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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7 22:35
저 경기이후로 임요환에대해 다시 생각해게되었죠 물론 안좋은쪽으로
저당시 맵상태가 테란이 정석적으로 할거만해도 이미 게임이 이겨있는수준의 저그가 매우 불리한 맵들이라 진짜 저렇게까지 해먹을줄 몰랐네요 그러고 결승에서의 눈물을보고 아 저사람은 진짜 철저하게 자신만 생각하는구나라고 확신하게됬습니다
16/07/07 22:42
그렇게 프저전 플토 사기맵이라던 패러독스가 10년 뒤 저그 우세맵으로 바뀌었습니다. 맵이 아닌 실력이 중요한 거죠.
이런 식으로 서술하자면 콩은 이 다음 3,4위전에서 안 그래도 유리한 맵에서 얍삽하게 맵 타일 이용해서 연탄밭 만들고 그나마도 뚫려서 졌는데요..
16/07/07 23:28
전 오히려 좋은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주종이 플토라 다른종족선수는 다 싫어했엇거든요 왜 더 좋아졌나면 물론 이게임이 허탈하긴했지만 그냥 '승리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느꼈기 때문인거같습니다. 어쩜 저렇게 똑같은거 세번이나하면서 다른거생각하지않고 그냥 가장높은확률로 '이기는것'만 생각하는 순수한 프로다움 감동까지받았다면 오버일려나요? 여튼 전 그랬습니다
16/07/07 23:44
무슨 빌드를 할지는 임요환마음입니다. 그걸가지고 해먹는다라고 표현하면 안되죠. 불리하다고 봐주는 의미에서 정석을 쓴다면 홍진호에게 치욕을 주는거죠.
16/07/08 00:06
안좋게 생각하는건 이해합니다. 당시 맵들도 그렇고 저도 안좋게 봤으니까요.
근데 해먹는다거나 자신만 생각한다는건 동의할수 없네요. 프로라면 이기기위해서 어떤 수단도 쓰는건 당연한건데요.
16/07/07 22:39
저거 패러디해서 콩댄스 글로 올려서 깠었는데... 진호씨 미안해요. 옛날여친이 ktf다닐때 교육때 자네보고 뻑갔단 말에 묘한 질투심에 그만..
16/07/07 22:43
어느 프로였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데 훗날 홍진호 선수가 직접 한 말이 있어요. 대회때 임요환 선수에게 도움도 많이 줬고, 우리 높은 곳에서(이 부분은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한번 만나야 할 것 같았다고. 그런데 삼연벙이 뙇.
16/07/07 22:45
저도 이 이후 임요환 선수 그다지 좋게 보진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이야 뭐 웃어넘길 일이지만 당시엔 좀 많이 놀래가지고..-_-;;
16/07/07 22:59
삼연벙은 얼라이 마인이나 좁아 따위랑은 전혀 다른 문제죠.
완벽하게 룰 안쪽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가다듬어 준비하고 실행하는게 왜 안좋은 소리를 들을 일인지? 맵 불리? 맵이 유리하면 봐주면서 하기라도 해야 옳다는 겁니까? 프로가? 오히려 욕먹어야할건 홍진호죠. 본인 실력으로 진걸 저그가 어쩌고 핑계질이나 해댄거니까요. 박성준은 테란이라 벙커링 방어했답니까.
16/07/08 00:13
박성준도 저 시점에 12앞 했으면 두들겨 맞았을 겁니다.
저 3연벙 이후 프로경기,베넷 8배럭이 엄청 늘어났는데 이 이후부터 종족의 위기를 느낀 저그들이 연습으로 8배럭 막는 컨과 운영이 비약적으로 상승한거니까요. 그냥 뭐 하나의 페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에 운없이 두드려 맞은거죠. 운도 실력이긴 합니다만...
16/07/07 23:11
저 경기로 임요환을 싫어하게 되었든, 좋아하게 되었든 둘다 이해는 갑니다.
승부를 위해선 경기 안에서 무엇이든 하는 승부욕. 이 승부욕이 임요환을 만들었죠. 모든 이들이 기대하는 경기를 정말 철저하게 승부만을 위해 준비한 것도 사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못하는 일입니다. 지독한 프로정신이에요. 가장 프로스러운 모습이고요. 이때가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정점을 찍은 시기가 아니었을까요. 네번의 준우승 중에서 저 때만 울음을 보인 게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토스한테 진게 아니라서 울진 않았겠죠 -_-;;) 대신...임요환은 그의 경기에 퍼포먼스가 많고, 지든 이기든 재미있어서 팬이 된 사람도 가장 많은 선수죠. 그런 그가 가장 치열하고 재밌는 승부를 보여준 라이벌과의 경기를, 오직 승리에 모든걸 준비한 것을 싫어할 권리도 있는거죠. 깔수는 없지만, 이 경기로 임요환이 싫어졌다는 사람도 이해는 갑니다. 저야 뭐 남의 집 불구경하듯 보느라 별 생각 없었지만...
