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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3 23:49
인생 2막에서 잘 살고 있으니까 된 것입니다.
저는 콩이 은퇴하던 날 새벽 은퇴소견을 읽으며 눈물 흘렸지만 레이디 제인과 키스할 때 그 눈물을 철회했습니다 크크크
19/03/03 23:49
심지어 KT배 왕중왕전 우승 이후 당시 온게임넷 홈페이지에서 엄재경이 칼럼으로 저그의 제왕 무관의 한을 씻다라는 제목으로 글까지 썻었죠
최초의 저그 우승으로 그렇게 추켜세우다가 어느순간 입 싹 닫고 홍진호 우승 없음 이러더니..-_-; 위너스챔피언쉽에서도 홍진호 우승하는 그 순간에 이승원도 "여러 일이 있었다 라이벌에게 1:3으로 패배하고 이윤열에게 2:0에서 3:2로 역전패를 당했고 근데 그동안의 한을 씻고 드디어 홍진호가 첫번쨰 우승을!!"이라고 절규를 했죠 끝나고 인터뷰에서도 임요환이 홍진호보고 첫번째 우승 축하한다고 했고 근데 MSL로 개편되면서 입 싹 닫고 KPGA의 모든걸 다 부정하더니 (위너스챔피언쉽 포함) 어느순간 자기들 정통성 위해 KPGA투어 우승자들을 MSL우승과 함께쳐주더니 위너스챔피언쉽만 싹 버리고 (그 와중에 월별투어 우승자들도 다 버림)
19/03/03 23:52
월별투어는 솔직히 버릴만 했다고 보지만
MSL이 명예의 전당 세우며 우승자 정립한게 그 유명한 3.3 혁명 때 거든요 결승전 엔딩 영상으로 정립한.. 그때는 이미 왕중왕전은 우승자로 취급 안 하는게 대세여서 그렇게 한 걸로...
19/03/03 23:52
월별투어야 워낙 규모도 작고 그래서 버릴만했다고 생각하는데 2002년 KPGA 1, 2, 3, 4차는 상금 규모면에서 밀릴 뿐이지 대회 진행방식이나 모든면에서 이미 양대리그 취급을 받고 있었죠. 결국 MSL도 2002년 KPGA 투어와 위너스 챔피언쉽까지 다 역사에 포함시키긴 했지만...
19/03/04 09:18
위너스 챔피언십 결승 직전에 엠겜 방송에 홍진호&송병석, 임요환&김성제 초청해놓고 이승원 해설이(김철민 캐스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홍진호 선수는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그러니 정말 이번 우승이 간절하겠다...는 내용의 질문도 했었지요.
19/03/03 23:50
그런데 진지 먹자면
저 당시의 왕중왕전 / 위너스 챔피언쉽 은 오늘날의 블리즈컨, 롤드컵과 다를바 없죠 어떻게 보면 더 대단한 건데 그놈의 저그 최초 우승 프레임 때문에 희생된 홍진호 ㅠㅠ 스니커즈 올스타리그도 꽤 오랜기간 진행된데다가 상금 규모마저 왠만한 리그 수준이었기도 했고요
19/03/03 23:51
일종의 마스터즈급 이벤트였는데 스타1은 지금 생각하면 이상한 기준들이 많았어요. 기믹 집착인가 싶을 정도로. 스니커즈야 그냥 짤없이 이벤트 전이니까 그렇다쳐도 저 양대리그 왕중왕전은 상금규모, 초청기준 모든면에서 말씀하신 그런 '정규리그의 성적을 예선으로 삼는' 어떻게 보면 더 출전하기 어려운 대회였죠.
19/03/03 23:52
뭐 당대 본좌론을 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게 많았죠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 라이벌 깎아내리고 본좌 인정하기 싫어서 말도 안되는 기준을 계속 만들어내서 기어이 마xx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김택용 이제동 이영호 다 물먹였죠 그 기준중 하나가 3연속 우승이 없으니 예외 뭐 이런식인것도 있었고 크크
19/03/03 23:54
본좌론이라는건 일종의 설정놀음이 심해지면서 망테크 탄거죠. 사실 그냥 당대최강자로 인정받을 만한 시즌이 있었느냐를 보면 그만인걸 무슨 우승 횟수에 끼워맞추고 이러니까... 그냥 일정기간 동안의 승률, 우승커리어 이런 기준에 자꾸 집착해서 문제였음
19/03/03 23:53
온겜 왕중왕전은 기억이 안나지만
위너스 챔피언쉽은 말 그대로 4차에 걸친 리그에서 4강 이상에만 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리그였거든요 진짜 대단한 대회인데...
