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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2 22:56
K 공감은 맞든 맞지 않든 상대가 듣고 싶은 의견을 말해주는 역량이라고 생각되네요...
흐음...쓰고 보니 답정녀가 원하는 답이네요
21/09/12 23:11
그냥 넌 입다물고 내 생각에만 동조 해줘. 이게 K공감이죠. 단순히 사적인 상황에서 응석 부리는 수준이면 (심히 짜증나지만) 참고 넘어 갈만 합니다. 헌데 이게 공적으로 중요한 판단이나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굉장히 골치 아프죠. 실제로 현재 [감수성]이라는 표현으로 오염된 영역이 한 두 군데가 아니죠.
21/09/12 22:59
음식이 맵든말든 뭐 어떻게 해줄것도 아니고 그냥 매운갑다 해야지 뭐 거기서 '이게 뭐가 매워?'해봤자 뭐 어떻게 될것도 아니고
저분이 아동이나 가족상담전문가인거 생각하면 그냥 할말 했다 봐야죠
21/09/12 23:03
기술을 떠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 사실의 팩트에 대해 따지고 싶은 마음 없이
그냥 대화의 티키타카를 하고 싶어서 던진 말인데 그거 가지고 죽어라 달려드는 사람보면 숨이 턱 막히긴 합니다. 아 힘들어~ 하면 고생했네 한 마디면 될텐데 그거 가지고 뭐가 고생했다고 난리냐.. 로 나오면 이야기 하기 싫죠.
21/09/12 23:04
간만에 사전 찾아봤네요
공감 共感 한가지 공 느낄 감 댓글 읽다 보니 사내 강사로 제조공장에서 라인 반장님들 급 대상으로 공감 경청 질문법 강의할 때 대부분의 수강생 어르신들이 공감의 필요성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시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위에 밥오멍퉁이 님 말씀대로 기계적인 공감부터 국어책 읽듯이라도 시작하다 보면 희한하게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 완고한, 평생을 명령or복종만 하시던 어르신들의 태도에 변화가 생겨요. 단 10명 중 3명 이상 변화하면 대성공 ㅠㅠ
21/09/12 23:08
너는 좀 매운가보다 라고 하는게 어떻게 공감이죠?? 짤만 봐서는 이해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아 너는 그런가보네~ 하고 비꼬는 여지도 있는거같아서 사람에 따라선 기분 나쁠거같은데
니가 말한거 들어보니 나도 좀 매운거같기도 하고 뭐 이런게 대충 원하는 공감 아닌가요
21/09/12 23:09
저 의견제시 뒤에 공감을 붙혀도 됩니다.
"내 입맛에는 안 매운거 같은데 당신은 좀 매워?" 공감은 자기 의견을 죽이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해주는거죠
21/09/12 23:10
일단 말 좀 듣고 맞춰서 이야기 좀 해주라는 거 같은데 특별히 이상한 건지 모르겠네요. 말하는 투 보니까 꼭 남 말 꼬투리 잡아서 받아치는 거 그거 좀 하지 말라는 거 같은데요.
21/09/12 23:11
이게 그 혈액형같은 거죠. 인싸아싸 반응 차이
A:난 A형이라 좀 소심해 크크 인싸: 아 그래? 난 B형이라 어쩐데 크크 내가 아는 A형은 이러쿠~~ 아싸: 그거 18세기 ... 우성학 ... 나찌 ... 일제 .... 그냥 얘기 나누고 싶어서 아무 주제나 그냥 툭 던진건데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있죠. 그게 나야~~ 물론 지금은 많이 고쳤지만
21/09/12 23:14
굳이 내가 뭐 그런거까지 눈치 보고 맞춰줘야하나..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죠.
공감 작업이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감정 노동이라 생각할 수도 있구요. 개인적으론 이게 자연스럽게 안 나온다 할지라도 소중한 가족끼리는 충분히 에너지를 들여서 할만한 작업이라 생각합니다만..
21/09/12 23:15
아뇨 그런 문제가 아니라
너는 좀 맵나보네 라는 문장과 공감이라는 단어가 별로 매칭이 안되서요. 내 생각에는 아닌데? 가 아니라
21/09/12 23:25
"너는 좀 맵나보네"가 아니고 "당신은 좀 매운거같아?"죠.
