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3/07/18 21:41:47
Name 물맛이좋아요
출처 초한지
Subject [기타] 한고조 유방의 역대급 패드립
629e1bacf0deb25531f73f32aaab9103
304f05d157dea9d181aea06597b03a5f
b8841dd04dd4302be51b2893d5e33abd
286ee1f2057ed5e3cbac9637fe447d28
74f998403566dc1810e189e77f95e8b04a8381dff07caf6e26b8d37a96423906


"이때 팽월이 양(梁) 지역에서 여러 차례 반란을 일으켜 초의 양식 운송로를 끊으니 항왕이 이를 걱정했다. 이에 큰 도마를 준비하여 (한왕의 아버지) 태공을 그 위에 올려 놓고 한왕에게 “지금 바로 항복하지 않으면 내가 태공을 삶아버리겠다”라고 했다. 한왕은 “내가 항우 너와 북면하여 회왕의 명을 받들 때 ‘형제가 되길 약속합니다’라고 했으니 내 아버지가 곧 네 아버지다. 꼭 네 아버지를 삶아 죽여야겠거던 나한테도 국 한 그릇 나눠주기 바란다”라 했다. 항왕이 성이 나서 태공을 죽이려 하자 항백이 “천하의 일이라는 것은 알 수가 없습니다. 또 천하를 꾀하는 사람은 집안을 돌보지 않습니다. 죽여봤자 이익될 게 없고 화만 더 커질 뿐입니다”라고 하여 항왕이 그에 따랐다."


광무대치 중에 항우는 팽성대전 이후에 사로잡은 아버지인 유방의 아버지인 유태공(劉太公)을 삶아버린다고 협박을 했고 이에 유방은 사서에 기록될 역대급 패드립을 날립니다. 이 말을 들은 유태공도 웃음을 터트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의 패드립이었으며, 조선 효종은 '이게 사람이 할 소리인가?'라는 감상평을 남겼다고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ish buRn
23/07/18 21:42
수정 아이콘
선생님.
클라이막스가...
물맛이좋아요
23/07/18 21:43
수정 아이콘
서버도 놀랐나봅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3/07/18 21:43
수정 아이콘
천하를 먹을려면 저정도 패드립은...
코우사카 호노카
23/07/18 21:45
수정 아이콘
오늘도 빛을 발하는 항백의 트롤링
아케이드
23/07/18 21:45
수정 아이콘
유방은 항우가 자기 아버지 죽여도 흔들릴 사람이 아니라서...
고기반찬
23/07/18 21: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 자는 또 낳으면 되는 데샤아아앗 부는 나한테도 주는 데쇼
23/07/18 21:47
수정 아이콘
삶았나요?
물맛이좋아요
23/07/18 21:48
수정 아이콘
항백이 말려서 삶지는 않았다네요.
23/07/18 22:04
수정 아이콘
항우라면 삶을줄 알았는데
지니팅커벨여행
23/07/18 22:30
수정 아이콘
항우라면 맛있나요?
카마인
23/07/18 22:54
수정 아이콘
역발상 기괴한맛
멍멍이개
23/07/18 22:35
수정 아이콘
항백이 말려서 드라이아버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23/07/18 22:52
수정 아이콘
항우라면 순한맛
유방라면 매운맛
Starlord
23/07/18 21:49
수정 아이콘
??? : 한번 삶았냐?
카사네
23/07/18 21:56
수정 아이콘
자는 또 낳으면 되는 데스
Lord Be Goja
23/07/18 21:56
수정 아이콘
패왕! 저 항백새끼가 첩자에요
23/07/18 22:07
수정 아이콘
현대인의 감수성으로 따지면 '늬 아버지를 삶아 죽이겠다' 가 '정녕 내 아버지를 죽이겠다면 어쩌겠냐 씁' 과 비교도 안되는 심한 패드립이라고 생각하는데 후자에 덧붙인 애드립 때문에 결국 회자되는 건 후자인 게 좀 웃겨요.

