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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6 17:39
이 경기가 완결이 됐으면 역대로도 꼽히는 명경기가 됐을 거 같은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리쌍록 중에 곰tv 8강 3경기 로키2 도 쫄깃한 명경기였죠.
16/07/26 17:46
이건 양쪽이 다 억울한게
이거 우세승 줄만큼 이제동이 유리한건 맞는데 이영호는 본인이 충분히 할만하다고 믿었기에, 그덕분에 이영호 멘탈 터져서 4경기 그냥 초반 올인하고 막히자마자 걍 바로 접었죠
16/07/26 17:48
이영호가 멘탈터져서 4경기 그냥 대충 발로 한게 보였죠..
전략쓰고 안먹히니 바로 gg라니;; 이제동이 우세승받을만큼 매우매우 유리한 경기였지만 결국 정전으로 인해 심판이 개입해서 우세승을 주는 바람에 완전 명경기가 똥이 되었죠.
16/07/26 17:58
심판이 개입하고 싶어서 개입한게 아니라
어쩔수 없이 우세승 줘야 할 상황 아니었나요 정전이 된 상황에선 심판입장에서는 우세승 or 재경기 두 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재경기 선택하는거보단 우세승 선택하는게 더 옳다고 봐서..
16/07/26 18:02
우세승은 당연한건데 정전이 아쉽다는거죠. 정전이 일어나 심판이 개입해서 승부가 심판에 의해 가려진게 아쉽다는 말이었는데 정전이 일어났다는 말이 빠지니 이영호 선수가 이길만했는데 우세승줘서 안타깝다는 식으로 들리셨나보군요.
16/07/26 17:50
분명한 인재입니다만 돌이켜보면 어떻게 저 상황에서 딱 정전이 된건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경기의 수준이 높고 재미있다고 온풍기 더 세게 트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16/07/26 18:06
만약 저그우세맵에서 무난히 흘러가서 7:3 상황인거면, 스타는 어떻게될지 모르는거니 재경기 했어도 됐겠지만 테란우세맵에서 도박적인 노스포 3해처리에 기습적인 미친저그 빌드를 써서 저렇게 간거라 아마 재경기 갔으면 이제동쪽에서 말 나왔을 거라고 봐요.
사실 이건 누가뭐래도 결승전 무대세팅을 저따구로한 엠겜 잘못입니다. 선수들은 피해자고 저상황을 수습해야하는 해설진과 심판은 불쌍하고.. 솔직히 이 대회 4강 이제동vs김구현 3경기에서 김구현선수가 마지막에 gg타이밍 잡으려고 러쉬 갔는데 거기다가 '결승에서 만나자 이영호' 이런 cg를 넣는 등 엠겜이 너무 삽질을 많이했습니다. 안그래도 그전부터 김택용 부커질에 리쌍록 결승전 만들려고 부커질하는 정황이 계속 있었는데 자기들이 부커질 한다고 인증하는 꼴이 되버린 데다가 결승까지 저사단이 나버렸으니.. 자기들은 돈없어서 그랬다고 핑계대는데, 애초에 예전 MSL이 어떻게 살아남았고 주목받았는지도 잊어먹고 삽질만 해대니 리그흥행도 안되던거죠. 온겜은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가 뜬금 우승하면 로열로더가 되는데 MSL에서는 그런 선수가 우승하면 리그브레이커 소리나 듣고.. 김구현같이 자기들 리그에서 탄생한 스타를 리쌍록을 위한 들러리 취급하는데 리그가 어떻게 흥할 수 있는지.. 당시에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엠겜 욕했었는데 오랜만에 이거 보니 다시 욱하네요 -_-;;
16/07/26 18:11
http://esports.dailygame.co.kr/view.php?ud=28670
“그 당시 저는 이영호 선수의 개인 화면만 보고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오형진 심판은 이제동 선수 화면을 보고 있었고 강미선 심판은 옵저버 화면을 보고 있었어요. 모든 화면을 아우르고 있었죠. 모여서 이야기를 해본 결과 우세승 판정이 합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요.” 잘못을 한건 전적으로 MBC게임인데 아무 잘못없던 심판도 같이 욕을 먹었었죠.