19/03/03 23:56
KT배 왕중왕전도 8명이 모두 한빛배-코크배-스카이배 통합으로 최상위 8인만 뽑은거였음... 우승 상금도 정규리그와 동일했고 KTEC배 위너스챔피언쉽은 마찬가지로 KPGA 1-4차 최상위 16명 뽑았고 우승상금은 정규투어의 600만원, 800만원? 여튼 1천만원이 안됐는데 그거보다 더 높은 1천만원이었죠. 이 2개 대회는 그냥 메이저 대회 우승이 맞음
19/03/03 23:54
왕중왕전과 위너스 챔피언십 둘 다 예선없이 치른 6인 리그(와카전 포함7인) / 10인 리그라 정규리그로 보기에는 좀 찝찝한 구석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왕중왕전은 당시 온게임넷이 차기리그 시드까지 배정했으니 반론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19/03/03 23:56
위너스 챔피언쉽도 차기 시드 배정했습니다.
이윤열 조용호 홍진호 임요환 이렇게 4선수 시드 배정이었습니다. 스타우트 MSL 당시에요. 조 추첨 방식이라 별 의미는 없었지만.
19/03/03 23:57
아 6인리그였군요. 그리고 저는 그 예선 기준이 정말 작위적이라고 생각하는게, 이 왕중왕전은 해당 1년 시즌의 최고 시드자를 뽑아서 치른 대회니까 1년 내내 예선을 한거나 다름없죠. 스니커즈배처럼 그냥 기준없이 뽑은 대회랑 비교하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 1 팬덤에서 리그 권위 구분할때 예선 기준을 굉장히 엄격하게 봤는데 그럼 그랜드파이널형 대회는 다 이벤트전이나 다름없는거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봅니다.
19/03/03 23:52
그당시엔 인터넷 커뮤니티 하지도 않았고 주변에 스타보던게 저 혼자여서 그냥 개인적주관이긴하지만
예선없음+차기대회 네이트배때 당시 멤버들의 부진함+상대였던 조정현의 저막 등으로 저평가했었습니다. 그리고 만물엄재경 설엔 동의하지 않은게..아무래도 유입많고 리그의 체계가잡히던 시절 이전은 거의 선사시대취급이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이 없고, 전성기와 그 이후 시점으로 평가하는게 그리 이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19/03/03 23:53
다른 스포츠에서도 없어진 대회 기록은 인정 안해줍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ASL과 블리자드 공인 프로리그에서도 과거기록 다 무시하고 현리그 승패만 보여주고있죠.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이제동 모두 0회우승이 맞습니다.
19/03/03 23:54
홍진호가 우승했기때문에 이벤트대회라는 소리가 괜히 나온게 아니죠.
의도적인 폄하도 있지만, 홍진호가 우승만하면 기가 막히게 나중에 이벤트대회행이 되어버리더라구요. 대회당시에는 분명 정규리그 혹은 그이상의 위상을 가진 대회였는데ㅜㅜ
19/03/03 23:55
지속성에 차이도 있다고 보는데, 프로리그 G.F는 그래도 4년은 열린걸로 기억합니다.
신한 마스터즈도 이윤열이 우승했지만 이윤열 우승 커리어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막말로 롤드컵이나 블리즈컨도 1~2년 열렸으면 프나틱 우승 쳐주지도 않았을겁니다.
19/03/03 23:56
신한 마스터즈 같은 경우는 홍진호의 전례떄문에 취급을 안해준거에 가깝죠
반대로 말해서 엄재경이 입 싹 닫는 짓을 안하거나 위너스 챔피언쉽도 역사에 제대로 반영을 엠겜이 해줬으면 이윤열도 7회 우승자 대접을 받았겠죠
19/03/03 23:59
어떻게보면 16명처럼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리그가 아니다보니 아무리 그 당시 제일 쌘 사람만 있어도 공식리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롤드컵이나 블리즈컨도 막말로 4팀씩 한다고 하면 지금보다 권위나 재미 떨어질거 같은데요.
