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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3 01:26
학교다녀와서 3:0 이라길래 당연히 주작이 이겼는줄 알았는데 msn에서 친구가 푸켓이 3:0으로 개발랐다고 해서 거짓말인줄 알았습니다.
19/03/03 01:36
푸켓은 지나가던 꼬마도 프로를 위협할 수준의 4게이트 하드코어 질럿러쉬를 쓴다는 스1의 성지죠.
김택용은 그곳의 초절정 은둔 고수에게 비기를 선사 받았다는 게 학계의 정설입니다.
19/03/03 01:38
메이저 대회 저그 최초 우승자(질레트 스타리그 박성준) 나온 지 2년 반밖에 안 지났을 때인데 저런 역대 최고 선수 유력 후보 나와서 분위기 대단했죠.
양대 리그 4강 테란이 우세했던 맵들에서 변형태, 조작범 진영수 상대로 극적인 3:2, 3:2 명승부로 양대 리그 결승 진출해버리는 스토리도 엄청났고. 저 시절이 생생하고 순수 재미로 스타리그 시청만큼 재미있던 종목 저에게는 공전절후하네요. 재미 정도로도 그렇고 기간도 20세기;;부터 양산형 경기 범람 시기 전까지로 매우 길었고요
19/03/03 01:42
확실히 이때가 제일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변형태의 미칠듯한 공세도 그렇고 롱기누스 10테란맵을 1,5경기 끼고 5경기까지 가서 박살내버렸던 마모씨도 그렇고 이윤열을 결승에서 처참하게 발라버리고 본좌 등극. 마지막 점을 찍을 상대는 왠 연습 던지고 푸켓으로 놀러간 코 큰 토스;; 스토리도 완벽했죠 크크크
19/03/03 12:10
'메이저대회'보다는 '양대리그'로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겜티비리그가 당시에 분명하게 '메이저리그'로 불렸고, 그게 타 방송에도 언급이 됐었거든요.
19/03/03 17:09
의견 감사하고 동의해요~
그리 불리고 언급됐었던 것과 상관없이 제가 생각해도 겜티비 리그를 메이저 대회 아니라고 할 이유가 없죠. 왜 그랬나 생각해보니 스타 이야기할 때 양대 리그 우승자, 4강 진출자 크게 인정하는 심리 있어서 그간 그랬네요 그게 그거지만 메이저 라고 하면 해당 선수나 관련 주제 돋보이게 글의 의중 더 분명하게 전달한다는 의식이 있었고, 테니스 팬이기도 해서 테니스에서 그랜드슬램 대회를 메이저라고 하는 영향도 있었고요. 그동안 아무 느낌, 지각 없었는데 덕분에 저를 돌아보는 계기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19/03/03 02:57
온게임넷 포함해서 다전제 결승전에서 프로토스가 저그를 잡은 유일한 결승이죠.
그리고 지금까지도 저그를 잘잡는 토스는 김택용 단한명뿐
19/03/03 03:21
푸켓토스.. 학부시절 오티 가있는데 친구가 문자로 "2:0인데 지금 또 질럿이 앞마당 해처리 까고 있어!!!" 가 생각나네요. 진짜 어이가 없었는데 말이죠. 그 뒤로 결승전에는 항상 푸켓을 다녀오던 Mbc 선수들이 생각나네요.
19/03/03 07:26
그 때 유머글 중에서
3대0 김택용 패배 - 보통 토스 3대1 김택용 패배 - 강민급 토스 3대2 김택용 패배 - 본좌급 토스 2대3 김택용 승리 - 거짓말하지마라 이런게 있었는데 말이죠 크크
19/03/03 09:57
본방을 못봐서 친구와 이야기 하다가
나:야 봤냐? 친구:3:0 나:아 역시나 개발랐구만 친구:김택용 우승 나:???????????????????????????????????????????????????????????????????????? vod 보면서도 진짜 엄청 충격받았었죠 크크크
19/03/03 10:55
이때 김택용이 완벽하게 잘 한 건 아닌데 개념 자체가 앞서 있어서 상대가 안 됐죠. 최연성 앞마당 플레이를 어떻게든 뚫으려고만 하는 그 시절처럼 개념이 앞서 있으니까 상대가 안 되더군요. 당시에는 2:0 소식을 듣고도 (생방은 못 봄) 마가 결국 이기겠지 했는데 집에 와서 재방송 놀랐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보니 개념 자체가 상대가 안 됐다는 걸 알았죠. (그런 것치고는 그래도 저그가 분전은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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