16/07/26 18:19
이제동 선수 팬분들의 트라우마도 엄청나 보이네요.. 저는 한번도 우세승 판정이 잘못되었다고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한 번도 이제동 선수의 우세승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심판의 판정이 옳았다는 댓글이 많네요.
당당하게 승리를 기뻐해야할 이제동 선수가 우승하고도 기분이 썩 좋아보이지 않은게 정말 안타깝네요. ㅜㅜ
16/07/26 18:28
당연한 거죠. 정전으로 인해 역대 원탑을 상대로 엄청난 경기력을 보인 원탑 저그의 마지막 우승이 훼손되었는데요. 더구나 요즘에는 거의 그런 말 없지만 (스1 얘기 자체가 거의 없.. ㅠㅠ) 한동안은 이 얘기 나올 때마다 이영호도 할 만했다는 얘기가 은근히 많았어서 스타판 최고 떡밥 순위권이었잖아요. 이제동 팬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한중미 패배만큼이나 빡치는 경기입니다.
16/07/26 19:23
트라우마가 아니라 지금은 거의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당시에는 혹은 지금도 이영호라면 끓이는 소리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열받는 거죠.
16/07/26 18:25
우선 지금 댓글 달아주신 분들에 대한 말씀은 절대로 아니고 심판의 판정 또한 합당했다고 생각하지만, 인터넷에서 이 일에 대한 이야길 가끔 보면 누가 봐도 이제동이 유리했으니 판정이 합당하다는 것을 넘어서 누가 봐도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 납득을 못한 이영호를 까는 사람들도 있더군요.-_-;;
이영호는 남들이 뭐라고 하건(객관적인 실제 상황이 어떻건) 진심으로 자기가 역전할 수 있다고 믿었을 것이고, 설령 그 믿음이 정전 게임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을지라도 그런 믿음들을 가져왔기 때문에 이성은과의 메두사 역전승 등 누가 봐도 남들은 못 이긴다고 하는 상황에서 역전을 이루어낸 것인데... 심판의 판정이 옳은 건 옳은 거고 이영호 입장에선 아무리 옳은 판정이라도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는 건데 말이죠. 버스를잡자님 말씀처럼 이영호는 이 때문에 멘탈이 터져서 4경기를 허무하게(허무하게가 방점입니다. 이제동의 경기력은 이 일이 아니었더라도 충분히 4경기마저 잡고 당당하게 컵을 들 만했죠) 내주었고 이제동은 멋진 경기력으로 우승을 하고도 강제로 논란의 중심에 끌려들어갔으니... 정말 승부조작을 제외하면 최대최악의 사건이 아닌가 싶네요.
16/07/26 18:35
리쌍이 개인적으로도 친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저런 식의 발언은 보기에 따라서는 이제동 선수의 우승을 폄하하는 느낌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반응이 격했던 거 같아요. 머리 좋은 이영호 선수가 그 정도 반향이 있을 거라고 예상 못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되어서..
그렇다고 당사자가 '누가 봐도 내가 진 경기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왠지 좀 아니긴 한데... 뭔가 표현이 직설적이라 더 그랬던 거 같습니다.
16/07/26 21:52
얼마전 이영호 선수가 아프리카TV에서 이제동 선수를 정말 미치도록 넘고 싶었다는 뉘앙스로 말한 걸 보면
친한 것과 별개로 진심으로 한 인터뷰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16/07/26 18:48
불리했지만 끝난건 아니다 정도로만 얘기했으면 모르겠는데 제 기억엔 더 유리하다고 팀원이 했다고 인터뷰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동 팬들 입장에서는 열이 엄청 났을거에요. 그리고 저경기는 메두사보다 몇배더 불리하다고 생각해요. 메두사는 4가스 + 1멀대 4가스 + 2멀에 라인 유리하게 형성 정도였던거 기억하는데 저건 테란 1멀 반? 에 저그 4멀 5가스 or (가스가 떨어졌다면 3가스), 체제도 울링디파 대 베슬이 많이 안쌓인 SK여서요.