19/03/04 00:01
신한마스터즈는 약간 KT비기배 4대천왕전... 그 임콩달등 4대천왕과 비슷한 느낌이긴 하죠. 그대회도 당시에 우승상금이 1천만원으로 엄청 높았고 4대천왕 뽑은 기준도 KPGA 1-4차 상위 4인이어서 크크크... 차기 시즌 시드 배정이나 이런면에서 보면 KT배 왕중왕전이나 위너스챔피언쉽과 비교하면 좀 애매한 면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03/03 23:57
웃프게도 홍진호는 왕중왕전 우승이 이벤트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후대에 있어서 상징도 되고, 아이콘도 되고.. 이득을 꽤 많이 보고 있다는게........ 오히려 그냥 1회 우승자였으면 지금 위치가 아니였을거 같습니다 -.-;;
19/03/04 00:03
솔직히 저도 그 때 너무 어린 나이여서 기억이 명확하진 않은데, 나무위키 보면 왕중왕전에 대한 찬반양론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있더라구요. 그거 보고서 각자 생각 정리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namu.wiki/w/2002%20KT%EB%B0%B0%20%EC%98%A8%EA%B2%8C%EC%9E%84%EB%84%B7%20%EC%99%95%EC%A4%91%EC%99%95%EC%A0%84
19/03/04 00:07
정확히 말하면 '정규리그' 우승이 아니라는건 팩트인데 '저그 최초 우승'이라는 기믹에 '정규=메이저'라는 공식을 접목시켜서 구분을 안해버린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럴수밖에 없는게 2003년쯤 되니까 저때 정규=메이저라는 느낌으로 스타판에서는 이미 프레임이 잡혀버린 후였고, 기믹잡기에도 그냥 메이저 최초 우승이 아니라 메이저 우승은 이미 있지만 정규리그 우승은 최초다! 이러면 뭔가 어정쩡한 느낌도 있어서... 스타2 표현으로 따지면 양대리그 기준 1티어 대회 우승은 이미 홍진호가 했던게 맞고, 정규리그 우승은 박성준이 최초다 뭐 이정도죠. 그런데 여기서 홍진호는 메이저 우승은 없고 이벤트 우승만 있다 이렇게 연결되어버리니까 지금 생각하면 되게 억지스러운 밈이라고 보는거고.
그리고 킹무위키 해당문서를 보면 당시 상황을 모르고 후대에 기록했다는게 보이는게, 저때는 스토브리그 이런거 없었습니다. 그냥 대회단위로 계속 연결되던 시대인데 그걸 스토브리그라고 표현하는거부터 미스임.
19/03/04 00:11
사실 뭐 예전대회 티어 문제로 가면 왕중왕전 외에도 겜큐 / 겜TV / KT-KTF 프리미어 / WCG 등 엮여나올 게 너무 많고 홍진호 외에도 4대천왕 커리어 자체가 손해본 게 이만저만이 아니긴 하죠. 그렇다고 KPGA가 MSL에 포함된 것 정도 제외하면 방송사나 협회가 공식적으로 티어를 딱딱 구분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구분할 일은 없을테니.....각자 감상에 달린 것으로 남기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19/03/04 00:16
그냥 딱 온겜 엠겜 양대리그 기준으로 보면 저그 최초우승은 홍진호, 정규 최초우승은 박성준 이게 맞고 올타임 모든 메이저 기준으로 가면 홍진호 이전에 수도 없이 있죠 크크크... 애초에 포커스가 "양대리그 저그 최초우승"인데 이게 어느새 양대 정규리그 빼곤 전부 비메이저라는 극단적인 해석으로 가면서 그 시스템이 없던 시절에 전성기를 보낸 선수들만 물먹은게 됨.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따지고 들면 정규리그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논리성에서 너무 빈약하죠.
19/03/04 00:21
양대리그 외 커리어를 따지기 시작하면 이윤열의 커리어가 아득히 이영호를 압도해버리는 건 물론이고 임요환에도 밀려 No.3까지 떨어질테니 일단 리쌍 시대 시청자들이 발끈할 것이고....그 때 라이브로 본 사람들도 얼마 안 남고 그나마 본 사람들도 기억이 아른아른한 상황에서 이 리그를 쳐주는 게 맞냐 저 리그는 어떻냐 싸우기 시작하면 본좌론 저리가라 할 헬게이트 오픈이겠죠. 생각만해도 끔찍....판도라의 상자는 닫아둬야....
19/03/04 00:25
그거 일일이 따져보면 사실 이윤열이 커리어면에서는 이영호를 살짝 앞선다고 볼 여지도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겜티비, 프리미어리그, itv랭킹전에 대한 세세한 썰은 배제하고라도 우선 이영호는 프로리그 성적도 고려해야 하고 곰티비 대회나 WCG와 같은 타이틀도 있으니까 티어별 대회 커리어에서도 딱히 크게 밀리진 않죠. 다만 양대리그 커리어로만 축소해도 이미 이윤열이 이영호보다 우승횟수는 동률이나 준우승 커리어가 더 많아서 어느 기준으로 해도 개인대회 커리어 no.1은 이윤열이라고 봐도 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판도라의 상자라기보다는 그냥 스1에서 기준을 이상하게 잡는게 많아요. 그게 팬덤싸움에서 시작된거도 있고 정리가 안되던 대회들을 정리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거도 있고.
19/03/04 07:02
해당 문단과 그 이후의 문단의 편집자가 다른 사람으로 보입니다. 해당 문단에선 '공식대회'라는 걸 부정하는데, 뒷 문단에선 '공식대회'라고 말하거든요. 그냥 다른 사람이 작성한거예요.
19/03/04 00:10
기본적으로 예선전 있는대회 >> 예선없는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성도 필요하고..
플옵류 같이 최종대회가 최종 목표고 그 이전대회들은 가기위한 수단이 되는 경우 제외하면 대부분 스포츠에서도 그런것 같습니다.
