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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4 21:53
문과라서 감히 제가 판단할 영역은 아니지만,
진짜 뭔가 유의미한 결과인지 아닌지 궁금하긴 합니다. 하지만 뭔가 유의미하다 판정이 나는 그때까지는 회의적으로 바라보려고 하고요.
23/08/04 22:01
전 초전도체 연구 긍정적으로 보는게 오랜 실험과 새로 들어온 중립적인 전문가가 3년이상 협업하고 국책과제도 3년하면서 객관성도 일부 확보한데다가 학계 원로도 팀에 들어 왔죠. 이건 연구 결과가 의미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인력구성이죠.
23/08/04 22:04
공개된 논문이 부실했던 게 아무래도 초반에 확실한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학계 원로가 '논문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내 동의 없이 공개되었다'라고 지적하셨다고 들었는데, 이런 지점을 아쉬워하셨던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여러 연구 그룹들이 그 지점을 지적하면서도 '근데 실험적으로 검증은 해봐야겠다' 하는 스탠스인 것도 흥미롭고요.
23/08/05 03:07
전 반대로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인력구성만 보면 신뢰가 전혀 안갑니다. 분야마다 달라서 확언하긴 어렵지만, 제 분야에서 저 구성이면 사실 연구할 사람은 한 명도 없어보이고 어떻게 이름이나 좀 올려볼까 하는 사람만 있는 구성이라서요
23/08/04 22:02
제가 아래쪽 게시물 댓글에서 이번 LK-99 이벤트가 과 [과학]이 무엇인지를 정말 잘 보여주고 있나고 생각한다는 댓글을 남겼는데요,
이런 부분도 (동의하든 아니든 간에) 과학에 대해 논하면서 다뤄볼 만한 주요 쟁점 중 하나죠. 아주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습니다.
23/08/04 22:03
아무리 봐도 최소한 저번에 지하철 환풍구를 동력원 삼아 무한동력 가능합니다. 했던 이야기보다는 몇배는 더 정상적인 과학연구에 의한
결과물이 나온 것 같군요. 실제 초전도체인지는 그게 금방 결론이 안나오는 것 자체가요
23/08/04 22:08
물리쪽은 완전 문외한이라 여기에 대해 왈가왈부 할수 없겟지만, 저는 역전사효소 연구하는데 역전사효소 처음 발견하신분이 학회 발표했을당시 당했던 멸시와 무시를 들었을때 어느정도 정립되어 있는 과학 이론을 바꾸는것은 쉽지가 않지만 진짜라면 언젠가는 바뀐다는 생각이 드네요
23/08/04 22:15
잘 모르는 분야라서 찾아봤는데, 처음에는 센트럴 도그마에 위배된다는 오해 때문에 멸시/무시를 당했던 걸까요?
70년에 발견하고 75년에 노벨상 수상했다고 나오는데, 이것만 보면 연구가 굉장히 빨리 인정 받은 편인 것 같기도 해서, 말씀하신 일화가 신기하네요. https://en.m.wikipedia.org/wiki/Reverse_transcriptase
23/08/04 22:20
한타바이러스 발견한 이호왕 박사님도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어떻게 후진국 한국의 과학자가 선진국도 못알아낸 유행성출혈열의 근원을 밝혀낼 수 있냐는 의문이 뉴스에 있었던 걸 보면요
23/08/04 22:24
말씀하신 부분도 생각해봄직 한데,
윗분께서 소개해주신 역전사효소 일화나 LK-99의 경우는 연구자의 특징이 어떻다 보다는 '이거 내용이 말이 안되지 않냐?'인 것 같아서, 좀 궤가 달라보이기도 하고요. (물론 이번 건도 '퀀텀에너지연구소'라는 약간 사짜 느낌의 이름과 그 외의 몇 가지 정보 때문에 좀 더 비웃음을 사긴 했지만, 그건 대중들의 반응이었고 연구그룹들에서의 검증은 다른 차원으로 이루어졌으니까요)
23/08/04 22:31
하긴 위대한 수학자 마이클 아티야도 리만 가설 검증한다고 논문 내놨는데 검증하려는 수학자들이 보기엔 너무 말도 안되는 엉터리 논문이라고 생각했으니... 그래도 이룬 업적이 있어서인지 멸시/무시는 안당하긴 했더라구요. 뭐 당하기도 전에 가버렸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
23/08/04 22:23
저도 머 최근 연구자니깐 그 당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학회가서 당시에 연구하셧던 분들이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처음에는 그랬나 보더군요.
