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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2 14:03
글만 읽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긴 하는데 살아봐야 확실히 알 듯...적응해서 잘 사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본문 스샷 말대로 고용인이 있고 없고의 차이인걸까...
18/01/02 14:09
저희집이 뭐 부자도 아닌데 잠깐 여기저기 이사하다가 3층짜리 좁은 마당있는 전원주택에 잠깐 살았었는데
살면서 느낀건 큰집살려면 난방비 냉방비 펑펑쓸수있고 관리인둘정도로 돈많은거 아니면 너무 귀찮고 고생만 늘어난다는걸 정말 느꼈네요 1.난방비 냉방비 정말 답이없습니다. 넓은거에 비례해서 어마어마하게 깨집니다. 제방이 2층이였는데 겨울에 난방 제대로 틀어본적 없이 맨날 벌벌떨면서 있었는데도 몇십만원씩 그냥깨짐 2.눈오고 비오고 바람불면 아파트는 자기가 치울일이 없는데 전원주택같은데 살면 관리인 두는게 아닌이상 자기가 다 치워야합니다. 비오고 바람불면 나가서 계단, 마당쓸고 눈오는거 안치우면 다 꽝꽝 얼어서 다 치우고 등등 3.집 바로옆에 계곡+산이 있었습니다. 보기엔 참 멋있죠. 여름에 벌레들 정말 어맘어마하게 많습니다. 여름철 시골집에서 창문보면 벌레 한가득 붙어있는것마냥 한여름에 제방 베란다 커튼 열어보면 베란다문에 벌레들 꽉 들이차서 붙어있습니다. 베란다도 나름 널찍하고 운치있게 생겨서 드라마에서처럼 여름에 베란다 나가서 다과회할것처럼 생겼지만 현실은 벌레들 천지라서 문도 못엽니다. 4.집이 커서 구석구석 청소하기가 쉽지않고 벌레가 많으니 여름에 집안 곳곳에서 곤충판 동물의왕국이 실시간으로 펼쳐집니다. 지하실도 있었는데 비만오면 습기가 가득차서 지네들이 대거 출몰...
18/01/02 14:11
어릴적부터 중학시절까지
마당과 잔디밭 그리고 연못이 꽤 큰 집에서 살았었는데... 진짜 주말이나 쉬는날은 마당 잡초뽑기+잔디깍기해야하고 꽃사과나무 자두나무 모과나무들 가지치거나 청소 똥 싸지르는 진돗개 똥 찾아 치우기 연못이 괘 크고 자연석으로 둘러쌓여 깊었는데 잉어같은거 대 걷어서 일년에 두번은 청소했어요 변기딱는 딱딱한 솔로 바위에 붙은 이끼 다 제거하고...물 받는데 한 세월.. 스프링쿨러가 없던때라 호스로 한여름에 물뿌리고 다니면 찜질방에.. 비많이 오면 지하실 물잠기고 청소하고 기름차 마당에 와서 지하실에 기름 넣고 가면 잔디다시봐야하고..으아악 2층계단청소는 매일해야하고..밥먹으러 내려가는것도 귀찮아서 제방에서 마당으로 미끄럼틀 만들었었네요.. 절대..전원주택..특히 마당과 연못있는집에는 안살고싶어요.. 중학생때 아파트로 이사갔고.. 신세계였네요.. 지하실에 기름넣지 않아도 따스한 물이 나오다니 흑흑
18/01/02 14:55
바퀴벌레는 전혀 없고 일반적인 벌레도 집안엔 없습니다.
대신 현관문 밖에서부터 뱀, 쥐, 개구리 등 야생 먹이사슬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죠.
18/01/02 14:16
잔디 까는 순간 헬 직행입니다.
무조건 자갈, 블럭, 포장으로 해야 관리됩니다. 녹색은 텃밭이랑 정원에서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18/01/02 14:19
대지 천평에 주택80평이면 둘이 관리하기엔 너무 벅차죠.. 글 마지막에 있는 것처럼 100평-20평이면 충분할겁니다..
어릴때 단독주택에 살았는데 얼마 넓지도 않은 마당에 풀은 왜이리 잘 자라는거며 벌레는 왜 이리 많은건지... 벌레 싫어하는 사람으로써 아파트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18/01/02 14:20
저건 외딴곳이어서 그런거고 도심지 단독주택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아파트보다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거 말고는 딱히 불편한건 없어요. 풀자라는거야 화단 제외하고 시멘트 쳐버리면 그만이구요. 방범문제가 있다지만 요즘 집에 현금,귀금속이 별로없는 시대라 30년동안 저희 동네 도둑든게 딱 1번이네요. 최고 장점은 내집에서 뛰어도 민폐가 아니라는거
18/01/02 14:22
독일에서 1년 정도 면단위 면적에 인구는 천 명 남짓한 곳에서 전원생활 제대로 느껴본지라...
