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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8 15:39
애시당초 고구려라는 국명 자체가 고조선처럼 후예들이 구분하려고 붙인 거고 당대의 국명은 구려 또는 고려였죠. 왕건의 고려도 그냥 국명을 그대로 계승한 거고. 유럽 같았으면 주몽 고려/왕건 고려쯤 될 겁니다.
24/03/08 15:41
동북공정같은 게 있을지 몰랐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고구려는 정식 명칭대로 '고려'라고 부르고, (왕씨)고려를 후고려라던가 뭐 적당히 부르고 고조선을 정식 명칭대로 조선이라고 부르고, (이씨)조선을 후조선이라던가 뭐 적당히 부르고 하는 게 좋았으려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드네요
24/03/08 15:49
애초에 국호라는게 지금 교과서적으로 딱딱 떨어지는게 아니라... 발해도 일본 외교문서 보면 국호를 고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으니 국호로서 고려는 꽤나 스테디셀러였던 셈이죠. 그래서 코리아가 된거고
24/03/08 15:53
고조선-조선, 고구려-고려 명칭 보면, 피지알하고 비슷한 전통입니다?
먼저 지어진 국명을 바꾼다, 먼저 중복글 올린 사람이 지운다...?
24/03/08 15:59
갑자기 궁금해지는게 원래 우리말로 어떤 이름이 있고, 그걸 음차한게 구려/고구려 두어가지로 표기가 가능했던게 아닐까요? 예컨대 같은 사람을 한글로는 다니엘/대니얼로 쓰듯.
그런데 후대에 와서 이왕 쓰는거 멋들어진 한자로 쓰자고 고려가 된 거 아닐까요? 신라도 사라/사로 등등 있었는데 덕업일신망라사방 땄다고 우기면서 신라가 되었듯.
24/03/08 16:03
이게 맞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느 분은 국내성도 국내(성)=고쿠내=고구려일 것이라는 가설도 말씀하시더라구요. 서라벌과 신라를 보면 그럴싸하기도 합니다.
24/03/08 15:54
우리만 저러는게 아니라 춘추전국시대 때부터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한 나라는 그 지역 이름을 따서 짓는 문화 때문에 (동진 서진 후당 전당 뭐 어쩌고 저쩌고) 해뜨는 쪽에 있는 나라는 조선이고 고려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나라는 또 고려고 ... 중원 역사에 등장한 나라 신경쓰기도 바쁜데 다른나라 정권 교체에 그렇게 신경쓰기 어려워 저러는거죠.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중국은 다이비엣(대월)이라는 국호를 지금 비엣남(남월) 국호 쓰이기 전까지 베트남에 생긴 수많은 왕조에 똑같이 다 붙여줬습니다.
우리야 자치통감이니 십팔사략이니 해서 중국왕조에 정통했지만 중국 내부에서 삼국사기나 고려사 가지고 가서 돌려봤을리도 없고 그냥 뜨문뜨문 들려오는 소식가지고 판단했을테니까요
24/03/08 16:00
뭐 중국서 발해는 다르게 인식했으니까요
고구려 잔존세력이 세운거라는 걸 몰랐던 것도 아닌데 그냥 다르게 인식.. 그러다가 고구려 멸망 거의 300년 뒤에 세워진 고려는 고구려 그 자체로 봤고요 그러고 보면 닉이 참 중요하긴 합니다 크크
24/03/08 15:59
본문 내용을 짤로 만든 유명한 게시물이 있죠
https://m.fmkorea.com/index.php?document_srl=5347482560&mid=best&cpage=3
24/03/08 17:26
조선시대에도 중국에서는 가끔 신라라고 부름. 왕조명과 지역명을 별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한 누구나 역사에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니라… 그냥 익숙하누이름으로 부르는거죠 뭐
24/03/08 19:37
사실 한국사에서 부흥운동 성공한 나라가 고(구)려 밖에 없고 그게 발해와 고려 2개 나라인 거죠.
하필 발해 망하고 고려가 강해지면서 그냥 고려로 퉁친 게 아닐까요? 고려의 건국 세력이 고구려 유민 출신인 건 맞으니 저 인식이 틀렸다고 보기도 좀 애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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