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음 이번 스파이더맨3에서 심비오트에 감염된 피터를 보셨습니까?
B:봤지요
A:어떻든가요
B:길거리에서 여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질않나, 이전의 모범생 피터도 재미없었지만 다크포스(?)에 눈을 뜬 피터도 재미없긴 마찬가지예요
A:확실히 그렇죠, 보석상도 털어주고 길가는 시민들도 두들겨 주고, 원자력 발전소에 불도 질러주고(...) 그래야 좀 악해졌다는 감이 올텐데 말입니다
B: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것 같지 않아요?
A:뭐가요?
B:멀쩡한 남자가 옷하나 바꿔입으니 성격이며 행동이 바뀐거 말입니다
A:설마... 예비군이란 말입니까?
B:예 그렇습니다 예비군이죠
A:그럼 심비오트가 외계에서 버려진 예비군복이란 말입니까?
B:그렇다고 할 수 있겠죠. 이 옷을 입은 이들의 행동거지를 본 외계인은 대책이 없다고 생각하고 우주로 날려버린거죠
A:너무 억지스럽지 않나요?
B:이 옷엔 그 억지를 상쇄할만한 힘이 있습니다
A:예비군복처럼 말입니까?
B:그렇죠 예비군복처럼
A:음 묘하게 수긍할 수 밖에 없군요...
B:바로 그겁니다
A:근데 피터는 어쩌다 또 현역으로 돌아갔답니까?
B:도저히 피터의 만행을 보다 못한 주위사람들이 직업군인으로 넣어버린거죠
A:그게 가능합니까?
B:뭐 가능하다고 합시다, 영화의 세계엔 불가능이 없으니까요
A:제대후 또 직업군인이라니 너무 끔찍하군요, 이건 호러영화예요
B:뭐 그거야 피터 자신의 잘못이니 누굴 탓할수가 없죠
A:근데 현역도 안뛰고 예비군이된 베놈은...
B:하지만 베놈의 병역비리는 곧장 들통났죠
A:그럼 그게 죽은게 아니라는 겁니까?
B:그렇습니다. 영장이 나와서 입대한거죠
A:혹시라도 4편이나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면 베놈이 '현역'으로 뛰고 피터가 행보관이겠군요
B:그렇습니다
A:어떻게든 빠지려는 베놈과 피터간의 쫓고쫓기는 스팩타클 뺑이치기 시리즈를 봐야겠군요
B:어쩔 수 없죠 그게 남자의 숙명이니 말입니다(...)


출처:친구놈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