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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5 13:27
그렇긴 한데 대만 내부에 존재하는 친중 정당이나 친중 여론이 요즘 힘을 못 쓰고 있죠. 홍콩에서 하는 짓 보니 일국양제니 뭐니 약속 해봐야 결국 홍콩처럼 중국화 되겠다는 미래가 보이니..
22/02/25 13:31
홍콩 사태 이전에는 친중 반중간 대립이 꽤 첨예했습니다. 대만이 사실상 국방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는 등 조금씩 중국에 문호가 개방되는 느낌이고 친중파가 대세가 되는 중이었는데 홍콩사태에서 공기가 확 바꼈고, 코로나 때 중국을 차단해버리면서 완전히 확 돌아섰다고 생각합니다.
22/02/25 14:40
본질적으로 국민당은 대만의 국체는 중화민국(=중국!)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친중 경향성을 띌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만인들은 우크라이나보다는 줄타기를 훨씬 잘하던 편이라서 홍콩사태 이전에는 국민/민진을 딱 절반씩 지지해서 독립국도 중국의 지방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를 계속 지향해왔었는데, 그 균형이 홍콩우산혁명 이후로 완전히 깨졌죠. 홍콩사태 아니었으면 차이잉원 바로 실각하고 다음 정권은 국민당이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22/02/25 14:54
아 그랬군요, 당연히 대만이 중국에 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래서 잘 모르면 위험하네요.
생각해보면 제 마인드가 마치 북한이 저러니까 '남한'은 다 보수적이겠군 이라고 생각하는 외국인 같았군요;;
22/02/25 20:50
실제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한국으로 치면 광주시장이나 다름없는 가오슝 시장을 국힘이나 다름없는 국민당 후보가 먹었고, 그 시장이 된 한국유가 한동안 대세론 타기도 했죠. 그러나, 귀신같이 홍콩사태 앞에 허물어져버리고 만... 본인 정치수완도 형편없었고, 국민당 기존 세력들의 작태가 치졸하기도 했지만
22/02/25 20:57
유게에서 정치얘기 하고 싶지 않아서 말을 아꼈지만,
솔직히 민진당은 매운맛 더민주 + 차이잉원은 반중원툴 너프버전 문재인인데 반중코인 올인한 게 이 정도로 크게 돌아올 줄은 차이잉원 본인도 몰랐을 거라 생각합니다. 중국 거리두기해서 경제 폭망하고 애먼 원전 셧다운 시켜서 블랙아웃 낼 때만 해도 얼마 못 가 국민당으로 바뀌겠다 생각했었는데 코로나 시국이 모든 걸 바꿔놨죠....흐흐
22/02/25 21:02
근데 따지고 보면 얼마 안되는 외성인 기반에, 그 외성인이란 것도 세월이 흐르며 희석되는 정체성일 뿐인데 그에 기반한 국민당이 계속 가는 것도 무리긴 했죠. 개발독재에 대한 열광이 희석되는건 동아시아 어디에서든 마찬가지고, 민진당이 더 과감하게 나갈 수 있는 여지도 따지고 보면 거기서 나오는걸테고. 대만 정치가 참 여러모로 한국보다 훨씬 곡절도 많고 복잡한거 같더라구요.
22/02/25 20:53
사실 푸틴이 이번 사태로 더 강한 국내정치기반을 얻을 수도 있지만(그것도 100%는 아닌) 이번 사태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당장 실각할 우려가 있었던건 아니었고, 만약 나토나 미국이 벌컥수로 쎄게 나오기라도 한다면 자기도 정치적 위험이 커지는지라, 날로 먹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로시아는 제국시절부터 이어져내려온 안보에 대한 뒤틀린 강박관념이 있고, 그 강박관념을 충족시키는게 로시아의 국익이라는 관점이며 이번 사태는 거의 전적으로 그 연장선상에 있지, 푸틴 개인의 이익과는 별개로 있는지라, 이번 사태로 로시아가 득을 본다면 푸틴도 득을 보고 로시아가 실을 본다면 푸틴도 실을 보게 되는 쪽에 더 가깝네요. 물론 굳이 걸라면 실일 가능성이 월등히 높지만, 둘 사이의 이해가 엇갈리느냐에 대해선 그렇지 않은거 같습니다.
