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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4 19:24
에이 겨우 그정도 가지고 그러십니까
전 작년에 연구비 횡령 참고인 조사로 검찰청도 다녀왔습니다 아 물론 그분은 아직도 교수직 잘 유지하고 계십니다
17/07/04 19:42
뭐 대학원은 이게 일상이라. 연구비는 물론이고 대놓고 해외학생들 사비를 뜯어가는 교수도 많아서.
정말 세상 모든 부조리는 대학원 생활하면서 다 본 것 같아요
17/07/04 20:16
다만 대학원은 돈/시간을 내고 다닌다는 차이와...
졸업하고 나서 이제 취업경쟁 시작에다가 갑질했던 교수, 박사 등등을 계속 봐야 할지도 모른다는 확률이 높... 긴 하네요.
17/07/04 21:23
직장다니다 한 분야 제대로 파보고 싶어서 타과 교수님에게 메일로 문의했더니 부정적인 뉘앙스로 잘 생각해라고 해서 접었는데, 어설프게 준비하고 들어가면 망할것 같더라고요.
17/07/04 21:48
맞아요. 석/박사가 시간과 돈, 그리고 정신적으로 디메리트가 있어도, 분명 메리트도 있습니다. 근데 그 메리트를 얻으려면 정말 열심히 찾아보고(연구주제 찾아보고, 교수의 논문도 읽어보고(또 이게 1저자냐, co-author냐, 혼자 논문을 냈냐 등등과 그 속도 꼼꼼히 알아볼수 있으면 좋고... 사실상 불가능하지만..ㅠㅠ), 연구원에게 자문도 구해보고), 컨택하고 해야해요. 대학원에 입학을 희망하는 분들 중에는 2년이라는 시간동안의 기회비용을 쉽게 생각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학생은 돈을 벌어본적이 없어서 더더욱. 저도 그냥 대학 입학하듯이 대충 알아보고 입학해서 후회 많이 했습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도 대학원 진학할래? 하면 대학원에 진학하겠다고 하겠지만, 많이 찾아보고 알아본 후에 결정할겁니다. 그래서 박사는 일단 잠시 미뤄뒀구요. 또, 혹시나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분들께 한마디 하자면, 일반적인 한국의 대학원은 공부보다 사회생활을 하는 곳 임을 알고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소기업에 다닌다고 생각하면 되려나요.
17/07/04 20:48
흠.... b 가 일을 잘하니 욕심난 교수님이 b만 졸업을 안시키더라 하는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보다는 행복한 결말이네요.
그나마 b가 학위를 받아 다행입니다.
17/07/04 20:58
기업체 연구소에 학사연구원으로 있었는데,
학사출신 연구원 : 야근을 왜하는지 이해도 못하고 야근해서 해야할 일도 야근을 하지 않는다. 석사출신 연구원 : 야근을 당연시 여기고, 별일 아닌 것도 야근을 하지만 2년뒤에는 자리에 없다. 박사출신 연구원 : 팀장/임원과의 회식자리에서만 야근을 한다.
17/07/04 21:07
뭔가
학부 : 대학원과 대학원생에 대한 로망이 있다. 석사 : 오늘만 어떻게 어떻게 수습해보자 박사 : 요령이 생김... 이런 느낌입니다...
17/07/04 21:14
현실은,
학부출신 : 평범한 받은만큼 일하는 직장인 석사출신 : 여기서도 노예라는 사실에 좌절 박사출신 : 조직사회는 정치라는걸 잘 알고 있음
17/07/04 23:29
본인이 학부 출신이라서 학부 출신에만 긍정적으로 해놓으신 듯한 느낌이...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함부러 평가하시는 듯 해서 말씀 드리면, 제 경험상 학부 출신은 매우 수동적이더군요. 뭘 해야되는 지에 대한 생각도 없고, 관심도 별로 없고요. 학부생은 일반 직장인이라고 하셨는데 , 어떤 연구소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연구를 하는 집단이라면 "일반 직장인"이 있어야 하는 곳은 아닙니다.
대신 , 석박사들은 해당 주제에 관심이 많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 알고 있고요. 석박사들이 연구소가 아니면 왜 입사 자체를 꺼려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특히 박사 출신은 이미 밑바닥 일을 많이 경험했기에 다시 하는 걸 꺼려하고(나이도 많고), 대신 위로 올라갈 기회를 바라보는 거고요.
17/07/04 22:21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제 지도교수님께 정말정말 감사하네요 ㅠ
강의 자료 작성부터 성적 처리까지 다 직접 하시고, 책 쓰는 건 신간 나왔다고 싸인해서 나눠주실 때 처음 알았고, 프로젝트는 논문 꺼리 안 나오면 공부시간 뺐는다고 안 하시고, 심지어 작은 프로젝트는 '이건 간단하니까 내가 할테니 너네는 이름 올려서 인건비나 받아라'고 해주시고, 그 프로젝트비 받으면 연구실 회식할 때 쓰라고 연구실 통장에 목돈으로 꽂아주시고... 성인군자신 듯 ㅠㅠ
17/07/04 23:02
진짜 한국 교수들은 다 싹 물갈이 해야합니다... 설카포에서도 이런 교수 수두룩 빽빽하고 진짜 학문하려고 대학원 간 사람들 좌절시키는게 일상인데, 학문이 어떻게 발전합니까..
17/07/04 23:51
전 교수가 아니라 랩실 선배(일명 랩장)가 랩 운영비가 모자란다고 학교에서 대학원생에게 주는 생활 보조비를 뜯어가는 랩장 밑에 있었습니다. 그 돈으로 정말 뭘 했는지 지금도 미스테리.. 그때 돈 없어서 굶고 다닌거 생각하면 진짜..
17/07/05 00:00
음 본문에 여백이 없어서(?) 안 적은 건데요,
대학원이 노답인 이유가 쓰레기 교수의 유형이 꼭 돈 가져가고 본문처럼 악질적인 교수만 있는 게 아니고 1) 돈문제 같은 거 없고, 깔끔하고, 청렴(?)하고 학문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교수인데 [인격모독, 폭언, 욕설이 심해서] 교수들이나 대학원생이 다 기피하고, 그 밑의 대학원생들은 우울증 걸려서 단체 자퇴... 인 케이스도 있고 2) 돈문제 같은 거 없고, 깔끔하고, 청렴(?)하고 학문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교수인데 [시간만 때우고 공부를 안 시킴] 이 케이스는 나이 지긋한 분들에게 흔하더라구요. 3) 그리고 교수가 깨끗하더라도 밑에 박사과정 혹은 박사가 쓰레기인 케이스가... 내가 왜 여기 왔지 하고 많이 후회하는 요즘입니다 허허...
17/07/05 00:08
그래도 열심히 하셔서 학위 따고 학문적으로 내세울만한 것도 있고 졸업하면 나중에 뿌듯하실거에요.. 전 그래도 교수는 그나마 나이스한 편이었어서 제가 말년일때는 나름 편하게 지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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