날엔 모르고, 잘못 해석한 것은 본인의 책임이고, 불이익이 있었고,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고 잘못 해석한 것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상대방의 탓이고, 몰랐어도 불이익이 없고, 당당한 세상이라 그렇죠

뭐하러 열심히 읽습니까? 대충 하고 몰랐다고 소리지르면 장땡인 세상인데
24/12/15 19:35
수정 아이콘
회사 다니며 느낀건데.

윗사람들 “이해시켜줘 못알아 먹겠어!”
아랫사람들 “이해시켜줘요. 모르겠어요!”
Cazellnu
24/12/15 19:41
수정 아이콘
그럼 취직이 잘되는 세상을 만들던가
지탄다 에루
+ 24/12/15 19:47
수정 아이콘
오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게에서 비슷한 주제의 글을 본 뒤 비슷하게 생각했었는데, 본문을 제대로 읽지도 못했다는 핀잔(?)을 듣고 소심해져 있었는데 어느 정도는 학생들의 성취도도 낮아지고 있는 것이 맞았군요.
+ 24/12/15 19:54
수정 아이콘
제가 수능 비문학이랑 psat은 매년 풀어보는데
양극화가 심해진다로 접근하는 게 더 맞을거 같더라고요
+ 24/12/15 19:56
수정 아이콘
모르거나 틀려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함을 잃지 않는 기개
이해 못한 내 탓이 아니라 이해 못 시킨 니 탓

외눈박이들이 많이지고 있습니다. 상식이 점점 바뀌는거죠.
+ 24/12/15 20:08
수정 아이콘
숏폼, ai의 시대라서 앞으로 더 양극화가 심해질 거라고 봅니다. 스피치 문화가 약한 나라인데 그나마 라노벨, 웹소설의 판이 커지고 있는 게 불행 중 다행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크레토스
+ 24/12/15 20:16
수정 아이콘
요즘 웹소설판 보면 갈수록 문장 같은게 너무 읽기 쉽게만 쓰여져서 큰 도움은 안 될거 같습니다.. 뭐 아예 안 읽는 것보단 낫겠지만 국어시간에 배우는 글이 더 어려울듯요
+ 24/12/15 21:27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가끔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배우기는 하는데... 가뭄에 콩 나듯 나와서 큰 도움이 안 되긴 합니다.
겨울愛
+ 24/12/15 20:21
수정 아이콘
학생을 10년 넘게 가르치는 입장에서 매우 동감하고 있으며 특히 자기 손으로 직접 써야하는(손으로 직접 쓰는 것 말고 워드로 작성하는 것 포함) 숙제들을 AI나 지식인 등에서 긁어서 제출하는 경험들이 쌓인 학생들의 경우 정석적인 문장하나 완성하지 못할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위에 웹소 문장이 쉬워서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안될거라고 하신 내용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웹소라도 꾸준히 읽으면 상위 10% 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글로 써야 되는 모든 종류의 일을 온갖 꼼수로 때우고 안한 학생들(고2~고3 기준 모고 수능 7~8등급 대 학생)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심각합니다.
우스타
+ 24/12/15 20:29
수정 아이콘
수능 7-8등급은 어차피 평균보다 아래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가도
전체 평균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7-8등급 기준으로만 봐도 종전보다 더 심각하다는 거겠죠?
겨울愛
+ 24/12/15 20:44
수정 아이콘
5년전 10년전 7~8등급 애들보다 현재의 7~8등급 애들의 수준이 현저히 낮습니다.
No.99 AaronJudge
+ 24/12/15 21:19
수정 아이콘
아 하긴 ai;;
+ 24/12/15 20:40
수정 아이콘
전반적인 사회문화의 변화가 크겠죠. 개인의 책임을 묻는 시대가 아니니 개개인이 능력을 갖춰야할 필요를 못느끼는게 가장 크다 봅니다. 학교 교육현장부터 직장까지 다 그렇죠.
이혜리
+ 24/12/15 20:44
수정 아이콘
저도 딱히 할 말이 없네요,
예전에는 영어 메일 오면 그냥 읽었는데,
요즘에는 그것조차 귀찮아서, 긁어서 GPT에 붙여버립니다.
읽는 것도 귀찮고 해석은 더더욱 귀찮아요.
펠릭스
+ 24/12/15 20:56
수정 아이콘
저하가 아니라 양극화입니다.

상위레벨 수능을 풀어내는 아이들의 실력을 생각하면.

제가 국어 0.XX%에서 놀았는데 요즘 고2 국어 지문 보면서 질질짜면서 울부짖습니다.

상위권은 진짜 미친듯이 잘합니다. 영어 강사인데 우리때 이런 지문 나왔으면 그야말로 황폐화되었을 건데 잘만 풀어댑니다.

하위권은.... 음...


다시말하지만 실력 저하가 아니라 양극화입니다.

물론 원인은 공교육의 붕괴이구요.


진심 이 덕분에 먹고 살긴 하는데 양심상 공교육은 그냥 20세기 방식이 나았습니다.

창의적인재? 그건 알아서 나오는 거고 진짜 무조건 패고 외우고 패고 외우고. 이게 사회 정의적 측면에서는 나은 것 같습니다.


뭐 진짜 저 덕분에 먹고 살긴 합니다. 공교육은 [가르치는 게 없거든요]

공교육 교사들이 저보다 더 뛰어나고 더 진취적일겁니다. 그런데 뭐 어쩌라고. 구조적 문젠데.

이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제가 밥을 굶는 한이 있더라도.
요슈아
+ 24/12/15 21:02
수정 아이콘
제가 고등학교 3년 내내 모의고사때 언어 1시간 남기고 다 풀고 쿨쿨 자고 110점 이상 띄우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흠.
No.99 AaronJudge
+ 24/12/15 21: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권조례 이후에 초등학교 입학해서 그런지, 체벌은 굉장히 싫어해서 방법론이 개인적으로 동의는 잘 안되지만

이 상황의 타개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 자체는 공감합니다..구조적 문제에요 정말
요슈아
+ 24/12/15 21:01
수정 아이콘
옛날부터 우려되던게 켜켜이 쌓이고 쌓여서 발현되고 있죠. 멀리 보면서 정책 짜지 않으면 더욱 더 우하향할겁니다.
김태연아
+ 24/12/15 21:08
수정 아이콘
저도 책에어 손을 놓다보니 문해력 떨어지는걸 느낍니다
No.99 AaronJudge
+ 24/12/15 21:20
수정 아이콘
양극화가 굉장히 심하다 생각해요
서연고 의치한 가는 최상위권은 정말 엄청난 실력입니다
하위권은..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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