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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7 00:30
아주 비싼 약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적당한 가격의 신약이라도 한국에서 출시하는건 제약사들이 최대한 미루고 싶어합니다 그냥 지불의사가 낮은만큼에 대해 동시대 미국인보다 치료 옵션을 적게 가져가는거죠. 꼭 좋은건 아닙니다
23/05/17 00:26
어차피 국민들이 추가적인 건강보험료를 지불할 의사는 없고 주어진 자원내에서 합리적인 선택인거죠.
미국 의료체계를 비웃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킴리아도 그렇고 미국인들이 천문학적인 의료비용을 감당하지 않으면 모든 신약이 나올수가 없습니다 신약 구경을 하는건 사실상 우리가 미국인들에게서 개발비용의 상당부분을 삥을 뜯고 있기 때문입니다
23/05/17 09:26
음 미국에게서 개발비용을 삥뜯는다는게 좀 이해가 안되는데 미국은 보험사가 제약사 개발비용 보전을 위해 일부러 협상을 안한다는 건지, 아니면 법 때문에 가격 네고를 우리나라처럼 못한다는 건지, 아니면 다수의 보험회사가 개별적으로 협상하기 때문에 협상력이 우리나라보다 약해서 약값을 깍지 못한다는 건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 이유면 우리나라에서 약값을 깍는걸 삥뜯는다고 말할 수 없는거 아닌가요. 제약사는 당연히 개발비용까지 녹여서 가격을 책정하고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가격협상을 할텐데 상호간 협상을 통해 가격을 정하고 거래하기로 했는데 왜 문제일까요.
23/05/17 10:12
대부분 신약이 미국에서 개발되고 유통되는데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소비해주는 곳이 또 미국이니까요.
이러다 국제가이드라인 바뀌고 특허 기간 지나 카피약 나오기 시작하면 가성비 따지는 국가들이 숟가락 얹는거라서요... 신약개발 비용이 상상도 못할 가히 천문학적인 비용이라 애시당초 감당할 만한 국제 제약회사는 얼마 안됩니다. 대부분 미국 가끔 독일, 영국 아주 가끔 일본 이정도죠..
23/05/17 08:53
건강보험에서 후려쳤다는 의미가 뭔가요? 제약회사를 후려쳐서 가격을 낮춘게 아니고, 보험에서 나머지 비용을 대고 본인부담금이 600만원 아닌가요?
23/05/17 09:01
다른 나라에서 5억짜리 약을 한국 건강보험에서 3.6억밖에 못주니까 그돈 받고 한국에서 팔던가 말던가 노바티스와 쇼부를 쳤다는 말입니다
23/05/17 09:16
이정도면 쇼부나 후려쳤다기 보다는 적정선에서 합의 본게 아닐까요?
건보랑 합의하면 20명분 판매가 확보되지만, 건보랑 합의가 안되면, 5억이라는 가격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이 나올테니까요. 건보지원에서 지원하는 나라라면 이정도는 다 할거 같은데요.
23/05/17 09:27
후려친겁니다. 비슷한 경제규모의 OECD 10위권 나라중에 신약을 우리나라 보다 싸게 들어오는 나라는 없으니까요.
이런 방식으로 신약이 엄~청(10년째 홀드 중인 신약들도 있습니다) 늦게 들어오거나 아예 납품을 중단하거나 (소아혈관 고어사 등등...) 하는 경우가 표면적으로 안 들어나서 그렇지 엄청 많아요.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도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쓰는데 우리나라에는 아예 안 들어와서 못 쓰는 약이 모든과 합치면 수백개가 넘을 겁니다.
23/05/17 09:37
그럼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는 약들은 한국에 아예 들어오지 못하는건가요? 아님 들여올수는 있는데 환자가 전액부담해야하는 건가요?
이런 약들이 몇종류가 안된다면 모르겠는데, 말씀하신대로 많다고하면 쉬운 문제가 아니네요.
23/05/17 09:42
대부분 못 씁니다. 제약회사에서 주지도 않아요.
그래서 국제가이드라인과 국내가이드라인의 괴리가 꽤 심함니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쓰는 약들은 오리지널약이 나온 뒤 20년은 족히 넘은 약들이 주류인 현실이고.. 극히 일부 케이스(대부분 항암치료)에서 환자 동의하에 환자 전액부담으로 들여와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진짜 손가락에 꼽는 정도입니다.
23/05/17 09:31
글로벌 기준에서 '후려친다'에 가깝습니다.
