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2/13 01:38
택치미 택치미 하더니 이영호 선수가 김택용에게 연봉 협상에 대해 조언을 구했단 얘기 듣고 좀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김택용 선수 본인도 연봉협상때 의외로 굉장히 강단있었답니다.
17/02/13 01:41
6이 잘 이해가 안 되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그렇게 자평한건지... 덧붙여 두 번의 프로리그 다승왕 시즌이 있었는데 어떤 시즌을 얘기하는 걸까요? 김택용이 정말 잘했던 시기는 10-11시즌이라고 생각해서(비록 개인리그는 죽쒔지만) 그 시즌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17/02/13 01:45
본인이 SK가서 실력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그 생각을 하는거죠
MBC 시절 우승도 많이 했고 잘했지만 SK가서 실력이 늘고 뒤돌아보니 그때는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할겁니다
17/02/13 01:51
남들 다 마재윤 뮤탈띄우는데 발업질럿 달리고 본진 터져나갈때 커세어를 모으는 것으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냈다고 자평 <-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된다는 말이고, T1에서 실력이 늘은건 저도 동의를 하는데, 08-09와 10-11 시즌에 다승왕을 했었는데 "진짜 실력적인 정점"이었다고 본인이 느꼈던건 어느 시즌인지 궁금하다는 겁니다.
17/02/13 01:59
제가 06~07시절 경기들을 최근에 좀 봤는데 이상하게 그당시 프로토스들이 커세어를 잘 안뽑더라구요. 저그가 무탈인게 확실하게 정찰이 되지 않는 한 일단 질럿을 모으는데, 그렇다고 일꾼으로 신경써서 정찰도 안(못?)하고 ... 그러니까 대비 안되어있을때 무탈 날아오는 경우가 많고, 그럼 본진에 있어봤자 할거 없는 질럿들은 어쩔 수 없이 상대 진영으로 달리고... 그거는 다 성큰에 막히고... 이런 식으로 지지치는 경기가 꼭 상대가 마재윤 아니어도 왕왕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김택용은 상대가 무탈이든 러커든 히드라든 무조건 커세어를 모았습니다. 무탈이면 당연히 커세어로 상대해야 하고, 러커면 저그가 대공 안되니 커세어가 활약 잘하고, 문제는 히드라인데, 다른 선수들은 히드라가 많으면 커세어가 활동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그런데 김택용은 아무튼 커세어를 모아 놨다가, 전투가 벌어지면 대개 히드라가 오버로드를 케어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걸 노려 커세어가 대활약하게 되요... 이점을 엄재경이 듀얼토너먼트에서 한번 지적한 적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딱 그 상황이 나왔을때 김택용이 히드라에 밀려서 지는 바람에 엄재경이 참 뻘쭘하게 됐습니다만 이후 경기양상의 변화로 보면 엄재경이 예견을 잘한거죠.
17/02/13 02:41
원스타 커세어를 운영하면서 스커지에 커세어가 안떨어지는 토스가 없었습니다. 커세어를 모으는 토스는 무조건 투스타이상을 올렸었죠. 근데 그러면 게이트중심 운영은 못하고 강민식 수비형토스를 해야하는데 그것도 어려워서 그냥 커세어를 안모으는 게이트출발이 일반적이었습니다.
17/02/13 02:00
당시 마재윤이 토스전 승률 21:3 나오던 시절인데요
3햇 피고 뮤탈 가면 게임 끝나는 상황이 꽤나 나왔습니다 토스들 발업질럿이 달린 이유가 뮤탈이 발업질럿을 쫓아가라고 그동안 시간 벌기위해 사지로 떠민거였죠 토스는 그 당시 커세어를 뽑아봐야 1기 정도 뽑아서 정찰 용도로 쓰던 시절이였죠 하지만 김택용이 저그전에 커세어를 모으는 빌드를 만듭니다 저그전 코세어 운용의 시초였죠 이게 시대를 앞선 빌드고요 그리고 다승왕은 1번 차지했으니 10-11 시즌이 맞겠네요 http://www.ygosu.com/community/?bid=st&idx=576249
17/02/13 02:02
아 그러니까 마재윤이 뮤탈 띄울때 다른 토스들은 어쩔 수 없이 발업질럿이나 달렸는데, 본인은 커세어를 모았다는 뜻이군요. 다승왕 부분은 제가 착각한 것 같습니다. mvp가 두 번이고 08-09시즌은 1승 차이로 다승왕을 못했었죠. 답변 감사합니다.