실제 행위로 치환해 보거나 어떻게 따져봐도 자식과의 원한 때문에 남의 아버지를 삶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게 훨씬 악독한 일인데, 당시에는 별로 드물지도 않은 일이라서 충격받기는 커녕 '전쟁수행방식중 하나'로 퉁 넘어가 버리면서, 상대의 심리전에 한술 더 뜬 허장성세로 대응하기 위해 삶으면 국물 보내 라고 외친 것에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하고 다들 충격받은 나머지 유방의 제왕스러움(비인간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이고 유명한 고사로 자리잡아버린 거잖아요. 뭐랄까 윤리적 기준의 상대성이나 역사성 같은 것도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고..
아케이드
23/07/18 22:44
수정 아이콘
남의 아버지와 내 아버지라는 차이가 있죠
물론 남의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것도 악독하지만 효를 절대선으로 삼던 당시 기준으로 보면 내 아버지 죽어도 상관없다고 하는게 더 충격적이긴 했을 겁니다
계층방정
23/07/18 23:10
수정 아이콘
한두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지만, 백만 명을 죽이면 영웅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항우가 바로 거기에 부합하는 사람이죠. 유방은 그 캐릭터를 항우에게 빼앗겼기 때문에 중국의 주인이 되었지만, 그 캐릭터를 빼앗겼기 때문에 저런 잔인한 말 하나하나가 유방의 원래 캐릭터에 잘 부합하지 않아서 일으키는 괴리감 때문에 더 주목을 받게 되고요.
23/07/18 22:07
수정 아이콘
하지만 결론적으로 천하를 먹을 수 있었으니,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지요.
23/07/18 22:1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저 자리에서 항우가 태공을 삶고(...) 천하를 통일했다면, 유방은 아버지도 못 지키고 자식들도 수레에서 버린 천하의 무능한 패배자로 기록되었을지도...
유니언스
23/07/18 22:15
수정 아이콘
저당시 저런 시대상을 보면
공자가 예를 지독하게 따라야한다고 하고, 삼년상처럼 극단적인 방법을 강요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이정도로 하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막장인 시대였으니까
인센스
23/07/18 22:18
수정 아이콘
'해봐 새꺄'
Lahmpard
23/07/18 22:46
수정 아이콘
이건 어느 드라마의 장면인가요?
비상하는로그
23/07/18 23:14
수정 아이콘
초한전기 라는 드라마입니다.
여담으로 초반에 진시황 으로 나오는 분이 유비이자 조조인 위허웨이 입니다 크크
Lahmpard
23/07/18 23:3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3/07/18 22:51
수정 아이콘
(너무 크게) 성공한 시골 건달 클라스;
카마인
23/07/18 22:55
수정 아이콘
?? : 넌 어디가서 유교라고 하지 마라
고기반찬
23/07/18 23: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 킹치만 유학자들이 하란데로 하니까 황제할 맛 나는데?(「吾乃今日知為皇帝之貴也)
용노사빨리책써라
23/07/18 22:58
수정 아이콘
자는 또 낳으면 되는 데수웅
부를 삶으면 국물 한사발 주는 레후
23/07/19 02:27
수정 아이콘
유씨놈들
euphemism
23/07/18 22:58
수정 아이콘
소설에서 대의멸친을 봤는데 완벽한 예시네요.
23/07/18 23:14
수정 아이콘
조선시대 효종이 경연에서 이 일화를 듣고 나서 한마디 했다고 하죠 "와 시xx 사람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냐?"
(..)
아우구스투스
23/07/19 07:42
수정 아이콘
그러나 효종의 아버지가 자신의 손자와 며느리에게 한 것도 사람이 어떻게 저러나기는 하죠.
R.Oswalt
23/07/18 23:19
수정 아이콘
항가놈아! 초왕 폐하 물고깃국은 맛있더냐? 울 아버지 고깃국과 무엇이 더 나은지 한 마디만 해다오!
호우기
23/07/19 01:01
수정 아이콘
유방이 아버지와 사이가 좋았다는 기록들이 나오는데, 저런 상황에서 순식간에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하긴 하더군요
살아가라~
23/07/19 07:4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여포가...(아님?)
23/07/19 10:00
수정 아이콘
진짜 난놈(?)은 난놈이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84765 [게임] 넥슨 '조선판 몬헌?' 게임 트레일러 공개 [27] 아지매9215 23/08/11 9215
484764 [LOL] KT 결국 한화 골랐네요 [21] 쎌라비9957 23/08/11 9957
484763 [LOL] 또 너냐 ?? 또 너야 ??? [31] insane9408 23/08/11 9408
484762 [서브컬쳐] 큐베와 피해자1 [1] 하루빨리6990 23/08/11 6990
484761 [유머] 책임감을 갖고 가슴 만지는 남편 [6] 메롱약오르징까꿍11934 23/08/11 11934
484760 [기타] 일본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미성년자 성매매 실태 [57] 아롱이다롱이15355 23/08/11 15355
484759 [유머] 일본 부녀 사진.cosplay [13] 이호철13064 23/08/11 13064
484758 [유머] 또 일어난 어휘력 참사 [65] 안아주기14561 23/08/11 14561
484757 [LOL] 스코어 : 한화랑 붙을줄 몰랐다 [17] Leeka10563 23/08/11 10563
484756 [유머] 미용실 예약시간 7분 늦었는데 노쇼?.jpg [114] 핑크솔져15064 23/08/11 15064
484755 [유머] 참다 참다 터져버린 이연복 [13] 레드빠돌이12784 23/08/11 12784
484754 [유머] 했제와 그랬제 [10] 쎌라비9718 23/08/11 9718
484752 [연예인] 정태우 아들근황.jpg [20] 핑크솔져12726 23/08/11 12726
484751 [유머] 한국인이 맛있는 이유 [6] 길갈10230 23/08/11 10230
484750 [음식] img) 미국 마트 냉동 김밥 후기 [26] 흰긴수염돌고래11719 23/08/11 11719
484749 [게임] 라이엇 본사에 가다 Valorant7460 23/08/11 7460
484748 [동물&귀욤] 트레일 러닝 하다 만난 도토리 먹는 청솔모.MP4 [5] insane7591 23/08/11 7591
484747 [유머] 유튜브에서 댓글로 논쟁하는 한국인과 일본인...jpg [32] 졸업12171 23/08/11 12171
484746 [LOL] 앰비션 : 케이티 티원전 승부예측이 이랬다고? [24] Leeka9558 23/08/11 9558
484745 [기타] 일본인들을 발작하게 만든 일본 아나운서의 발언 [63] 아롱이다롱이14037 23/08/11 14037
484744 [유머] 현실 부부 카톡 [13] Myoi Mina 12053 23/08/11 12053
484743 [게임] 뻑뻑이 아저씨(소리낮춤 추천) Valorant7815 23/08/11 7815
484742 [LOL] [속보] 플레이오프 앞둔 젠지 비상! [15] Avicii8424 23/08/11 842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