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서 끌올 해봅니다. 지금 봐도 웃기네요 크크.
MC: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두분토론의 김기열입니다.
오늘은 테란 대 저그의 밸런스 문제에 대해 종족 간의 다른 시각 차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 텐데요.
먼저 함께 토론해주실 두 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영진 대표님 나오셨구요.
박: 테란은 하늘이다! 안녕하십니까? 테하당 대표 박영진입니다.
MC: 네, 김영희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김: 저그가 당당해야 스타가 산다! 안녕하십니까? 저당당의 김영희입니다.
MC: 자, 그럼 본격적인 토론을 진행해 보도록 할 텐데요. 먼저 박영진 대표님. 현재 종족 밸런스에 어떤 문제점이 있습니까?
박: 저~그가 테란을 이기려고 하는 거 자체가 문젭니다.
어디 저그가 종족 상성을 극복하고 우승할라 그래? 건방지게..
나 때는 저그가 종족 상성을 극복하고 우승할 수 있는 거는, 어쩌다가 이벤트대회 한 번씩 열렸을 때,
황신 같은 분이 출전하시면 그럴 때나 겨~우 한 번씩 우승해보는 게 다였어.
그것도 공식전으로 넘어가면 벙커링에 또 앞마당 다 쓸리고 그랬지.
아니 그렇게 앞마당 먹고 싶다고 해서 먹게 해줬으면 그걸로 감지덕지지. 뭐? 쓰리까~스~? 쓰리까~~스~~??
어디 건방지게 자원을 풍족하게 먹을라 그래?
나 때는 저그가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거는, 테란이 초반에 앞마당부터 가져가면 그때 저그도 따라서 앞마당에 드론 좀 같이 붙이는 거, 그게 다였어.
그것도 테란이 "야! 너 드론 왜 이렇게 많이 뽑았어? 미네랄 1덩이에 드론 1기씩만 붙이란 말이야!" 하면서 드랍쉽 날려서 보내면,
"아이고~ 죄송합니다. 드론 딱 1기씩만 붙이겠습니다." 이러면서 뽑아놓은 드론 다 조공하고 그랬지.
어디 테란 유저 얘기하는데 워~ 하고 있어, 이거?
아니, 그렇게 자원 먹을 거 다~ 먹고, 우승할 거 다~ 하면, 소~는 누가 키울 거야? 소는~?
소한테 황금미네랄 여물을 빵빵하게 먹여주란 말이야! 소한테!! 그렇게 잘 먹고 잘 큰 소가 이제 '우(牛)~을~트라리스크'야!!
MC: 예? 아니,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왜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세요?
박: 뭐? 너 왜 저그편 들어?
MC: 저그편 든 거 아닙니다.
박: 저그편 들고 있잖아, 지금?
MC: 아, 그런 적 없어요.
박: 이런 놈들이 꼭~ 저그가 10분 노러시 게임 하자고 하면 좋다고 상대 올멀티 하는거 가만 놔둘 놈이야.
MC: 당연히 상대가 후반 운영 싸움하고 싶다고 하면 거기 맞춰서 해줄 수 있는 거죠.
박: 뭐? 에라이~ 너 노배럭 더블 할 때 4드론 와라.
MC: 예?? 아니 무슨.. 그건 아니지!!
김: 어이, 어이, 어이~ 박영진 대표, 소타령 잘~ 들었습니다.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
사실 테란들요, 개인리그 연습할 시간 줄 필요 없어요.
우리 저그들은.. 제한된 라바에 드론 뽑을까, 저글링 뽑을까, 멀티는 언제 할까..
얼~마나 노심초사하면서 아기자기하게 운영합니까?
근데 테란들 보세요. 그저~ 앞마당 먹고 벙커 짓고 탱크 왕~창 뽑으면 장땡이에요.
그러다 물량 좀 모였다 싶으면 탱크랑 마인으로 센터 떡~ 장악하고, 그저~ 또 반땅 싸움 들어갑니다.
아니, 반땅 먹고 하루 종일 버티기만 할 거면서 연습이 왜 필요한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가장 공평해야 할 공식맵에서도 저그에 대한 차별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번시즌 양대 공식맵 중에도 비상-드림라이너 하나만 빼놓고는 이건 뭐 다~ 테란맵이에요.