22/02/25 12:57
그렇다고 열받아서 러시아가 핀란드까지 치기에는 핀란드는 우크라이나하고 다르고 우크라이나에 들어간 군대도 있고 해서 한동안은 힘들겁니다.
22/02/25 14:19
인구는 우크라이나가 많긴 해도 돈은 핀란드가 훨씬 많고, 장비면에선 비교가 안 됩니다. 핀란드는 주력이 f18이고, 추후 f-35까지 도입 예정이에요. 3.5세대 전차도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많이 굴리고 있고.
인구 빼면 핀란드가 훨씬 앞섭니다.
22/02/25 16:38
병력뿐만 아니라 낡았긴하지만 전체 전차와 장갑차 숫자도 훨씬많죠. 무엇보다 최근 8년간 실전중인 군대입니다. 군대에서 실전경험이 어떤의미인지 아실겁니다. 우크라이나는 털리고 핀란드가 안털리는건 정치,지형,위치 그리고 무엇보다 러시아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공격하겠다는 전쟁수행 의지의 차이지 현시점 핀란드의 군사력이 우크라이나보다 강해서가 아니죠. 더군다나 기본적인 국가의 체급면에서 인구수는 핀란드10배고 땅크기도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나라잖아요. 핀란드는 홧김에 건들만한 나라가 아니고 우크라이나는 건들만한 나라다? 절대 아니죠.
22/02/25 17:10
숫자로 전쟁할거였음 이스라엘은 개털렸어야죠. 빈약한 장비가 숫자만 많아봐야 뭐해요. 8년간 실전경험이라 해봐야 그걸 제대로된 경험이라 볼 수 없죠. 돈바스때 보면 제대로 굴러가는 장비가 몇이나 되는지도 의문인 수준까지 전락한 게 우크라이나 상황이었습니다. 그게 8년 지났다고 뭐 얼마나 나아졌을까요? 서방에서 러시아 눈치본답시고 뭐 제대로 해준 것도 없는데. 특히 공군쪽은 아예 파탄이 난 상황이었죠. 그건 현재도 전혀 복구가 안됐습니다. 그 상황에서 두들겨 맞은거죠. 우크라이나는 이미 한참 전에 답도 없는 수준까지 전락했고, 핀란드는 숫자는 적어도 제대로 병력이 굴러가긴 합니다. 종합적으로 따지면 핀란드가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약하다는 소리 들을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지형까지 고려하면 더더욱.
우크라이나가 소련 붕괴 직후라면 모를까,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우크라이나는 예전이 아니에요. 땅크기 커봐야 평지라 전차 기동하기 매우 좋고, 인구 많아봐야 그게 군사력으로 치환이 안되면 크게 의미가 없죠.
22/02/25 19:21
그렇게 따지면 돈과 장비로 전쟁할거면 사우디랑 UAE가 예멘 다 털어야지 몇년째 거기서 뭐하고 있겠습니까? 소련이 망할때 군수산업 생산량 3분에 1이 몰려있었다고 하죠. 핀란드가 3.5세대 전차 사올때 우크라이나는 병기창 돌려서 자체로 뽑아내고 수출까지하려던 나라입니다. 문제는 지금 러시아와 동부때문에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수 없는 상태인 것이지 전체적인 체급이 핀란드와 비빌정도는 아니죠
22/02/25 19:47
사우디랑 uae는 예멘 내부로 들어가서 러시아급으로 대규모 작전 펼쳐가며 '전면전' 한게 아니죠. 경우가 다릅니다. 이쪽은 엄밀히 말하면 이란이랑 사우디의 대리전이라 보는 게 맞고요.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동부 이전에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졌습니다. 동부가 그 상황이 된 건 그냥 우크라이나가 망가질대로 망가진 덕에 가능했던 겁니다. 병기창 돌려서 자체로 뽑아내고 수출까지 하려 했다고요? 현실은 죄다 팔아먹고 부정부패에 찌들어서 있는 장비도 제대로 못쓴 결과 나온 게 돈바스죠. 선후가 잘못됐어요. 러시아와 동부 때문에 그리된게 아니라, 우크라이나 상황이 개판이니 동부가 그리 된겁니다. 체급 얘기하는데 우크라이나가 인구 말고 대체 뭐가 있습니까? 공군은 아예 없는거나 다름없고, 있는 전차와 장갑차도 제대로 못굴리고 있죠. 그마저도 제공권 순식간에 뺏겨서 뭐 얼마나 써먹을지도 의문입니다만. 그렇다고 경제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땅 넓은건 아무런 장점이 안됩니다. 우크라이나 자체가 그냥 대부분이 평원이라 지형빨을 아예 못받아요. 현대전은 돈과 장비가 필수입니다. 아, 물론 땅 다뺏기고 게릴라 할때는 많은 인구가 도움이 되긴 하겠네요. 그걸 체급이라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22/02/25 21:05
아무리 그래도 3만명에 전차 2백대인 핀란드군이 24만명에 전차 1800대인 우크라이나군보다 강할거 같진 않네요. 우크라이나군이 사우디군같은 오합지졸도 아닌데. 항공기도 숫적으론 우크라이나가 더 많고. 일단 3만명이면 최소한의 전선형성조차도 안될거 같습니다.