자신의 아내가 나는 이게 조금 매운거 같다 라고 얘길했으니 '아 당신은 좀 맵구나?' 라고 대화를 이어 나가는데 당연히 공감하는거죠.
21/09/12 23:19
맞장구 쳐주라는 말이죠
확실히 보편적으로 남녀 차이가 있는 부분 같아요. 남자는 내가 안매우면 난 안매운데 이 말이 그냥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여자들은 자기가 안매워도 상대가 저렇게 말하면 아 그래? 고추가 들어가서 그런가보다 라던지 상대 표현을 받아준다는거죠. 그렇게 서로 상대 방식을 이해 못하면 진짜 하찮은거 가지고 싸우게 되는거죠.
21/09/12 23:27
대화는 캐치볼입니다.
상대가 던지면 받고 나도 다시 던지되, 상대가 받을 수 있는 공을 던져야합니다. 상대가 포물선으로 받기 좋게 던져줬는데 나는 패스트볼을 있는 힘껏 던져버리면 상대가 더이상 캐치볼 할 마음이 안 생기죠. 크크크크
21/09/12 23:28
저는 저런 상황에 100% 나는 안 매운것 같은데? / 응 좀 맵네? 로 대답했을거라 느끼는 바가 있었습니다.
외우라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21/09/12 23:31
가장 낮은 레벨에서는 나는 재밌다고 얘기를 풀었을 때 앞에서 잔잔히 웃어주는 거라던지 재밌다고 해준다던지...
그런거 해주는 사람이 참 기분 좋지 않나요 흐흐 오은영 박사님 사연들 보면 다들 극단까지 가신 분들이라 저게 뭔 싶은 거지만 진짜 초보적인 것부터 채워나가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방송용 각색이야 어느 정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편집한게 저 정도면 실제는 (...)
21/09/12 23:32
초반리플 보면서 순간, ‘아,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내 생각은 다른데?’는 그냥 나는 너하고 달라라고 이야기하는 거지, 공감이 아닌데…
21/09/12 23:38
요즘 자기방어가 좀 심해졌다고 해야되나 날카로워졌다고 해야되나
그냥 평범한 말도 날카롭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진듯해요 저 분 말도 어떻게든 꼬투리 잡아서 끌어내리려고 하죠.
21/09/12 23:55
분석이라기보다는 저런식으로 대답했더니 화냈던 경우가 종종 있어서 갸우뚱한거죠.
여자라고 성별로 묶어서 말하는건 웃긴일이고, 그냥 상대방한테 저 위에 예시처럼 너는 맵나보네 라는 대답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적이 별로 없어서요. 오히려 공감 안해준다고 화내는 경우도 있었고요. 예를 들어 니 말 들어보니까 매운거 같기도하고 / 오늘 요리사분이 고추 몇개 더 넣었나보네 뭐 이렇게 말해줘야 반응이 좋게 나오던데.. 댓글 흐름들 보니 이걸 이해 못하면 무슨 여자 마음 모르거나 모쏠인 걸로 몰아가는 흐름이 보이는데 조금 당황스럽네요..
21/09/13 00:17
너는 좀 매운것 같아?와 너는 맵나 보네는 꽤 간극이 있죠.
오히려 댓글에서 말씀하신 예와 본문의 문장이 더 비슷한 뉘앙스같습니다.
21/09/13 05:05
음 오은영 박사님 그분 만나는건 사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아마 1년치 상담 예약이 되어있을 거여요. 1년치인 이유는 예약을 무한정 받으면 10년이든 100년이든 무기한 늘어질거기 땜에…. … 아마 1년단위로 예약 받으면서 예약일에는 선착순일겁니다.
21/09/13 00:00
얼마전에 진격의 거인이랑 금쪽같은 내새끼 보고 잤더니 꿈에서 오은영박사님이 입체기동장치를 하고 나왔어요. 전후사정은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떤 아이가 나무 판자 뒤에 숨자 '이 아이는! 지금 당장! 이곳에서 꺼내주어야 합니다!!' 라고 말하며 칼을 휘둘러 나무 판자를 박살내시더군요..... 무슨 개꿈이야 이게.