오해에서 비롯되긴 했는데 당시에 권위 있으셨던 분이 DNA -> RNA -> Protein 으로만 가능하고 그 반대는 불가능하다라는 말이 있어서 더 그랬었던거 같다고 들었어요. 사실 그 권위 있으셨던 분의 의미는 Protein 에서 반대로는 불가능하다 라는 말이었다고는 하는데 말이 어떻게 전해졌는지 그런식으로 알려져서 그랬다고 하네요
23/08/04 22:24
다른나라에서는 오히려, 기존과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라서 좀더 관심있게 보는거 같더라고요.
일단 방법도 어려운건 아니고, 뭔가가 나오긴 하는것도 사실이고요. 초전도체든 아니든간에, 전세계가 뛰어들고 있으니 더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23/08/04 22:36
학회에서 경험하고 해본것을 멋대로 지적하는 이익집단 같은 발표를 한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듯 하고 검증 전에 경제, 사회적인 영향이 너무 커서 우려한 것 같은데 사회적인 관심에 따른 연구비 영향은 예전에도 컸고 경제적인 영향도 주식보면 뭐....
학회측에선 당황스럽더라도 평범한 한국 같아요.
23/08/04 22:37
다른 나라 연구소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가지는 걸 확인한 거 보면... 진짜 아무것도 없는 깡통일 가능성보다는
1) 초전도체지만 순도 높게 크게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성질 측정이 힘들다 2) 초전도체가 아닌 다른 (새로운? 아니면 알려진?) 성질을 가지는 물질이다 일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크크
23/08/04 23:49
네오디뮹 자석도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어졌다고 들었어요. 하다보니 어떻게 됐는데 그게 잘 됐다보니 노벨상까지 받은..
현재까지 나오는 얘기만 봐서는, LK-99가 엄밀한 의미의 초전도체는 아닌 것 처럼 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뭔가 신소재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할지도?
23/08/05 00:04
과학계에 사기꾼이 출현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니라서 저렇게 비주류 연구에 색안경 끼는 게 어쩔 수 없기도 한데, 오히려 본 글처럼 그게 과학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기도 합니다. 저런다고 사기꾼이 안 나오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요.
추천 게시글에 있는 아래 글도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https://pgr21.net/recommend/3284
23/08/05 00:09
과학의 발전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경우도 왕왕 있죠.
그래핀이나 사카린이 그런 사례죠. 다른 연구집단들도 현재 검증을 하고 있으니, 열린 마음으로 지켜보면 될 거 같아요. 초전도체가 아닌 걸로 판명되더라도, 상온 초전도체 개발분야의 큰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 걸수도 있으니까요.
23/08/05 00:52
초전도학회에서도 처음 반응은 이 무슨 개소리야 했던게 논문이 부실했기 때문이죠.
그 다음이 현재 이론 기준으로 상온 상압 초전도가 말이 되냐 였고, 이후 냉정을 차리고 사기는 아닌 것 같으니 대응해 보자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학회의 입장문은 일단 기존의 현상에 부합하지 않는 게 있으니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결론 내린 거고, 사회적 파급효과흫 우려한다는 표현도 사실인게, 다름 아닌 주식 판을 비롯하여 관련 산업 돌아가는 꼴이 실제로 염려스러웠기 때문인 걸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입장문에 나온 내용도 주류 비주류를 떠나서 샘플 줘봐 사기로 치부 안 하고 진지하게 검증해 볼게 였던 것입니다.
23/08/05 02:15
과학계가 이 정도 관심을 받은 적이 드물다는 걸 생각하면 큰 관심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 자체는 긍정적일 수 있겠고, 과학계의 검증 프로세스가 대중에게 어느정도 알려진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퀀텀연구소측 연구원 분들의 태도를 볼 수록 점점 '그냥 착각을 하신 분들'이 아니라 사기꾼들 아닌가 싶어져서.. 우리나라 학계에 부정적인 영향만 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23/08/05 08:26
첫 트윗은 공감. 데이터는 있어보이지만 논문이 너무 구린 수준이라… 사람들이 관심갖고 연구할만한 주제가 생긴건 긍적적으로 보이네요. 제도권 얘기는 반만 공감이 가는게 그 동안 다른 초전도체들도 대체로 제도권(?) 내의 연구자들에 의해 발견 되었기에…. (물론 기존 연구비체계나 분위기 등에 문제가 있는건 맞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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