19/03/04 00:11
2001 한빛 대회 시드를 그 전 대회인 프리챌배 우승자 준우승자에게 안주고 왕중왕전 우승자 준우승자한테만 줬어요. 이것도 ogn이 잘못한거고 김동수는 피해자긴 합니다만, 이거에서만 봐도 그 당시 왕중왕전 위상은 무조건 정규리그, 1티어리그, 메이저리그라는게 나오죠.
19/03/04 00:15
그냥 진짜 최대한 냉정하게 보면,
2003년 3월 8일 벼룩시장-Findall배 GhemTV 챌린저 오픈 우승 이걸로 1회우승인건 맞죠. 나머지는 예선전이 없다 보니.. 그냥 프레임 씌우면 그런가보다 할수있긴한데 위에 언급한건 아니죠. 그냥 "방송사"가 메이저하지 않다 뿐이지. 근데 또 이윤열은 그때 당시 우승할떄 그랜드슬램 칭호 받은거보면 또...
19/03/04 00:17
이 논리면 정규시즌 시드 주는 롤드컵도 그냥 예선 없으니까 비메이저예요. 1년단위 대회에서 상위성적을 기준으로 시드를 받는 그랜드파이널 형태의 대회가 이벤트라고 주장하는 곳은 스1밖에 없을겁니다. 당장 개인전 이벤트면서 사촌격인 스2만 해도 상위 단계로 이어지는 형태의 대회인데 그걸 이벤트라고 하진 않으니까요.
19/03/04 00:21
롤드컵 = 시즌1 부터 역사와 전통으로 계속 진행해왔음.
위에서 말한 '왕중왕전' = 신한은행배 마재윤 우승한거 이후로 한적없음. 답나왔죠. 이벤트가 아니려면 계속 진행되었어야합니다. 전 오히려 홍진호 팬이었어서 우승했다고 쳐주고싶은데 누가 이런식으로 반박하면 할말은없죠
19/03/04 00:25
대회 지속성의 반례는 바둑만 해도 존재해요. 동양증권배 없어지고 도요타배 딸랑 2-3회 했다고 메이저 이벤트로 안쳐주지 않습니다. 그냥 해당 시기에 대회 자체의 위상이 제일 먼저 중요한건데 그거보다 후대에 그냥 짜맞춰서 권위를 정립하려는게 너무 심하죠.
19/03/04 02:15
그러니까 대회 위상이라는걸 정하는 근거로 대회의 지속성이나 포맷을 걸고 넘어지는게 얼마나 어이없는건지 잘알 수 있는겁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정규시즌 성적을 토대로 하는 그랜드파이널 포맷의 대회 혹은 지속성은 떨어져도 당대에 권위를 인정받은 대회가 메이저인 반례가 얼마든지 존재하거든요. 초청전이라고 해서 다같은 포맷이 아니고, 정규시즌의 성적을 토대로 뽑는 왕중왕전은 그 자체가 이미 예선이고 오히려 그 대회 출전하기가 더 어렵다고 볼수도 있죠.
19/03/04 00:26
일단 신한 마스터즈 제외하고서라도
온겜과 엠겜 모두 왕중왕전이 2차례 열렸고 후에 안 열렸다고 이벤트 취급하는 것도 웃기죠 리그 방식이 달라진건데
19/03/04 02:06
마스터즈이후론 열린게없죠. 그전이면 몰라도. 그리고 님처럼생각하는사람이 많았으면 지금의 우승0회 밈할때 대다수가 들고일어나서 정면반박되고 정정됐겠죠
19/03/04 02:21
지속성이 떨어져서 권위가 없다 이건 근거가 너무 빈약한 이야깁니다. 그럼 워크3에서는 장재호에게 메이저 우승이랄게 없겠네요. WEG도 전승우승 해봤자 잠깐 열린 대회일 뿐이구요. 양대리그 포맷에 짜맞췄기 때문에 이게 무슨 정확한 논리인양 신주단지처럼 모셔지게 된게 스1판인데 아예 못박힌듯 몇십년동안 그랜드슬램대회가 고정된 프로 테니스 정도를 말고는 골프조차도 그랜드슬램 대회가 바뀌었다고 해서 그 예전의 그랜드슬램 대회를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하진 않아요. 앞서 언급한 바둑에서도 단기적으로 열리고 사라진 세계대회들이 있었지만 그게 지속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경우는 전혀 없고, 연도 기반으로 한 성적, 시드배분이 있는 대회라고 해서 그걸 초청전 이벤트로 격하하는 구실로 삼지도 않습니다.
19/03/04 18:22
저는 암만그래도 위에서 적으셨던 롤드컵이나 양대 프로리그 통합 우승 같은걸 왕중왕전이랑 같이 치부하시는게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이건 홍진호 팬인 저도 동의 못하는 부분이네요. 진지하게 이렇게 생각하시는건지 궁금합니다.
