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4/10/23 09:04:01
Name 일신
File #1 닭이_날_수_있을까.png (474.3 KB), Download : 163
File #2 머틀.png (1.77 MB), Download : 159
출처 개드립
Link #2 https://www.dogdrip.net/590737097
Subject [동물&귀욤] 공수 배지를 달고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닭




1944년 여름. 오늘도 평화로운 영국.

작전이 취소되는 바람에 더운 여름 날
밖에서 대기를 타게 된 것이 짜증이 난
영국 제 10 공수대대의 두 장교가
뜬금없는 주제로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닭은 실제로 날 수 있을까?"]

한 장교가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냐는 듯 "미쳤냐." 고 말할 때,
우리의 팻 글로버 중위는
"? 날개가 있는데 못 난다고?
님 도른?"라고 주장했고.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실제로 인근 농장으로 가 닭을 한 마리 잡아왔다.
(물론 영국답게 주인의 동의 같은 건 없었다.)

그는 갑자기 병영에 닭을 한 마리 잡아온 걸 두고
무어라 하는 상관들에게

["이건 살아 있을 뿐인 비상식량입니다."]
라고 주장했고, 실제로 이 변명이 통해서
이후 낙하 훈련이 재개될 때까지
계속 데리고 있게 되었다.

얼마 뒤 이어진 공수 낙하 훈련.
군용 배낭에 장비 대신 닭을 집어넣고
비행기에 오른 글로버 중위는

낙하 후, [50피트(15미터) 상공에서
가방을 열고 닭을 꺼낸 다음 앞으로 집어 던졌고,]

괴성을 지르며 떨어지던 닭이
무사히 착륙하는 걸 본 그는 호기심에
이후 [여섯 번을 더,
점점 더 고도를 높여 집어 던지게 되었다.]


[다행히(불행히)닭은 그때까지 죽지 않고 살았고,
그렇게 6번의 공수 훈련을 완료한 닭은
목에 영국 공수 부대의 공수 배지를 달게 되었다.]


(영국군엔 6번의 낙하 훈련을 이수한 병력에게
공수 기장/패치를 달아주는 규정이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대망의 9월.
디데이 이후 놀기만 하는
공수부대를 쓰고 싶었던 미국과
어떻게든 전쟁이 끝나기 전에
전공을 세우고 싶었던 영국의 합작으로

마켓 가든 작전이 시행되고...
https://namu.wiki/w/%EB%A7%88%EC%BC%93%20%EA%B0%80%EB%93%A0%20%EC%9E%91%EC%A0%84

결연한 표정으로 비행기에 오르는 글로버 중위의 가방에는
어느새 머틀이라는 이름이 붙은 닭이 한 마리 들어 있었다.

시간이 흘러 비행기가 네덜란드 상공에 도착했을 때.
글로버 중위는 다른 병력들과 함께 낙하를 시도했고,
다행히 가방에 넣어둔 닭과 함께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닭이 다칠까봐 반대쪽으로 구르기는 했지만.)

그런데 낙하하자마자 이어진 총격전에서
가방이 모든 총알을 흡수하는 바람에
글로버 중위는 살고 머틀은 죽음...

그렇게 [닭도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위대한 머틀]
실험 정신만 투철한 게 아니라 똘끼까지 충만해서
전쟁터에까지 닭을 데려간 임시 주인(비허가)에 의해
머나먼 타향인 네덜란드에, 가방 채로 묻히게 되었고...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자리에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이야기.








일신 주 : 인간이 미안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시린비
24/10/23 09:17
수정 아이콘
죽은 닭은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습니다
메가트롤
24/10/23 09:20
수정 아이콘
영국 이야기라는 것이 이젠 놀랍지도 않음
24/10/23 21:12
수정 아이콘
네?
에이치블루
24/10/23 09:36
수정 아이콘
네? 실화여요????
24/10/23 09:48
수정 아이콘
이걸 또 인간이...
블레싱
24/10/23 09:50
수정 아이콘
왜 서프라이즈가 아님?
24/10/23 09:57
수정 아이콘
감동실화 (사실은 동물학대)
지탄다 에루
24/10/23 10:45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재밌어요 크크 이런 일화 유튜브에 10분짜리로 AI 그림이랑 올리시면 떡상할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08883 [서브컬쳐] 아케인 마지막 화 보다가 느낀점 (스포) [1] 건방진고양이6082 24/11/24 6082
508882 [유머] 전국에 암약하는 유튜브 세력 [36] 롤격발매기원12734 24/11/24 12734
508881 [동물&귀욤] 리트리버가 경비견이 될 수 없는 이유 [4] Croove9967 24/11/24 9967
508880 [유머] 딸 : 왜 내 이름을 미호라고 지었어? [31] Myoi Mina 12146 24/11/24 12146
508879 [유머] 여자들이 팔짱끼고 다니는 이유 [25] INTJ12493 24/11/24 12493
508878 [유머] 특이한 이혼사유(혐오글 아님) [60] INTJ13058 24/11/24 13058
508877 [기타] 알아두어도 딱히 쓸데는 없는 지식 [5] a-ha8715 24/11/24 8715
508876 [게임] ??: 이 게임이라는 거에서 내가 인생을 배운다니까? [15] 삭제됨10466 24/11/24 10466
508875 [유머]  마리아나 해구에 핵을 떨구면 어떻게 될까.jpg [33] Myoi Mina 14515 24/11/24 14515
508874 [유머] 스몰토크 잘하는 법 [23] 퍼블레인12122 24/11/24 12122
508873 [방송] 환경미화원이 일하면서 받는 민원.jpg [43] VictoryFood12946 24/11/24 12946
508872 [유머] 케리아 훈련소 생활 근황 + 부대지시 사항 추가 [27] EnergyFlow14765 24/11/23 14765
508871 [스포츠] 만화vs현실 [40] 포스트시즌12491 24/11/23 12491
508870 [텍스트] 게임하다 만난 여왕벌 참교육 한 썰 [13] 유머13478 24/11/23 13478
508869 [게임] 드래곤 퀘스트3 리메이크, 게이머들이 줄줄이 플레이를 포기하는 이유 [22] 물맛이좋아요10871 24/11/23 10871
508868 [서브컬쳐] 2020년대 최신 애니메이션 모음 [26] 유머6687 24/11/23 6687
508867 [기타] 청량리 100원 오락실근황 [18] INTJ10929 24/11/23 10929
508866 [기타] 옛날 집에 컴퓨터가 한 대이던 시절 [18] INTJ10224 24/11/23 10224
508865 [유머] 니가 쓰면 장윤정, 내가 쓰면 도경완 [5] 길갈10656 24/11/23 10656
508864 [LOL] 티원 제우스 고별 영상 [56] 마블DC17059 24/11/23 17059
508863 [게임] 오늘자 바갤 문학 [7] 묻고 더블로 가!9808 24/11/23 9808
508862 [유머] 인류가 감당하기 힘든 발명품 아이디어들 [33] EnergyFlow14007 24/11/23 14007
508861 [기타] 20년뒤 벌어질 한국의 무서운 미래 [35] 뭉땡쓰13809 24/11/23 1380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