22/02/25 21:18
24만에 전차 1800대요? 우크라이나가 그걸 제대로 동원할 수 있었으면 돈바스가 그꼴도 안났습니다. 다들 그 숫자만 보고 있다 막상 돈바스 터지고 우크라이나 실상 까보니까 생각 이상으로 참담해서 경악했죠. 4만명은 동원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만명도 동원 못한데다가 있는 장비도 운용 못하는 수준이었으니까요.
돈바스 이후 나아졌냐 하면 큰 차이도 없었고요. 애초에 그만큼 개판오분전이 된 상황이 쉽게 복구될 리도 없었으니. 항공기는 크림 이후부터 아예 운용 자체가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대부분 비축/보관하고 있다가 그마저도 뭐... 애초에 Su-27이든 미그29든 러시아제라 유지보수 자체가 제대로 되고 있을지도 의문이었습니다. 항공기야 그렇다 쳐도, 조종사 상황은 더 개판이었고요. 핀란드는 징병제 계속 유지하는 국가라 동원하는 것도 훨씬 쉽습니다. 애초에 기후나 지형 감안하면 전선 유지는 우크라이나 난이도가 훨씬 헬이에요. 실제로 하루만에 수도인 키예프 코앞까지 러시아 전차가 들어왔죠.
22/02/25 13:01
당연한거죠. 특히 소련 연방에 속해있다가 독립국으로 나온 나라들/러시아와 국경을 맞고 있는 나라들은 발등에 불떨어져서 난리났을겁니다.
지금 여론보니까 반러감정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던데 푸틴은 뭐 신경안쓸려나요? 재무장들까지 할 기세로 보이던데
22/02/25 13:35
러시아 입장에선 재무장한다고 티가 나진 않죠.
우크라이나도 저렇게 털리는 마당에 우크라이나보다도 못한 나라들이 재무장한다고 뭐가 달라질리가 우크라이나도 나토 가입 안 시켜주는 마당에 우크라이나보다 못한 나라를 나토 가입 시켜줄리도 없고
22/02/25 13:30
냉전 시기에 독일 정치가가 소련 눈치 보면서 사는 핀란드 욕하려고 '핀란드화'라는 말을 만들기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핀란드의 답은 '네가 우리만한 힘 갖고 소련 옆에 살아보든지'였고요. 나치 말고는 아무도 편들어준 적이 없는 기억이 있는 핀란드에선 아무리 내 땅 뺏어간 적이라곤 해도 러시아와 어떻게든 싸우지 말고 잘 지내보자는 의견이 안 나올 수가 없죠. 한국에서야 '서방이 우리를 버리면 어쩌지?'가 망상 취급받을지 몰라도 핀란드에선 이미 겪어본 역사입니다.
22/02/25 14:08
엄청나게 잘 싸우고도 국력차이 때문에 땅을 뜯겨야만 했던 역사가 존재하니까요. 625전쟁의 한국에겐 유엔군이 있었지만 겨울전쟁의 핀란드에겐 무기지원+소수의 의용군뿐이었죠.
22/02/26 01:19
의외로 냉전시절에 소련의 수출창구 역할을 잘 해주던게 핀란드입니다. 직접적으로 수출은 못하니까 핀란드가 대리해서 해주고 그 부수적인 이익도 먹는 그런 구조였어요. 그렇게 된 것에는 핀란드만이 2차대전 끝나고 빠르게 강화하고 전쟁배상금 전부 다 물어내주고 러시아한테 애네들은 싸우면 골치아프지만 친해지면 약속은 잘 지키는 믿을만한 애들이야 라는 인식을 심어줫던 게 컸죠. 그런 일을 하다보니 친러할 이유가 역사적으로 꽤 많았습니다.