첫 댓글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오히려 겜티비 시절 우승한걸 쳐줘야 한다고 봅니다. 진짜로 만약 왕중왕전이 그정도 권위가 있었다면 아예 리그 초기부터 소개로 "입상하면 왕중왕전 시드권 주어집니다." 이런소리가 나왔겠죠. 하지만 온게임넷, 엠겜 역사상 무슨 대회 우승하면 왕중왕전 자격이 주어진다? 이런 소리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밑에 어떤 댓글처럼 스폰서 잡아야하는데 중간 텀이 있으니 열은 대회 정도로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스타1은 예선전의 빡셈이 어마어마 하다보니 (강민, 마주작 등 걸출한 유저들 피씨방 예선 탈락) 예선전 안 치룬 대회가 등한시 되는건 사실입니다만 너무 호도하시는것 같아요.
19/03/04 00:22
커리어 좀 희생당한 대신 아이콘으로서 더 큰 인기를 얻었다는건 그렇다치는데,
엄재경 씨 등 관계자들이 홍진호에게 "봐봐 결과적으로 내 덕분에 더 잘된거 아니냐 껄껄껄"이라는 생각을 혹시나 갖고 있다면 그건 좀 짜증날 것 같네요. 그리고 2인자의 상징이 되어 인기와 인지도를 얻은 반면에, 스타판 한창이던 시절 내내 오만가지 조롱과 모독을 당해왔던 점 역시 짚고 넘어가야죠.
19/03/04 00:22
본좌론 나오기전부터 왕중앙전은 메이저로 안쳐주긴 했죠 so1 조지명식때 오영종이 홍진호 우승자라 뽑았다하니 주변에서 우승없다고 반응나왔던걸로 기억나는대요 홍진호가 왕중왕전 우승했다고 받아쳤지만 그닥 호응이 없었죠. 추억돋네 역시 pgr은 스타썰 풀때가 제일 재밌내요. 정체성인듯 어휴 쉰내~
19/03/04 00:24
크크크 우승자라고 지명한 선수는 송병구 선수라고 옆에 삼촌이 그러시네요
챌린지리그 우승자 자격으로 4번 시드였는데 그래서 붙은 맵이 레퀴엠이었다고
19/03/04 00:28
제 기억으로 2003년 올림푸스배부터 그런게 심해졌습니다. 딱 이 시즌에 저그 최초 우승 -> 저그 메이저 우승 없음 이런 밈이 강해지기 시작했죠. 콩이 이 시즌에 서지훈, 최연성에게 모두 지면서 양대리그 준우승을 했고 이게 다음시즌 박성준으로 기믹만들어서 터지면서 아예 못박혀버림. 근데 왕중왕전 대회 당시에는 그냥 중계진 멘트나 커뮤 분위기만 봐도 그런 프레임이 없거나, 만들어지지 않았었죠.
19/03/04 00:37
말씀대로 그게 맞긴 하죠. 사실 후대 본좌들과 비교해서 막 무소불위의 최강자 시절은 없긴 했습니다. 저 시기에는 워낙 대회가 중구난방으로 난립하던 시기기도 했고, 소위 본좌소리 듣는 선수들하곤 다르게 특정 기간동안 압도적인 강력함을 보였다기보다는 좀 긴텀으로 봤을때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위치라서. 물론 99년 하반기부터 00년 말기까지 세계최강을 딱 한명만 꼽으라고 한다면 그래도 기욤패트리가 1순위긴 했죠.
19/03/04 01:06
그냥 만화 스토리 작가 엄재경 해설의 판짜기에 모두가 빠져들어서 그렇죠. 이거 우승하면 정규리그 최초우승!! 이렇게 판 깔아줬는데 그걸 져버려서...
황제 귀족 폭풍 영웅 천재 퍼펙트 괴물 신 폭군 이런 스토리 전부 엄해설이 짜줬죠 + 엄대엄 이걸로 사람들 몰입도가 확 올라가서 OSL이 대박난거죠. 동시대 mbc게임이 게임만으로 보면 수준높은 경기가 훨씬 많았었는데 아무래도 스토리가 없다보니 꽤 오랜 기간 아류 느낌이었었구요
19/03/04 01:29
그랬나요; 거기까진 기억이 안나네요.. 엄재경해설이 밀다가 묻힌것도 많죠 그러면 또 만들고 만들고.. 강민이 신인시절 콧물토스 꽃밭토스로 희화화되고 있었는데 희한한 빌드 몇개 보더니 뜬금 몽상가토스로 네이밍해서 이후에 내꿈에 태워줄게 등으로 소비되는거 보고 엄해설이 능력자긴 능력자다 생각했네요
19/03/04 09:21
이게 맞습니다. 이제동 때쯤는 실제로 엄재경 해설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먹히는 정도가 한물 간 시절이었죠. 점점 해설의 본질적인 능력에 초점이 맞추어지던 시절이라.