21/09/13 00:02
이야~ 아예 기본적인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군요.
대단히 배려해주라는게 아니라 그냥 너는 그렇게 생각하냐 부터 시작 하라는 건데 K공감 이라느니, 끼워맞추기 라느니, 다른 나라는 다른가 부터.....
21/09/13 00:03
크크 댓글보니 공감이 이렇게나 어렵긴 하네요. 동의와 공감의 차이도 잘 구분이 안 가는 것 같고요.
보통 공감을 못하는 남자분들이 호감있는 여자 앞에서 어떻게든 잘 보이겠다고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려 노력하다가 꼬여서 안풀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도 20대 초중반 때 그랬고요. 사실 중요한 건 본인이 재밌게 말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게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는 것인 것을...
21/09/13 00:05
댓글만 보셔도 알 수 있듯이 이렇게 커뮤니티에 소위 말해 '절여진' 사람들이 이를 오프라인 에서도 행하여 사회적인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 때
본문의 오박사 같은 사람을 찾아가면 '이렇게 하는것이 소통의 시작이다' 라고 솔루션을 해주는 것이지요. 당연히 그들의 시각에서 저건 그냥 끼워맞추기 개소리일 뿐입니다.
21/09/13 00:16
같이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상대가 힘들다고 하는데 나는 안힘든거 같은데 이게 힘들어? 이러면 이상하지 않나요? 힘들어? 괜찮음? 이런 반응이 자연스럽지 않아요?
21/09/13 00:18
저걸 더 쉽게 풀어쓰자면
여자가 나 오늘 ~~했어. 라고했을때 오. 그래? 그래서 어땠어? 라고만 대답해줘도 여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반은 먹고 들어갈수 있습니다. 오박사님은 그걸 매운걸로 예시를 든거 뿐이구요.
21/09/13 00:18
그 쿨한 미국형님들도 사람뽑을때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이고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이해로부터 출발하는 것이죠. 이걸 왜 내가 이해해줘야되냐 솔루션이 산으로간다 라는 분들은 본인이 살면서 받았던 공감의 힘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신 분들입니다.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않고 메아리치는 경험을 해도 쿨하게 아무렇지도 않고, 더 나아가 그런 갭을 메꾸는데 노력 쏟는게 바보같은 짓이고, 그것이 쿨한 것이라 생각하신다면 인류 안에서는 맞는 사회를 찾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21/09/13 00:54
저게 이해가 안되시거나 반감부터 드신다면 무조건 자신을 의심해보시는게..
다들 아시다싶이 오박사님은 이분야 최고 권위자신데 솔루션 지적은 쫌
21/09/13 00:59
맵다고 하면 일단 그래? 요정도 맵게 느끼는구나
나는 괜찮은데 정도로 대화하면 되지 이걸 뭘 맵다고 하냐고 전투적으로 따질게 아니라
21/09/13 01:13
난 안매운데?
자기 매워? 물갖다줄까? 전에는 불닭볶음면 안맵다고 맛있게 먹었잖아 이거 그거보다 안매운거 같은데? 다음에는 다른거 먹자. 난 안매운데? 이게매워? 크크 맵찐 다됬네? 애기 가질때 매운거 손안대니까 맵연력 떨어졌네! 거봐 매운것도 술처럼 계속 먹으면 먹을수록 느는거라니까 "난 안매운데?' 가 의견제시라서 공감이 아니라는게 아니라 공감에 표정이나 억양 말투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중요하죠. "난안매운데?' 하고 대화가 단절되고 서로 관심이 없는게 문제지, 저 문장이 공감을 못하고 있는 문장이라는데에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하물며 '자기야 망치좀 갖다줘' 했는데 '망치 저 방 서랍에 있어' 라고 아무리 좋게 말해도 마눌님들은 삐지죠. 망치가 왜 필요한지, 망치로 뭘 걸어야 하는걸 샀는지, 왜 샀는지 그돈은 어디서 났는지, 망치질은 야무지게 하는지, 못하면 내가 해야되는지 같이사는 집에서 같이사는 사람에게 물건에게 관심이 없다는게 불만인겁니다. 공감과 관심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형식상의 공감도 쓰잘데기 없다고 생각하고요. 진심도 없이 아 자기는 매워? 아 그렇구나 하고 거기서 대화단절되면 '난 안매운데?' 랑 별반 차이도 없습니다. 서로에게 우리에게 관심이 있어야 공감도하겠죠. 근데 이게 참 어려운게 저는 관심을 가졌더니 돌아오는건 똑같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가령 '자기야 망치좀 갖다줘''망치 뭐하게? 뭐 고장났어?' '내가 해줄게 뭔데' 라고 했더니 아니 망치어딨냐고 저거 살짝 밀어넣기만 하면되는데 망치위치만 말하면 되지~ 라고 신경질 부릴때가 있습니다. 부부관계는 그냥 관심 공감 이런거 필요없고 그냥 무조건 남자가 지고 살아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살고있습니다. 총각님들 진짜 좋은 처자 만나세요.
