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1/06/03 17:15:46
Name Secundo
출처 https://instiz.net/pt/3278690
Subject [텍스트] 웨딩홀 알바의 가장 기억에 남는 축가(옛날글 펌)
축가부르는 순서였는데, 식전에 엠알을 받아야 하잖아.
이미 식은 시작됐는데 신부동생이 갑자기 나한테 쭈뼛쭈뼛오더니 유에스비 주면서 엠알이라고 하더라고.
이미 축가 엠알은 받았는데?? 근데 뭐 식 시작한 후로 엠알받는 경우가 한두번도 아니고 해서
우선 알았다고 하고 받아서 넘겨줬지.

글구 축가를 하는데, 신랑신부 후배가 축가불렀음. 그리고 다음순서로 넘어가야 하는데,
신부동생이 나한테 축가엠알 또 줬다구 했자나.
난 그게 사회자랑두 얘기 된건줄 알았는데 사회자도 몰랐는지 다음순서 진행하더라고.

근데 신부동생이 갑자기 나와서 축가부른다고 하는거야.
사회자도 당황하고, 신랑신부도 엄청 놀란눈치였어. 사전에 몰랐던듯.........
쨌든 반주가 나오는데 에코의 '행복한나를' 이거였음.

근데 나 진짜 살다살다 그런 음치는 첨 들어봄..... 진짜 음정박자 다 틀리고 이게 뭔가 싶더라고.
이러면 우리도 엄청 당황스럽거든. 일부러 결혼식에 엿맥일라고 작정하고 그러는거면 우리 입장도 난처하니까.....

근데 신부가 막 펑펑 우는거야. 결혼식날 신부는 다 울지만 그렇게 서럽게 우는 신부는 첨봤음.
진짜 화장이 다 지워질정도로 소리내면서 끅끅 우는데

나중에 사회자가 하는말 들어보니, 신부동생이 청각장애인이었음.........
아예 안들리는건 아닌것 같고, 반주가 조금이라도들리니까 도입부분에서 시작을 했겠지??
암튼 청각장애인이라 원래 노래 할 수가 없는 사람인데
언니 결혼식이라고 몰래 준비했었나봐........ 사회자가 동생을 알고 있는지, 축가 끝나고 나서

동생얘기를 짧게 하면서 감동적인 축가였다고 하는데, 그때 나도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

-오래된글이지만 오늘 유게 분위기상 끌고 와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李昇玗
21/06/03 17:23
수정 아이콘
아는 내용인데도 또 보니 눈물 핑도네요 크크크크
아 오늘 미치겠네
21/06/03 17:36
수정 아이콘
?? : 크크크 이정도면 충분히 맥였겠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25398 [텍스트] 찐따끼리 연애한썰.txt [20] 추천13293 21/06/20 13293
424935 [텍스트] 무서운 이야기 [11] This-Plus8687 21/06/15 8687
424919 [텍스트]  "누나는 왜 다리를 안 먹어" [39] 추천12799 21/06/15 12799
424783 [텍스트] 맞춤법 한번 공부하고 가세요.. 15문제 [33] 파란무테9291 21/06/13 9291
424716 [텍스트] 번호 딸때 꿀팁.txt [16] 추천9882 21/06/12 9882
424359 [텍스트] "제...제몸에 대체 무슨짓을 한겁니까!!" [19] 추천12217 21/06/08 12217
424293 [텍스트] 술자리에서 왜 라벨을 손으로 가릴까? [53] 추천15165 21/06/07 15165
423979 [텍스트] 웨딩홀 알바의 가장 기억에 남는 축가(옛날글 펌) [2] Secundo9812 21/06/03 9812
423973 [텍스트] 전 여자친구의 여동생과 결혼합니다. txt [26] 추천16031 21/06/03 16031
423730 [텍스트]  "헌터는 왜 상하차를 안받아주냐고" [4] 추천9470 21/05/31 9470
423698 [텍스트] 신메뉴 꼬들목치킨 jpg [46] 맹물12224 21/05/31 12224
423653 [텍스트] 주작인듯 하여 수정합니다 [34] 삭제됨10871 21/05/30 10871
423460 [텍스트] 고아가 된 조카를 제가 거둬야 할까요.txt [95] 삭제됨15113 21/05/28 15113
423437 [텍스트] 워런 버핏의 유머 Neo6411 21/05/28 6411
423401 [텍스트] 오용되는 단어.jpgtxt [13] 추천8490 21/05/27 8490
423184 [텍스트] 작가가 작품을 연중하게되는 과정.txt [27] 추천12088 21/05/25 12088
423078 [텍스트] 복 받은 중2 여학생.jpg [10] Aqours12094 21/05/24 12094
422827 [텍스트] 흙수저 애들이 노력을 안하는건 맞다...txt [101] 추천14634 21/05/21 14634
422501 [텍스트] "이 울보 갈색머리 미소녀가 네가 잊어버린 소꿉친구냐." [15] 추천9011 21/05/17 9011
422498 [텍스트] 2015년 전국의 코난을 불태운 살인사건.jpg [33] 삭제됨10455 21/05/17 10455
422421 [텍스트] 강남 장검 식칼 알몸 진검승부 사건 [6] 추천10627 21/05/16 10627
422378 [텍스트] 버핏이 자기 아내에게 s&p500 index fund를 추천한 이유 [24] Neo9088 21/05/16 9088
422308 [텍스트] 버핏의 19금 농담 센스 [3] Neo9896 21/05/15 989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