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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30 09:52:07
Name a-ha
File #1 백제요서진출.jpeg (54.9 KB), Download : 150
출처 인터넷
Subject [기타] 사실이다 아니다 논란이 있다는 역사기록 (수정됨)


백제의 요서진출
백제국은 본래 고구려와 더불어 요동 동쪽 천여 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 후 고구려가 요동을 공략하여 차지하자 백제는 요서를 공격하여 차지하였다. 백제가 통치한 곳은 '진평군晉平郡  진평현晉平縣'이라 하였다.  - (송서)

백제는 본래 고구려와 함께 요동의 동쪽에 있었다. 진晉나라 때 고구려가 이미 요동을 공격하여 차지하자 백제 또한 요서와 진평 두 군을 점거하고 백제군百濟郡을 설치하였다.  - (양서)

중국 남북조시대에 남조의 국가였던 송나라와 양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송서][양서]에 나와있는 기록입니다. 위 내용을 보자면 고구려가 요동 지방을 점령하여 차지하자 백제는 요서 지역을 공격해서 차지했다는 것인데 과연 이 내용이 사실인가를 두고 학계에서는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해줄 만한 유적이나 유물은 발굴된 바가 없다고 합니다.  

1. 한반도에서 고구려 상대하기도 벅찼던 백제가 어떻게 바다 건너서 군대를 파견하여 정복사업을 벌일 수 있겠는가라는 부정론

2. 국력이 강성했을 때는 고구려를 위협했던 백제가 중국의 혼란기를 틈타 충분히 요서에 진출할 수 있었을 거라는 긍정론

3. 독자적인 진출이 아니라 서기 385년 7월에 요서 지방에서 일어났던 부여계 무장 여암의 반란 사건이 있었을 때 백제가 여기에 깊이 관여했을 수 있다라는 가설 (당시 백제 왕실의 성씨도 여씨)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뭔가 일이 있긴 있었으니까 사서에, 그것도 두 곳에 기록이 되었을 것 같긴 한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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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30 09:57
수정 아이콘
어찌어찌 요서 지방의 일부를 점령은 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잃었다고 하면 말이 될듯.
o o (175.223)
24/11/30 10:02
수정 아이콘
빈 땅도 아닌 바다 건너에 영향력을 유지할 역량이 있었다면 신라 가야가 남아있는 게 더 신기한
동년배
24/11/30 10:03
수정 아이콘
중국역사에서야 명말청초 정씨세력도 그렇고 혼란할 때 내외부 세력이 어디 귀퉁이 자리잡고 독립정권 세우는거야 비일비재한 일이라 크게 의미두기가 ...
고기반찬
24/11/30 10: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낙랑군 교치를 남조에서 헷갈린거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요서는 백제가 진출하기 용이한 땅도 아니고 진출할 이유도 없어요. 고대 삼국과 중국과의 교류는 요동반도(고구려의 비사성)에서 묘도열도를 거쳐 산둥으로 들어가는데 요서는 그 교역로에서 떨어져있는 곳이에요. 거기다 요서가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었지만, 고구려가 요동을 점유한 미천왕대 기준으로는 강력한 후연 세력이 요서에 자리잡고 있었고요. 애초에 진평현은 현재까지 어딘지 특정조차 안되는 지역이고 당시 백제가 군현제를 시행하지도 않았는데 진평군현이라는 이름도 이질적이죠. 그리고 바이킹 몇 백명이 아메리카에 가서 몇십년 살았던 것도 다 고고학적으로 검증되는데 군현까지 설치한 백제의 고고학적 유적이 단 하나도 안나온다? 이건 사료의 신빙성을 크게 떨어트리죠.
메르데카일일팔
24/11/30 10:17
수정 아이콘
산둥은 어쩌다 나온걸까요
24/11/30 10:25
수정 아이콘
산둥은 무역거점 정도일꺼고 요서도 그정도거나 오기라고 봅니다.. 당시 요서가 빈땅도 아니고 분열이니 뭐니해도 그중에선 체급이 좀 있고 공격적이던 모용씨의 연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말이죠.
24/11/30 10:28
수정 아이콘
바닷가 마을 하나 점령하는 정도야 이상할것도 없죠.
양현종
24/11/30 11:28
수정 아이콘
저때 중국에서 군이면 마을 하나가 아니죠
如是我聞
24/11/30 13:42
수정 아이콘
조그만 마을 하난데 이름은 거창하게 붙였다면?
고기반찬
24/11/30 15: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면 뭐 기록에 남겼겠습니까. 그리고 백제는 고구려랑 피터지게 싸우는 중 뭐하러 마을 하나 먹으러 저 멀리 바다 건너 요서까지 가는지
더미짱
24/11/30 10:29
수정 아이콘
남조계 사서에서만 나오는데 논란될게 있나요?
고의로 잘못 적은거냐 모르고 잘못 적은거냐 정도만 문제지
24/11/30 10:35
수정 아이콘
뭐 혼란스러울때 잠깐 왔다갔을수도
쵸젠뇽밍
24/11/30 10: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그냥 잘못된 소문이 돌았다고 봅니다.
두 군데에 기록되어있다지만 애초에 잘못된 하나의 소스를 갖고 기록했다면 교차검증은 아니니까요.
CapitalismHO
24/11/30 10: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소위 요서경략설인데, 해당 논쟁자체는 (제가 알기로는) 주류 사학계에서 마이너의 입지에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사서"에 나왔다고 그게 진실이 아니며, 그렇기에 교차검증과 고고학적 증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역사의 작성이라는건 고도의 정치적 작업이며, 진실을 적어야 할 의무도 없고, 아울러 자국 역사도 아니고 타국의 역사는 정보의 제약이 있어 정밀도가 매우 떨어지거든요.