21/09/13 03:50
이거죠. 오은영 박사분이 훌륭하신건 알겠는데 짤만의 내용으로는 많이 부족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이유가 이거 때문이었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이 훌륭하신건 알겠고 일일히 풀어서 설명하기 귀찮으니 권위로 찍어누르시려는 분들 마음도 알겠지만 적어도 저 짤만으로는 많은 것이 부족하죠. 나는 안 매운데 문장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21/09/13 08:56
댓글추천 하고싶군요. 크크
단순히 너는 좀 맵나보네로 끝나면 그게 무슨 공감이예요. 리액션 봇이지. 짤에서는 거기까지만 나와서 갸우뚱 하는건데 그게 공감능력 부족이라느니 그러면 안되겠죠.
21/09/13 01:33
예시로 든 대화 주제에 따라 달라지는거같아요
1. (운동할때) 난 안 힘든데? : 공감결여 2. (음악들을때) 난 다른게 더 좋은데? : 굳이 그렇게 말할필요없음 3. (매운거먹을때) 난 별로 안매운데? : 서로 이정도를 매워하는구나 정도 각자 생각제시 정도? 아주 가벼운. 오박사가 뭘 말하려는지는 알겠는데. 뭔가 매운거 예시를 드니깐 훅 느낌이 덜오는게 있어요
21/09/13 01:41
너무 잘 설명해줬는데 이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예시가 너무 쉽고 간단해서 그런가. 저게 공감이지 그럼 뭐가 공감이에요 특히나 음식이 맵고 안맵고라는 상대적이면서도, 실리적으로 사실여부가 전혀 안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굳이 '난 안매운데?' 하는게 오히려 더 영양가없죠. 훌륭한 솔루션 같구먼
21/09/13 02:21
음? 바로 위 댓글은 못 봤는데 오히려 맥주귀신님 댓글이 다른 댓글보다 납득가는 측면은 있네요
오박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사안'의 예시로 음식맛을 예로 든것같지만
21/09/13 01:55
일단 나랑 다른데 아무리 권위자라 하더라도 그걸 어떻게 인정할까요. 자기 부정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저 이야기를 인정하는 순간 제 자신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것이 되는건데, 안그래도 밖에서도 그런 이야기들때문에 힘든데 인터넷에서까지 내가 잘못했소 내가 부족했소 해야하겠습니까.
오박사님 vs 자기 자신 하면 저라도 자신 편을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21/09/13 06:05
살면서 인싸친구들이 하는거보고 따라해서 득본게 하나있는데
저럴때 '아그래?'세글자만 반복하니까 의외로 대화가잘이어질때가 많았던기억이....
21/09/13 08:20
초반댓글은 이것도 무슨 남녀갈등 자료인줄알고 반사적으로 나온 부정적 반응 아닌가 싶네요. 남자보고 여자한테 이런식으로 공감해주라는 내용인가 싶어서.... (실제로 방송보면 그런구도 아님)
21/09/13 08:27
저는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이게 공감이야!라고 공감하라고 강요하는것도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못하는걸 공감해주세요. 나쁜 의도로 공감안하는게 아니라구요!
21/09/13 09:40
의도야 어떻든 타인이였던 사람과 살 부비고 살려면 공감해야하고 노력해야하고 공부해야하니까요
뭐 둘 다 그런 성향이라 서로 대면대면하게 잘살면 그건 괜찮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공감하는 스킬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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