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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2 19:29
정확히는 5전제...물론 3전제까지 포함해도 몇 없긴 합니다. 송병구x2, 윤용태, 박수범, 박재영 정도.
이제동이 프로리그 토막이라 그렇지(물론 그래도 63% 정도는 나오지만) 개인리그에서는 스1 역사상 최고의 토스 학살자죠. 마레기, 박성준, 이영호와 비교해도 양대리그 전적이든 잡대회 전적이든 현격하게 우위일 정도(물론 종밸 감안하면 이영호).
17/01/12 20:27
그게 프로리그 차이입니다.
프로리그 전적을 뺀 나머지 전체 개인전에서는 이제동이 169전 121승 48패 71.6%, 박성준이 192전 131승 61패 68.2%고 여기서 잡대회를 제외한 순수 양대리그 본선에서는 이제동이 66전 50승 16패 75.8%, 박성준이 53전 35승 18패 66.0%입니다. 박성준이 5전제 무패인 건 맞는데, 5전제를 5번 해서 5승 0패인 거고, 이제동은 5전제를 10번 해서 9승 1패라 딱히 후자가 아래라고 보기도 어렵죠. 그나마 1패도 챌린지 리그에서 한 거고 '양대리그 본선에서의 5전제'로 놓고 보면 이제동도 9승 0패로 무패이긴 매한가지입니다. 총전적에서 박성준이 앞서는 이유는 제가 위 댓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제동이 프로리그 토막 - 76전 48승 28패 63.2% - 이기 때문. 그래서 '개인리그 한정 스1 토스전 최강'이라고 한 거죠.
17/01/12 20:30
개인리그만 놓고 보면 이제동이 우위군요... 막연하게 박성준은 개인리그에, 이제동은 프로리그에 좀 더 강했던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적어도 프로토스전만 놓고 보면 반대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17/01/12 20:29
참고삼아 주요 선수들의 양대리그 본선 토스전 전적을 정리해보면
이제동 : 66전 50승 16패 (75.8%) 이영호 : 61전 42승 19패 (68.9%) 마레기 : 51전 36승 15패 (70.6%) 최연성 : 57전 36승 21패 (63.2%) 박성준 : 53전 35승 18패 (66.0%) 강민 : 44전 29승 15패 (65.9%) 김택용 : 46전 28승 18패 (60.9%) 김명운 : 30전 20승 10패 (66.7%) 승률 60% 이상에 다승 20승 이상이 아마 저게 전부일 겁니다. 그 이유라면, 1) 토스 게이머는 극소수라서 만나기도 힘들고 2) 그나마 만날 수 있을 레벨의 토스 게이머는 거의 토스 수장급들(개인리그 상위 라운드에서 토스로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토스 수장급이라는 증거)이라 그렇게 쉬운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고승률 찍기가 쉽지 않죠. 한창 때 토스 잡는 기계 소리 들었던 전상욱/조용호/송병구/이윤열/박정석/도재욱 같은 선수들도 양대 개인리그 본선에서는 토스전 전적이 좋지 않은데, 바로 그 때문...홍진호만 해도 5년 연속 토스전 6할 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토스전이 결코 나쁜 선수가 아닌데, 개인리그에서는 맨날 만나는 게 김동수/박정석/전태규 같은 엄선된 선수들이다보니 토스전 전적이 반타작이었죠.
17/01/12 20:33
강민이 생각보다 동족전 무지 잘 했네요. 조용호는 전성기때 맵이 좀 따라주지 않은 케이스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박태민이 명단에 없는 걸 보니 걸어다니는 머큐리라는 별명은 거품이었을지도...
17/01/12 20:38
박태민은 딱 04 시즌 한 시즌만 토스전 학살자였거든요. 그래서 그 시기 제외하면 어디든 그냥 토보통...
강민 같은 경우 다른 선수들보다도 전적의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워낙 양대리그 토스 기근의 시대다보니 정말 엄선된 선수들만 상대했거든요. 총 44전 중 박정석/박용욱/전태규/박지호/김택용/송병구하고 붙은 게 37전. 한 마디로 7번 빼고는 죄다 당시 수장급 선수들과 붙었다는 것이죠. 그나마 나머지 7전도 이름값이 꽤나 있었던 김환중/박정길과 각 3전, 말년에 퇴물되었을 때 박대경과 붙은 게 1전. 한 마디로 양민을 상대한 적이 없는데도 거의 3분의 2를 이겼으니 고평가할만 합니다. 실제로 김택용에게 3:0 당하기 전에는 39전 28승 11패로 71.8%를 찍었으니..
17/01/12 21:51
자료로 갖고 있는 것도 몇 개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대략적으로 기억하고 있다가 와고에서 검색 때려봅니다. 강민의 프프전 같은 건 예전에 찾아보고 메모해둔 것이네요. 흔히들 '기록만 가지고 평가하면 안 된다'고들 하고, 그게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정말 꼼꼼하게 이 기록 저 기록 찾아보면 그 자체로 의미있게 평가할만한 것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록만 가지고 평가하면 안 된다'는 것은 그렇게 이런저런 기록들을 하나하나 검토한 이후에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네요.
17/01/13 08:44
예전부터 이제동선수 묘하게 저평가 받는건 오히려 아이러니 하게도 프로리그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제동을 정말 응원했지만 본선에서 다전제 하는경우 무조건 이긴다 라는 느낌이 잘 안들었던건 올인이나 외줄타기 운영이 생각보다 많아요. 이겨도 아슬아슬했다 라는 느낌도 있고. 데이터를 보니까 확신이 드네요. 저그 이제동이 아니라 프로게이머 이제동이 강했다 라는 것이...승부처를 엄청난 후각으로 발견하고 올인할 줄 아는 담대함.
17/01/12 20:41
안기효도 나름 기본기가 탄탄한 토스고 하부리그에서는 진짜 잘했죠. 문제는 스타리그 올라와서 광탈. 특히나 박성준한테 좀 많이 당했던걸로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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