저렇게 크면 관리문제가 심각해지지만, 건평 20평 남짓한 2층집에서 주인집 아줌마(2층에 거주)와 공동으로 관리해서 그런지 관리문제가 크진 않았거든요.. 물론 마당이 작기도 했지만요.
18/01/02 14:24
아는 형님 아버님께서 저정도 규모로 전원주택 지으시고,
"이제 나도 늙었으니 사업은 접고 한적한데로가서 살련다"하셨는데 딱 한달살아보시더니 "차라리 하던 일을 하련다" 하시고는 그냥 사업유지하시면서 돈벌어서 그 돈으로 사람 고용해서 집 관리하십니다. 크크크
18/01/02 16:18
100평은 애교죠 크크
저 본가에 부모님 두분께서 논8천평 밭천평 농사지으십니다 논은 풀뽑고 비료주는것만 수작업이고 기계화가 되어서 손은 많이 안들어가는데 밭은 거의 수작업이죠. 제가 해본일중 제일 힘든일이 한여름 고추따는일 입니다. 내일 고추딴다고 아버지가 선포하시면 전날 잠도 안와요. 더 무서운건 부모님과 저랑 셋이 고추를 따면 이틀정도 걸리는데 다 따고 하루이틀 지나면 풋고추들이 다시 빨개져 있어요...... 하루이틀쉬고 다시 또 땁니다.
18/01/02 16:25
그렇죠. 그냥 취미 삼아서 다른 일 하시며 하시는데 어후... 정말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고생하는지 짐작조차 안갑니다 ㅠㅠ
18/01/02 14:41
이 건은 본인이 일을 만든것이 크죠.
텃밭 100평만되도 취미가 아니라 일 레벨이 되는데. 대지만 1000평이라니.. 거기다 연못 관리까지.. 냉난방은 집 크기도 크기고.. 지을때 단열을 어떻게 했는지도 영향이 크고요. 패시브 하우스까지 안가더라도요
18/01/02 14:41
일단.. 게으르고 벌레 무서워 하는 분들은 절대 전원주택에서 사시면 안됩니다.
또 난방비랑 냉방비 격하게 공감되구요... 냉방은 그냥 포기한채로 산다고 하더라도 난방은 어떻게든 때워서 겨울은 나야하기 때문에 트는데 쓰는 비용에 대비 난방은 극악이죠... 심야전기 쓰고 뭐해도 30~50 정도 깨집니다. 저렇게 크지 않다 하더라도요. 그냥 편하게 사시기에는 아파트만한 곳이 없습니다.
18/01/02 15:03
주택과 풍경에 대한 개념이 도시사람 그대로라서 마당에 잔디를 깔았네요.
도시에서는 푸른초목이 별로 없기 때문에 마당에 잔디를 깔면 좋지만 전원주택 주변은 푸른 초목이 가득하죠. 가뜩이나 초록색 천지인데 마당까지 잔디를 깔면 잔디깎는 고생은 둘째치더라도 시각적으로 방치된 흉가처럼 되어버립니다. 산속 사찰 마당이나 옛날 한옥대궐 같은 기와집에서 잔디가 없어서 안 깔았겠습니까. 다 이유가 있어서죠. 암튼 시골 전원주택이라면 마당 전체에 잔디깔면 안되요. 정원주변에만 깔아야 됩니다.
18/01/02 16:14
전원주택도 예전에 마구잡이로 시공되던 주택들이나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덥고 합니다.
요즘 단열기준대로 시공만 제대로 하면 안추워요. 창문 유리에도 단열규정이 있습니다. 준공때 시공된 단열재에 대한 납품확인서와 시험성적서가 첨부서류로 들어가야되서 규정에 맞춰서 꼭 시공해야 하구요. 저는 LPG보일러써서 도시가스보다는 요금이 더 나오지만 그럭저럭 살만은 합니다. 올겨울 30만원정도 나오네요... 평수는 1층 22평, 2층 20평 입니다.
18/01/02 17:08
도시가 최곱니다. 귀향한다는 사람들 보면 슬플 지경이에요. 대부분 텃세와 기타 등등에 밀려 다시 돌아오거나 괴로움을 토로하니까.
최고의 선택은 도시 경계의, 단독주택 지구가 최고입니다. 이를테면 교수마을 같은 곳이요. 결국 돈이 최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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