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3/04/26 22:54:52
Name Zelazny
출처 유튜브 트위치 디씨인사이드
Subject [서브컬쳐] 인방과 디씨의 긍정적인 시너지의 희귀한 사례 (밑에 따효니 관련)

(마지막편과 총괄 번역 스탭롤)


사실 '쓰르라미 울적에' 인방은 이 스트리머 덕분 입니다. 본격적인 '쓰르라미 울적에' 인방을 가장 먼저 하기도 했지만 이 스트리머가 아니었다면 애초에 방송이 불가능 했습니다. 그 이유는 번역 때문입니다.

사실 예전에도 해적판으로 방송을 돌리던 오타쿠 스트리머들은 종종 있었지만 트위치 규정 위반 이었습니다. 다만 워낙 시청자수가 적어서 안걸리고 넘어갔을 뿐. 그런데 '쓰르라미 울적에'가 스팀에 정식으로 출시가 된겁니다. 이제는 방송이 가능해졌지만 문제는 한글판이 없다는거.
게임 보다는 그래픽 노벨에 가까운 이 컨텐츠는 한글 없이는 방송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쓰르라미 갤러리의 골수 오타쿠들은 이게 한글 패치가 있더라도 누가 방송을 할거라고 생각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워낙 양이 방대한데다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전개 되고 긴장이 폭발하는 후반부까지 도달하려면 분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상 파트'를 몇 시간이고 지나야 하는데 진부한 고전 미연시 느낌이라 이걸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견뎌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심지어 본인들도 그 파트를 적당히 스킵 하면서 봤거든요.)

그런데 (저 타이틀롤에 '총괄'로 나오시는) Lim**rest라는 한 고닉 유저가 팬심으로 혼자서 한글 패치를 만들기 시작 합니다. 이 분은 그냥 스팀판을 한 명이라도 더 플레이 해주길 바라서 시작한건데 작업량이 워낙 무시무시해서 한 편 완성하는데 1년이 넘게 걸립니다. 거기에 기껏 고생해서 번역했는데 별다른 반응도 없다 보니 간신히 2편을 완성하고는 (나중에 밝히기로) 의욕이 떨어져서 포기하기로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껏 골라온 고전 게임이 제대로 작동 안되어서 그 날의 방송 컨텐츠가 사라진 한 스트리머가, 누가 추천하지도 않았는데 막연히 '잔혹 요소가 있는 미연시'라는 (잘못된) 정보 만을 가지고 저 게임을 갑자기 방송하기 시작합니다. 본인이 평소 즐겨하던 얀데레 미연시 정도로 생각하고. 

그리하여 당시 며칠은 쌓여야 커뮤니티의 한 페이지가 채워지던, 이 수십 년 된 컨텐츠를 갑자기 수 천명의 시청자들이 보게 됩니다. 그리고 갤러리의 오랜 오타쿠들은 의외로 미연시에 면역이 있는 스트리머가 몰입해서 풀더빙을 해주면 일상편도 충분히 즐길만 하다는걸 알게 됩니다. (이 방송을 계기로 갤러리는 나중에 실시간 북적갤 1위를 찍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이 오래도록 사랑하던 이 컨텐츠에 갑자기 엄청난 숫자의 유입이 생기고 실시간으로 격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번역을 시작한 분을 비롯한 오랜 팬들은 새로운 의욕이 생겨납니다. 그리하여 단 한 명이 시작한 작업, 다들 별 관심이 없었던 작업에 갑자기 자원자들이 쏟아지게 되고 연인원 수백 명의 거대한 팀이 생겨납니다. 그리하여 한 두 달에 한 편씩 엄청난 고퀄리티의 한패가 완성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시청자들이 몰리고 한글패치가 이어지고 하면서 연두부, 살인마협회장 같은 다른 대기업 스트리머들도 방송을 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스트리머들을 비교질 한다던지 채팅창에 스포를 올린다던지 또 그런 시청자들을 과도하게 비난한다던지 하는 잡음들도 있었지만 적당히 자정 작용이 일어나기도 하고 끝까지 많은 시청자들과 함께 1년에 걸친 방송을 무사히 마치게 됩니다.