19/03/04 11:43
혁명가, 총사령관, 폭군, 최종병기 택뱅리쌍의 공식 별명은 정말 특징을 찰지게 잘 반영했죠... 폭군을 엠겜쪽에서 푸시했는데 온겜 엄옹이 파괴신 밀다가 유치하다, 방송사 헤게모니 다툼하냐, 등등 욕먹다가 한 발 뺐죠. 근데 그보다 더 심했던게 마에스트로와 마신이었습니다. 엄옹이 마xx 마신 밀다가 개욕먹었는데... 크크크크 근데 주작터지고 보니 마신이 의외로 적절한...?!
19/03/04 02:19
아마 올림푸스 스토리라인에 소비된 게 크죠? 임진록 기대했을텐데 서지훈이 임 셧아웃시키고 온거부터 엄옹한텐 계산 밖이었을듯
19/03/04 02:25
솔직히 홍진호가 2인자 기믹으로 방송인으로 안풀렸으면 보상이라는 느낌도 없었을겁니다. 진짜 말도 안되는 억지 밈으로 선수의 커리어 평가 자체를 망가뜨린 전형적인 예라고 보거든요.
19/03/04 08:35
피지알에서도 이걸 몇 번이나 언급했는지 모르겠는데, 당시에도 왕중왕전은 적어도 한급 아래 취급을 받았습니다. 당시 왕중왕전은 메이저라고 주장하면서 다구리 맞았던 사람으로서 너무 억울해요.
첫번째 왕중왕전의 경우 대회 자체는 이벤트로 열린겁니다. 공식전으로 취급합니다만, 대회 자체는 이벤트로 기획되었어요. 그 때까지 3번의 대회가 있었는데, 그 세 대회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초청해 이벤트전을 한다는 형태였습니다. 왜 이런 걸 했냐? 스타리그를 해야하는데 스폰서가 안잡혔거든요. 투니버스에서 독립해서 온게임넷이 개국했는데, 스폰서가 안잡혔지만 대회는 있어야하니까 일단 대회를 열었다가 대회 도중에 스폰서를 구한 것이 프리챌배입니다. 온게임넷은 개국했고,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잘 알지만 정말 주구장창 프리챌배 재방송만 틀어대던 때라 보여줄 컨탠츠가 절실하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스폰서가 안붙었어요. 그래서 작은 규모로 컨탠츠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것이 왕중왕전입니다. 왕중왕전은 스폰서가 없습니다. 이름도 '스타리그'란 이름을 안 달았어요. 왕중왕전 이후로도 한동안 스폰서가 안붙어서 엽기대전같은 걸로 컨탠츠를 채웠고(엽기대전은 '스타우트배'엽기대전입니다. 이건 스폰서가 붙었어요. 규모의 문제겠죠.), 겨우겨우 구한 스폰서가 '한빛소프트'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한빛소프트는 당시 스타크래프트의 유통사입니다. 유통사가 대회 스폰을 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아시죠? 프리챌배가 2000년 10월에 끝났는데, 한빛배는 100일 넘게 쉬고서 2월 중순에 시작합니다. 이 때 듀얼토너먼트 같은 게 있었던 것도 아닌데요. 16강 뿐이라 대회 기간이 3개월이 안됐습니다. 그만큼 스폰서가 안구해졌던 겁니다. 엄재경은 왕중왕전 이후에 기욤이 2회우승자란 소리를 했다가 뭇매를 맞았고, 그 영향으로 한빛배 초기에 '엄재경의 스타이야기'프로그램에서 토스나 토스중심 램덤이 메이저'급' 대회에서 3번 우승했다는 말을 하면서 또 욕먹을까봐 매우 조심조심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보면 어떨지 모르겠으나, 저그의 '준우승자 기믹'은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기믹이 아니라 흔하게 퍼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국기봉, 강도경, 봉준구, 장진남, 홍진호, 임요환, 강도경, 임요환, 조용호, 홍진호. 이게 올림푸스배까지의 스타리그 준우승자 명단입니다. 애초에 '저그 준우승 기믹'은 '스타리그'가 기준이었습니다. 이 시기까지 양대리그도 아니었고, 다른 대회는 규모나 인지도면에서 스타리그에 크게 밀렸었습니다. 더더욱 온겜 내에서는 '스타리그'만을 프리미엄으로 고수했고요. 외부로 노출된 스피커가 엄재경이다보니, '엄재경'의 말로 처음 접한 사람들이 많아서 엄재경의 기믹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게 아니었다고요. 