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9/09 22:50
잘은 모릅니다만 미술사조 보면 맥락이 괸장히 중요하죠. 어떤 특정 메타가 유행하던 상황에서 전혀 다른 무언가가 등장해 충격을 줘서 역사에 남는 건데, 그 맥락을 하나도 모르고 보면 그냥 뭔 이상한 변기에 수프 깡통 그린 쓰레기밖에 안되니까요.
21/09/09 22:56
다른 얘기지만 김창열 화백이 올해 돌아가셔서 생전에 그린 것 중 아직 안 팔린 작품 사람들이 열심히 사 모으고 있죠. 그림 재테크가 다른 것보다 짭짤하죠잉
21/09/09 23:11
현대미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는데
결국은 대중과 유리된 폐쇄적인 생태계가 문제라고 봅니다 예체능 3종 중 음악과 체육은 지속적으로 대중에게 노출됩니다 그 중 체육은 기록과 승패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 노출도도 높으며 대중이 이해하기 쉽죠 음악은 체육보다는 그 기준이 다소 불분명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기록과 수익, 인기도 등으로 평가되고 이 또한 대중이 받아들이기 쉬운 편입니다 게다가 노출이 높으면 높을수록, 많이 듣다보면 좋은 음악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러나 미술은 이 예체능 3형제중 가장 난해하고, 노출도도 적은 편이라 대중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결국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나는 잘못된게 아니야!! 라고 백날 외쳐본들 대중은 이해하지 못할것입니다 대중이 옳다는게 아니라 그게 대중의 속성이죠
21/09/09 23:21
최소 르네상스부터 근데 대중의 인기랑 그닥 상관없는 영역이었으니 미술계에서 대중에 알리려는 생각말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내면 어떨까 싶네요. 굳이 대중에게 설명하려는 노력을 왜하나 싶어요. 어차피 돈줄이랑 아무 상관도 없는데...
21/09/09 23:24
네 사실 지금 그러고 있다고 봅니다 크크
근데 인터넷 없던 시절엔 현대미술 10거품아님? 그거 부자들 돈세탁용 아님? 그들만의 세상 아님? 이런 말을 접할기회조차 없었는데(딱히 대중들의 대화의 주제로도 못끼는) 인터넷후엔 그런 말들을 볼 기회가 많아지니 반응 안하기도 좀 그렇고 에잇 설명해보자!! 이런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사실 말씀하신대로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크크
21/09/09 23:31
그래서 인스타에 올리기 좋은 전시들도 많이 열리고
다양한 주제, 접근성 좋은 예술들도 많은데 이런거 보고오셔도 이게 현대미술이란 생각을 안하시고 다시 인터넷에 현대미술 그거 부자들 돈세탁용 아님? 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21/09/09 23:53
아예 없다는게 아니라
음악은 대중음악으로 생활의 일부인 수준이고 체육은 갖가지 스포츠리그,대회가 사시사철 열리는데 미술은 접근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이긴 하죠... 뭐 현대미술에 굳이 한정하지 않아도 따지고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사물들에 모두 미술이 포함되어 있는거지만...모르지요....
21/09/10 00:04
음악도 대중 음악이 보편적인 거지 현대 순수음악 들으면 다들 ??? 소리 나옵니다. 오히려 작품의 난해성의 측면에선 현대미술을 압도할 수 있어요. 미술도 현대미술이 폐쇄적인 거지 만화 등 다른 미술장르는 충분히 대중적이죠.
21/09/10 00:42
그래도 클래식 같은거는 어릴떄 피아노라든지 어런거 취미로 배우면서 하시는 분도 있고...
미술과는 어느정도 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냥 들으면 좋기도 하고요. 모짜르트의 미음자도 모르지만 그냥 들으면 좋은건 좋잖아요? 직관적이고요. 현대미술은 그렇지가 않죠.... 오히려 일반인들이 보자마자 와~ 개쩐다~ 라고 느끼는 초현실적 작화(?) 사진과 구별하기 힘든? 이런건 사실 고평가 받지 못하기도 하고요.
21/09/10 01:24
미술도 지금 애들 상대로 하는 미술학원은 매우 대중친화적이죠. 모짜르트는 고전파 작곡가인데 현대미술 현대음악 이야기하는데 마땅한 예시가 아니고요. 저도 미술의 미음도 모르지만 반고흐 그림보면 개쩐다.. 하는 생각 드는데 모짜르트는 그보다도 더 옛날 사람이에요. 현대음악이 궁금하시면 현대 순수음악계에서 나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작곡가이면서 꽤나 대중적이라는 진은숙 음악 아무거나 하나만 들어도 아 진짜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 들겁니다.
21/09/10 01:32
현대음악이라는 단어를 사실 이 댓글에서 처음 들어봤을 정도로
인지도가 현대 미술 >>>>>>현대 음악이네요 새로운 사실 알고 갑니다. 모짜르트는 그냥 이름아는 음악가 아무나 떠올렸는데 젤 먼저 생각난.....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떻게 보자면 대중들은 현대의 음악 = 대중 음악 으로 알고 있고 현대의 미술 = '그 현대 미술' 로 인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비교 층위가 다른건데 말이죠.
21/09/10 01:38
현대음악 존재 자체를 모르셨군요. 크크 전 음악종사자는 아니지만 현대음악, 정확히는 현대 순수음악계는 정말 더 분발해야겠네요. 그 욕먹는 현대미술보다 사람들이 더 모르니...
생각해보니 욕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그래도 관심이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네요.
21/09/10 02:03
악플보다 무플이 무섭다는건...장르불문하고 진리가 아닐지요...아무튼 모르던 분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려주신분의 곡 연주 들어보니 난해...그 자체네요... 이게 머임? 수준...
21/09/10 02:06
무슨 곡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진은숙 정도면 상당히 대중적인 편입니다. 현대음악의 거장 리게티의 제자로 현 시대에선 실력도 세계에서 탑클래스 수준입니다. 아 참고로 진중권의 누나이기도 합니다.
21/09/09 23:54
얘네들은 설명으로 이해할수 있는 영역이고 일부 현대미술들은 맥락따위로 이해하기엔 너무 나간 부분들이 있어서 딱히 공감은 안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