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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2 17:39
생선 뒤집는 게 딴 나라에서도 좀 꺼려한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습니다. 어디였더라 딴데는 뼈를 덜어내고 먹는 게 정석인데 한국인은 화끈하게 뒤집는다고 크크.
23/12/22 18:30
그렇기야 하죠 미지의 영역에는 늘 공포와 상상력이 고이는 법이고 그게 문화적으로 승화해서 이야깃거리가 되는거라고 생각해서 재밌기는 한데
굳은 믿음이 히스테릭한 반응이 되어 소통의 부재와 갈등을 낳는건 또 괴롭기도 하고 새롭게 개발되는 미신들도 많은데 너무 구태의연한 미신들은 이제 덜어내도 되지 않을런지 크크
23/12/22 18:40
반쯤 발라먹은 생선을 뒤집는게 시각적으로 좀 지저분해서 저도 요즘엔 뒤집지 않고 등뼈만 들어내고 먹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먹는 방법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 문화권 사람에게 저렇게 성질 부리는건 오바죠. 실제 저런 사람이 있을거라곤 생각이 안들고 뭔가 좀 양념이 쳐진듯한 글이네요.
23/12/22 20:29
(수정됨) 전남 바닷가 출신인데 생선 뒤집어서 발라먹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선 뒤집지 말라는 이유가 배랑 관계있는 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23/12/22 20:37
살만큼 살았는데 이건 몰랐네요. 생선 그렇게 자주 먹진 않지만 그래도 1년에 꽤 먹는데 그냥 편한대로 뒤집어도 먹고 그냥 뼈만 발라내서도 먹고 자유롭게 먹었는데요.
23/12/22 20:44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 편이었나 아무튼
식사 예절에 조심해야 할 내용으로 나왔던게 기억납니다 생선을 뒤집어 먹으면 예의에 어긋난다고요 반면에 저는 어렸을때 어른들과 생선 먹는 집에 갔는데 한쪽 다 먹고 뼈 발라내려 하니까 어른들이 이구동성으로 '뒤집어 먹으면 되지!' 라고 핀잔주시던게 생각나네요
23/12/22 21:10
사실이라면 왜 광분하는지 모루겠네요. 베트남이면 베트남엔 이런 예절이 있으니 조심하라 알려주면되고, 한국이면 그냥 한국 예절 따르거나 양해를 구해야지..
23/12/23 01:28
이런 종류의 미신들에 관해 제일 인상 깊었던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신차이 선장은 뱃사람들 사이에 만연한 흉조와 액에 대한 속신들을 풍부하게 알고 있었으며, 그것들을 하나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식을 넓히는 데 별로 관심이 없는 그의 부하들은 조금밖에 알고 있지 못했으며, 그것을 완강하게 믿고 있었다" 이영도 작 퓨처워커 中
23/12/23 09:44
보스가 상하이출신 미국인이라 말섞어볼라고 생선뒤집기 물어봤더니 중국 남쪽지방으로 갈수록 저런거 챙기고 내륙지방은 뒤집든지 말든지 신경안쓴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중국은 생선요리가 뒤집지 않아도 먹을 수 있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라가 크니까 케바케 사바사인 것 같으니 눈치껏 뒤집어보는게 좋아보이네요 크크크
23/12/23 15:08
이 글 읽고 방금 베트남 직원들에게 물어봤는데,
다들 "그 친구가 우리 할아버지인가?", "생선 뒤집어서 뒤집힐 배면 이미 뒤집혔을 듯" 이러고 있네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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