16/07/26 18:59
경기 직후에 그런 식으로 반응했다면 이해가 되죠. 이영호 선수야 자신의 상황만 제대로 알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경기 끝나고 나서 어느 정도 전체적인 경기 판을 알 수 있는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인터뷰하니 양 선수 팬이 아닌 제3자 입장에서도 억지로밖에 안 보였는데, 이제동 선수 팬들은 오죽했을까요.
16/07/26 19:08
이영호가 그 결과에 - 저를 포함한 - 많은 분들이 이러이러하다고 생각하는 결과에 함께 동의하고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이 설령 '아쉽다'고는 말할 수 있을지언정, 당사자 본인이 포기하지 않은 경기라면 그가 승복하지 않은 게 그 자신을 비난할 만큼의 일인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당사자로서 결코 제3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바라볼 수 없는 이영호의 이 같은 반응을 이용해서 진짜배기 제3자가 그래도 몰랐다, 정당하지 못한 승부다 하고 어그로를 끄는 건 정말 한심한 일이지만, 당사자 되는 입장에서 '그래도 나는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걸 보다 냉정할 수 있는 3자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받고 분탕을 치는 게 문제지 당사자인 이영호가 내가 진 겜이라고 항복 못했다고 비난하는 건 또 궤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16/07/26 19:11
아무리 잘 봐줘도 7대 3은 될 정도로 이영호가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5대 5 드립부터 심지어는 이영호가 유리해지고 있었다는 말까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경기만 놓고 본다면 이영호 팬들이 너무 나갔어요.
16/07/26 19:15
제 리플을 다시 읽어주시면 알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영호 팬들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인 이영호 자신에 대해서 그가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리플입니다. 이 건에 대한 이영호 팬들의 반응은 비판 받을 만하죠.
만약 이영호가 이제동의 팔을 들어주며 그가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해줄 수 있었다면 매우 아름다운 일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해서 당사자를 추하다고 비난할 일 또한 아니라고 생각해요. 추하다면 그 자신 역시 멘탈에 큰 상처를 입고 우승컵을 허무하게 놓쳐버린 이영호가 아니라 이 일을 이용해서 애꿎은 이제동의 우승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깎아내린 모든 사람들이 추하다고 봐요.
16/07/26 18:31
이경기를 라이브로 못보고 짤방으로만 보고 실제로 풀경기를 지금 처음봤는데 와 이 명승부를....진짜 쌍욕나오네요 제일 중요한 승부처에서 딱정전이되다니
16/07/26 18:39
경기의 끝을 보고 싶네요.. 두 선수 다 미친듯이 잘 싸우네요
그런데 7시 2가스를 저그가 먹은 이상 가스 150짜리 디파일러 뽑는건 부담이 아닐테고 탱크 없는 SK테란으론 결국 못이기지 않앗을까
16/07/26 19:02
저도 온풍기 온풍기 말만 들었지 실제 경기는 처음 보는데, 정말 일부러 끈 것처럼 딱 중요한 순간에 중단됐네요.
덕분에 역대급 사건으로 기록되고 떡밥도 풍성해졌네요. 추억으로만 보면 나쁘지 않은 사건인 듯 크크
16/07/26 19:15
이때 저도 똑똑히 기억하는게 당시 저그맵이 깔려 있는 상황이라 저그들이 그냥 다 전멸하고 이제동 혼자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어느정도였냐면 테란은 그냥 앞마당 더블을 하고 4배럭 엔베하고 마메뽑아서 전진하면 저그는 성큰 도배하다가 3멀티 못하고 고사하는게 패턴이었습니다. 안좋은 표현이지만 '양산형 테란'들이 하던대로 하면 저그를 닭잡듯 잡던 시절이라, 저그는 씨가 다말랐고 겨우 이제동 혼자 살아남던 시절이였죠. 그 이제동 조차도 일회성 전략(투햇 무탈 컨트롤 극한, 노성큰 무탈 저글링으로 전진병력 전멸시키고 멀티, 스파이어 훼이크 주고 러커생산 등)으로 테란밭을 넘어가며 저기까지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상황에서 3경기 오드아이를 노스포 3햇으로 쨌고,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울트라까지 무난하게 진행한 상황입니다. 섣부른 예상일수도 있지만 저거 재경기갔으면 이제동은 우승못했을 껍니다. 그래서 참...여러가지로 온풍기신이 강림한...망할... 유대현 해설이 경기 끝나고 강민 해설에게 문자 남겼다죠....'죽고 싶다고...'
