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3/07/18 23:12:23
Name TAEYEON
출처 나무위키
Subject [텍스트] 항우의 학살이 얼마나 큰 실책인가



전략적 유리함과 별개로 당장 유방 본인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던 팽성전투의 참패 이후 형양,성고의 전역에서 그간 진나라(관중) 땅에서 약속했던 걸 어기고 법을 뜯어고쳐서 징병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노인들마저 전장터로 내보냈고 심지어 이 시기에 대기근이 들어서 난장판이 된 와중에 갖고 있는 (혹은 생산되는) 모든 자원을 다 수탈해서 유방이 버티고 있는 최전선으로 모두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백성들은 일체 불만도 없이 모두 이에 따랐는데 왜냐면 유방이 뒤지면 항우한테 자기들이 뒤지니깐..

당시 초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땅의 백성들 입장에서 유방하고 항우하고 둘중 하나 고르라면 무조건 1000000% 유방편이었지 결단코 항우편을 들 수가 없었고 심지어 유방이 뭐 관중에서 농성하는 것도 아니고 관중이 자기한테 얼마나 중요한질 알고 있으니 절대로 관중쪽으로 농성못하게 하려고 그 앞에 진치고 죽자살자 싸우고 있으니깐 불만을 내비칠수도 없었다고..


참고로 항우가 그간 수없이 많은 학살을 하던 와중에 학살을 멈추게 된 계기가 뭐냐면
(나무위키 펌)
팽월을 잡으러 간 항우는 동쪽으로 나아가 진류(陳留)와 외황(外黃)을 공격했지만 외황은 생각보다 쉽게 함락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밤을 틈타 팽월이 도망치자 외황 사람들은 성문을 열고 항복했는데, 항우는 이들이 자신을 기만한다고 여겨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성 안의 장정들을 모조리 생매장해서 죽이려고 했다. 그때 13살 남자아이가 항우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팽월이 우리를 죽이려고 하여 외황의 백성들이 두려움에 떨다가 짐짓 항복한 척하고 대왕이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왕이 오시더니 외항의 백성들을 모두 구덩이에 파묻어 죽이려고 하십니다. 어찌 백성들이 대왕께 몸을 의탁하려고 하겠습니까? 이곳 외황 동쪽 양나라 땅의 10여 개 성은 모두 두려워하여 필사적으로 항거하며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항우는 그럴 법도 하다고 하여 죽이지 않고 그냥 항복을 받아들였는데, 이전에 사람들을 죽일 때는 절대로 항복하지 않던 성들이 그 소문을 듣고 줄줄이 항복해 왔다

 괜히 항우가 정치적 식견이 눈꼽만큼도 없다고 까이는게 아니고 괜히 항우가 유방에게 패하고 천하의 패권을 놓친게 아닙니다. 참고로 이렇게 교훈을 얻긴 얻었지만 이미 자행한 학살들을 없던 일로 되돌릴 순 없었죠 참고로 이때 이후 나온게 밑에 글에 있는 유방의 패드립 사건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o o (175.223)
23/07/18 23:18
수정 아이콘
초딩 이하의 전략안 크크크
계층방정
23/07/18 23:19
수정 아이콘
사마천이 뛰어난 작가라는 걸 고려한다면 저 이야기를 골라서 적은 것에도 사마천의 정성이 들어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항우야 네가 사람을 복종시킬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죽이기만 하니까 망한 거지!"
지니팅커벨여행
23/07/18 23:20
수정 아이콘
하지만 400년 후 조 승상께서 대효도를 시작하는데...
랜슬롯
23/07/18 23:38
수정 아이콘
???: 항우 너의 방식은 틀리지 않았어!!
23/07/18 23:56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쪼승상님을 항우에 비비기엔 쪼가 너무 억울한데...
Davi4ever
23/07/19 12:14
수정 아이콘
대효도 때문에 본거지 날아가고 망할 뻔했죠...
그레이퍼플
23/07/18 23:54
수정 아이콘
과거 중국의 영웅들은 사이코패스들이 워낙 많아서, 조금만 정상인이다 싶으면 사람들이 덕있는 사람이라며 붙잡았었죠.
인센스
23/07/19 00:31
수정 아이콘
현대인 기준에서 '그나마 정상인'이라면 당대에는 엄청 덕이 있는 인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크크
당대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덕이 있다'며 따랐다면 정말로 해당 시대의 기준으로는 도덕군자였을 것입니다.
abc초콜릿
23/07/19 09:04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해야죠. 그 정신나간 사이코패스를 피하려면 그나마 죽이지는 않는 놈에게 붙는 게 상식입니다
니시노 나나세
23/07/19 00:46
수정 아이콘
한신 항우를 보면 진짜 먼치킨스러운데 치명적인 약점들이 참 아쉽죠.

어중간하지 않은 한신이나
학살을 자행하지 않은 항우였다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미카엘
23/07/19 08:28
수정 아이콘
덕망을 갖춘 항우, 처세술의 한신.. 너무 개사기 밸붕 캐릭터들인데요? 크크크
군령술사
23/07/19 09:20
수정 아이콘
전장에선 인간흉기, 하지만 내 사람에겐 따뜻하겠지.
판타지의 용사네요.

