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9일 방송 썰입니다.
읽을때마다, 뼛속까지 임빠였던 시절이 모락모락 떠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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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은 자기가 지원받는 '풀팟 홀덤' 홍보차 목요일마다 아프리카로 홀덤 방송 진행함.
근데 이번엔 홀덤 사이트가 서버점검 때문에 홀덤 못함.
방송이 6주만에 재개된거라 그냥 끝낼 수도 없어서 스1 좀 뜀.
(사실이전에도 약간 했는데 앞으론 스1이고 스2고 당분간 방송할 생각 없다고 함)
몇 판 하다가 적당히 질의응답 시간 나왔는데 누가 썰 풀어달라고 조름.
밑은 그 때 푼 썰 받아적은거.
"모든 스포츠가 다 그렇습니다. 포기하면 거기서 끝이고...
뭔가, 감동의 도가니탕을 만들라면 그 백번 중의 한번이 나올때가 그때인거니까"
(임요환, 마인드 스포츠나 E스포츠나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해서, 그 진광이랑 경기했을 때도 마찬가지인거에요.
거의, 저도 연습 때, 아비터를 써준 사람이 한명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다 캐리어전만 연습하고 아니면 셔틀 뭉탱이로 가서 막 드랍해가지구 골리앗..드랍쉽하고 이제 막 대등하게(비등하게?) 싸우거나 막 그래서 했던건데, 아비터는 처음 당해봤어요.
그래서 아주 안 좋은 상황까지 갔었는데 그것도 끝까지 이악물고 포기 안 하고 하다보니까 어떻게 어떻게 그렇게 된 거거든요.
그런게 있어요.
저도 약간...상대가 엄청 강할 때, 아 이만 하면 내가 이겨야되는데, 아 이정도면 얘가 포기할만한데, 포기를 이상하게 안해. 잘하는 애가.
그러면은 되게 질려요. 막 질려가지고 내가 해야할 플레이도 잘 못하게 되고.
아마 도진광이나 지호도 아마 그랬을 거에요.
아 이정도 했으면 당연히 이정도 포기해야하는데, 의외로 막.. 더 이를 악물고 댐비는거지.
그러면 자기가 하는 플레이가 주눅들어서 못해요. 그럴때가 있어요. 그런데서 역전이 천천히 나오는 건데...
아 뭐 자원 남기는 거야... 저는(자원은?) 아주 다반사인데요,뭐.
애들이 나중엔 어떤...어떻게 연습을 해서 오냐면 자원 남기는 상황까지 해서 연습을 해,갖고 오더라구요, 저랑 할때는.
그니까 되게 유리해서 완전히 그...기세를 딱 잡은 상황에서도
'아 요환이 형은 돈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도 더 나올 병력이 분명히 있을거야, 방심하지말자',
이렇게 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나중에는.(웃음)
그래서, 어, 더 힘을 못 썼던 것 같아요, 후반부 들어서면서.
아, 그 벌쳐 탱크 한기, 그, 드라군 탱크 한기로 낚는거요?
지호가 좀 다혈질이라 그런지 탱크가 잘, 탱크 하나로 잘 낚이더라구요.
아 그래서 탱크로 드라군 한 개 탕 때리고 도망가니까 그거 잡으려고 우르르..(웃음)
그래가지구 좀 전술적으로 성공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웃음)
근데 지호랑 정면으로... 힘싸움 하는 거는 진짜 이기기 힘들어요.
아마 연성이도 그거는 이기기 힘들꺼에요.
걔는, 그러니까 일반 물량 잘 뽑는 프로토스가 이제 100의 힘을 갖고 있다면
걔는 120, 130의 물량, 힘을 갖고 있는 애라서 제대로 상대를 한다라는 건 진짜...힘든 일인 것 같아요.
아 전 그게 진호...진호한테 그게, 되게 부러웠었어요.
그...진호는 게임도... 잘 하는데 , 주위에 게이머들하고 자주 어울리면서 막 친분있고 막 되게 친하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그런데, 팀 안에서만 우리팀 선수들 하고만 막 놀고, 막 그래가지고 주위에 저를 좋아하는 선수들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진호는...게임도 잘하면서...어, 주위에 그...막 친한 선수들 있고, 막 우정상 같은것도 받았잖아요.
그래서 진호가...뭐 그런거 보면 되게 부럽더라구요, 성격이 뭐 좋은 것도 있겠지만...
아이, 저는 그...천재과가 아니라 노력... 노력 하나로 다른 선수들을 따라가기에도 급급했으니까,
주위, 그 우리팀 외에 다른 선수들하고 같이 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