물론 실제로 게임이 가능하도록 고생을 한 것은 한글 패치에 참여한 오랜 게임 팬들, 특히 혼자 묵묵히 이 모든걸 시작한 한 고닉 유저 입니다. 하지만 연두가 방송을 시작한 것이 그 모든 일의 계기가 된건 사실 입니다. 실제로 Lim**rest님이 직접 모든 것은 한 스트리머 덕분이었다며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고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위치 메이커
23/04/26 23:04
수정 아이콘
역시 야겜페이커...
valewalker
23/04/26 23:07
수정 아이콘
연두가 시작했고 연두부도 비슷한 시기에 같이 노저었죠. 둘다 재밌게 봤습니다.
23/04/26 23:15
수정 아이콘
괭이갈매기 ep8 이후 국내팬들 다 갈려서 한줌 재만 남아있고 가라앉아있던 게임을 인양시켰죠. ep1,2가 나오고 ep8까지 한패제작이슈로 띄엄띄엄 게임이 진행되었음에도 어찌저찌 완결까지 진행했고 향후 여러 스트리머들과 시청자들이 진입할 길을 열어준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여담으로 쓰르라미와 괭갈을 여러 스트리머가 하면서 재밌는 리액션과 새로운/참신한 해석, 밈도 많이 발굴되었지만 일상파트를 비일상파트보다 더 재밌게즐기는 스트리머는 이분밖에 없을듯...
23/04/27 00:24
수정 아이콘
역시 YD마크구만
23/04/27 09:03
수정 아이콘
역시 야겜 페이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78567 [LOL] 로지텍 마우스 BLG 에디션 [8] SAS Tony Parker 7802 23/04/28 7802
478566 [기타] 주요 국가 우울증약 복용율 [43] Lord Be Goja12990 23/04/28 12990
478565 [연예인] 브레이브걸즈 재데뷔 팀명 루머 [18] 달은다시차오른다12151 23/04/28 12151
478564 [유머] 많이 아쉬운 드림, 마리오 한국 흥행 상황 [61] 만찐두빵14637 23/04/28 14637
478563 [유머] 제다이 후배 갈구는 루크 스카이워커 [10] 길갈8999 23/04/28 8999
478562 [기타] 사기) 이번에 임창정주 걸린 계좌들 근황 [68] 꿀깅이19170 23/04/28 19170
478561 [LOL] MSI 중계권을 받은 도인비 [6] Leeka8808 23/04/28 8808
478560 [기타]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2차 예고편 [30] possible10797 23/04/28 10797
478559 [유머] 원피스 거의 확정이 되가는 뇌절.jpg [87] 캬라19141 23/04/28 19141
478558 [방송] 아이유 태움 논란.freshmeat [12] 이호철11191 23/04/28 11191
478557 [기타] 약물중독보다 뇌성능을 더 떨어뜨리는 행위.JPG [82] 실제상황입니다16356 23/04/28 16356
478556 [서브컬쳐] 웹툰 가비지타임 캐릭터별 불법주차 대응 [5] J8113490 23/04/28 13490
478555 [연예인] 약후방) 야밤에 호불호 갈린다는 문신 [66] 꿀깅이21808 23/04/28 21808
478554 [유머] 재방한한 스즈메 신카이 감독님 현시각 근황 [20] Aqours11237 23/04/28 11237
478553 [유머] 브루노마스-HYPE BOY [13] 문문문무11927 23/04/28 11927
478552 [기타] 면치기 종결자도 못 참는 것 [7] 쎌라비14616 23/04/27 14616
478551 [연예인] 페라리 타는 하승진.jpg [35] 꿀깅이15502 23/04/27 15502
478549 [기타] 인천공항 좌변기 '수난시대' [13] 똥진국16486 23/04/27 16486
478548 [유머] 맛스라이팅 [2] 쎌라비11666 23/04/27 11666
478547 [게임] 코에이 삼국지 5에서 좋았던 OST들 [40] 손금불산입14263 23/04/27 14263
478546 [기타] 언리얼5 로 구현한 80년대 한국 가정집 [24] 어강됴리13724 23/04/27 13724
478545 [방송] 스타프로게이머 홍구 격투기 데뷔전 승리.jpg [7] Pika4811977 23/04/27 11977
478544 [기타] 한국,일본,대만 인구증감율 근황 jpg [41] 정공법15334 23/04/27 1533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