뮤탈로 견제 한번 할라고 해보세요. 벌써 75원짜리 터렛 온 천지에 삥~ 둘러놓고, 발키리에 골리앗에
하다못해 마린, 메딕만 잔뜩 있어도 찔러볼 견적이 안 나옵니다.
아니, 이렇게 밸런스가 망가졌는데도 왜 블리자드는 밸런스 패치 하나를 안 내놓는 건데~?
이제부터는, 기왕 이렇게 밸런스 무너진 거, 이런 사기 종족 테란은 1:1 말고 팀플에만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C: 아니, 테란이라고 팀플에만 나오게 하면 어떡합니까?
김: 난 너랑 같이 팀플할 생각이 없어요. 넌 스타 할 때 미니맵도 안 보면서 할 거 같애.
MC: 아니, 무슨 미니맵을 안 봐요? 저 맵 다 보면서 해요.
김: 뭐요? 맵핵 쓰면서 게임 한다고요?
MC: 예??
김: 아니, 그러니까 맵핵으로 다~ 보면서 게임 한다고요?
MC: 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해요?
김: 난 그렇게 들은 거 같은데? 아이고~ 내가 잘못 들었네~~~~~~~~
박: 이봐, 이봐, MC. 그러니까 저그랑 말 섞지 마.
저렇게 자기 할 말만 하는 게 저그야. 내 할 말 마저 하겠어.
요즘 저그들 맵 가지고 징징거리는 거 보면 아주 그냥, 가~관이야.
그냥 맵퍼들이 만들어주는 대로 대충 하면 될 것이지, 뭐? 오~버로드 언~덕~? 오~버로드 언~~덕~~~??
어디 건방지게 테란 기지를 훤~히 보면서 할라고 하고 있어? 건방지게..
나 때는, 저그가 테란 기지를 훤히 볼 수 있는 거는, 테란한테 지 본진 다 밀리고 엘리되기 직전에
채팅으로 ‘님아.. 제발 비전 한 번만 켜주세요..’ 이러면,
운 좋아서 마음씨 착한 테란 만났을 때 그때 겨~우 한 번씩 훑어보고 그런 게 다였어.
그나마 테란이 비전 안 켜주면, 그 게임은 테란 본진 구경도 한번 못 해보고 게임 끝나고 그랬지.
테란이 뭐하는지 관심 가지지 말고 니네 할 거나 잘해.
테란 기지 신경 쓸 시간 있으면 소 외양간이나 한 번 더 둘러보란 말이야!
외양간 위에 오버로드를 띄워놓고 보살펴 주라고!! 오버로드를!!
MC: 예?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지금..
김: 어이, 어이, 어이~ 이젠 하다하다 안되니까 외양간에 오버로드 타령까지 하고 자빠졌다, 증말~
다시 한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
이렇게 테란을 좋게 만들어 줬는데도 그것도 잘 못 써서 불평을 해대는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공방 테란들이에요~
어디서 주워들은 거는 있어가지고 이영호가 이렇게 하더라, 필승 전략이다 하면서 배워와 가지고는, 자기가 직접 해보면서 하는 말이 뭐?
‘어? 이상한데? 타이밍이 뭔가 이상한데?’......
니~가 이상한 거다~!
아이고~ 답답하다, 증말~
박: 이런 저그들이 꼭~ 자기 몰래멀티에 SCV 왔다 간 것도 모르고 스캔까지 뿌리고 들어갔는데도 모르고 있다가 밀리면 한다는 소리가 ‘맵핵이냐?’ 하면서 디스 거는 저그야!
김: 해처리 완성되기 전에 시야가 좁아서 그래요. 이런 테란들 어떻습니까? 팀플할 때 다 같이 공격가자고 하면 마린 2마리 나오고 안 나오길래 뭐하나 기지 한번 슬쩍 보면은 뉴클리어 사일로 짓고 핵개발 하고 있는 테란이야, 이거~
박: 테란의 원자력 사랑을 매도하지 마!!
(밴드 음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