여기에 더해서 올림푸스 배 이후 '패러독스'가 도입되면서 저그가 급격하게 몰락했고, 이듬해 박성준의 우승에 '저그 우승'의 메리트가 주어진 것은 억지로 만들어낸 기믹이 아닙니다. 더군다가 홍진호에게 '2인자'기믹을 씌운 것도 마찬가지고요. 홍진호가 한창 결승 나가고 양대리그 본선에 진출하던 무렵에는 홍진호에겐 2인자 기믹이 없었습니다. 저그에 준우승 기믹이 있었고, KT에 준우승 기믹이 있었던 거죠. 그러다 그게 홍진호에게 몰린 겁니다. 제가 이 시기에 전역을 해서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입대 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거든요. '콩은 까야 제맛'이라느니, '못하면 까야된다'느니. 저는 '깐다'는 표현도 직접적인 린치를 의미하는 단어로만 간혹 들었었지, 그런 식으로 들었던 적도 없었습니다. 이 때조차 홍진호에게 2인자 기믹은 없었습니다. 좀 더 나중에 준우승 기믹이 생겨나더니, 이게 박명수의 2인자개그와 맞물려서 2인자기믹으로 변하더군요. 방송사가 흥행을 위해 기존의 커리어를 삭제했다는 둥 별별 소리를 다 합니다만, 스타판에서 그런 식으로 삭제된 대회는 정말 무수히 많습니다. 곰tv클래식? 프리미어리그? 겜큐리그? 흥행을 위해 기믹을 만들어내서 기존 커리어를 삭제한 게 아니고, 그냥 단 두 대회만 살아남았던 겁니다. 두 대회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결국 흥행문제고, 다시말하면 팬들의 선택이고요. 홍진호가 유독 이런 대회에서 좀 더 강하긴 했습니다만, 이런 대회들이 정말 한 두 개가 아닌데 홍진호가 우승한 대회만 재발굴해서 흥행을 위해 이벤트로 격하시켰다는 둥의 말을 해야하나요? KPGA투어의 경우 01년 월별리그를 지나 02년 4회의 통합리그를 메이저로 칩니다. 지금껏 여기에 대한 이견은 거의 없었습니다. 예를들면, MBC게임에서 겜비씨 시절의 KPGA투어 기록을 삭제하고 MSL의 우승자에게만 우승자대우를 하려했을 때 스타 커뮤니티들이 들고 일어났죠. 그래서 우승자 대우를 받은 건 임요환과 이윤열 뿐입니다. 홍진호? 성학승? 그 전 월별대회 우승자들? 그 때 그 사람들이 빠졌다고 논란이 있었나요? 성학승이 홍진호 이전 위너스챔피언십 우승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을 걸요? 저그 준우승 기믹이 웬말이냐면서 홍진호의 왕중왕전과 위너스챔피언십 우승을 이야기하지만, 홍진호가 왕중왕전 우승하기 전에 위너스챔피언십 우승했던 성학승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안하잖아요. 대체 누가 지나간 일에 대해서 부당하게 평가한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19/03/04 09:34
당장 그 때의 피지알 반응을 봐도 왕중왕전은 이벤트전에 가까웠어요.
당시의 대회 위상을 따질 거면 차라리 WCG가 스타리그 이상의 대회였냐 혹은 프리미어 리그의 가치는 어떤가를 따져보는 게 맞겠죠. 그리고 엄재경 해설 얘기는 그냥 만만한 이야기꾼한테 독박 씌워서 한풀이 하는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본좌론 역시 그 폐혜가 많고 많지만 홍진호가 본좌론의 피해자란 건 정말 뜬금 없는 이야기구요.
19/03/04 14:24
본문같은 반응이야말로 주기적으로 시도되는 역사 왜곡.
한동안 이런 왜곡 때문에 엄재경해설이 억울하게 욕 엄청 먹었죠. 왕중왕전 끝나고 나서 홍진호 결승 진출했을 때 나오던 반응이 [홍진호 이제 정규대회 우승 할 때 되었다] 였죠. 이게 무려 pgr홍진호 팬들이 하던 소립니다. 엄까들이 엄재경에게 책임 뒤집어 씌우면서 왜곡한게 정설인냥 돌아다니는데 엄재경은 초장기에 왕중왕전 위상 높여주다가 오히려 욕만 엄청 먹었습니다. 오히려 홍진호가 2인자 기믹이 되고, 그시절을 직접 못 본 뉴비들이 엄까들의 선동에 낚여서 사실을 잘 못 알고 있는거.
19/03/04 19:43
애초에 왕중왕전을 처음부터 이벤트 취급했으면 기욤 패트리가 임요환 이전의 스타 최강자로 인식될 일이 없었죠.