16/07/26 19:59
사실 저도 경기는 보진 못하고 이후에 불판과 겜게 글들을 보면서 처음엔 심판 욕하기도 햇는데... 지금 보면 진짜 엠겜이 희대의 병크짓을 했다는게...결승전을 그것도 최고의 라이벌전인 리쌍록을 스튜디오에서....후..
16/07/26 19:57
딴 이야기 이긴한데 메두사 경기는 저도 라이브로 봤던 경기이고 진짜 역대급 역전승이라고 항상 느꼈던 경기이긴한데 이후에 5~6번정도 저경기를 다시 본 기억이 나는데 나중에 가면 갈수록 든생각은 이영호가 정말 역전 못할만큼 불리 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멀티수나 멀티를 먹기시작한 시기나 이런걸 보면 6대4 정도 아니었을가 하는생각이 듭니다. 이성은 선수가 엄청나게 유리하게 보인건 11시 스타팅을 먹어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뭐 3인용 맵에서 당연히 한쪽 스타팅을 먹으면 유리한건 맞는데 스타팅만 먹었지 앞마당 가스멀티는 맞도 못봤었고 스타팅 뒤에 있는 미네랄 멀티만 더먹은것 뿐이지 자원 수급은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대신 맵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었고 스타팅 앞마당만 먹었으면 굳히기로 끝나는 게임 이긴했는데... 그냥 메두사 이야기가 나와서 스알못이긴 하지만 본느낌을 적어봤습니다..흐흐
근데 사실 정말 초반에 각도기 싸움에서 완패하고 본진 언덕 까지 뺏기고 한상황에서 버티기는 정말 대단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1시 본진 앞마당이 승부처라는걸 인식하고 그곳만 지켰던 판단은 진짜..지금 생각해도 후덜덜 합니다.
16/07/26 20:14
저도 그 게임을 수십번은 돌려봤는데, 이성은이 센터교전에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거뒀음에도 5시 멀티에 아무런 타격을 못 주었고 12시 앞마당 미네랄지대에서 농성하는 이영호의 병력을 방치해서 암덩어리로 키웠던 게 패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2시 레지스탕스를 걷어내고 벽쪽에 미사일터렛만 지었어도 괜찮았을텐데. 센터장악으로 자원격차를 벌리는 게 테테전의 정석인데 그게 안 됐으니 생각보다 이영호가 할만한 경기였지요. 실제로 12시 앞마당을 제외하고 양선수 모두 가스멀티 수가 동일했습니다. 물론 엄청난 명경기고 그렇게 상황을 만든 것도 이영호의 실력이지만요. 지금도 마지막 돌입장면과 환호하는 이영호선수를 보면 피가 끓습니다. 당시 6강 포스트시즌을 두고 삼성과 경쟁하던 KTF였는데, 프로리그 시즌 말 에결이어서 그 감동이 더했지요. 그런데 포스트시즌 못 감(...)
16/07/26 20:01
그냥 갔으면 이제동이 이겼을거고 만약 이런 불미의 사태가 없었다면 이영호가 그정도로 멘탈터질일도 없었고 4경기, 혹은 5경기까지 정말 재미있었을텐데 .. 엄청난 나비효과였죠.
이영호 선수가 아프리카에서 이 결승때문에 진짜 각성을 했다고 합니다. 이제동 선수 감독님이 도발적인 언행을 했는데 별거 못해보고 져서 정말정말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16/07/26 23:02
저 당시 저거 관계자들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아 진짜 x됐다 하고 똥줄이 탈려나... 아침 6시 높은 분들 오시는 회의 준비를 내가 해야되는데 갑자기 회의실 컴퓨터가 안켜지고 그럴때의 당황스러움... 그걸 몇갑절 곱한 느낌이겠죠.
16/07/27 10:05
저도 이 경기 결과 자체보다는 이영호 선수가 멘탈 나가서 4경기 아무것도 못해보고 진게 더 뼈아프다고 생각하네요.
그래도 이걸 계기로 각성해서 결국 이제동 선수를 극복하고 한중미를 달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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