16/07/07 23:31
뭐 임요환이든 홍진호든 잘못 없죠. 임요환이야 그 당시 최선의 수를 선택해온 것이죠. 홍진호는 그 당시 사람이 막을 수 없는 전략에 당한 것 뿐이고요(실제로 벙커링 대처가 체계적으로 가능해진 것은 삼연벙 이후 대략 반 년이 지난 시점이고 그 이전까지는 정말 운 좋아야 막는 거였죠).
그냥 전술 혁신이 급격히 진행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원사이드 게임이었을 따름이지 누군가의 잘잘못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레기가 김택용에게 3:0으로 개작살날 때 아무도 마레기가 무능하다거나 김택용이 얍삽하다거나 그렇게 말하지 않았죠. 그냥 그 당시 발전 수준으로 제어할 수 없는 전술을 구현할 수 있는 자와 그에 대처하는 자의 일방적인 싸움이었을 따름.
16/07/07 23:42
이걸로 임요환 까는 사람들이 엄청난 것을 보면서 딱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엔 오락실에서 체어샷 날릴 인간들이 이렇게 많구나] [프로가 프로 간의 경기에서 한 치의 부끄러움 없는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이겨놓고 욕을 먹는 상황이란게 진짜로 존재하는구나]
16/07/08 01:15
게임 스타일을 싫어하는거야 자유죠. 저는 저런 전략적인 스타일을 좋아합니다만, 치킨뜯으면서 시원하게 힘싸움 보고싶은 사람들한테는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는거니까요.
16/07/08 12:11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나름 합이 어우러지는 게임을 기대합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명경기'라고 평가하는 게임들이 그런식으로 흥미진진하게 어우러지는 경기들입니다. 그런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나 팀에게는 아쉬울 수 밖에 없죠. 프로 스포츠가 팬들의 관심 때문에 존재한다는걸 생각해 볼 때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승패와 별개로 충분히 비판 받을만합니다. 댓글 보니 '승리'만이 가장 최고의 가치라고 여기시는 것 같은데 팬의 존재의 의미를 좀 더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16/07/08 12:20
임요환의 인터뷰와 홍진호의 전략을 보셔야죠. 말씀하신 내용이라면 욕을 먹어야 하는 사람은 임요환이 아니고 홍진호입니다. 2경기나 초반 벙커링에 털렸으면 일말의 유연성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3경기에서도 짤 없이 털리고 망겜 만들었죠. 레퀴엠이나 머큐리가 벙커링으로 저그 망하게 만드는 맵은 맞는데 그 필생의 라이벌전 준비하는 게이머가 2차 전략도 없어서 12앞마당 3연겜이라뇨.
합이 안 맞는 게임 만든 사람은 홍진호이고 팬들를 실망시켰다는 비판도 홍진호에게 가야 맞는 겁니다. 임요환이 아니고 최연성이 3연벙을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최연성이 죽일놈이라고 까였을까요? 순전히 임요환이기 때문에 그냥 욕을 먹은 겁니다. 그리고 저는 그냥 승리가 아니고 정정당당한 승리를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기에 벙커링에 대한 비난을 싫어하는 겁니다.
16/07/08 13:13
애초에 답 없는 경기장이니까요.
최연성이 3연벙 했으면 임요환보다 더 까였을겁니다. 쉴드쳐줄 사람도 없을텐데.. 네, 지극히 개인적인 가치관은 존중합니다.
16/07/08 09:04
마찬가지로 침대축구도 전략아닙니까? 시간끌면서 공돌리는 플레이는요?
욕먹는 플레이든 아니든간에 그것도 똑같이 이기고있을때 활용할수있는 전략입니다.
16/07/08 09:14
침대축구는 심판의 편파성에기대는 더러운플레이구요 임요환의 삼연벙은 차라리 카테나치오나 첼시무리뉴의 수비축구랑 비교해야죠 욕은먹었지만 정석플레이잖아요
16/07/08 09:20
아뇨. 저는 똑같다고봅니다. 침대축구가 편파성에 기대는 플레이라고 하셨는데 어느 나라든 클럽이든 홈 어드벤티지나 홈 콜을 이용해서 플레이를 합니다. 그게 좀 심한게 침대축구고요.
임요환, 중동축구 두 플레이 모두 관점에 따라서는 욕먹을수도, 안먹을수도 있는 플레이라고봐요. 저도 역시 임요환의 플레이가 잘못됐다고는 생각안해요. 이기기위해서 룰안의 플레이를 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임요환의 플레이에 뭐라고 하는사람도 이해가 갑니다. 우리나라도 침대축구 뭐라고하듯이, 중동국가에서는 좋은 전략이라고 할수있으니깐요.