기욤 패트리가 명실상부한 2000년도 스타크래프트 최강자로 공인될수 있었던 대표 사건이 왕중왕전 우승인데요. 그거 제외하면 그냥 스타리그 1회 우승자에 불과하고 그렇다고 기욤 패트리가 스타리그 제외한 타대회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준적이 없어요. 당시에는 꽤나 큰 대회였던 KBK는 프레드릭이 우승했고, 하나로통신배 차기 시즌이었던 프리챌배 스타리그는 김동수가 우승, ITV 랭킹전은 최인규가 연승찍고 다니던 시절이고, 게임큐는 임요환이 한창 테란의 황제로 떡상하던 시기였고... KPGA 왕중왕전의 경우에는 KPGA 왕중왕전이냐 정규리그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KPGA 리그 자체가 스타리그보다 리그 위상이 낮던 시기였습니다. 때문에 이윤열도 파나소닉 스타리그 우승하기전까진 계속해서 저평가에 시달렸구요. 근데 온게임넷 왕중왕전은 기존에 우승자 대접을 해주던 수준의 대회가 홍진호의 준우승 밈과 우승못한 저그종족의 한이라는 스토리텔링을 이슈로 만들기 위해 어느 순간 가치가 왜곡된게 사실이에요. 다른걸 다 떠나서 기욤 패트리가 왕중왕전 우승으로 인해 스타 1인자로서의 위상을 점하지 못했다면 대체 라스트 1.07때 임요환 상대로 기욤 패트리를 붙일만한 개연성이 존재하긴 했나요? 기욤 패트리가 그렇다고 당시 임요환이나 이후 이윤열처럼 다 씹어먹고 다닌것도 아닌데요.
19/03/05 18:58
[라스트 1.07때 임요환 상대로 기욤 패트리를 붙일만한 개연성이 존재하긴 했나요?]
당시 임요환은 한빛소프트배만이 아니고 겜큐 3차리그나 기타 다른 오프라인 대회들도 전승에 가까운 성적으로 휩쓸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누가 임요환을 이기겠냐'고 말하던 때였어요. 기존에 테란이 많이 힘들었는데, 임요환은 토스전 메카닉에 약점이 있어서 이것만 보완하면 최강자가 될 수 있을 거란 말이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토스전이 어느정도 보완되면서 최강자가 됐던 거죠. 그래서 누가 임요환을 이길거냐는 물음에 있어서, 최강자 임요환을 제외하고 2위권 싸움을 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 중에 기욤도 있었습니다. 임요환이 2001년초 당시 대회를 다 석권 했으니, 2000년 마지막에 우승했던 기욤이면 상대적으로 최근 우승이 되는 것이고, 해당시즌 성적도 나쁘지 않았어요. 기욤이 2인자라기보다 임요환을 상대로 그나마 가능성이 좀 더 있는 선수로 꼽혔습니다. (2인자가 누구냐는 것에는 이견이 있었고, 기욤도 후보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임요환과 기욤이 모두 준결승에 진출했고, 사람들은 임요환과 기욤의 결승전을 기대했습니다. 임요환이 기욤마저 넘으면 정말 누구도 태클걸 수 없는 압도적인 절대자라고 할 수 있었던 상황이니까요. 이후 지속적이던 최강자론과 비슷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장진남이 기욤을 이겼고, 임요환에게 졌죠. 3:0으로 허무하게.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기욤이 결승에 올라갔다면 어땠을까. [라스트 1.07]이라는 이벤트전은 그래서 열렸던 겁니다. 사람들이 아쉬워한다는 건 그만큼 흥행카드니까요. 기욤이 왕중왕전을 우승했다는 것도 영향을 줬겠죠. 하지만 그건 부차적입니다. 만약에 임요환이 토스전이 매우 강했고 저그전이 약했는데 토스를 이기고 우승했다면, 저그 중에서 누군가가 라스트 1.07에 나갔거나, 라스트 1.07이라는 이벤트전 자체가 없었을 거예요. 최강자 임요환이 있고, 임요환을 상대로 그나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 기욤이 있는데 기욤이 왕중왕전 우승자기도하고 뭐 그런 상황이 좋으니까 그런 이벤트가 열렸던 거죠. 이만하면 임요환 상대로 기욤을 붙일 개연성이 설명이 됩니까? 왕중왕전 우승도 있지만, 해당시즌에 가장 잘하는 토스로서 임요환과의 대결이 불발됐다는게 가장 큰 개연성이었던 겁니다. 왕중왕전은 분명히 큰 대회입니다. 근데 큰 대회인 것과 지금 말하는 메이저인것과는 달라요. 당시 방송대회인 왕중왕전은 단연코 다른 대회보다 큰 대회였지만, 프리챌배와 한빛소프트배하고 비교해서 같은 급이었냐고 묻는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겜큐대회가 왕중왕전보다 더 위상이 높았을 수 있습니다.(전 왕중왕전 쪽에 한표를 던지는데, 당시에 겜큐가 더 높다고 이야기한 사람들 많습니다.)
19/03/05 19:02
그리고 라스트1.07에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 코카배 후에도 프레드릭이라는 당시 화제였던 해외의 선수를 초청해서 임요환과 이벤트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냥 흥행될만해서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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