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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9 23:38
아비가 된 입장에서 둘다 동급이네요.
전자는 아버지 제사 이니 설명이 필요 없고, 후자는 안가는게 아닌 못가는 거라면 아비 입장에서 평생 가슴에 못을 박고 살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생각하면 정말 피눈물 나겠네요... 제 입장에서는 후자 입니다. 산 사람이 우선이죠
20/06/29 23:54
그런날이 안왔으면 좋겠지만 만약 우리 아버지 첫 제사에 못가게되면 한이 될거 같습니다.평생을 나 잘되라고 기도하고 살아가시는 부모님이신데요.
20/06/30 00:19
저는 일반적인 제사에도 거부감을 갖는 편인데도 이건 전자에 맘이 확 가네요
아무래도 첫 이라는게 좀 크게 작용하는건지 훈련소 수료식에 가족오던 군번이 아니라 그게 뭐 대수인가 싶은건지
20/06/30 00:35
유교에서 제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죽은 사람에게 못한 것이 산 사람에게 못한 것 보다 더 한이 되어서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전자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20/06/30 01:19
둘 다 가고 싶다의 문제지 가야 한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둘 중 하나라면 후자가 더 가볍게 느껴지긴 하네요. 입소식 따라오는 부모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수료식은 더 의아합니다. 애도 아닌데 뭘 굳이...
20/06/30 02:52
뭐 슬픈일을 더 챙겨야 한다는 점에서 전자긴 한데...애당초 저런 회사가 있나요?
물론 꼭 필요한 직책과 인재들이 있다는걸 부정하는건 아닙니다만 일주일이나 한달도 아니고 하루 빠졌다고 난리가 나진 않을텐데요. 크크크 위의 상사가 어떻게든 유도리 있게 하면 둘다 챙겨줄 수 있을 상황 같은데...
20/06/30 09:21
https://pgr21.net/humor/389336 이미 한바탕...
이미 한바탕 휩쓸고갔었던... 이게 아재들끼리 모여있으면 수료식에 부모가 왜가야되냐고 해서 얘기 자체가 안되는데, (저도 아재지만) 대충 후배들한테 물어봤더니 이렇답니다. - 훈련소 수료식은 훈련소에서 제일 중요한 행사. 정서적으로 예전에 '백일휴가'라는게 가지던 포지션을 계승. 애들은 이거 하나만 바라보면서 훈련소 생활 버팀. 미리 부모님 누가 오실수 있는지 조사하고, 부대 출입 및 외출(혹은 외박) 조치 미리 해놓음. 이거 부모 참석률이 어마어마하게 높음. 웬만한 맞벌이, 편부모 가정에서도 다 옴. 중대에서 부모님 못 오시는 애들 진짜 한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 남들 부모만나서 나갈때 부대안에서 조교들(혹은 간부들)이랑 있어야 하는데 상실감/박탈감 장난 아님 대충 이런 느낌이라고..
20/06/30 09:26
둘중 하나 못가게 하는건 진짜 힘든데, 회사 매니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나마 조정의 부탁이 가능한건 제사 아닌가 싶네요.
훈련소는 정확히 정해진 시간과 위치에 가있을수 없으면 그냥 쫑나는건데, 제사는 어디서 할지, 어느시간에 할지 정할수 있는거잖아요. 예를들어서 원래는 편하게 저녁7시에 일찍 치를 예정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그냥 좀 불편하더라도 밤12시에 제사를 지내는걸로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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