22/02/25 13:06
스탄 국가들은 서로 이해 관계가 다른 거 같긴 한데, 몽골은 반중 때문에 친러 성향이 강하긴 합니다. 몽골이라는 나라가 중국 자치구가 아니라 국가로 존재 할 수 있는 게 소련 영향 때문이라서 여기는 반중-친러 성향이 변하진 않을 거 같네요.
22/02/25 13:44
나토 입장에선 핀란드 알아서 국방비 늘려서 탱킹한다고 하면 안 받을 이유는 없긴 합니다.
유럽군 창설에서 폴란드와 더불어 돈 많은 나라가 생기는 거니
22/02/25 13:50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쳐버려서 그냥 받아줄 것 같습니다. 시비는 이미 러시아가 먼저 걸었으니까요.
전력면에서도 핀란드 정도면 충분히 의미도 있죠. 기본적으로 부자라 f-35 구매하는 나란데요. 거기에 유럽에서 희소한 징병제 국가.... 핀란드가 원하면 안받을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22/02/25 14:10
나토가 안 받아도 이해하는데,
나토가 안 받는다는 건 "러시아 니네가 핀란드, 스웨덴 먹어라" 라고 읽힐 가능성이 농후해서 나토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이 될겁니다.
22/02/25 13:24
상트페테르부르크 코앞에 나토가 들어서는 셈인데, 현재 나토의 결속력과 자신감을 봐서는 안 받지 않을까요? 차라리 핀란드에 기항시키고 상응하는 미함대를 차출해서 한동안 직접 파견을 가있던가... 그런데 그러면 또 러시아는 옳다구나 수단을 강구할 것 같고... 어렵네요.
22/02/25 13:30
발트3국이 NATO 가입한 시점에서 이미 상트페테르부르크 코 앞이라.. 그래도 핀란드, 스웨덴은 우크라이나랑은 다를 거라고 봅니다. 우크라이나야 구소련 국가에 동구권 국가이지만, 스웨덴, 핀란드는 지리적으로는 러시아랑 가깝지만 냉전 시기부터 서방 세계에 속한 나라들이었죠. 현재에도 NATO는 아니지만 EU 국가들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구소련 국가도 아니고 애초부터 서방 세계에 속해 있던 핀란드, 스웨덴을 외면하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22/02/25 13:38
사실 나토 가입하려면 지금이 적기긴 해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방면에 신경써야 하니까 압력을 못 넣을 테니. 우크라이나는 결국 나토 가입에 끝까지 실패했기에 지금 고립무원에 빠졌으니...
22/02/25 13:51
핀란드, 스웨덴은 NATO는 아니지만 EU에는 소속되어 있죠. NATO에 가입하지 않은 건 핀란드, 스웨덴 본인들의 의지 때문일 거구요. (그 이유가 설령 소련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이었을지라도) EU 자체가 미국과 함께 서방 세계를 대표하는 한 축인데 EU 국가가 NATO에 가입하겠다는데 안 받아준다.. 글쎄요 저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EU가 정말 우스워 질 거 같네요. 저 두 나라는 NATO 가입에 별 무리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22/02/25 14:04
나토 동진 때문에 러시아가 저러는거라고 주장하는 러뽕들이 우스운 이유죠.
주변 국가들이 괜히 나토 가입하겠습니까? 한때 전부 친러 국가거나, 소련의 일부였던 국가들인데 말이죠.
22/02/25 14:13
저 트위터 계정은 무슨 전문가도 아니고 아무런 소스도 없이 그냥 '극좌성향 핀란드 의원들도 스웨덴과 나토 공동 가입을 지지한다'라는 주장인데
그게 핀란드 좌파 의원들이 [전원] 나토 가입에 찬성으로 뒤바뀌는군요. 스웨덴은 오늘도 나토 가입은 관심 없다고 다시 확인한 상황이라 핀란드 나토 가입 코앞으로 이런거랑은 아직 거리가 있습니다.
22/02/25 14:41
러시아에서도 일부 도시에서 러시아인들이 반전 시위를 하는 거 같긴 하네요. 진압 당하는 것 같지만
https://www.bbc.com/news/av/world-60518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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