17/02/13 02:01
다승왕은... 10-11시즌을 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08-09때 경기를 틀어놓고 시청자들이랑 같이 보면서 스스로 저때 왜 저렇게 못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는걸 봤어요.
17/02/13 02:01
3.3 전후로 빌드를 선도하긴 했는데 어디까지나 빌드빨로 이긴 거지 본인의 플레이 완성도 자체가 높지는 않았다는 자평이더라고요.
다승왕 시기는 정확히 언제인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여튼 SKT 이적 이후 실력이 올라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17/02/13 01:41
택용이가 눈썹 밀고 철구랑 술먹고 지코랑 같이 방송해도 최소한 남 무시하고 깔아뭉개고 자기 예민하다고 누가 한말 곡해해서 성질내고 그런적은 한번도 없는듯...
누가 진짜 프로게이머들의 품위를 해치는지 다시 생각해볼때
17/02/13 02:00
이거 진짜 딱 정확하게 적으신 것 같네요.
저도 용이는 뭔가 망가지고 그러긴 하는데 애가 밉지 않았던 그 감정이 왜 그런지 저 자신도 말로 잘 설명을 못 했는데 딱 말씀하신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아요.
17/02/13 02:03
통장잔고드립은 이제 반 장난이라.. 네옥스 무엔터 경기 끝나고 술자리 가질 때 이영호가 그러더군요. 솔직히 이 가운데서 용이형이 제일 많이 모았다고. 그때 김택용이 크흠 크흠 해서 말을 말긴 했는데.. 재테크도 잘됐나봅니다.
17/02/13 02:09
다행이네요. 스타판이 제 생각처럼 낭만적이지 않았던게 밝혀진 지금, 그저 제가 응원하던 감독 해설 선수들이 돈 많이 벌어서 편하게 살길 바랬습니디.
17/02/13 02:05
김택용이 더블넥없이 일정기간 프로생활을 치뤘다면 저그전 승률이 얼마나 나왔을까요? 아마추어때부터 쭈욱 저그 잘잡기로 소문 났다고하던대, 3번 썰을보면 역대 저그전 강자들(대략 전태규,강민,김환중등등?)보다 훌륭했을꺼같긴한대
17/02/13 02:19
더블넥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2006년 신한은행 스타리그에서 이재황,조용호 잡는거 보면 그냥 저그전은 개념 자체가 그당시 프로토스들하고 완전 다릅니다. 해설자들이 왜 김택용이 이기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해요. 가을의 전설 드립만 치고.. 선게이트 플레이 했어도 최소 탑3 안에는 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17/02/13 02:21
도재욱이 밝힌 바에 따르면 연봉협상 시기가 되면 일단 숙소에서 짐을 다 뺀다더군요. 뭐 어쨌든 그간 그 나이대 또래에 비해 많이 모아놓았으니 은퇴까지 불사할 마인드에다가 약간 쇼맨쉽? 같은 부분도 있는 거 같아요. 그만큼 성적과 실력이 되니까 가능한 것이기도 하겠지만요. 그래서 별명이 택이전트라고 불렸답니다.
17/02/20 03:49
네.. 김택용이 방송에서 김재훈을 언급할 때 항상 '그 분'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방송보거나 인터넷 보다가 김재훈 얘기가 나오면 앜! 하고 넘어가죠.
17/02/13 07:44
커세어는 단순히 모은다기 보다는 활용을 잘 해서죠.
보통 당시에 커세어를 안 뽑은건 뮤탈을 가지 않으면 죽은 유닛이 되어버린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인데, 커세어 소수일때부터 오버로드 사냥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무쓸모 유닛처럼 보였던 것을 쓸모있는 유닛으로 만들면서 패러다임이 변해버렸죠. 당시에는 뮤탈 히드라 둘 다 방어 가능한 템플러 테크를 선으로 올리고 캐논을 많이 지었는데, 그 가스와 미네랄을 질럿 커세어에 투자하면서 저그상대로 주도권도 가져왔구요.