'한국에서 약가를 얼마 받는다'는 한국에서만 팔고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국가 약가에 참조가 되죠. 말씀한데로 약가가 5억이 기준이라고 하면 모든 국가에서 적정선으로 합의를 합니다. 순차적으로 참조가 되기 때문에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순차적으로 가격을 잘쳐주는 국가와 먼저 협상을 하죠 1번국가 약가를 기준으로 2번 국가와 협상, 1,2번 국가 기준으로 3,4번 국가와 협상..같은 식이죠 이 기준에서 한국의 약가는 경제력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절대적으로 가장 늦게 진입해서 다른 국가 약가에 참조되는 일이 없어야 되는 수준입니다. 한국에서 20명에 팔건 0명에 팔건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큰 이익이 아닙니다. 반면에 괜히 한국에서 싸게 팔았다가 글로벌 환자 100,000명에 전부 싸게 팔아야 될 수 있죠
23/05/17 09:07
제약회사를 후려치는 겁니다. 보험 적용되는 경우 약가를 건보에서 정하기 때문에, 가격 협상을 하는데 제약회사 사이에서는 우리나라 건보가 후려치기로 꽤 악명이 높은 편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일 잘하는 거긴 한데, 가끔 제약회사에서 난 그 가격에 못 팔겠어 하고 철수하는 경우도 있어요.
23/05/17 14:04
'잘 흥정'의 기준 또한 주관적인겁니다. 한번 거래하고 말 상대라면 무조건 제일 싸게 사는게 '잘'한거지만, 계속 거래하는 상대라면 꼭 그렇지 않죠.
상대방이 '마지못해 거래는 트지만 너하곤 왠만하면 거래 안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면 '잘 흥정'한게 아닐 수 있구요. 횟감이나 고기라고 생각한다면 좋은 물건 들어왔을때 절대 연락안주겠죠
23/05/17 14:45
약가는 그렇게 약장수처럼 결정되는게 아니어서 한번 낮게 산정하는 체계가 잡히면
비용효용 상 특정 약제만 선택적으로 숙이고 들어가는 식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23/05/18 02:01
삼프로에서 나온 패널이 나와서 얘기하길, (복지부 약제과장분의 설명에 따르면) 제약회사가 싫어하는 이유가 우리나라가 약값을 싸게 후려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약값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이라더군요. 유통경로에 따라, 여타 여러 이유로 개별 협상 결과에 따라 국가마다 보험사마다 약값을 다르게 받는데 외국이 얼마에 약 사는지 비공개라고 하더라고요. 외국의 약값을 알수 없는데 싸게 후려친다는 말이 뭐를 근거로 나온건지요.
23/05/18 13:09
링크 감사합니다. 뭐 저는 이쪽 분야 완전 문외한이 누구 주장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가 낮은 약가를 책정한다는 주장이 있군요.
23/05/17 01:29
단순계산으로 1년에 70억 정도는 저걸로 나가고 있다는거군요. 그마저도 후려쳐서 저렇게 된거고. 이게 나름 미국시장 등골 빨아서 된거고.
참... 어렵습니다. 국가의 개입을 줄이고 소위 '정상화'를 해 나간다면 이런 것도 없어지는 게 그 '정상화'의 기준에서는 옳은 일일텐데.
23/05/17 01:38
뭐 다른데서는 미국이 한국 등골 빨고 있는 분야도 있겠죠 대게 국제 관계란게 서로서로 빨대 꽂아서 눈가리고 아웅하는거 아니겠습니까
23/05/17 09:21
제 글이네요.
Kymriah 는 살아있는 약물, 면역세포치료제 CAR-T https://pgr21.net/?b=8&n=82023 Zolgensma 는 스핀라자 30억 vs 졸겐스마 24억 https://pgr21.net/?b=8&n=82003
23/05/17 01:50
사실 희귀병 의보는 개별단가는 커도 환자가 적어서 한국의보 규모에서 보면 큰 손해는 아닐겁니다.
오히려 감기등으로 인한 지출규모가 훨씬 더 클듯
23/05/17 07:28
20억짜리를 매년 20명에게 사용하면 1년에 400억이네요.
400억으로 20명의 아기가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해야죠. 그 20명의 아기가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니까요.
23/05/17 15:58
경제논리가 참 무서워요.
20명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400억을 쓸 것인가? 아니면 100쌍의 부부에게 아이 한 명을 낳으면 지원금으로 4억씩 줄 것인가? 명백히 후자가 인구를 늘리는데는 더 확실한 효과가 있겠지만 우리는 전자를 완전히 포기하지 말아야겠죠.
23/05/17 12:09
희귀병 걸려서 아프고 건보재정 축내고 낸 건보료보다 받은 혜택이 훨씬 큰 것보다 건보료 많이 내고 건강한 삶이 훨씬 낫습니다. 어차피 피지알 아저씨들도 늙으면 병 하나는 걸릴텐데 죽기전에 회수는 가능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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