16/07/08 09:27
침대축구를 임요환이랑교하려면 얼라이마인이나 좁아 ㅠㅠ 랑. 해야죠 흠 침대축구를 정석전략으로 보냐안보냐의 차이같네요 전 심판의 편파같은 외적요인을. 이용한 작전이라 실력이라고 볼수없다고 생각하거든요
16/07/08 12:05
홈콜이나 침대축구 플레이는 스포츠의 근본인 페어플레이를 어기는 짓이지만 벙커링은 아니죠. 홈콜이나 침대축구를 까면 근거 있는 비판이라고 볼 수 있지만 벙커링을 까는게 비판일까요?
16/07/08 12:53
마찬가지죠. 수많은 전략중에 침대축구도 당연히 쓸수있는 전략이라고봅니다.
우리입장에서야 더러운 축구를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룰을 어기는것도아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침대축구한다고 까는거와 벙커링을 까는게 크게 차이가있어 보이진않네요. 중동에서는 이기기위해 제일 최선의 전략을 쓴건데요.
16/07/08 13:02
룰 안에서 룰을 악용하는 꼼수와 일반적인 플레이를 동급으로 놓는 것은 다릅니다. 침대축구는 룰 안에는 있고 인정되는 플레이긴 하지만 도의적 비판을 피할 수 없죠. 그런데 벙커링이 그 비판의 범주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는 승리를 추구해야 하지만 그 안에서는 항상 페어플레이를 하고 정정당당해야 합니다.
16/07/08 13:12
루크레티아 님// 글쎄요.. 관점의 차이겠죠. 프로라면 이기기위해서 룰 안에서 룰을 이용해야한다고 보거든요.
우리나라가 중동을 침대축구한다고 비난하듯, 유럽에서는 2002 월드컵을 최악의 월드컵중의 하나로꼽죠. 한국이 역대급으로 홈콜을 받은 국가중 하나였으니깐요. 그리고 마지막 문단은 좀 웃기네요. 프로중에서 승리만을 위해 추구하고 페어플레이를 안했던 사람을 꼽으라면 전 임요환을 꼽을것같아서요.(물론 승부조작한 쓰레기들 제외하구요.)
16/07/08 13:19
유애나 님// 관점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도 임요환의 다른 행적들이 비판 받아야 할 거리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3연벙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란 거지요.
16/07/07 23:51
저는 '좁아'를 좋지 않게 보고 훈련소 때 식판 던지고 간 거 때문에 약간의 사적인 앙심(…)도 갖고 있지만 3연벙은 나쁘다는 생각이 안 드네요.
16/07/08 08:15
아, 그 이야기는 나돌 수가 없는게, 제가 그냥 겪은 일이라서요… 공군 훈련소에서는 훈련병들이 짬병 보조를 일부 맡는데, 제가 식판 받고 있을 때 누가 무심한 표정으로 식판을 휙? 툭? 던지고 갔습니다. 뭐야 하면서 올려다봤더니 귀공자풍으로 잘 생긴데다 듣던대로 커다란 그 분이더군요.
여담이지만 훈련 같은 건 아주 모범적으로 잘 받았다고 그 분하고 같은 내무실 쓰던 선임한테 들었습니다.
16/07/08 00:08
저렇게 독한면이 있어야 우승하죠
이병민 이재호 염보성 등의 테란들은 저런 독기가 부족해서 우승을 못하지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16/07/08 02:31
버그나 치트 쓴것도 아니고 전략 걸었는데 못막아서 진거면 진사람이 잘못이죠. 초반전략이 리스크 없는 필승전략도 아니고요.
[임]아 인터뷰에서 그랬죠. 설마 세 전 다 못막을줄으누몰랐고 이거 막힐거 대비한 후속전략도 다 준비해왔는데 못보여줬다고요. 안티캐리어빌드 심리전 걸고 초반 전략으로 송병구 보내버린 이영호는 안 치사하고 삼연벙은 치사하고? 이건 말이 안되는거죠. 진 사람이 무능해서 진거죠. 차아리 [좁아] 나 얼라이마인으로 까는거면 인정하고 이해라도 하겠지만 삼연벙으로 까는건 프로한테 프로답지 말라고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16/07/08 05:57
1:0으로 이기고있을때 침대축구도 뭐 이기기위한 전략이니깐요.
저도 승부의세계에서는 룰 내의 어떤짓을하건 이기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비판하는사람을 싸잡아서 욕하진 않았으면하네요.
16/07/08 11:29
침대축구는 인플레이를 안하겠다는거니까 비유가 좀 안맞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만
버그가 아닌이상에 친구들끼리 하는 게임도 아니고 프로라면 게임안에서 이길 수 있는 수단은 모두 연구해서 활용하는게 감탄스러워서 임요환을 좋아합니다. 좁아ㅠ도 채팅 허용시 가능한 심리전이라고 봐서 나쁠게 없다고 보는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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