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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4 15:47
솔직히 3경기는 정전아니었으면 그 힘든 맵에서 이영호를 이긴 명경기로 기록되었을텐데 우세승으로 기분 다 잡쳤죠. 거기다 4경기는 이영호가 전략 안통하자 바로 지지치고 끝내서 허무했습니다. 만약 정전없었으면 임이최동호가 되었을텐데 이것때문에 이제동이 또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넘어가게 되었죠.
16/07/24 15:49
왜 양대방송사 모두 리쌍록이라는 걍 무난히 판만 깔아줘도 역대급으로 회자될 결승을 무리한 기획으로 아쉽게 만들었을까 싶어요
엠겜도 무슨 작달만한 곳에 소소하게 사람들 모아놓고 증강스튜디오라고 하질 않나 온겜도 중국가서 하질않나
16/07/24 15:51
nate msl 결승이 이따위로 된건 1. 스폰서가 잘 안잡혀서 협회 회장사인 skt가 nate 브랜드로 스폰해줌(자금 지원은 부실) 2. 거기다 msl 폐국시키려는 당시 mbc 사장에게서 내려온 지침(결승전에 돈들이지 말고 자사 스튜디오에서 치뤄라) 때문이죠.
16/07/24 18:02
외부결승은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외부에서 결승하기 위해 야외무대 한 번 하는 돈이 해당 대회 총상금에 육박하는 수준이었어요. 나중엔 상금이 좀 오르긴 했지만. 그래서 외부에서 못하고 MBC 내에서 한 거고, 그걸 증강현실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걸로 대강 떼운 거였죠.
16/07/24 15:55
사실 이 결승이 여러가지 문제가 많고
이스포츠판에 심판의 존재가치가 의문일떄가 많았는데 이떄만큼은 내리기 힘든 결정 잘처리했다고 봅니다 제 기억에 심판이 진짜 막장이라 보여진 경우가 많았는데 대충 기억나는건 이영호대 이영한 재경기 판정이랑 임요환 pp때 심판의 일처리였네요
16/07/24 16:22
네이트 후 이영호가 완전 각성해서 이제동의 한중미 관광을 만들었고 (ㅠㅠ) 그 이후에는 이제동 폼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결승을 못 가서 (이영호도 그 이후로는 결승이 없..나요?) 사실 이때가 이영호-이제동이 호각인 상황에서 붙은 거의 유일한 결승이 아니었나 싶은데... 간간히 우세승 관련해서 계속 얘기 나오는 거 보면 이제동 팬 입장에서 참... 속상한 결승전입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의견이 이제동 쪽이기는 하지만요.
사실 증강현실 어쩌구는 그때 당시는 비웃음이긴 했지만 경기력과 결과만 좋았으면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죠. 온풍기 틀었다고 정전난 거는 정말 뭣이 중헌지 몰랐던 거에요. 그것도 하필이면 그 타이밍에... 하긴 한 5분 정도 전에 정전되고 같은 결과였다면 더더욱 불타올랐을 거라 보기 때문에 최악의 타이밍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16/07/24 16:35
당시 이영호를 응원했던 입장에서 곰곰히 돌이켜보면, 이제동 우세승은 절묘하게 잘내린 판정 맞는 거 같아요. 이제동이 파도같은 이영호의 공세를 계속 받아쳤고, 다른 쪽 가스멀티가 돌아가기 시작했기에 한 몇분만 줄다리기를 잘했으면 숨통이 텄을 겁니다. 반면에 이영호는 7시 멀티 교전이 이어지며 자원 측면에서 공세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었구요. 라면 끓이고 어쩌고 해도 이제동도 라면 끓이면 모를 일이구요. 그리고 정전록 다음주였었나, 프로리그에서 리쌍록이 7경기에서 나왔는데(맵은 매치포인트로 기억합니다) 이제동이 유리한 경기였는데 살짝 삐끗해서 이영호가 뒤집어버린 경기가 나왔죠. 그래서 저렇게 라면 끓이는 선수인데 우세승이 과연 맞는 판정이냐 하는 논란이 또 불붙었죠.
당시에 더 폭발했던게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운운하면서 가상 스튜디오를 언플질 했던것도 컸다고 봅니다. 정전 안내 문구는 '이영호 선수가 추워서 틀어놓은 온풍기 때문에....' 운운했으니 경기력 유지에 최고의 환경도 아니었고, 책임도 은근히 이영호 쪽으로 넘기는 느낌까지 들었으니까요. 그리고 4강전부터 난리가 났던 PD의 어처구니 없는 연출(결승에서 보자 이영호)로 쌓았던 어그로도 덧붙여졌을 겁니다. 여담입니다만,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정전록의 저 경기가 멀쩡하게 끝났으면 2010년 테저전 최고의 혈투를 꼽을 때 세손가락 안에 들만한 경기가 되었을 겁니다. 이영호의 중공군 마린이 1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제동의 멀티를 쓸어담을 때 이제동도 그냥 무너지는구나 싶었는데 그걸 다 쓸어버리더군요. 스튜디오야 어쨌든 둘다 미친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그래서 저 미완의 결말이 더 아쉬운거겠죠.
16/07/24 16:46
저도 이 때 우세승 판정은 다시 생각해보면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제동이 너무 유리한 경기였고 재경기했으면 더 욕먹었을 거에요. 욕먹어야 할건 심판진이 아닌 엠겜이고 최대 피해자는 이제동이죠. 아직까지도 네이트배 결승으로 폄하받는 거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16/07/24 17:14
저도 그때 생방으로 봤었지만 이제동이 너무 유리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봐요. 오히려 시간이 갈 수록 이영호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었거든요. 당시 상황이 이제동이 물량을 뽑아내면서 이영호를 몰아치고 있었지만, 이영호는 그것을 꾸역꾸역 막아내고 있었고, 이제동이 어느순간 물량이 모자라기 시작하면 이영호의 반격이 예상되고 있었거든요. 이제동의 공격이 계속 막히면서 저러다 지겠는데...? 라는 생각이 든 경기였습니다.
16/07/24 17:34
네 완전 반대 상황이었습니다..
정전이 되는 상황이 이제동 멀티인 7시를 이영호가 자원짜내서 공격하다가 막히는 분위기였죠. 7시 공격이 막히면 이제동은 5가스, 이영호는 고작 앞마당에 미네랄멀티 하나있는 상황이었고 이제동이 울트라 모아서 역러쉬가면 그냥 끝나는 상황이었습니다.
16/07/24 17:35
이영호는 본진 앞마당 자원바탕으로 SK테란으로 짜내다가 이제동이 디파일러 나온이후 7시 밀지못하고 미네랄멀티에 겨우 커맨드센터 내려앉히는 상황이었습니다.
16/07/28 17:21
진짜 최악. 우세승은 그래도 저당시 차선의 선택이었죠.
저기서 재경기한다고 하면 각종 커뮤니티와 여론 한 3배는 폭발했을 겁니다. 이 결승전의 최대 피해자는 이제동이에요. 당시 절정의 기량 보여주면서 그지같은 테란맵 뚫고 우승하는 드라마에 뜬금 온풍기가 등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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