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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2 12:02
대신에 그래서 말장난이 다채로워서 말짓기가 재밌다더군요. 일제강점기때 이육사 선생이었던가 최남선 선생이던가 일본어는 글 짓기가 좋다고 했던 것 같던데.
17/03/02 12:08
일본 대중매체 보면 맨날 나오는게 "제 이름은 A라고 쓰고 B라고 읽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인들이 참 친절해서 남들도 다 아는 읽고쓰는 법을 가르쳐주는줄 알았죠.
17/03/02 12:11
어릴 때 일본어를 아주 살짝 맛보기로만 3개월 정도 배운적이 있는데 기초교재를 보면 히라가나만 배울 땐 매우 쉽다 생각했었습니다. 왜냐면 한자 위에도 후리가나가 다 적혀있으니까... 막상 일반 일본 책을 펼쳐보니 진짜 하나도 못 읽겠더라고요 크크
그러고보니 히라가나는 금방 외웠던 반면 가타카나는 3개월 동안 끝까지 제대로 다 못 외웠는데 나중에 파판12 100시간쯤 하고나니 카타카나는 다 읽고있던 자신을 발견했었죠. 물론 지금은 다 까먹...
17/03/02 12:15
세종대왕님 이전에는 우리나라도 중인계층 이하는 이두문자를 썼다고 하고, 이두문자의 간자체가 히라가나와 거의 흡사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글이 없었으면, 우리나라말도 일본어와 별다를 바 없었을거에요...;;
17/03/02 12:15
그래도 한국인이 배우기에는 외국어 중에서도 쉬운 편에 속하지 않을까요. 어순도 같고 조사쓰는것도 비슷하고, 같은 한자문화권이다 보니까 발음과 뜻이 똑같은 단어도 있더라구요. 한자도 경우에 따라선 장점이 될수도 있는게, 저 같은 경우 중학교 때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치던 한문 선생님덕분인지, 일본어 원서를 봐도 일본어로 읽진 못해도 뜻은 대충 들어오는 상황도 있더라구요.
17/03/02 16:29
히라가나 가타카나 까진 완전 쉬운데 한자나오눈 순간 한자 잘 안배운 사람에겐 일본어 헬이죠. 제 아는 동생이 일본어 재밌다고 일본학과 갔다가 한자에 좌절해서 일어수업 안듣겠다고 복수전공하더라고요 흐흐
17/03/02 12:18
한자도 사실 학창시절에 손안놓고 조금만 해뒀으면 일본어 문장을 볼때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는 몰라도 생긴거 보고 아는글자면 문맥 파악은 얼추 가능합니다.
17/03/02 12:22
일본어 어렵지 않습니다.
글자외우는건 그냥 초급중에서도 초급이죠. 한자도 많긴하지만.. 보통 책들은 히라가나로 어떻게 읽는지 붙어있죠. 어순이 한국어랑 비슷해서 배우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게임 에니 등 실용성도 높..
17/03/02 12:30
어려운 쪽이 아니라 아마 전세계 통틀어서 극최상급일겁니다. 생략이나 도치는 아예 기본으로 깔고가는데 조사나 파생변화에 존대어까지 들어가버리면 그야말로 헬
17/03/02 12:31
우리나라 사람이야 같은 비슷한 문장구조, 한자문화권, 지리상 위치, 게임/애니메이션 등등 여러가지 일본어의 진입장벽을 낮출 만한 요소들이 많지만 그냥 외국인 1이 보면 처음 배울 땐 기가 차겠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종대왕님이 없으셨으면 저런 표기시스템에 한국어 특유의 난해함까지 더해져서 그야말로 불지옥... 결론은 킹갓세종엠퍼러 만만세...
17/03/02 12:38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 기준으로는 다른 나라 언어보다는 훨씬 쉽다고 생각합니다..