이를태면 한국사람들을 매우 빡치게 하는 "임나일본부설"도 사서적 기록은 다 있습니다. 정식역사서인 일본서기에 내용이 있고, 아울러 광개토대왕릉비에도 백제가 일본 아래에 있는 것으로 나오거든요.

근데 그렇게 적혀있다고 진실이냐 하면 그건 아니다 입니다. 일본서기는 일본중심의 세계관을 완성하는 역사적 작업이었고, 어느정도 역사적 사실위에 엄청난 가공을 해뒀습니다.

광개토대왕릉비는 어떨까요? 사실 이건 일본의 비문 조작설이 많았는데, 막상 중국이 개방되서 70년대에 비문을 봐보니 일본 학자들이 주장했던 내용에 조작은 없었습니다. 소위 신묘년 기사 논쟁입니다.

이또한 고구려 중심 세계관. 그리고 당시 기준 불구대천의 원수였던 백제를 깍아내리는 작업(백제라고도 안하고 잔인할 잔자를 써서 백잔이라 씁니다)의 일환이었고, 거기에 그렇게 적혀있다고 진실이 아닌거죠. 여러 역사적 정황을 보면 자국격상과 상대국 깍아내리기의 일환이었던 겁니다.

돌아가서 요서경략설을 본다면, 당시 중국은 남쪽과 북쪽이 갈라져 싸우는 남북조 시대였고, 남조는 양나라가 먹고 있었습니다.

백재는 남조와 친했고, 당시 동북아 세계에서 고구려는 제3의 강자의 입장으로 남북조 사이에 실리외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백제는 남조쪽이었는데, 남조를 통해서 국제 정치적인 위상을 많이 챙기는 편이었고, 실제로 남조한테 분봉받은 지위는 한체급 위인 고구려와 동일한 급이었습니다.

그런데 백제 사신들은 남조에 가서 뻥을 많이 칩니다. 당시만해도 독자 루트가 없던 신라는 양서에 백제의 식민국가로 적혀있고, 백제의 위상은 부풀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북조와 싸워 이겼다는 내용도 나오죠.

그런데 상식적으로 같은 한반도 내에 고구려에 치이고 있던 백제가 바다건너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북위와 전쟁을 해서 영토를 차지한다는게 가능한 일일까요? 역사적 사실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남조측 기록만 있을뿐 당사자인 북위의 기록이 전무합니다.

만주 같이 당대 기준으로 유목민이 살던 미개척지도 아니고, 백제가 들어갔다 하는곳은 인구와 경제력을 갖춘 주요지역입니다.

현실적으로 백제가 양나라에 가서 뻥을 친거고 양나라도 미심쩍긴 하지만 주요 아군인 백제랑 해당 내용을 다툴 필요성도 없으며, 또 주적을 깎아내리는 내용이니 그대로 적었다고 보는게 합당할 것입니다.
24/11/30 11:45
수정 아이콘
살짝 상상해보면

백제야 우리가 생각해보니까 요동은 고구려가 먹었잖아
걔들한테 북조오랑캐 찌르라고 말할거야
우리가 걔들이랑도 친구할거임

갸아악 우리가 요서 먹고 고구려 겐세이 놓는데
그러라는건 우리 공격하라는거잖아
요서 우리꺼라고 고구려에 관심 끊어
백제야 고구려야 빨리 말해 
24/11/30 12:06
수정 아이콘
말씀해주신 내용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해당기록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유적이나 유물도 없는 상황이고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도 해당사실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을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네요.

광개토대왕비문과 관련해서는 해당 내용에 주어인 "고구려"가 빠져 있는 것이고 실제로는 "왜가 신묘년에 침입해오자, (고구려가) 바다를 건너 (왜를) 격파하였다. 그런데 백제가 (왜와 연결하여) 신라를 침략하여 그의 신민으로 삼았다."라고 해석해야 하거나 혹은 "왜가 신묘년에 바다를 건너왔다. (고구려가) 바다를 건너 백제, OO, 신라를 격파하여 신민으로 삼았다."라고 해석해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고 하던데 여기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광개토대왕비가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찬양하고 고구려를 동북아의 새로운 강자임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에서 세운 것이라면 이러한 식의 해석도 나름의 설득력이 있어 보이긴 하는데요. (진짜로 문외한의 입장에서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如是我聞
24/11/30 13:42
수정 아이콘
가르쳐주셔서 고맙습니다
고기반찬
24/11/30 15:58
수정 아이콘
사실 입증면에선 요서경략설이 임나일본부보다 유리한게 있나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한중일 3국 문헌에서 비벼볼 여지는 나오고 (일본서기, 광개토대왕릉비 신묘년조, 수서 왜국전이나 양직공도) 고고학적 유물도 나오는(전방후원분) 임나일본부 vs 남조계 사서(그것도 후대 사서가 선대 사서를 베꼈을 가능성이 높은) 외엔 교차검증 안되고 고고학적 유물도 없는 요사경략설.

그 임나일본부도 한일 학계 내에선 극히 일부 빼곤 부정적인데, 요서경략설이 그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근거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24/11/30 11:38
수정 아이콘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라는 책에 관련 내용이있던데

그냥 백제가 외교적으로 거짓말 했다고 보더군요

저도 백제가 실제로 요서에 진출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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