17/02/13 07:59
김택용이 대단했던게
1스타에서 커세어를 모아서 그랬던거 아닌가요 보통 1스타 커세어를 스컬지에 펑펑 터져나가서 제공권을 잡자니 2스타 커세어를 가야하고 그러자니 지상군이 너무 밀려서 다들 저그전에 쓸려나갔는데 김택용은 1스타에서 커세어 뽑으면서 그걸로 오버로드 잡고 견제해도 스컬지를 곡예비행으로 피하면서 어느새 5-6기씩 커세어 모여있던터라
17/02/13 08:46
김택용이 차별화되는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더블넥을 안착하기 시작한 강민과 마재윤 시기를 거쳐서 김택용(택뱅리쌍)에 들어서 맵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는데 미네랄이 늘고 러시거리가 멀어졌거든요. 강민 마재윤 때에는 저그가 9풀 먹고 들어가면 토스는 포지-캐논2개-넥-게이트-가스-코어-스타게이트 순으로 쭉 진행되는데 이 타이밍이면 3햇 땡히드라가 밀고 들어올 때 겨우 토스는 1커세어로 저그 본진 구경하는 상황이라 토스는 찍으면서 경기를 하는 상황이 연출되죠. 삼지창이 그때 생긴 말이죠. 수비능력 향상과 심시티 발달도 테크를 빨리 올리는데 영향을 줬습니다.
하나는 커세어를 어떻게 컨트롤 해서 써먹는다는 경험적 연구가 없었거든요. 커세어 속도 = 뮤탈 스커지. 6커세어 > 2스커지 공식이 없었습니다. 가령 레이스 무빙샷은 김동수 임요환 크림슨 아일즈에서 나와서 대중화된게 2002년인가요 03년인가요. 그랬는데 플토는 안기효 김준영 왕의귀환처럼 스커지에 커세어를 대주고 땡뮤탈에 무참히 밀려버리는 경기가 08-09년 까지 나왔습니다. 위의 두 개념을 섞어서 커세어 속도와 스커지가 같은 걸 감안해서 빠지면서 슬슬 무빙샷을 해대면 잡을 수 있다는 개념이 생기거든요. 김택용이 언급한 다승왕 시절이 그런 저그전의 기술적 접근에 완성에 다다른 시점이기에 그런 발언을 했을 거라고 봅니다. 3.3때만 해도 커세어를 한부대씩 뽑아서 줄줄이 몰고 다니던 시절이였거든요. 이게 가장 본질적인 이유인데 강민과 더불어 시간대별로 라바를 카운팅하는 유이한 선수였다는 점과 가장 빠른 손을 가진 유일한 선수였다는 점이죠. 프로토스의 방어타워는 타종족과 다르거든요. 저그는 크립-성큰, 스포어라는 선택을 통해서 자원적 소모를 통해, 테란은 터렛과 벙커를 통해 대공 대지방어의 기능적 특성이 갈려나오기 때문에 무한맵이라도 전략적 메커니즘에 어떤 식으로든 한계점이 생겨나서 상대의 전략적 수순에 극복해내기를 요구받는데 캐논은 도배해놓으면 어느정도는 자원전이 흐르기 전까지는 대충 처리되거든요. 질럿드라군도 초기단계에선 체력도 좋고 컨트롤도 별로 필요하지도 않았구요. 토스는 손 느려도 되는 종족이다라는 인식은 여기서 생겨나서 APM느린 게이머들이 죄다 플토로 몰려가서 인재풀이 죽었죠. 공방플토들의 우는 소리가 여기서 나오는거구요. 강민 이전 프로토스는 아예 눈감고 경기하는 수준이였고, 강민은 프로브를 최대한 살리지만 이후는 찍어서 운영으로 풀어가는 수준이였고 김택용은 프로브 - 질럿 - 커세어 순으로 계속 맵을 밝히면서 게임했으니까요. 만약 플토에 캐논이 없었다면 발전이 더 빨리 됐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