어순이 동일하고 조사의 존재, 어미의 변화 같은게 우리말에도 있는거라 배우면서 아예 생경하단 느낌은 덜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관용표현이 우리말과 동일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우리말로 하던걸 그대로 일본어로 옮기기만 해줘도 뜻이 통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17/03/02 12:47
한국인에게 일본어는 그리 어려운 언어는 아닙니다, 그런데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쉽게 보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어를 학습하는 한국인들이 대체로 중급까지 그렇게 복습을 한다던지 달달 외우는게 없이 그냥 임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갑자기 복잡해지면서 빠르게는 3개월 느리게는 6개월 정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저같은 경우는 일본어 배울 때 그때마다 문장째 암기했더니 1년만에 일본인과 프리토킹이 가능했었습니다, 지금은 사용안한지 10년도 넘어서 힘들 것 같기는 한데, 암튼 한국인들이 영어 공부하듯이 일본어를 달달 외우면 대체로 개인차가 있으나 2-4년 정도 만에 상당한 수준에 도달합니다 실제로 일본 현지에서 일본어를 배우는 외국인들 중 한국인들의 일본어 습득속도가 워낙 빨라서 다른 외국인들은 물론 일본 현지인들조차 놀랄 정도입니다
17/03/02 12:58
다른 것은 그렇게 변화가 많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용언의 어미변화도 상대적으로 가짓수가 적은 편이고요, 불규칙용언의 수준이 다른 언어와 비교해서 딱히 그렇게 많지도 않고요
다만 한자의 읽는 법은 정말 제멋대로입니다, 정해진 규칙말고도, 작가 재량에 따라 자기 문학작품에서는 이렇게 읽어주었으면 한다, 이런 일도 다반사라서요, 제 경험상 일본어가 어렵게 느껴진 경우가 한자 읽는법과 비지니스 계열 언어였습니다, 비지니스 계얼 언어는 일본인조차 따로 배우기도 합니다
17/03/02 13:12
일본 여행가려고 일본어 초급하고 있는 일인입니다.
15년전쯤 한창 일드 볼때 한 일년 꾸준히 보니까 자막없이 대충 대부분 알아 듣겠더군요. 지금은 안본지 오래되서 다 까먹은지라 초급 시작했는데 초급이라 그런지 아직 문법이나 이런건 어려운게 없는데 한자 음독 훈독에서 환장하겠네요. 다음날 되면 서로 헷갈리고, 글자당 음독하나 훈독하나 있는것도 아니고.. 때려치고 걍 여행회화 책보고 외울까 생각중 입니다.
17/03/02 13:22
엄밀히 자기와 다른 어족 어군은 서로가 서로에겐 헬인거죠
일본어와 우리가 서로 유사성으로 쉬운거고 영어계열쪽은 그쪽끼리 정확히 인도유럽어족은 서로의 유사성으로 그들끼리는 난이도가 낮아지는거라 봐야죠
17/03/02 13:45
표음문자 주제에 음가와 1:1 대응 안되어서 단어 놓고도 뭐라고 읽어야하는지 발음기호 찾아봐야 하는 언어(가령 영어) 쪽이 더 난해하다고 생각하네요.
17/03/02 15:44
외쳐 갓세종!!
근데 또 막상 한국말을 외국인한테 특히 서양인한테 가르치려니 좀 힘들더라구요~ 왜냐면 글자 스펠링 구조는 자음 모음 조립식이라 그부분은 별로 안 어려운데 생활문법에서 합니다, 해요. 해 등 높임말, 반말 등등도 있다보니...크크 그래서 전문 강사 아닌 일반 사람이 외국사람한테 한국말 가르칠 땐 그런거 하나하나 다 가르치기 힘들고 귀찮으니 ~해요로 통일 시키나 봅니다 크크 사실 한국만 존댓말, 반말 있는 건 아니지만서도요
17/03/02 18:50
모든 언어가 다 갈수록 어렵다고 합니다, 오래전에 영국인가 암튼 유럽측에서 나온 연구였는데요,
그게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고급레벨까지는 언어별로 난이도가 다르기는 하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독일인에게 한국어와 일본어가 어렵지만 영어는 상대적으로 쉬운 이런 차이는 존재하고 어떤 언어는 중, 고급레벨까지 매우 쉽게 도달할 수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게 모국어 레벨로 학습하는 조건이 붙으면 거의 모든 언어가 매우 난이도가 높아진다고 하더군요, 물론 간혹 있는 천재들이야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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