한신은 못하는 게 없는 적마도...
23/07/19 00:48
수정 아이콘
13살짜리만도 못한 대재앙급 빡대가리

한생 연전연승~
-안군-
23/07/19 00:59
수정 아이콘
공성전 같은걸 하려면 혼자만의 무력으론 안됐을거고, 그렇다는건 어느정도 병법과 전술도 뛰어났다는 얘기가 되는데... 지능과 인성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좋은 예로군요.
23/07/19 08:09
수정 아이콘
항우의 강함을 단순 무력으로 치부하는 건 삼국지 일기토 같은 것이 현실일 거라 생각하는 부류일거고...

실제로는 당대 최강의 정예병을 최고의 전술능력 + 지휘력으로 이끌었다고 보는게 맞겠죠.
펠릭스
23/07/19 01:09
수정 아이콘
반대죠.

저런 미친 무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저런 미친 짓거리를 해도 패왕이 되는 것입니다.
카즈하
23/07/19 01:22
수정 아이콘
백기의 진나라가 장평에서 조나라군의 40만을 묻어버림 → 항우의 초나라가 진나라 20만을 신안에서 묻어버림 → 조조가 서주에서.....
23/07/19 08:10
수정 아이콘
사실 조조에게서 대구를 찾으려면 관도에서 원소군 8만을 묻어버림으로 하시면 됩...
카마인
23/07/19 09:04
수정 아이콘
서주아이스주를 구매
겟타 엠페러
23/07/19 09:12
수정 아이콘
우유맛입니까 오렌지맛입니까
23/07/19 02:09
수정 아이콘
2000년뒤 나치도 독소전에서 비슷한짓을
23/07/19 08:54
수정 아이콘
항우가 통일 했어도 진시황 시즌2가 되었겠죠?
메가트롤
23/07/19 09:12
수정 아이콘
외황티비 급식일침 지렸다~
23/07/19 10:47
수정 아이콘
맞말을 해도 일침병에 걸려 금의환향 조롱하면 고깃국이 되지만 외황러(13)은 말씨를 곱게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3/07/19 13:56
수정 아이콘
지금으로 치면
정부에서 노인, 장애인, 아동까지 군대에 끌고 가는데 상대가 김정은/IS 이라 저항이 없는거군요.
아무리 현 정부가 싫어도 김정은이나 IS밑에 사는 것보다야 낫죠.
티무르
23/07/19 13:56
수정 아이콘
학살도 칭기스칸처럼 전략적(?)으로 했으면 천하를 통일했을터인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84571 [텍스트] 인싸와 아싸의 화법 차이 [60] KanQui#111922 23/08/09 11922
484196 [텍스트] 어느 대체역사소설 주인공의 인성수준 [22] 에셔9798 23/08/03 9798
484081 [텍스트] 우리집 진짜 시트콤이네 [7] 졸업8356 23/08/02 8356
483905 [텍스트] 중국집에서 일하는데 나 배달전화받을때 말귀 못알아듣는다 고 사장이 조금 답답해하거든 [6] 졸업12753 23/07/31 12753
483574 [텍스트] "지구온난화를 일부러 일으킨다고요? 제정신인가요" [29] 졸업13632 23/07/25 13632
483346 [텍스트] "언니, 비속어가 뭐야" [9] KanQui#18790 23/07/21 8790
483331 [텍스트] 점심때문에 싸움난 회사 [49] 삭제됨12686 23/07/21 12686
483177 [텍스트] 항우의 학살이 얼마나 큰 실책인가 [26] TAEYEON13284 23/07/18 13284
483092 [텍스트] 16살 차이나는 시누이 [13] KanQui#111658 23/07/17 11658
483089 [텍스트] 집안 어르신 돌아가셨을 때 집안 수준.myongmoon [43] KanQui#111769 23/07/17 11769
482770 [텍스트] 어제 우리 딸이 친구를 집에 데려왔다.txt [20] 졸업11500 23/07/12 11500
482700 [텍스트] 6년차 감리 시점에서 보는 현재 건설업의 문제점 [24] 졸업13711 23/07/10 13711
482538 [텍스트] 짧지만 명료한 추천서의 좋은 예 [56] 아케이드11351 23/07/08 11351
481547 [텍스트] 가위 눌림에 대처하는 방법 (feat. 자각몽) [78] 인생은서른부터12315 23/06/23 12315
481532 [텍스트] 알보칠 진짜 제대로 바르는 방법 [31] 인생은서른부터11605 23/06/22 11605
480778 [텍스트] 아침에 하면 안좋은것들 [37] 졸업9439 23/06/09 9439
479670 [텍스트] 백화점 직원분 민원 넣었거든 [30] 명탐정코난13541 23/05/19 13541
479376 [텍스트] 아침에 에버랜드 가겠다고 하남에서부터 걸어왔다는 중학생 2명 [29] 졸업16151 23/05/14 16151
479355 [텍스트] [슬픔]어제 와이프 기일이었다. [5] 졸업12558 23/05/13 12558
479332 [텍스트] 회계사의 면접 [9] 메롱약오르징까꿍10646 23/05/13 10646
479323 [텍스트] 아빠가 헤어진 남친이랑 너무 친하게 지내 [38] 졸업16969 23/05/13 16969
479322 [텍스트] 레딧; 콘텐츠 집필 계약을 모두 잃었습니다. 작가로서 절망감을 느껍니다 [22] 졸업13668 23/05/13 13668
478766 [텍스트] 부처님오신날 · 성탄절 대체공휴일 확정 [100] Pika4815702 23/05/02 1570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