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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16 00:24:55
Name 퀀텀리프
File #1 20230808_221313.png (363.4 KB), Download : 17
출처 어디선가
Link #2 누군가에
Subject [유머] 창세기 초안


물리학적으로 완벽한 초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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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6 00:33
수정 아이콘
아브라함아 좀 더 쉬워야 하니?
좀 더?
좀 더?

...

그래 빛은 알지?

시작은 빛이야 내가 빛이 있다고 한건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핵융... 땅을 만들었어

...

그리고 너희야
이제 알겠지? 그래 아브라함아 알아들으니까 참 보기 좋다
류 하야부사
23/09/16 03:05
수정 아이콘
아브라함이 아니라 모세인데요
23/09/16 08:27
수정 아이콘
이른바 원전이라는거지요
人在江湖身不由己
23/09/16 08:59
수정 아이콘
전세계적인 탈원전 추세 모르시나요
23/09/16 09:06
수정 아이콘
탈원전해서 모세5경만 남았으니 인정입니다
i제주감귤i
23/09/16 09:23
수정 아이콘
엌 크크크크크크크
Yi_JiHwan
23/09/16 00:36
수정 아이콘
백목사님의 기독교 까는 만화가 업데이트 된건가 싶군요
아이슬란드직관러
23/09/16 00:45
수정 아이콘
인류에겐 너무 이른 단어였다
23/09/16 00:57
수정 아이콘
아이작 아시모프 단편중에도 비슷한 소재가 있었죠.
VictoryFood
23/09/16 01:12
수정 아이콘
최후의 질문
23/09/16 01:19
수정 아이콘
아뇨. 그거말고 다른게 있습니다. 생각나서 찾아보니 '원래는 (How It Happened)' 라네요.
https://yoonsb.com/2018/03/27/%EC%95%84%EC%9D%B4%EC%9E%91-%EC%95%84%EC%8B%9C%EB%AA%A8%ED%94%84%EC%9D%98-%EA%BD%81%ED%8A%B8_%EC%9B%90%EB%9E%98%EB%8A%94/
전문이 매우 짧은 꽁트수준의 단편입니다. 정확하게 본문 내용과 비슷하고요.
OneCircleEast
23/09/16 01:21
수정 아이콘
원래는(How It Happened) - 아이작 아시모프

동생은 할 수있는 가장 엄숙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여러 부족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기대하는 예언을- 시작했다.

"태초에," 하고 그는 말을 시작했다. "정확히 152억년전 빅뱅이 있었고 우주가......"

그러나 나는 받아쓰기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150억년 전이라고?"

내 목소리는 불신에 가득차 있었다.

"물론이지, 난 계시를 받았어." 하고 그는 대답했다.

"네가 받는 계시를 믿지 않는 것은 아냐," 하고 나는 말했다.

물론 믿어야만 했다. 내 동생은 나보다 세살이 어리지만 그가 받는 계시에 의문을 품어본 적은 한번도 없다.
또 지옥에 떨어질 각오가 된 사람이 아니라면 감히 의문을 품을 생각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설마 150억년에 걸친 창조의 역사를 구술하려는 생각은 아니겠지?"

"해야만 해," 하고 내 동생은 말했다.
"그게 우주가 창조된 역사니까. 모든 우주의 역사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바로 이곳에 다 기록되어 있다구,"

그는 자신의 이마를 톡톡 두드렸다. 나는 철필을 내려 놓으며 투덜댔다.

"너 요즘 파피루스 값이 얼마나 하는지 알기나 하니?"

"뭐라고?"

그가 신성한 계시를 받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때때로 그러한 계시가 파피루스의 가격같은 추잡한 세상사는 고려하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나는 말을 계속했다.

"네가 파피루스 한 두루마기마다 백만년에 걸친 역사를 구술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려면 우리에겐 파피루스 두루마기가 만오천개나 필요하겠지.
파피루스 만오천개를 쓸 정도로 말을 많이 하려면 얼마 안가서 네 목은 완전히 쉬어버리고 말겠지.
그리고 그 많은 양을 받아쓰고나면 내 손가락은 떨어져 나가버리겠지.
좋아. 우리가 그 많은 파피루스를 구입할 능력이 있고 또 네 목은 쉬지도 않고 내 손가락도 멀쩡하다고 생각해보자구.
도대체 어떤 미친 녀석이 그 많은 양을 다시 베끼려고 들겠니?
우리가 책을 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사본이 적어도 100개는 있어야 할텐데 사본을 못 만들면 인세는 어떻게 받니?"

동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양을 좀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하고 그가 물었다.

"물론이지," 하고 나는 대답했다. "사람들에게 읽히려면 그 수밖에 없어."

"백년 정도로 줄이면 어떨까?" 하고 그가 제의했다.

"엿새면 어때?" 하고 내가 말했다.

그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대꾸했다. "창조의 역사를 겨우 엿새에 구겨넣을 수는 없어."

"내가 가진 파피루스는 그 정도가 다야. 어떻게 할래?"

"좋아," 풀죽은 목소리로 대답한 그는 다시 구술을 시작했다.

"태초에- 창조에는 엿새가 걸렸다... 이거지, 아론?"

나는 엄숙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렇지, 엿새였단다. 모세야."
아케르나르
23/09/16 06:02
수정 아이콘
크크크...
삼십년? 쯤 전에 구입한 SF단편선에서 봤던 작품이네요. 아시모프 작가의 장편보다는 이런 단편을 더 좋아합니다. 최후의 질문도 좋았고.
에이치블루
23/09/16 11:55
수정 아이콘
와 너무 재밌어요 크크크크크
멋진 명작 감사드립니다 크크크크크
김유라
23/09/16 02:01
수정 아이콘
30년동안 이공계로 살던 제가 개신교를 어줍잖게 배우니 왜 이런 문제에 답이 안달리는지, 누군가는 쉽게답을 하는지 요즘 이해가 갑니다 흐흐흐흐
애플프리터
23/09/16 11:21
수정 아이콘
시뮬레이션 우주론으로 가서 좀 살펴보니 내용이 살짝 창조론과 겹치다가 아예 무게를 더 두니 모든게 해결되면서, 신을 다시 찾게 되었다는 이야기기 많죠.
퀀텀리프
23/09/16 11:43
수정 아이콘
컴퓨터 발명된지 100년이 되려면 아직도 20년이나 남음.
이미 1940년대와 비교하면 외계 문명 수준임.
2050년쯤 특이점에 도달한다는 예상.
AI가 바둑9단 이김, 자동차 자율주행, AI가 그림도 그리고 코딩도 함.

100억년동안 성장한 외계 AI의 속도와 용량 => 우주의 스케일 & 가속 팽창
작은대바구니만두
23/09/16 12:12
수정 아이콘
빅뱅이론부터가 신부가 만들었다는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죠
울산현대
23/09/16 12:32
수정 아이콘
그게 빛이 있으라 라는 구절에 찰떡이기도.. 크크
작은대바구니만두
23/09/16 17:34
수정 아이콘
그 구절에서 따온거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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